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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XX/이재환] 집 앞에서 버려진 로봇 이재환을 주운 너 1~마지막 | 인스티즈

 


 

 

 

 

 

 

1
 

새벽 4시쯤,너는 집 앞에서 둔탁한 소리가 나서 잠에서 깼어.

 

잘 떠지지도 않는 눈을 비벼가며 현관문 앞에 도착했고,문을 연 순간 놀라서 저절로 눈이 떠졌지 

 

 집 앞에는 왠 남자가 버려진 듯이 쓰러져있었거든 

 

놀란 너는 다급하게 달려가 그 남자를 흔들어깨웠어.

 

하지만 남자는 눈은 떴는데 이상한 말만 중얼거리고,

 

억양이 좀 이상했어.

 

 

 

네가 "저기.."

 

 

 

하고 말을 걸자 남자는 무표정한 얼굴로 너를 쳐다봐 

 

  

 

"왜 이러고 계신.." 

 

"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이 아이를 주으신 분께 부탁드립니다."   

 

 

 

남자가 갑자기 자신의 얼굴과 전혀 매치가 되지않는 중년 남자의 목소리로 말을 하는거야   

 

 

 

"이 아이는 제가 만든 인공지능 로봇입니다.거의 사람하고 똑같이 만들었습니다.감정도 있고 감각도 있습니다.하지만 도중에 문제가 생겨 실패작이 되어버렸죠.이 아이는 제 아들같은 아이여서 쉽게 처분해버릴 수가 없었습니다.그래서 이렇게 보낸겁니다.이 아이의 설명서는 등에 적어놨습니다.부디,이 아이를 잘 보살펴주십시오."   

 

 

 

그 말을 마치고 남자는 너의 품으로 쓰러졌고,너는 남자를 안은 채 한참을 멍하니 주저앉아있었어.   

 

 

 

 

 

그래도 일단 밖은 네가 추우니 남자를 집 안으로 데리고 들어와. 

 

남자는 여전히 깨어날 생각을 하지않았고.

 

너는 남자의 설명서는 등에 있다는 말을 기억해냈고,남자를 일으켜 윗옷을 올려 등을 보이게 해.   

 

 

 

[0406KEN(이재환)/제조일:13년 4월 6일/이 아이는 '사랑'을 목적으로 만든 로봇입니다.즉,다른 곳은 보지않고 오직 단 한사람만 사랑할 수 있도록 만든 로봇입니다.작동만 시키면 나머지는 다 알아서 할 것 입니다.로봇의 입천장을 보시면 버튼이 있을건데,그 버튼이 작동버튼입니다.]   

 

 

 

너는 바로 남자의 입을 벌려 입천장을 봤어.

 

작고 동그란 스위치같은 것이 보여.너는 감탄사를 내뱉으며 설명서를 마저 읽었지   

 

 

 

[자신의 필요성이 없어지면 자폭합니다.]   

 

 

 

설명서는 이 문장으로 끝이 났어. 

 

그리고 너는 곧바로 남자의 입을 벌려 그의 입천장에 있는 작은 버튼을 눌려  남자는 지잉-하고 기계음을 냈고,얼마 지나지 않아 남자가 눈을 떴어.

 

그리고 너를 보며 눈을 깜박여 

 

한참을 그러고있던 남자가 웃으며 너한테 말해.   

 

 

 

"예쁘시네요." 


 

 

 

 

 

 

2
 

너와 로봇 재환이는 식탁을 사이에 두고 마주보고 앉아있어 

 

재환은 여전히 널 보며 웃고있었고,너는 그런 재환이가 부담스러워서 미칠 지경이야 

 

그래도 우선 앞으로 어떻게 해야할지 골똘히 생각해 

 

너는 이미 재환이를 집으로 들였고,앞으로 재환이를 책임져야하는건 너니까 

 

하지만 너의 앞에서 아무 생각없이 웃고있는 재환이를 보면 답이 없어   

 

 

 

"저기..나이가 어떻게 되요?" 

