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여름방학을 앞두고 간만의 단축수업이었다. 한낱 고삼신분에 해가 중천에 떠있는데 집에 간다는 게 죄책감이 들긴 했지만, 그렇다고 공부를 할 건 절대 아니었다. 청소시간에 정성들여 가방을 싸고 종례 내내 가방을 매고 있다가 종이 치기 무섭게 교실을 나서려던 찰나였다.
응. 박지훈이 앞문 열고 날. 나를. 나!!!!! 를!!!!!!! 보고 그렇게 말하기 전까지는.
후. 지랄병이 도졌네. 저 미친 새끼, 진짜 나랑 전생에 무슨 원수를 졌다고 날이갈수록 창의적으로 엿을 맥이지? 오늘은 날이 좋아서 참으려고 했는데, 아무래도 안되겠다. 박지훈을 오늘은 꼭 처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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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오늘은 형광이 안 와?"
" 형광이가 누구냐. 난 온새미로 김형광밖에 모른다."
" 아... 3반 박지훈."
" 걔가 왜 형광이야. 그리고 걔 이름을 니가 왜 알아. 제발 대뇌피질에서 그 이름 좀 없애버려."
창밖에서 신들린듯 털고 있던 칠판지우개를 던질 요량으로 뒤를 돌았더니 시비걸던 친구년은 어느새 저만치 도망 가있었다. 사실 누구보다 내가 더 잘 알았다. 박지훈이 왜 형광이라는 별칭을 달고 다니는지. 그건 유전자에서 찾을 수 없는 그 놈의 조까튼 패션감각에서 기인했는데, 걔는 아주 형광에 환장했다. 예를 들어 매일 학교에 신고 오는 운동화의 신발끈이라든지, 손목시계, 비니 그런거. 어릴 땐 불치병인줄 알았던 형광집착병이 조금이나마 차도를 보인게 이 정도였다. 이제와서 말하지만 걘 사실 초등학교때 형광연두 스키니진을 줄기차게 입고 다녔다. 주머니가 헤진건 비밀이다. 그리고 사실 지금도 형광노랑 팬티를 제일 좋아하구. 시험 보는 날이면 맨날 그 팬티 입구.
그래, 이 불필요한 정보를 내가 다 알고 있는 이유는 하나 뿐이다. 바로 박지훈 그 도움 안되는 새끼가,
" 아무리 불알친구라도."
" 뭐 씨발 뭐. 왜."
" 형광이 미모는 인정해줘야되는 거 아니냐? 최소 시력이 0에 수렴."
" 아니. 마이너스 무한대로 발산임."
매점에 들렀다 온 모양인지 쭈쭈바를 물고 온 친구들까지도 가세했다. 남녀분반 피끓는 공학에서 박지훈 얼굴은 알아줄만 했지. 근데 자고로 와꾸라는 건 안목에 따라 천차만별 아니겠는가? 박지훈이 요모조모 뜯어보면 잘 생긴 얼굴인 건 맞는데 그걸 얼굴을 19년동안 보고 있어보라구. 강동원급 얼굴도 1,2년이면 무뎌질텐데 매일 얼굴 부비고 살다시피 했던 박지훈이라고 별 수 있겠냐. 시간이란건 감각을 무뎌지게 하고, 난 쌍꺼풀이 그렇게 짙은 남자는 취향이 아니고 거기다 박지훈의 볼 꼴 못 볼 꼴까지 다 본 와중에 퍽이나 잘생겨 보이겠네. 나는 걔가 초딩때 피까츄돈까스에 빠져서 하루에 다섯개씩 먹다가 결국 초 6때 비만클래스에 든 것도 안다. 울면서 운동장 뛰더니 중학교때는 얼굴로 이름 깨나 날리는 위인이 되어있더라.
" 취향은 강요하는거 아니랬다."
" 얼굴은 만국공통어야."
" 아오, 그래서 뭐 어쩌라고!"
" 전생에 잘 살았단거지. 니가."
" 010XXXXXXXX"
" 땡큐."
" 이번주 금요일 석식 알지? 교촌 허니콤보."
