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 쓰레기같은 새끼야!!! "
그렇지. 이쯤에선 쓰레기 한 번 불러 줘야지.
" 너 그 따위로 살지마 이 개만도 못한 놈아!!! "
아.. 이제 준비할 시간이
짝!!!
아.. 씨발 놓쳤다. 타이밍.
***
남자의 고개가 화끈하게 돌아갔다. 소리도 어찌나 우렁찬지 시끌벅적 했던 카페 안은 그 두 남녀에게 모든 시선이 쏠렸다.
남자가 손을 반쯤 든 걸로 봐서는 막을려고 했던 것 같은데. 이를 어쩌나 타이밍이 아쉬운듯 했다.
" 이제 됐지? 화풀고, 내가 자기 많이 사랑했던거 알잖아 응? 그니까 우리 좋게 끝내자 자기야 "
뺨을 맞고 당황해하던 모습도 잠시 남자는 능글맞으면서도
" 나 먼저 갈께 자기 "
재수없게
" 아! 계산은 자기가 하는 거지? "
자신의 뒷모습을, 마치 그가 이 카페 안 작은 연극의 주인공이 된냥, 관중에게 과시하듯 으쓱거리며
" 바이바이 "
존나 멋있게 카페를 나갔다
" 아 씨발 존나 아파.. 왜 항상 잘만 맞추다가 오늘만 삐꾸냐 그 년 엄마가 무당이라더니 설마 걔한테도 신기있는거 아니야? 어쩐지 무당이란 소리에 존나 찝찝했어 처음부터. "
카페안에서 능글거리던 얼굴은 어디가고 부은 얼굴을 손등으로 박박 문지르며 지나가는 모든길에 있는 셰도우에 자신을 비춰본다. 그러다 자신의 외모에 자신이 반한듯, 어느 새 뺨 맞고 울적했던 기분을 털어버리고 금세 자신이 비치는 옷가게 셰도우 앞에서 이리저리 멋있는 폼을 잡아본다. 주변 시선에는 상관치 않는다는 듯이. 아진짜 내가 봐도 난 존나 잘생겼단 말이야.. 한참을 그러고 있더니 외투의 주머니와 바지의 주머니를 황급히 뒤지더니 이내 한숨을 쉰다.
" 아 오늘 왜이래 이 근처에 슈퍼도 없는데 "
그냥 집이나 갈까, 근데 집은 너무 먼데. 어쩌지.. 한참 고민하듯 하더니 이내 발걸음을 떼 움직이기 시작한다. 걷고 걷고 또 걷지만 슈퍼나 편의점은 나올 생각을 안한다. 끈기, 오기, 고집빼면 시체이기에 한 참을 걸어 버스 정류장을 두 번이나 지나친 다음에야 그는 편의점을 찾을 수 있었다.
딸랑
" 마일드 세븐 하나 "
얼마나 급했던지 문을 열자마자 계산대에 걸어가며 말을 꺼낸다. 반말을 쓸지 존댓말을 쓸지 심히 고민하다 겨우 떼낸 말이다. 물론 5초도 걸리지 않았지만. 당연한 일이었다 그 알바생이 좀, 좀 많이, 아니 무척 자신보단 어려보였기 때문이다. 기본 예의라는 건 잊고 살았기 때문에 자신보다 어리면 반말을 사용해야 꿀리지 않는다는 이상한 개념을 가지고 있는 그였기 때문에
***
" 야 달라고 "
반말써서 화난건가? 아주 짧은 시간 동안 고민해 봤지만 아닐꺼다.
" 달라니까? "
이 새끼 봐라? 해보자는 거야 뭐야
" 야!! "
고함까진 지르려던게 아니..
"흐으.. 네?!!"
뭐야 존나 무서워 얘 눈뜨고 자
***
" 그래서 내가 들어오는지도 모르고, 내 목소리도 안들렸던 거고? "
" 네.. "
오늘부터 들어온 새 알바생이라는 이 쪼꼬미는 습관적으로 멍때리는 버릇이 있다고. 그래도 다행이다. 존나 눈 크게 뜨고 자는 버릇이 있는건 아니라서.
" 경수야 "
자기이름을 어떻게 아냐는 듯 의심 가득한 쪼꼬미의 눈초리에 대답대신 나의 길다랗고 예쁘게 잘빠진 손가락으로 명찰을 가르키니 그 때서야 아.. 하고 멍청한 반응을 보인다.
" 고등학생? "
아뇨.. 하며 절래절래 고개를 젓는 모습이 꽤나 귀엽다.
" 그럼 중학생이야 설마? "
네에? 하며 말도 안되는 소리라며 놀라는 쪼꼬미의 모습에 순간, 그럼 초딩인가? 하는 병신같은 질문이 입밖으로 나올 뻔 했지만 너무 병신같았는지 내 입도 내뱉지 못했다.
" 대학생이예요. "
조그맣게 중얼거리는 입술이 닭똥집같았다. 병아리같아. 어, 그럼 나랑 동갑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에 몇살이냐 물어보니,
" 2학년이예요. 아, 이제 3학년이라고 해야하나..? 아직은 새학기 시작안했는데.. "
헐. 존나이건. 말도 안돼. 말도 안됀다고. 이 쪼꼬만 도경수가, 나보다 형이라고?
" 아 그리고, 이제부터 마일드 세븐, 메비우스로 바뀐데요. 자세한 건 잘모르겠고.. 앞으로는 메비우스라고 하셔야 될 거예요 아저씨 "
응? 이건 뭐야 씨발
으잌.... 막 보는 시점이 왔다갔다해서 표시를 하긴 했는데, 읽으실 때 많이 어려우시더라도 양해를 해주시면..♥♥
눈뜨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너무 쓰고 싶어서 글잡에 와버렸네요.. 이런 똥글 망글 똥손 망손 죄송함니다
제가 글잡의 수준을 확 낮추고 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