 

"전 나이가 없는데요."   

 

 

 

엄청 바보같은 질문을 한 너는 머리를 막 때려.로봇한테 나이가 있을리가 없잖아 

 

그 순간 계속 머리를 때리는 너의 손을 재환이가 잡아   

 

 

 

"때리면 아픕니다.아픈건 안좋은거라고 프로그래밍되어있습니다."   

 

 

 

너는 재환에게 손이 잡힌 채로 멍하니 재환이를 봐  생각해보니 이제서야 재환의 얼굴을 제대로 보는것같아 

 

꽤 잘생긴 외모야.동그란 강아지눈이 꽤 예뻐.그 아저씨가 얼굴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만든것같아.

 

대체 코는 왜이렇게 크게 만든건지 모르겠지만   

 

 

 

"내 이름은 별빛이에요.어차피 이렇게 된거 잘살아봐요."   

 

 

 

네가 웃으면서 말하자 재환이도 따라 웃어   

 

 

 

"혹시 설정나이있어요?없으면 나랑 동갑으로 22살하자!말도 높이지 말고 반말하고"   

 

 

 

그 말에 재환이가 멍하게 너를 봐.아마 설정 중인것같아. 

 

그리고 다시 씨익 웃으면서 말해   

 

 

 

"그래,별빛아"


 

 

 

 

 

 

3
 

넌 여자였고 재환이는 남성로봇이지  

 

고로,너의 집에는 남자옷이 없다는 거야  

 

거기까지 생각이 미친 너는 재환이 옷을 사러 가.

 

재환이랑 같이 갈까 했는데 재환이 옷차림이 꼬질꼬질해서 포기.  

 

결국 혼자 옷을 사와  

 

그리고 재환이에게 입으라며 티셔츠 한장과 바지를 건네

 

니가 준 옷을 가만히 들고있던 재환이가 너를 멘붕에 빠트릴 말을 하지     

 

 

 

"입혀줘"     

 

 

 

넌 놀라서 안된다며 뒷걸음질 쳤고,재환이는 그 강아지같은 눈으로 너를 쳐다보며 너를 졸졸 따라 와     

 

 

 

"옷 입는 방법은 프로그래밍되어있지 않아.입혀줘."     

 

 

 

너는 머리를 감싸쥐며 주저앉아.아무리 로봇이라도 남성인데 어떻게 옷을 갈아입혀주냐며  

 

그래도 옷을 들고 멀뚱히 서있는 재환이때문에 윗옷만 갈아입혀주자하고 일어나  

 

그리고 옷을 받아들고 팔을 들어올리라고 하고 애기 옷입히듯이 입혀  

 

그리고 바지는...

 

니가 옷입는 시늉을 하며 설명해주고 방을 나와     

 

얼굴이 붉어진 너는 부엌으로 가서 물을 벌컥벌컥 마셔  

 

로봇이라도 남자는 남자였어.몸이 장난아니야  

 

그때 용케 바지도 갈아입고 나온 재환이가 너한테 기습 백허그를 해.

 

그리고 얼굴을 부비부비...     

 

 

 

"별빛아,고마워.사랑해"     

 

 

 

식겁한 니가 재환이를 급하게 떼어내  

 

조금 화난 표정으로 재환이를 봤는데 표정이 미칠듯이 순수해서 뭐라하지도 못하겠어    

 

 

 

"왜 그랬어 재환아?"  

 

"여자들은 이렇게 하면 좋아한다던데,설레한다고 했어"  

 

"...누가 그래?"  

 

"박사님께서"     

 

 

 

대체 옷입는 법은 안가르쳐주고 여자를 설레게 하는 방법은 왜 가르치는 걸까.  


 

 

 

 

 

 

4
 

점점 재환이랑 사는게 익숙해질때 쯤  너는 느낀게 있어.