" 당연한거 아냐? 사랑한다 친구야."
미안해, 허니콤보야... 너와 박지훈의 번호 나부랭이를 동급 취급 하다니.... 울적하게 창밖을 바라보며 또 박지훈의 잔소리 타임을 상상했다. 지난번에도 내 멋대로 번호줬다가 개 까였는데...
아, 근데 이 부분에선 나도 할 말이 많았다. 박지훈과 나는 19년간 피터지게 싸우면서 서로의 가장 못 생겼던 시절도 알고, 개 망한 시험점수까지 다 알고. 어? 어쨌든 그런 바람직한 형제관계를 유지하고 있었는데, 어느날부터 갑자기 새삼스럽게 나와 하굣길을 함께 하기 시작했다. 원래 따로 또 같이가 우리의 모토였거늘. 물론 '같이'는 항상 박지훈의 지갑을 털어서 치킨을 시킬때였다. 아니 이게 아니라. 열아홉 새학기가 시작되면서 박지훈의 고나리와 간섭이 심해지고, 정문에서 기다리는 것도 모자라 이젠 우리 반 앞문에서 내 이름을 불러대며 관종짓을 했다. 때로는 지네 반 종례도 빼먹고. 덕분에 학교에서 지키던 암묵적인 룰인 제 1조 '쌍방 남인척' 이 깨져버렸고. 그 애의 얼굴에 폭 빠져버린 친구년들이 나한테 와서 번호를 달라고 각양각색으로 칭얼거리는 것이었다. 그래두 나는... 공부는 좀 안하지만... 나름 고삼이고... 언제까지 그 시덥지않은 번호때문에 시달리고 있을 수도 없고... 그래서 번호를 몇번 줬더니 박지훈이 덜컥 화를 내더라.
' 너는 내가 그렇게 쉬워?'
...? 어이가 아리마셍이라 되물었다. 밑도 끝도 없이 펼쳐지는 화법은 언제봐도 일품이었다.
' 내 번호를 니가 그렇게 막 뿌리면 나는 어쩌라고! 애들 카톡 다 씹을 수도 없고.'
' 이 새끼 봐라. 그럼 니가 우리반에 찾아오질 마. 나도 하루종일 시달리느라 힘들어죽겠어.'
' 어?'
' 내가 우리 절교했다고 구라칠테니까 우리 반에 오지 말라고. 집도 따로 가고. 어차피 집도 코앞인데 뭘 또 같이 가, 낯간지럽게.'
박지훈의 낯빛이 잠깐 심각해졌다. 뭐여. 왜 저래.
염병. 해결책은 역시나 0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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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지훈의 손발오글 프로젝트가 일주일째 되는 날이었다. [애기야, 가자] 의 여파때문에 나는 그대로 반에서 애기,를 맡게 되었다. 인생 존나 재밌다.
처음에는 왜 저러나 싶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이유를, 알긴 개뿔 아직도 왜 저러나 싶다.
일단 후보 1. 박지훈이 나를 존나게 싫어해서 엿맥이려고 매일 고심해가며 멘트를 짜고 우리 반 아이들의 손발을 소멸시키는 거다.
후보 2. 박지훈이 훼까닥 정신이 돌아서 지난번에 길캐받은 배우 소속사와 컨택했고 행인 23을 맡아서 드라마 대사로 연기 연습을 하는 거다.
후보 3. 음. 그러니까 가정도 별로 하고 싶지 않지만, 혹시나... 일부러.
일부러 뭐? 거기까지 생각을 하다가 머리를 헝클이며 생각을 관뒀다. 솔직히 19년 동거동락 인생을 관통하자면, 쟤는 약간... 얼굴은 트렌디하면서 취향은 고리타분하고 그런게 있었다. 그러니까 뭔 말이냐면, 90년대 드라마 멘트가 진짜 여심킬링용이라고 생각하는 그런 것. 지금도 모닝콜이 터보 노랜거 보면 말 다했지. 차라리 엿맥이는 게 낫지.... 지금 쟤가 누굴 위해서 자기 기준 설레는 말을 하는 거지? 응 일단 난 아니구. 누가 형제한테 사랑고백을 해? 룰루.
