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742513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Ed Sheeran - Shape Of You

 

 

 

 

[프로듀스101/황민현/주학년/옹성우/임영민/라이관린] 무근본(無根本) 000 | 인스티즈

 

가끔, 아주 가끔, 이 바닥에서는 그런 괴물이 하나씩 나온다.

탯줄을 끊고 세상에 나와 존재하는 이유가 그것인 놈.

남 등쳐먹고, 사람 패고, 죽이고, 약 팔고, 생의 밑바닥까지 끈질기게 끌고 내려가는 데에 천부적인 재능을 갖고 있는 놈.

악랄해지는 것은 노력만으로는 안 된다.

내가 태어나 지금까지 보았던 가장 악랄한 괴물은, 인간의 탈을 쓴 악마라고밖에 믿어지지 않은 천재새끼는,

황민현, 단 하나였다.

 

 

 

 

 

 

[프로듀스101/황민현/주학년/옹성우/임영민/라이관린] 무근본(無根本) 000 | 인스티즈

 

첫째, 겉모습에 속지 말 것. 둘째, 사람이 하는 말을 믿지 말 것. 셋째, 눈물에 흔들리지 말 것.

남들이 수학과 영어의 조기교육을 강조할 때 주학년이 실컷 받은 조기교육은 그 세 가지였다.

그 출처가 어디든, 누가 그를 그렇게 만들었든, 그건 중요하지 않았다. 그의 인생에서 가장 중요한 건 그 세 가지였다.

세상은 그에게 그 세 가지만을 원했고 그는 그런 세상의 기대를 충분히 채우고도 남았다.

범인이라기엔 특별했고 특별하다기엔 어딘가 평범한 구석이 있었다.

그는 철저히 교육받은 개 같았다. 야생의 본능을 깊이 묻은 채 일정 수준까지는 훈련받은 바대로 움직일 수 있는, 개 한 마리.

 

 

 

 

 

 

 

[프로듀스101/황민현/주학년/옹성우/임영민/라이관린] 무근본(無根本) 000 | 인스티즈

 

정의란 무엇인가?

그는 그 자신에게 묻고 또 물었다. 그가 지금까지 수호하고자 했던 정의란 가치는 무엇이었으며, 왜 지켜져야 했던 것인가.

최소한의 정해진 답이 있다고 믿었다. 내가 정의를 지키고자 하는 만큼 타인도 정의를 지키려는 마음이 있을 거라 생각했다.

그러나 이 세계가 조금씩 그를 잠식해 들어갈수록, 그는 조금씩 흔들리기 시작했다.

정의는 없어. 내가 믿었던 그 또한 정의는 아니었어.

이미 쓰러지기 시작한 도미노는 끝을 모르고 쓰러진다. 쓰러질 만큼 다 쓰러졌을 때는, 모든 도미노가 무너지고 난 후다.

그의 도미노는 '정의'였다.

 

 

 

 

 

 

 

[프로듀스101/황민현/주학년/옹성우/임영민/라이관린] 무근본(無根本) 000 | 인스티즈

 

선생님은 성악설을 믿으세요, 성선설을 믿으세요?

저는 성선설을 믿어요. 사람은 누구나 착하게 태어난 거죠.

저도 그랬을 거예요. 착하게 태어났을 거라고요. 처음부터 이러지는 않았을 거예요.

아빠가 죽고, 엄마가 죽고, 우리 형이 죽고, 나만 살아남았고, 그 시간이 저를 이렇게 만든 거예요.

처음부터 못되게 태어난 사람은 없어요. 그 사람이 지나온 세월이 그렇게 만드는 거죠. 저는 그렇게 생각해요.

그러니까 말해주세요. 영민이도 착했을 거라고, 처음부터 못되지는 않았을 거라고요.

제발요.

 

 

 

 

 

 

 

[프로듀스101/황민현/주학년/옹성우/임영민/라이관린] 무근본(無根本) 000 | 인스티즈

 

우리가 사는 이 세상에는 세 부류가 공존한다. 좋은 놈, 나쁜 놈, 이상한 놈.