 

재환이가 왜 실패작인건지 말야 

 

그 박사인지 뭔지하는 아저씨의 말대로 재환이는 정말 목적에 맞게 만들어진 로봇이였어 

 

정말 '사랑'밖에 모르는 아이였거든 

 

하지만 그 '사랑'이 너무 맹목적이여서 문제였지   

 

 

 

재환이는 혼자가 되는 걸 무서워했어 

 

로봇인데 어떻게 무서움을 느끼겠냐하겠지만 앞에서 말했듯이 재환이는 인간과 정말 똑같이 만들어졌어 

 

인간이 가진 감정을 재환이도 가지고 있다는 말이지   

 

하루는 재환이가 너한테 와서 물었어   

 

 

 

"별빛이 너도 죽어?"   

 

 

 

너는 놀라서 재환이를 쳐다봐 그리고 무슨 소리냐고 물어   

 

 

 

"방금 텔레비젼에서 모든 인간은 죽는다고 했어." 

 

"..." 

 

"그럼,너도 죽는거야?"   

 

 

 

너는 조금 씁쓸해졌어.너도 언젠가 죽는다는 사실때문도 있었지만,니가 죽으면 슬플 것같다는 표정의 재환이가 안쓰러워서   

 

 

 

"그래,나도 언젠가 죽을꺼야." 

 

"...그럼 나는 혼자가 되겠네?" 

 

"그렇겠지" 

 

"외로울까?"   

 

 

 

너는 아무 말도 하지않았어.

 

그런 너를 재환이가 한참동안 쳐다보다가 다시 tv가 있는 거실로 향해 

 

너는 하던 일을 멈추고 멍하니 앉아있어       

 

 

 

 

 

로봇한테 감정을 준 것 부터가 실패한 것이 아니였을까.


 

 

 

 

 

 

5
 

요즘 넌 재환이한테 묘한 감정을 느끼고 있어 

 

저번에 네가 죽으면 어떨까했을 때 이후로 재환이를 볼 때의 느낌이 달라졌어 

 

사실 티는 안냈지만 너는 로봇인 재환이에게 알게 모르게 벽을 세우고 있었어 

 

아무래도 사람이 아닌지라 쉽게 정을 줄 수가 없었거든 

 

그렇게 재환이때문에 혼란스러워하는 날이 계속 되어왔지   

 

 

 

점심 때였어  네가 먹을 만큼의 양을 해서 식사를 하고 있었지 

 

우리 해바라기같은 재환이는 그 앞에 앉아서 밥을 먹는 너를 보고있어 

 

그 때 재환이표정이 미묘하게 바뀌더니 너의 행동을 따라하기 시작했어 

 

그러다가 아무것도 놓여있지 않은 자신의 앞을 보고는 손을 내려 

 

그리고 축 쳐져.표정도 시무룩해   

 

 

 

그 모습을 본 너는 너도 모르게 웃음이 세어나와 

 

자기도 너처럼 밥을 먹고 싶은데 먹을 수가 없어서 저러고있으니까 귀여운거야.

 

생긴 것도 강아지같이 생겨서  풀죽어서 손만 쪼물딱거리는 재환이를 보며 웃은 니가 다시 부엌으로 가 

 

갑자기 일어난 너를 재환이가 눈으로 쫒고   

 

부엌에서 돌아온 너의 손에 들려있는 건 빈 그릇과 숟가락 

 

재환이 앞에 그것들을 올려두고,멀뚱히 너를 쳐다보는 재환이에게 웃으며 말해     

 

 

 

"못먹으니까 기분이라도 내자."     