산적같은 머리를 하고 헛웃음을 터뜨리는 나를 박지훈이 애잔하게 쳐다봤다. 그래, 쟤는 저런 눈깔이 잘 어울려. 사랑고백은 무슨.
" 야..."
" 뭐."
" ... 근데 그 동아리 걔."
" 동아리 누구요."
" 아, 그 제주도 걔."
" 아, 학깅이?"
헛기침까지 해가며 겨우 꺼낸말 치고는 시덥잖은 내용임에 틀림 없었다. 나는 다 녹은 초코바를 질겅질겅 씹으며 답했다. 집까지 가려면 15분은 더 걸어야했다.
" 학깅이가 뭐야?"
" 학년 플러스 애깅. 학깅이..."
박지훈이 진심으로 혐오스럽다는 표정을 했다. 사실 내가 붙였다. 학년이는 나랑 동갑 아니구 19개월이니까... 애깅이....
" 근데 뭐. 학년이 뭐. "
" ... 너네 동아리 이번에 어디 간다며. 동아리 엠티 그거."
" 이응."
" 그거 걔도 같이 가?"
" 그럼 우리 동아린데 따로 가냐?"
" 너도 가?"
" 당연하지. 난 동아리 부장인데."
" 어디?"
" 아오, 대!!!!! 천!!!!!! 간다고 쉰 여덟번은 말했다."
저 병시니가... 왜 당연한 말을 자꾸 되물어 보는거지. 눈썹을 휘며 쳐다보니까 뭔가 뾰로퉁하다. 아... 저 새끼 또 삐지면 오래 가는데. 지금 내가 소리질렀다고 삐진건가? 어휴 귀찮아. 어쨌든 풀어주는 게 오억배는 더 귀찮았으니 아량 넓은 세달 누나가 선심쓰기로 했다. 세 입 정도 남은 트윅스를 쳐다보다가 그 뾰족한 조동이에 들이밀었다.
" 드실?"
" ...어?"
" 침 아니고 녹아서 그런거임."
우리의 같은 취향은 식성이 거의 유일했다. 그말은 즉슨, 박지훈도 초코에 환장한다는 것. 그런데 웬일로 죄없는 초코바만 뚫어져라 쳐다보다가 고개를 물렸다.
" 너 먹어."
" 웬일? 다이어트 하냐?"
세 입 정도 남은 트윅스를 한 입에 털었다. 우적우적 씹고 있으려니 걔 얼굴이 점점 빨개졌다. 또 저래. 복숭아 볼따구. 걔는 어릴때부터 홍조가 예뻐서, 고 통통한 볼따구에만 열이 올랐다. 나는 그냥 불타는 고구마가 되는데. 아까부터 억울한 표정으로 뭐라고 웅얼거리는 게 들리지 않았다. 괜히 하복입은 팔따구를 콕콕 찔렀다.
" 너는 진짜... 먹던 걸 그렇게 막 주고, 딴 애들한테도, …"
" 흐흫.."
" ... 너랑 무슨 말을 하냐. 관두자."
트윅스가 더럽게 뭉개져있을 입 안을 보여주자 걔 특유의 환멸난단 표정을 지으며 앞서나가더라. 오늘도 나의 1승.
나란히 아파트 단지 안으로 들어섰다. 녹음이 짙푸른 7월의 중순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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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그러면 이번 기사 컨셉은 이걸로 잡고, 지난호 인쇄는 어떻게 됐어?"
일주일에 한 번 있는 정규 동아리 시간이었다. 나는 교내 신문부 부장이고, 원래 3학년 신입생은 받지 않는 게 원칙이었지만, 드물게 3학년 때 전학 온 애가 있어서 영입했다. 그게 주학년. 우리 학깅이. 소문만 무성한 전학생이었다. 오기 전부터 이번에 어디 유명한 소속사 연습생이 온다고. 각종 소문이 파다했다. 근데 걔 연예인 병 있으면 어떡하냐? 아 난 연예인 노관심. 하고 말했던 과거를 비웃기라도 하듯. 그 애는 내 심장의 막대한 지분을 차지하며 무단점거했다. 새학기 첫 동아리 시간, 선생님 심부름 때문에 늦게 동아리실에 가고 있을 때, 만나지만 않았더라도.
