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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탄소! 김탄소!

 

교실 문이 벌컥 하고 열리더니 다른 반인 친구의 모습이 드러났다. 무척이나 다급한 표정으로 곧 숨이라도 넘어갈 듯이 나를 부르는 친구의 목소리에 놀라 자리에서 일어났다. 무슨 일이야. 잠시 숨을 고르던 친구는 내 팔을 우악스럽게 잡아 어딘가로 이끌었다. 왜 어디 가는 건데. 무슨 일이야. 끌려가듯이 걸어가면서도 계속해서 질문을 던지는 나의 말이 들리지 않는 건지 어딘가 결연하게. 다급하게. 그저 나를 이끌기만 했다.

 

 

야 누가 말려봐

 

표정 안보이냐? 쟤 지금 핀트 나갔다니까

 

어우.. 나 쟤 저러는 거 처음 봐

 

어떡해. 저러다가 누구 하나 죽겠어.”

 

 

 

저 멀리서부터 많은 학생들이 모여 있는 모습이 보였다. 그 곳에 가까워질수록 점점 소란스러워졌다. 비명소리와 다급하게 오가는 말들로. 누군가가 주먹다짐이라도 하는 모양이네. 이렇게 학교 한복판에서 싸우면 선생님한테 혼날 텐데. 애들이 이렇게 많이 모인 걸 보니 큰 싸움인가. 구경거리의 주인공을 하기 전까지는 그렇게 태평하게 생각하고 있었다. 친구는 다른 사람들보고 비켜달라고 말하며 나를 이끌었다. 자리를 비켜달라는 말에 인상을 찌푸린 채 고개를 돌리다가 나를 본 아이들은 모두 순순히 자리를 비켜주었다. 마치 내가 그 자리에 주인공 중 한 사람인 것처럼.

 

 

수많은 인파를 어렵사리 통과하고 나자 드디어 구경거리의 주인공들을 확인할 수 있었다. 처음에는 뒤엉켜 주먹을 날리며 싸우는 아이들의 뒷모습만이 보일 뿐이었다. 다만 머리카락색이 인상적이었다. 내가 잘 알고 있는 갈색머리. 순간적으로 입술에서 아픔이 느껴질만큼 입술을 물었다. 위에서 아래에 있는 남자아이를 향해 무자비하게 주먹을 날리던 남자아이가 잠시 고개를 들었을 때. 눈이 마주쳤다. 까만 눈동자.

 

 

늘 반짝거리고 있다고 생각했던 영롱한 검은색은 위험스러운 빛을 품은 어두운, 깊고 깊은 블랙홀이었다. 태초에는 붉은 색이었을 상처가 치료되지 못한 채 검은색으로 바뀐 듯한 아픈 검은색. 그 색은 나에게 말하고 있었다. 제발 구해달라고 그 어둠을 거두어 달라고 차마 소리를 내지 못한 채.

 

순간 눈동자가 흔들리고 남자아이의 동작이 멈칫했다. 아래쪽의 남자아이는 그 순간을 놓치지 않고 몸을 뒤집었다. 여자아이들이 작게 비명을 질렀다. 꺄악. 어떡해. 나에게는 어떤 소리도 들리지 않았다. 그 순간만큼은.

 

 

 

 

 

 

To be friendzoned

-이성친구가 '그냥 친구 사이' 로 선언한 사이-

 

 

 

W. sunlight witch

 

 

 

 

# 3. - 내겐 그럴 용기가 없어 내게 마지막 선물을 줘 더는 돌아갈 수 없도록

 

 

 

 

 

 

***

 

 

 

우리 오랜만에 뭉칠까?”

 

좋지. 어디 갈까? 학교 앞? 아니면 사거리?”