 

 

 

너의 말을 들은 재환이가 환하게 웃으면서 숟가락을 들어 

 

그리고 열심히 밥먹는 흉내를 내 

 

너는 그게 귀여워서 밥먹는 것도 잊고 구경하고   

 

 

 

점점 재환이가 좋아지는 것같아 


 

 

 

 

 

 

6
 

너의 밥먹는 모습을 보던 재환이가 결국엔 사고를 쳐버렸어 

 

진짜로 먹어버렸거든 

 

국수면발을 먹어버린거야 

 

그 국수면발은 지금 재환이 배부분에 있는 부품들과 엉켜있겠지 

 

근데 다행히도 재환이는 정말 엄청난 로봇인건지

 

그 엉킨 면발들만 빼주면 아무런 문제가 없대 

 

 

 

그래서 너는 재환이를 눕히고 옷을 들어올려 

 

그리고 재환이의 배에 있는 4개의 나사들을 풀기 시작해   

 

그 때,재환이가 너의 손을 덥썩 잡아 

 

웃으면서 자기는 괜찮다고 말해줘 

 

너도 웃으면서 재환이 배에 있던 덮개를 열어 

 

그리고 부품들과 그 사이에 엉켜있는 면발들이 보이지 

 

너는 면발을 조심스럽게 빼내고 있어  재환이는 여전히 너의 손을 잡고있고   

 

열심히 면발을 빼던 니가 재환이 얼굴을 봐.재환이와 눈이 마주쳤는데 갑자기 나오는 헛구역질에 잡고있던 손을 놓고 화장실로 달려가 

 

요즈음 재환이에게 점점 호감을 느끼고 있었는데 막상 저렇게 되어있는 재환이를 보니 혼란스러워졌어 

 

그래도 일단 재환이는 고쳐줘야하니 자리에서 일어나 다시 재환이에게로 향해   

 

엉킨 면발들을 다 빼내고 덮개까지 덮어준 너는 아무 말없이 너의 방으로 가버려 

 

그리고 재환이는 당연하게 너의 뒤를 따라가 

 

너는 침대 위에 앉아서 머리를 감싸쥐어,대체 뭘 어떻게 해야할지 모르겠어 

 

분명 넌 재환이가 좋은데,그럴 수가 없어   

 

 

 

그 때,재환이가 너의 머리를 쓰다듬어 

 

갑작스런 손길에 너는 눈물이 맺힌 채로 고개를 들어 재환이를 봐 

 

걱정스러운 표정으로 너를 달래는 재환이를 보고 더 먹먹해져   

 

너는 손을 뻗어서 재환이 뺨에 갖다대,그리고 재환이 뺨을 쓰다듬어 

 

정말 진짜 같아.도저히 가짜라고 안믿겨져.

 

 

 

사람보다 더 사람같아 

 

너는 울먹이면서 재환이한테 말해     

 

 

 

 

 

 "넌 진짜가 될 수 없는거야?" 


 

 

 

 

 

 

7
 

너는 그냥 있는 그대로를 받아들이기로 했어 

 

로봇이라는 것만 빼고 사람과 다를게 하나도 없었으니까 

 

어찌보면 재환이가 사람보다 더 낫지 

 

정말 아무 목적없이 너를 진심으로 사랑해주고 있잖아 

 

 

 

그래도 아직까진 네 감정에 확신이 안서기는 해 

 

게다가 요즘들어 재환이도 너의 사랑을 바라는 것같기도 하고   

 

저번 사건 이후로 너는 절대 집에서 면요리를 먹지않게 되었어 

 

오늘도 네가 먹을 만큼의 밥을 담고,재환이 앞에는 빈그릇과 숟가락을 둬 

 

근데 재환이가 그냥 자리에서 일어나버려 

 

너는 왜그러나 싶어서 재환이를 쳐다 봐 

 

하지만 재환이가 향한 곳을 보고 웃음을 터뜨리며 다시 밥에 집중 해   

 

재환이가 요즘 드라마에 푹 빠져있거든 

 

도대체 사람이 아니라 로봇이라는게 안믿길 정도로 인간미 넘쳐서 웃겨죽겠어   

 

 

 

식사를 마친 너는 재환이 옆자리에 앉아 같이 드라마를 시청 해 

 

요즘 인기폭발이라는 응답하라 1994였어 

 

근데 마침 키스신이 나오는거야  괜히 민망해져서 재환이를 쳐다봤는데 그냥 드라마에만 집중하고 있어 

 

갑자기 궁금해진 네가 재환이에게 말을 걸어   

 

 

 

"재환아,저거 뭐 하는건지 알아?" 