' 어? 친구야. 혹시 신문부실이 어딘지 알아?'
' ... 내가 신문분데?'
아! 박터지는 소리와 함께 반층 정도 차이나는 계단을 두,세칸씩 뛰어넘어 온 게 학년이었다. 그 애는 꼭 그 속도로 나를 홀렸다. 순식간에 내 코 앞에 와 있는 그 애를 멍청히 바라봤었지.
' 안녕. 난 주학년!'
' ...어. 니가 그 신입생?'
응! 고개를 끄덕이며 눈을 휘어 웃는 그 애를 보고, '사랑에 빠지는 순간' 이란게 존재하는 구나, 싶었다. 난 상투스가 무슨 노랜지 그 때 처음 알았잖아. 멍멍이 같아... 귀여워....
어쨌든 첫 만남은 이쯤 됐고. 그 후로 거하게 삽질을 하며 짝사랑에 돌입했다. 나는 원래 남자에 관심이 많은 편이 아니었는데, 그래서 가장 마지막으로 누굴 좋아해본 적은 초등학교 4학년 때 같은 반 남자애였다. 그걸 중학교 1학년 때까지 지지부진하게 이어붙이다가 관뒀다. 그렇게 개새끼인줄은 몰랐지. 한동안 식음을 전폐한 나를 위해 박지훈이 수발을 다 들었다. 그 때 이후로 다신 남자를 안 좋아할 거라 다짐하던 지난 날은 사라지고. 어쩌다 인생에서 가장 중요하단 고3에 짝사랑을 시작하게 되었는가. 학년이를 보면 심장이 덜컹거렸다. 예쁘게 웃는 그 애를 보면 항상 기분이 좋아졌다. 그런데 문제는 그 애를 좋아하는게 나뿐이 아니란 당연한 사실.
" 학년이 오빠랑 같이 인쇄소 갔다오기로 했어요!"
동아리 후배의 당돌한 멘트였다. 왜 그걸 학년이랑 가. 얘 봐라?
" 그거 니 일 이잖아."
" ... 네?"
" 그리고 지난 호 신문 내가 지난 주까지 마감이라고 했는데 왜 아직도 안 갔어?"
" 아, 그게..."
" 이유가 있으면 말해. 변명이면 하지 말고."
" 아, 미안해. 내가 인쇄소 가보고 싶다고 했어."
아오, 학깅이. 진짜 가오에 도움 안 주네. 우물쭈물 기죽은 멍멍이처럼 말하면 내가 뭐라고 할 수 있겠어. 그래, 우리 애깅이 하고 싶은거 다 해... 누나가 오억장 인쇄해줄까? 는 사심이었고. 한마디 해야할 타이밍이긴 했다. 근데... 저렇게 어쩔줄 모르는 표정까지 귀엽지, 쟤는? 와, 진짜 환장하겠네.
" ... 이거 동아리 일인데 니가 궁금하다고 그렇게 일정 바꾸고 그러면 안 되지, 학년아."
" 진짜 미안해. 일정이 있는 줄 몰랐어."
순간, 간만에 뇌가 일을 했다. 내 뇌. 리스펙트...
" 그럼 내가 오늘 끝나고 인쇄소 대신 갈테니까, 너 따라오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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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서 난 양옆에 훈훈한 남정네 둘을 끼고 하굣길을 하게 되었다는 이야기. 같은 반이었던 애들은 내 전생을 궁예중이었다. 유관순 열사는 될꺼다, 아니 쟤 기백있는 걸 봐라. 을지문덕 장군님이다. 뭐다 하는 말을 뒤로 하고 교문에서 기다리는 둘을 향해 달려갔다. 오늘의 멘트, ☆★[시켜줘, 니 명예소방관]★☆ 을 당당히 쳤다가 등짝을 열여섯대쯤 맞은 박지훈은 또 심기가 뒤틀린 표정이었다.
" 뛰어오다 넘어져. 조심."
" 아.. 고마워."