 

 

 

완연한 여름이 오긴 전의 따뜻한 날씨는 언제나 마음에 들었다. 적당한 햇살과 온도, 습도, 부드러운 바람이 살며시 불어오는 날이면 내 기분도 항상 좋은 편에 속했다. 그 점을 이용하는 듯 보였다. 술 자제하자고 한지 열흘도 안 된 걸로 기억하는 데. 마치 학교를 가자고 말하듯 자연스럽게 말하는 녀석들의 모습에 그저 웃음이 날 뿐이었다김탄소 너도 갈 꺼지? 아니 가야지 뭘 대답을 들어. 그냥 듣기만 하는 거지 대답을 누가 참고하냐. 말을 주고받다가 재미가 있었는지. 얼굴에 함박 미소를 지으며 둘은 손바닥을 마주쳤다. .. 한숨을 쉬며 고개를 절레절레 저었지만 두 사람의 모습이 어쩐지 귀여워서 나도 모르게 입가에 미소가 지어졌다. 정말 애도 아니고. 어쩐지 웃음이 나와서 작게 소리를 내었는지 한참 장난을 치던 두 사람은 나를 쳐다봤다.

 

 

 

~ 이건 허락의 의미네.”

 

김탄소 날씨 마음에 들지?”

 

 

 

또 또 나왔다. 김태형 화법. 기분이 좋냐는 말을 참 어렵게도 물어보네. 응 날씨 엄청 내 맘에 드네. 히 하고 특유의 싱그러운 웃음을 지어보이면서 자연스럽게 어깨에 손을 올린다. 가자아 라며 신이 난 듯 어깨를 잡아당기며 걸음을 옮겼다. 어디갈래? 난 아무데나. 오랜만에 다 같이 마시는 것에 의미를 두자며 교문으로 향했다.

 

 

? 오빠!”

 

 

우리 주변을 둘러싸고 있던 여린 잎과 같은 부드러운 분위기가 공기 중으로 자취를 감췄다. 분위기가 숨어버리게 한 주인공은 활짝 미소를 지으며 다가왔다. 김태형 니 여친이다. 너 약속 있었어? 뭐야 지가 먼저 먹자고 하고. 술이 먹고 싶었던지. 다 같이 모이고 싶었던지 간에 박지민은 계속 툴툴거렸다. 이 자리에서 밝은 표정을 하고 있는 건 여자아이 뿐이었다. 곧 그 아이의 표정도 어두워졌지만.

 

안녕하세요. 고개를 살짝 숙이며 인사를 건네던 아이의 시선이 내 어깨로 향했다. 어깨? . 팔꿈치로 옆구리를 슬쩍 치자. 뭐가 문제냐는 듯한 표정을 한 김태형이 눈에 들어왔다. 입가에 미소를 띄우고 여자아이에게 들리지 않을 정도의 소리로 입을 다문 채. -. ? 눈치 없는 김태형아. 다른 때는 도사급 눈치를 보이는 녀석이 유독 제 여친들 일에만 눈치가 없어지곤 했다. 눈짓으로 눈치를 주는 대도 알아듣지 못하는 김태형을. 그리고 나를 보는 여자아이의 표정이 점점 더 날카로워지는 것 같았다.

 

결국 어색하게 웃어보이며, 하하. 태형아 어깨에서 손 떼라니까. 내 손으로 김태형의 팔을 떼어냈다. 눈치가 밥 말아먹었냐? 김태형에게만 들릴 만큼 작게 욕했다. 마음 같아서는 앉혀놓고 욕하고 싶은데 앞에 여자친구도 있고 내가 나서는 꼴이 더 웃길 것 같아. 하고 싶은 욕은 마음속으로 삼켰다.

 

 

어쩐 일이야?”

 

 

어딘가 묘하게 냉랭한 표정을 한 김태형이 말했다. 뭐야 얜 또 왜이래. 급격히 어색해지는 분위기에 박지민이 내 팔을 툭툭 쳐왔다. 당사자들이 바로 옆에 있었기 때문에 아주 작은 목소리로 대화를 나누어야 했다. 왜에-. 쟤 사귄지 3주 넘었냐? ....어 얼추 한 25. 그렇게 속닥이고 있는데 여자아이의 목소리가 또렷히 들려왔다. 오빠가 연락도 잘 안되고 바쁘신 거 같아서 왔는데... 말끝을 흐리던 아이는 잠시 우리에게 시선을 두었다. 그건 아닌가보네요. 그 은근한 시선도. 화법도. 대사도 전부 날이 팽팽히 서있는 작두위에 있는 듯 날카롭고 예리했다.