 

 "키스"   

 

 

 

당황해서 헛기침이 나와   

 

 

 

"알고있네?" 

 

"성애의 표현으로 상대의 입에 자기 입을 맞추는 것이라고 프로그래밍 되어있어."   

 

 

 

너는 그 놈의 프로그래밍을 욕하며 입을 삐죽 내밀고 드라마에 집중했어 

 

그 때,갑자기 재환이가 너의 볼에 뽀뽀를 해 

 

 너는 놀라서 재환이를 쳐다봐     

 

 

 

"프로그래밍 되어있는 대로 실행해봤어." 

 

"재환아,이건 서로 좋아하는 사람들끼리 하는거야." 

 

"칠봉이는 나정이가 좋아하지 않아도 했어."     

 

 

 

틀린 말은 아니라서 그냥 입을 다물었어   

 

 

 

재환이 드라마 못보게 해야지 


 

 

 

 

 

 

8
 

넌 요즘 알바자리를 구해서 일하느라 바빠 

 

처음엔 재환이 혼자 둬도 괜찮을까하고 걱정했는데 

 

로봇이고,문자도 할줄 알아서 걱정없이 다니고 있어 

 

게다가 네가 마음의 문을 연 덕분에 둘 사이도 점점 가까워지고 있었고 

 

이젠 재환이가 장난으로 뽀뽀하는것도 익숙해져서 귀엽게만 느껴져     

 

 

 

근데 사람마음은 흔들리기 마련이지   

 

네가 일하는 가게에 남자알바생이 있어 

 

차학연이라고 너보다 두살오빠야  되게 자상하고 친오빠같아서 금새 친해졌어 

 

어쩔때는 알바끝나고 둘이서 놀러갈 때도 있었지 

 

그 만큼 재환이가 널 기다리는 시간은 늘었고   

 

 

 

하루는 재환이가 왜이렇게 늦냐고 전화를 했어 

 

그 때,넌 학연이와 카페에서 노닥거리고 있었고 

 

전화를 받은 너는 늦을거라고만 대답하고 끊어버렸지 

 

그리고 휴대폰을 가방 깊숙히 넣어놔 

 

전화가 와도 모를 정도로  걱정된다고,외롭다는 재환이 문자도 못볼 정도로 말야       

 

 

 

 

 

그 날이 처음으로 재환이 문자를 무시한 날이였어 


 

 

 

 

 

 

9
 

학연이의 등장으로 요즘들어 자신에게 소홀해진걸 재환이가 느낀듯 해 

 

집에서도 휴대폰만 붙잡고 있어서 재환이와 대화를 나누는 시간이 줄어들었거든 

 

이쯤되면 재환이도 너한테 관심있는 남자가 생겼다는 걸 아는 눈치고 

 

사랑을 할 줄 알면 미워할 줄도 알게 되지   

 

 

 

너 몰래 학연이 차단해놓거나 연락하지 말라는 문자를 보낸 적이 많아 

 

처음엔 너도 그냥 넘어가주곤 했지만 그 횟수가 늘어날 수록 너도 점점 지치고 화가 나기 시작해 

 

또 네 휴대폰으로 학연이에게 문자를 보내는 재환이에게 가서 휴대폰을 빼앗아 

 

그리고 대체 왜이러냐고 화를 내 

 

놀란 눈으로 너를 쳐다보던 재환이가 아무 표정없이 물어     

 

 

 

"날 사랑하지 않아?"   