수줍게 답하며 똥씹은 표정인 박지훈의 옆구리를 찔렀다. 표정 풀어라.
" 아. 그래서 인쇄소 어딘데."
" 넌 알잖아. 그 아파트 뒤에 초등학교 맞은편에 있는거."
" 아, 거기? 니가 그 초 3 때 시아준수 얼빡샷 100장 인쇄한 데?"
박지훈이 자연스럽게 내 어깨에 팔을 올리고 꾹 눌렀다. 한창 중 3때 콩나물처럼 키가 쑥쑥 자라던 박지훈이 하던 장난이었다. 나한테 언제 크냐고 놀리면 내가 정강이를 발로 찼었는데, 지금은 학깅이 때문에 뭐 반격은 무슨 허허 거리며 웃는 수 밖에 없었다. 그리고 왜 그 흑역사는 다시 파헤치는건데. . .
" 그거 니가 아파트 옥상에서 다 뿌려버렸잖아. 지훈아."
" 니가 다 주우라고 해서 10시까지 주웠던 그게 그건가?"
" 어, 그래서 너희 어머니께서 안내방송 하셨던 그거. 이번엔 교지니까 날리면..."
죽여버린다, 씨발. 귓가에 속살거리자 내 살기를 느꼈는지 어깨에 둘렀던 팔을 풀었다. 학년이는 세상 모든게 좋은지 콧노래까지 부르며 신경도 쓰지 않는 것 같아 보였다.
" 학년아, 너는 집이 어디야?"
" 아, 나 집 아니고 숙소. 집은 제주도."
" 아, 맞다... 거기서는 안 힘들어?"
" 괜찮아, 형들도 많고 다 착해서."
그래, 우리 학깅이를 어떻게 미워하고 괴롭히지. 프듀 피디같은 사람 아니면 싫어할 수가 없지... 우래깅...
" 밥같은건 어떻게 해?"
" 체중 감량할땐 다이어트 식단으로 배달오고, 평소엔 밥 해먹고."
" 반찬은 어떡해?"
" 그냥 김이랑 김치랑..."
" 그런거 먹고 힘들어서 춤은 어떻게 춰. 내가 다음에 음식해서 가져갈까?"
" 그런거 먹고 수명 단축돼서 데뷔는 어떻게 해, 참아라."
...와... 진짜 박지훈 인생에 도움 안되는 새끼 어쩌지? 아, 그냥 애기야 가자 한 날 처단시켜버릴걸. 괜히 남겨뒀다. 속으로는 쌍욕을 하면서 웃는 표정을 유지하느라 경련이 왔다.
" 얘 요리 진짜 못하거든. 내 생일날 미역국 끓여준다고 했는데, 나는 그냥 바닷물에 미역 담가놓은 줄."
" 언제 적 얘기야, 지훈아. 그건 요리 잘 못할때,"
" 응, 그러니까 올해."
... 인간을 고통스럽게 조지는 101가지 방법을 정독해야지.
" 육수 낸다고 멸치볶음 넣고. 진짜 연금술이야. 너 먹으면 죽을 수도 있어."
" 지훈아, 말이 많다?"
학년이는 그저 샐샐 웃는 표정이었다. 학깅아... 너는 내가 괴롭힘당하는게 즐겁니...?
" 둘이 되게 친해보인다!"
" ...어?"
" 되게 어릴때부터 친구였나보네. 부럽다."
" 태어날때부터 친구였지. 우린 집도 위아래고, 가족들도 서로 다 알고. 나보다 얘 잘 아는 사람 없어. 나는 얘 똥기저귀도 봤어."
박지훈의 명치로 주먹이 간 건, 본능이었다. 처단해야해... 엌, 소리와 함께 명치를 부여잡은 박지훈을 뒤로 하고 학년이의 팔을 잡아당겼다. 빨리 가자! 저 새끼 옆에 두고 득 될게 하나도 없어!
* * *
처음 뵙겠습니다! Ha,Y 풀넴 하와이지만 편하게 하와라고 불러주세용
하편에선 동아리 엠티 갈거예요! 앞으로 잘 부탁드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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