 

 

이 자리에 더 이상은 못 서있겠다고 생각해서 둘이 얘기 나눠 우린 빠질게 박지민, 가자. ?. 그렇게 자리를 옮기려는데 뒤에서 들려오는 낮은 목소리가 발을 옭아맸다. 야 너네 어디가. 기다려. 금방 얘기할테니까. 불길한 징조였다. 김태형이 여자친구랑 있을 때 대화를 빨리 끝낸다는 건.

 

 

 

그럼 너도 대충 알겠네. 헤어지자.”

 

헤어지자는 의미겠지.

 

 

 

***

 

 

분명 아까까지는 모두 즐거운 분위기에서 술집으로 향하기로 했건만 정작 술집에 도착하자 침체되어 가라앉은 분위기는 좀처럼 다시 생기를 얻지 못하고 떠도는 것 같았다. 주문을 마치고 자리에 앉았다. .. 작게 한숨이 터져나왔다. 이렇게 침체되어 있는 분위기가 싫다. 나는 정말로. 술이 나올 때까지 정말 아무도 입을 열지 않았다. 사실은 이렇게까지 침체될 분위기는 아니었다. 그 여자아이가 아니었다면..

 

 

***

 

 

 

? ..뭐라구요?”

 

못 들었어? 헤어지자고

 

왜요? 이유가 뭔데요?”

 

그냥. 더 이상은 네가 예쁘지 않아.

귀엽지도 않고

너랑 있는 게 설레지 않아.

그럼 말 다한 거 아닌가?”

 

 

 

거기서 끝났다면 좋았을.. 아니 나쁘지는 않았을지도. 아니 분명히.

 

입술을 꽉 깨물고 있던 여자아이는 김태형의 말이 끝나자마자 나를 째려보며 가리켰다. 왜요 저 언니 때문인가요? 역시 당분간은 술 약속을 하지 않았어야했다. 그럼 날씨에 취해서 달디단 케이크를 한입 베어 물었을 때처럼 몽글몽글한 기분으로 집에 갈 수 있었을텐데. 정말 오랜만에.

 

 

여전히 날씨는 청량한 향을 풍겼지만 기분은 빠르게 낙하했다. 여자아이의 손짓에 내 고개는 바닥을 향했고, 김태형의 인상이 찌푸려졌다. 그 사이에서 박지민은 안절부절을 하며 나를 달랬다. 쟤가 지금 헤어져서 그런가봐. 하하. 애가 참 못됐네. 여기서 우리가 먼저 자리 뜰까? 열심히 달래려고 하는 걸 알고 있지만 알고 있는 것과 이해하는 것은 다른 지라 좀처럼 굳어진 내 표정이 풀릴 줄 몰랐다.

 

 

 

저 다 들었어요. 저 언니 때문에 예전에 오빠 어떤 분이랑 헤어지셨다면서요?

되게 웃기네요 단순히 친구라면서 여자 친구랑 헤어지게 하고... ”

 

야 그만해.”

 

 

 

입이 열릴 때마다 쏟아져 나오는 단어 한마디 한마디가 화살처럼 날아와 마음에 박혔다. 그리고 상처를 냈다. 겉으로는 보이지 않는. 속으로만 처절히 피를 흘리는. 더 이상 듣고 싶지 않아서 자리를 떠나고 싶었다. 몸을 돌리려던 그 때 소리가 나를 사로잡았다. .! 김태형이 여자아이의 어깨를 잡고 있었다. 소리를 지를 정도인 걸 보면 제법 세게 잡았나보지. 하나도 불쌍하지도 동정심이 생기지도 않았다. 오히려 김태형에게 고마움을 느꼈다. 그 순간에는. 내가 타락한 천사가 된 것 같은 기분이었다. 어깨를 거세게 쥐고 인상을 찌푸린 채 몇 마디를 나누더니 제법 거칠게 던지듯 아이의 어깨를 놓고 걸어왔다.

 

 

뭐해. 일어나 가자.”

 

 

멍하니 김태형을 바라보고만 있자 이내 손을 뻗어 내 팔을 잡아 일으켰다. 순간 마주쳤던 눈에는 혼란과 미묘함이 가득했다. 어딘가 불안정한 위태로운 눈빛이었다. 마치 새로운, 열지 않으려던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확인한 사람의 눈빛이었다.