 

 

 

잠깐 주춤한 네가 대답해   

 

 

 

"네가 이러는데 내가 널 어떻게 사랑해" 

 

 "사랑해줘"     

 

 

 

너는 대답도 하지않고 밖으로 나가버려 

 

재환이는 네가 나가버린 문만 쳐다보고있어   

 

밖으로 나간 너는 학연이에게 연락해 

 

그리고 학연이에게 재환이 얘기를 털어놔 

 

물론,로봇이라는 이야기는 제외하고  신경질적으로 이야기하는 너를 학연이가 달래줘 

 

조금 풀리는 것같은 기분이야   

 

 

 

꽤 시간이 오래지나자 학연이가 데려다주겠다며 너를 일으켜세워 

 

 집 앞에 도착해서 학연이한테 고맙다고 인사하려는데 

 

학연이가 네 어깨를 잡고 입을 맞춰 

 

너는 잠깐 굳어있다가 어딘가를 보고 크게 놀라   

 

 

 

 

 

계단에서 너를 기다리던 재환이가 그 모습을 보고있었거든


 

 

 

 

 

 

10(마지막)
 

너는 계단에 앉아있는 재환이를 데리고 집으로 들어가 

 

재환이는 아무런 말도 하지않았어 

 

그냥 미안하다고 피곤할테니까 자라고만 해 

 

너는 재환이 눈치를 보고 방으로 들어가 

 

피곤했는지 곧 잠이 들어 

 

그리고 재환이가 조심스럽게 들어와서 잠이 든 너를 보고만 있어 

 

무언가를 생각하는 것같아보여   

 

 

 

다음 날 아침,잠에서 깬 네가 거실로 향해 

 

거실에는 재환이가 텔레비젼을 보고 있었어 

 

너는 잠시 주춤해  재환이가 고개를 돌려서 너를 봐

 

그리고 평소처럼 해맑게 웃어     

 

 

 

"별빛아,일어났어?와서 이것 좀 봐 엄청 재밌어."     

 

 

 

어제 계단에서 슬프게 자신과 학연을 보던 재환이가 맞는지 의심이 들 정도로 재환이는 밝았어 

 

얼빠진 표정으로 서있는 너를 재환이가 툭툭 쳐 

 

너는 놀라서 재환이를 쳐다봐     

 

 

 

"전화왔어."     

 

 

 

너에게 휴대폰을 건네주고 다시 텔레비젼 앞에 앉는 재환이를 보고 휴대폰액정을 봐 

 

학연이 전화였어 

 

재환이를 보고 어쩔줄 몰라하던 네가 결국엔 전화를 받아 

 

네 입에서 학연이 이름이 나왔지만 재환이는 신경쓰지 않았어   

 

학연이가 만나자고 했어  거절할 수가 없어서 너는 알았다고 했지 

 

너는 나갈 채비를 하고 재환이에게 갔다오겠다고 해 

 

그 말에 재환이가 네 앞에 쪼르르 달려와 

 

그리고 손으로 네 양볼을 잡고 입에 가볍게 뽀뽀를 해     

 

 

 

"사랑해 별빛아.잘 갔다와."     

 

 

 

라고 말하고 너의 등을 떠밀어 

 

너는 뭔가 이상했지만 일단은 웃어보이고 집을 나서 

 

사실 그렇게 나가버리면 안됐었는데   

 

 

 

학연이랑 만나도 아까 재환이의 행동이 신경쓰여서 제대로 대화도 못하고 있어 

 

학연이가 왜그러냐 물어도 대답하지 않고 골똘히 생각만 하고있고 

 

그 때,갑자기 머리 속에 문구가 하나 떠올라     

 

 

 

[자신의 필요성이 없어지면 자폭합니다.]     

