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73366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육점 전체글ll조회 1017


[EXO/도경수] 스타와 팬이 함께하는 우리 결혼했어요 07 | 인스티즈

 

 

 

 

 

" ... "

" ㅇㅇ아? "

 

 

지금 와서 내가 아닌 척 해봤자 소용없겠지. 변백현은 왜 하필 그 타이밍에 전화를 해서는. 내 주둥이는 왜 있는걸까. 나는 왜 사는걸까. 왜!

 

 

" 네... "
" 뭐 그럴수도 있지 부끄러워 하지마. 나도 좋아하는 사람 만날 일 있으면 팩도 하고 평소보다 신경쓰는게 맞는데 뭐~ 팩도 하고~ 옷도 뭐 입을지 더 고민되고~ 안 그렇냐 경수야? "

 

 

전화기 너머로 도경수가 웃는 소리가 들려온다. 저렇게 대놓고 비웃는 걸 보면 옆에서 같이 듣고있었나보다.

 

 

"..."

" 뭐 확인하려고 전화했는데 이래가지곤 대화가 안 되겠다 ㅇㅇ아~ 내일 보자? "

 

 

변백현이 놀리는 말투로 이야기하는데 정말 얄밉기 짝이 없어 대답도 하지 않은 채로 전화를 끊었다. 아 둘 다 재수없다.

 

 

 

 

 

 

 

 

 

 

 

그토록 오늘이 오지 않길 빌었건만 시간은 아주 정직하게 흐른다. ㅁㅁ홀에 들어서며 변백현만은 제발 마주치지 말길 속으로 백번도 넘게 빌었는데 저만치서 도경수의 목소리가 들리는 걸 보면 신은 오늘도 내 편이 아니었다.  그나마 다행인건 변백현이 아니라는 정도.

 

 

" ㅇㅇㅇ 안녕? "

" 오빠 안녕하세요.. "

 

 

고개를 살짝 드니 도경수가 웃음기 가득한 얼굴로 나를 보고있었다. 아 그런데, 부끄러운 와중에 새삼 느낀거지만 이 오빠는 오늘도 참 잘 생겼다. 웃을 땐 더 잘생긴듯.

 

 

" 오늘따라 더 예쁘네. "

" 네? "

 

 

헐. 내가 방금 무슨 말을 들은건지 너무 놀란 나머지 토끼눈을 뜨고 쳐다봤다. 이 오빠가 사람 설레게 그런말을 막 하고 그러냐.  팬서비스던 뭐던 그 말을 직접 들으니 기분이 황홀하다.

 

 

" 어제 팩을 해서 그런가? "

" ... "

 

 

예쁘단 말은 이 말을 하기 위한 밑밥이었단 것인가. 도경수는 그 말을 하고선 숨이 넘어갈듯 웃는다. 황홀하단 말 취소. 날 엿맥이고 저렇게 자지러질듯 웃는 걸 보면 이 오빠도 약간 변백현과인 것 같기도 하고.

 

 

" 좀 이따 보자. "

 

 

멀어져가는 도경수의 뒷모습을 보는데 왠지 익숙한 이유 좀. 친구끼린 닮는다더니 얄미운게 어제 통화하던 변백현의 모습과 묘하게 닮았다.  

 

 

 

 

촬영 시작시간이 5분 남짓 남았다. 내 핸드폰은 정녕 벽돌이었던 것인가? 카톡도 울리지 않고 할 것도 없고. 회의실에 놓인 의자에 가만히 앉아 구경하고 있었는데 옆에 계시던 스태프분이 다가오셨다.

 

 

" ㅇㅇ이? "

" 아, 네! "

" 촬영하는거 어때? "

" 그냥저냥 할 만 해요~ 생각보다 그렇게 힘들지도 않고. "

 

 

20대 중반으로 보이는 스태프분이셨는데, 이야기하다 보니 나랑 은근히 잘 맞고 해서 통성명하고 언니라고 부르기로 했다.

 

 

" 첫 방송 이제 얼마 안 남았는데 긴장 안 돼? "

" 조금? 카메라에 예쁘게 나와야할텐데.. 첫 방송 출연이라. "
" ㅇㅇ이는 예쁘게 생겼으니까 예쁘게 나올거야~ "
" 에이 무슨.. "

" 그나저나 도경수랑 많이 친해졌어? "

" 음, 친해졌다기보단 어색한건 많이 없어진 것 같아요. "

" 걔 싸가지없지? 낯도 좀 가리고. 친해지면 좀 낫긴 한데 철벽으로 유명해 걔. 지금 여자친구 있어서 더 그럴걸 아마? 네가 좀 힘들거야 그래도 이왕 하기로 한 이상 그러려니 하고 해. "

" 아... "

 

 

언니 말로는 방송계에서 일하면 이런저런 소문을 많이 듣게 된다며, 또 자기 지인이 엑소 스타일리스트인데 그 분 말로는 도경수가 굉장한 철벽남이라 친해지기 어려울 것이라고 했다고 한다. 다 믿을 수 있는 건 아니지만 어느정도는 도움이 될거라 판단해 새겨두었다.