 

 

그렇게 해서 자리하게 된 술자리가 즐거울 리 없었다. 대화도 별로 오가지 않았고 술만 들이키다가 흐지부지 술자리가 끝났다. 조금 무리한다 싶었던 김태형은 취해서 잠들었다. 내가 가는 길에 데려다 줄게. 너도 오늘 무리했잖아. 정반대 방향에 사는 박지민보고 데리고 가라고 하기엔 오늘 박지민에게 미안한 일이 너무 많았다. 감정소모가 유난히 심한 날이었으니 감정에 예민한 박지민이 얼마나 스트레스를 받았을지 눈에 훤했다.

 

 

박지민을 보내고 잠들어있던 김태형을 흔들어 깨웠다. 정신 차려봐. 일어나. 김태형 집에 가야지. 몸을 뒤척이다가 간신히 눈을 떳다. 다시 잠들 새라 억지로 입에 컵을 물려주었다. 차가운 물을 마시자 정신이 좀 들었는지.

 

 

 

박지민은?”

 

참 빨리도 묻네. 집에 갔다.

빨리 일어나 너도. 집에 가야지

 

 

 

자리에게 힘겹게 몸을 일으킨 김태형이 다시금 어깨를 잡아왔다. 눈에 살짝 힘을 주어 째려보자. 눈을 마주하며 빙긋 웃었다. 취했으니까. 한번만. 작게 눈길을 흘리고는 녀석을 부축해 걸었다. 김태형의 집은 학교에서 제법 가까웠기 때문에 천천히 길을 걸어갔다. 길은 짧았는데 시간은 누군가 시계 바늘을 느리게 돌리는 듯 시간이 천천히 흐르는 것만 같았다.

 

 

평소 먼저 말을 많이 하는 편이던 김태형은 취해서인지 가는 길 내내 한 번도 입을 열지 않았다. 하지만 무엇보다도 그 시간이 길게. 그래서 부담스럽게 느껴졌던 건. 위에서 나를 쳐다보고 있던 김태형의 눈빛이었다. 어느 때보다도 길게 느껴졌던 침묵의 시간을 지나 집 앞에 다다를 쯤에 갑자기 위에서 목소리가 들렸다. 온김에 너 저번에 놓고 간 거 가져가. 작게 고개를 끄덕이는 것으로 답을 대신했다. 집 안으로 들어서자 익숙한 구조가 눈에 익었다.

 

 

 

어디다 놨어?”

 

거기. 거실 서랍장 위에

 

없는데? 뭐야 어디다 놨는데

 

거기 있다니까는 참..나 기다려봐.”

 

 

 

아무리 찾아도 나오지 않는 물건에 없다고 하자 기다리라고 말하더니 곧 방에서 나왔다. 없다니까 짜증을 내며 말하자. 또 또 짜증낸다. 한 손으로 머리를 꾸욱 누르며 말을 해왔다.

 

 

. 놓으라고-”

 

여기 있네-”

 

 

내심 아까 학교에서의 김태형의 새 아니 전 여친 때문에 생긴 짜증과 술자리의 분위기 등등 나를 피곤하게 한 원인이 김태형인 것만 같아서 꾸욱 누르던 손을 밀치려했다. 난 분명 팔을 치려고 했는데 그 순간 내가 찾고 있던 물건을 찾은 김태형이 몸을 돌리면서 어깨를 밀게 되었다. 휘청이며 넘어갈 것 같던 김태형이 중심을 잡으려다가 내 팔을 잡았고 김태형을 밀다가 생긴 반동에 의해서 내 몸이 뒤로 넘어가고 있었다. 뒤로 넘어진다는 두려움에 눈을 질끈 감았다.

 

 

그런데 등이 푹-신 했다. 다행히 뒤에 있던 소파로 넘어졌나보네. .. 안도의 한숨을 내쉬며 눈을 뜨다 다시 숨을 들이킬 수밖에 없었다. 검은색 눈동자가 내 눈에 가득 담겼다. 순간적으로 당황한 나머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릴 뿐이었다. 어떠한 행동이나 말없이. 그런 나를 한참 동안 바라보던 김태형이 작게 웃음을 내뱉었다. 웃음소리를 듣자 온 몸에 서 있던 긴장이 풀리는 것 같았다. 뭐야- 비켜. 장난스레 웃음기 섞인 목소리로 녀석을 밀어내며 일어서려했다.