 

 

 

너는 불안해진 마음에 집으로 달려와 

 

집 비밀번호를 누르는데 눈물이 터져 

 

그 동안 재환이에게 못되게 굴었던게 너무 미안해서   

 

 

 

제발하는 마음으로 집문을 열고 들어왔는데 

 

집 안에서 약간의 탄내가 나 

 

너는 울면서 거실을 두리번거렸지만 재환이는 보이지않아 

 

혹시나하는 생각으로 너의 방으로 가보았어   

 

 

 

재환이는 너의 침대에 기대어서 눈을 감고있었어 

 

집에서 나던 탄내는 재환이한테서 난거였고 

 

너는 그 자리에 주저앉아서 하염없이 울어   

 

 

 

 

 

재환이에게 사랑을 주지 못한걸 후회하면서 








드디어 다 올렸다..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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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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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재환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돼ㅠㅠㅠㅠㅠㅠ으엉....ㅠㅠㅠㅠ죽지마......ㅠㅠㅠㅠ새드인건 알고있었지만...그럼에도 왤케 슬프져....하...ㅠㅠㅠㅠㅠㅠ내가 공학자되서 부품들 싹다 갈아줄게 나한테 와 재환아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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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댓글 감사합니다!ㅠㅠ재환이 부품은 아무 이상없답니다^^제가 죄인이예요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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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화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재환이 쥬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쥭지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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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댓글 감사합니다ㅠㅠ재환이 죽여서 죄송해여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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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재환아ㅠㅠㅠㅠ엉어ㅠㅠㅠㅠㅠㅠㅠ우리 재환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시 살아나ㅠㅠㅠㅠㅠㅠㅠ제바류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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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재환이는 그렇게 가버렸습니다...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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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이거 독방에서 본거ㅠㅠㅠㅠㅠㅠㅠ재환아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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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오 독방..!감사합니다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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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재환아ㅠㅠㅜ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ㅜ 죽지마ㅠㅠㅠㅜㅜㅜㅠ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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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다들 이렇게 울면 제가 미안해지잖아요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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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작가니뮤ㅠㅠㅠㅠㅠ 재화나 죽지마ㅜㅜㅠㅠㅠ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제바루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작가님 금손짱짱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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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으아 금손이라뇨ㅠㅠㅠ아닙니다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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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아..안돼.....헐.....ㅜㅠㅜㅠㅜㅠㅜ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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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다들 우셔...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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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재환아 ㅠㅠㅠㅠ 너무 슬퍼요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으어어엉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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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댓글 감사합니다ㅠㅠ그만 우세여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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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어! 이거 독방에서 봤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쓰니님 진짜 금손이세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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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독방에서 보신 분 많으시네ㅠㅠ금손 아니예요 저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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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환아ㅠㅠㅠㅠㅠ어떡해너무 안타까워요ㅠㅠㅠㅠㅠㅠ와 진짜 대박이예요ㅠㅠㅠ너무너무 재밌게 잘 읽고 갑니당♥♥♥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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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재밌게 읽어주셔서 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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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엉엉엉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이거랑비슷한 영화본적잇는데ㅠㅠㅠㅠㅜㅜㅠㅠㅠㅠㅠㅠㅠㅜ그것도너무슬퍼서 울었었는데 이글은 재환이가 로봇이라 더슬퍼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저 진짜웋엇어요퓨ㅠㅠㅠㅠㅠㅠ헝유ㅠㅠㅠㅠㅠㅠㅜㅜ재환아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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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감사합니다ㅠㅠ저도 영화보고 쓴건데 혹시...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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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 읽었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우와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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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댓글 감사합니다!울지마세여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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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아...어떡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재환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내가 다 미안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안 그래도 잔잔한 노래 듣고 있었는데 이 글 보고 진짜 울 뻔 했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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신기루
왜 미안해하세요ㅠㅠㅠ제가 미안하죠ㅠㅠ재환이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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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헐..ㅜㅜㅜㅜㅠ재환아ㅜㅜㅠㅜㅜ재환이ㅜㅜㅜㅜㅠ아ㅜㅜㅜㅠ어떡해ㅠㅜ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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