내가 본 녀석은 이상한 놈이었다. 도통 무슨 생각을 할 수 없는지 알 수 없는 나른한 눈동자와 포근히 다물어진 입술.

웃는듯 마는듯한 입꼬리는 무언가를 말하고 있는 듯했으나 분명하진 않았다. 그래서 감이란 걸 잡을 수가 없었다.

잔인함과는 거리가 있어 보였고, 오히려 순수함과 가까워 보였으나 그늘진 얼굴에서는 퇴폐 또한 찾아볼 수 있었다.

녀석에 대한 판단은 어째서인지 끝까지 보류하게 되었다. 지금까지의 기준으로는 쉽게 결단을 내릴 수가 없었다.

녀석은 이상한 놈이었다. 마음 한 구석을 불편하게 만드는 재주가 있는 놈이었다.

 

 

 

 

 

 

 

여호와께서 미워하시는 것 곧 그의 마음에 싫어하시는 것이 예닐곱 가지이니

곧 교만한 눈과 거짓된 혀와 무죄한 자의 피를 흘리는 손과

악한 계교를 꾀하는 마음과 빨리 악으로 달려가는 발과

거짓을 말하는 망령된 증인과 및 형제 사이를 이간하는 자이니라

(잠 6:16-19)

 

 

 

 

 

 

무근본(無根本)

조직물, 느와르

약간의 폭력성과 선정성을 동반합니다.

러브라인 없는 남자들의 세계를 표방합니다.

현생 때문에 연재텀은 장담할 수 없지만 재미는 장담할게요.

가급적 자주 뵙겠습니다. :)

 

 

 


 

이 시리즈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프로듀스101/황민현/주학년/옹성우/임영민/라이관린] 무근본(無根本) 000  4
8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비회원41.36
끼요옷 작가님 이런 소재 넘나 좋습니다... 연재 텀 상관없이 와주시기만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1
아 와 기대할게요❤️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기대할게요 작가님 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헐 이게 뭐죠 기대할게요ㅠㅠ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피어있길바라] 천천히 걷자, 우리 속도에 맞게2
10.22 11: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만큼 중요한 것이 존재할까
10.14 10: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쉴 땐 쉬자, 생각 없이 쉬자
10.01 16:56 l 작가재민
개미
09.23 12:19
[피어있길바라] 죽기 살기로 희망적이기3
09.19 13:16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가볍게, 깃털처럼 가볍게
09.08 12:13 l 작가재민
너의 여름 _ Episode 1 [BL 웹드라마]5
08.27 20:07 l Tender
[피어있길바라] 마음이 편할 때까지, 평안해질 때까지
07.27 16: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흔들리는 버드나무 잎 같은 마음에게78
07.24 12:2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뜨거운 여름에는 시원한 수박을 먹자2
07.21 15:4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은 찰나의 순간에 보이는 것들이야1
07.14 22:30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사랑이 필요하면 사랑을2
06.30 14:1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새끼손가락 한 번 걸어주고 마음 편히 푹 쉬다와3
06.27 17:28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일상의 대화 = ♥️
06.25 09:27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우리 해 질 녘에 산책 나가자2
06.19 20:5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오늘만은 네 마음을 따라가도 괜찮아1
06.15 15:24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상에 너에게 맞는 틈이 있을 거야2
06.13 11:51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바나나 푸딩 한 접시에 네가 웃었으면 좋겠어6
06.11 14:3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세잎클로버 속으로 풍덩 빠져버리자2
06.10 14:25 l 작가재민
[피어있길바라] 네가 이 계절을 느낄 수 있었으면 해1
06.09 13:15 l 작가재민
[어차피퇴사] 모든 것을 손에 쥐고 있지 말 걸1
06.03 15:25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회사에 오래 버티는 사람의 특징1
05.31 16:3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퇴사할 걸 알면서도 다닐 수 있는 회사2
05.30 16:21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어차피 퇴사할 건데, 입사했습니다
05.29 17:54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혼자 다 해보겠다는 착각2
05.28 12:1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하고 싶은 마음만으로 충분해요
05.27 11:09 l 한도윤
[어차피퇴사] 출근하면서 울고 싶었어 2
05.25 23:32 l 한도윤


1234567891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15:3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