 

 

" 어 저기 경수오네. 촬영하다가 필요한거나 힘든 거 있으면 나한테 말해! 도와줄 수 있으면 도와줄게. "

" 네! 감사해요. "

 

 

 

 

원래 촬영시간보다 20분이 지났는데도 촬영이 시작될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도경수는 여자친구와 카톡을 하는 듯 했고 스태프분들은 분주히 움직이고 계셨다. 나는 괜히 애꿎은 손가락을 괴롭히고 있는데 감독님이 입을 여셨다. 감독님께서 원래 오늘 야외촬영이 계획되어 있었지만, 갑자기 소나기가 와 다음회 촬영 때 하려고 했던 것을 당기기로 하셨단다.

 

 

"그래서 오늘은 어디서 촬영한대요? "

" 우리 숙소. "

" 헐? 오빠 숙소요? "
" 어. "

 

 

도경수는 무심하게 고개를 끄덕였고 나는 매우 흥분했다. 내색하지 않으려 애썼지만 자꾸만 올라가는 입꼬리는 주체할 수가 없었다.  엑소의 숙소라니. 숙소라니. 숙..소. 내가 모니터로 팬질하던 시절 정말 가고싶었던 곳 중 하나가 엑소 숙소였는데 오늘 가다니. 나는 정말 성공한 팬이 아닌가 싶다.

 

 

" 숙소에 가면 오빠들 다 있어요? "

" 그럴걸. 왜 좋냐? "

" 당연하죠! "

 

 

스태프분들은 먼저 이동하시고, 나머지 스탭 몇몇분들과 나와 도경수만 덩그러니 남아있었다.

 

 

" 넌 안 가? "

" 아니 가야되는데 어떻게 가죠? "

" 뭘 어떻게야? "

" 어딘지도 모르고, 어떻게 가야할지도 모르고.. 미리 알려주시도 않았고.. "

 

 

 

 

 

 

 

그런 이유로 나는 결국 도경수의 벤을 타고 숙소로 이동했다. 처음에 매니저분께선 '이건 뭐니?'라는 눈빛으로 나를 쳐다봤는데 도경수는 그에 '같이 촬영하는 애'라고 대답한 뒤 차에 먼저 탔다. 가만히 서있었더니 도경수는 빨리 타라며 재촉했고, 그세저야 나는 머쓱하게 웃으며 그제서야 옆자리에 앉았었다. 숙소로 이동하는 내내 매니저의 시선이 계속 느껴졌지만 도경수가 옆에서 음료수도 주고, 의자도 뒤로 젖혀주고 여러모로 나를 도와준 덕분에 편하게 도착했으니 됐다. 

 

 

" 경수다! 어 ㅇㅇ이도 왔네? "

 

 

도경수가 숙소의 문을 염과 동시에 변백현이 뛰어나왔다. 정말 이 오빠는 감당이 안 된다니까. 도경수는 익숙한 듯 변백현을 가볍게 무시하고 들어섰다. 따라 들어오던 매니저는 지금 이 상황에 대해 설명했다.

 

 

" 다음주에 너희 숙소에서 촬영하려던거 오늘로 당겼어. 지금 애들 다 있지? "

" 루한형이랑 오세훈 버블티 사러 나갔는데요? "

"  언제 나갔는데? 빨리 들어오라 그래. "

 

 

오세훈이 버블티 덕후라더니 역시. 그나저나 엑소 숙소는 생각보다도 깔끔했다. 남자들이 사는 숙소라 굉장히 더럽고 산만할 줄로만 알았더니 막상 보니 깔끔하게 정돈된게.. 의외다.

 

 

" 우리 숙소 깨끗하지? "
" 의외네. 오빠들 되게 더러울 줄 알았음 "

 

 

변백현이 자랑하듯 이야기했다.

 

 

" 그거 매니저형이 촬영한다고 치우라고 해서 어제 치운거. 원래는 백현이 형 방이 제일 더러워. "

" 아.. 그렇구나. "

" 아 김종인! 그리고 넌 또 그렇구나.. 하고 있냐! "

 

 

그래. 깨끗할 일이 없지.  나는 숙소를 구경하고 싶어 변백현을 제쳐두고 집 이곳저곳을 구경했다.

 

 

" 여기 들어가도 되요? "

" 어? 거기 경수랑 세훈이 방인데. 지금 거기 아무도 없을걸? "

" 아.. "

 

 

괜히 마음대로 움직이다 민폐를 끼칠수도 있다는 생각에 옆에 있던 김준면에게 허락을 구했더니 안에 아무도 없으니 들어가도 된단다. 문고리를 돌리려 손을 얹은 순간 도경수의 목소리가 들렸다. 아무도 없다더니 무슨.

 

 

" 아니 그러니까 쓸데없는 걱정이라고 했잖아. "

" 뭐가 쓸데없는데? 변백현한테 물어보니까 오빠 걔랑 이제 말도 놓고 막 친해졌다며? "
" 아 진짜 변백현.. "

" 변백현 탓하지 말고 빨리 똑바로 이야기하라고 오빠! "

" 뭘 똑바로 얘기해. 그리고 변백현이 뭐냐. 너보다 나이 많잖아. "

" 말 돌리지 마. 오빠는 늘 이런식이야! 진짜 걔랑 바람난거? "

" 안 그래도 요즘 피곤한데 너까지 보채지마 제발. "

" 와, 인정한거? 도경수 뻔뻔한거 좀 봐. "

" 뭐? "

" 진짜 사람 짜증나게 한다.  "

 

 

수화기 너머로 들려오는 목소리가 익숙하다. 아마도 저번에 그 여자분과 동일인물인듯. 경수오빠 여자친구인가? 지금은 도저히 들어갈 분위기가 아닌듯.. 엿듣는게 좋지 않다는건 잘 알고 있지만 궁금하긴 하다. 이 몹쓸 호기심. 나는 숨죽여 대화내용을 듣고있었다.

 


" 수민아, 지금 뭐 듣고 이러는지는 모르겠는데 방송은 방송일 뿐이라고 했잖아. "

" 카메라 꺼진데서 하는거도 방송이야? 아~ 그것도 방송이였어? 나는 몰랐지. "

" 비꼬지마. 그리고 너 지금 흥분했어. 일단 지금 촬영해야되니까 끊고 좀 이따 전화하, "

" 아니.나 지금 확실히 해 두고 싶은데? 지금 촬영이면 옆에 그 년도 있겠네! 바꿔봐 그 뻔뻔한 목소리 직접 들어보게. "

" 말 이쁘게해. "

" 지금 그 년 편드는거야? 진짜 도경수 가지가지한다. "

" 끊는다. "

" 끊기만 해!! 끊으면 우리 사이도 끝이야! 어? "

 

 

대화를 쭉 듣다가 내가 느낀것은 정말 살벌하다. 도경수의 여자친구분이 굉장히 억센 것 같다. 저렇겐 되지 말아야지 생각하며 계속 문에 기대고 있었는데 변백현이 다가왔다.

 

 

" 뭐하냐. 비켜봐. "

" 아니 오빠! "

" 경수야 촬영준비하래. "

 

 

변백현을 말리려 손을 뻗는데 변백현이 한 발 빨랐다. 변백현이 갑자기 문을 여는 덕분에 문에 기대고 있던 나까지 방으로 밀려 들어왔다.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와~ 대박.... 작가님 사랑해요♡ 경수 완전 박력 ㄷㄷ 배큥이는 참 눈치가 없ㅋㅋㅋ네 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헐 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경수여친 수민이?가 너무 그렇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헐 징어 들켯네요..사이 또 나빠질려나..ㅋㅋㅋ 불안불안하네요ㅠㅜㅜㅜㅜㅠ흥미진진!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헐 세상에....으아 어떻게되는거져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헐.........저 경수여친 시름ㅠㅠㅠㅠㅠ 왤케 보체 징어가 훨씬 좋다 헤어져버려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5
어ㅠㅠㅠㅠㅠㅠ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징힘쇼ㅠㅠㅠㅠㅠ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아이고오오오오오오오오!!!!!! 수민이 내 곧 너네 헤어질거라 예상한다 조심스럽지 않아!! 단호하게 말하겠어 넌 곧 헤어짐!!!!!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헣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불ㅂ안불안하구먼윸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수민이.....맘에 안들어..................물론 경수가 좀 아주 많이 세쿠시해서 맴이 안놓이겠지만........삉.........근데 변백현ㅋㅋㅋㅋㅋㅋ진짴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처음이전1462147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20:4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