 

 

김탄소

 

 

그런데 나는 일어설 수 없었다. 다시금 내 팔목에 힘을 실어 일어서지 못하게 하는 녀석 때문에. 새삼 진지해진 김태형 표정이. 그리고 까만 눈동자가 눈에 들어왔다. 눈동자는 아까 전의 판도라의 상자를 열어 마주했던 미묘한 진실을 비추고 있었다.

 

 

"김탄소. 탄소야”

저는 알고 있었어요. 처음부터 오빠 마음.”

 

 

낮은 목소리가 오늘따라 유난히 더 낮고 깊은 것 같았다. 문득 두려워졌다. 깊고 깊은 눈동자에 홀려 길고 긴 우리의 세월이 끊어질까봐. 나에겐 침묵을 선택하는 길 외에는 없는 것 같았다.

 

 

지금은 잠시 친구 안 해. 미안

오빠한테 탄소라는 그 분. 더 없이 소중한 사람이라고. 친구 그런 거 아닌.”

 

 

말을 마치자 마자 가까이 다가오는 얼굴에 나도 모르게 저절로 눈이 감겼다. 입술에 다른 이의 입술이 내려앉았다. 우린 지금 술에 취한 걸까. 아니면 미친 걸까? 무슨 마음으로 이런 일을 벌이는 거야. 잠시 동안 입술을 지분거리다 허락을 갈구하듯이 굳게 닫힌 입술의 아랫부분을 살며시 깨물어왔다. 생소한 촉감과 아랫입술에 통증에 놀라 생긴 틈을 가르고 들어오는 혀에 더 이상의 생각은 그만두기로 했다.

 

처음하는 키스에 호흡을 따라가지 못해 숨이 딸려 자유로운 한 손으로 등을 몇 번 두드리자 잠시 입술을 떼어냈다. 약간 거친 숨을 내뱉으며 갈라진 목소리로 쉬- 숨 쉬어. 그 말을 끝으로 다시금 입을 맞춰왔다. 팔을 짓누르던 손은 어느새 뒷목을 단단히 받쳐주고 있었다. 점점 더 깊어지는 키스에 가까워진 얼굴 때문인지 무엇인가가 볼을 간질였다. 아마 긴 속눈썹이겠지. 볼 뿐만 아니라 마음 어딘가가 간지러워지는 느낌이었다. 어쩌면 우리 둘이 서로 외면하고 있던 감정의 새싹이 이제 막 움트기 시작한 것인지도 몰랐다.

 

 

언젠가는 오빠 그 마음 들킬 거예요. 오빠의 눈이 말하고 있으니까.

눈이라는게 되게 정직하거든요” 

 

 

 


 

작가의 말

아 오늘 글 진짜 퓨퓨 ㅠㅠ 망해써....

새벽까지 썼어요 내일 학교에 가는데 ㅋㅋㅋ 언제 자냐?

근데 망한 거 같아서 기부니가....

아무튼 글을 그래서 내일 다시 수정할 것 같아요 (안 할 수도 있구요)

 

일단 원래 오늘 키스신 그거 넣을 생각 없었는데

 걍 필요없는 부분을 생략하고 빠른 전개로 가기로 했어요

그래서 10화내로 마무리되지 않을까? 싶네요

지금 머리가 아파서 횡설수설...

어서 자러갑니다!

 

[암호닉]  -  End Zone

암호닉은 언제나 받고 있습니다. 다만 저의 실수가 있을 수 있으니 말씀해주세요!

암호닉을 신청해주신 사랑하는 독자님들 ♥

 

땅위 , 침침이 ,피치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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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6.74
땅위입니다! 호로로로롤 드디어 여주가 태형이의 마움울 확실하게 알게 된 것인가요!! 그리고 불필요한 내용없이 훅훅지나가서 완결이 빨리 날거같아 아쉽지만 빠른 전개에 답답한 일은 없을거같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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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lightwitch
빠른전개에도 아마 답답이가 좀 있지 않을까 싶기도하고 ㅎ
더 열심히 연재해보겠습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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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민슈가천재짱짱맨뿡뿡] 암호닉 신청할게여
워... 전개가 훅훅 나가네여 대박.... 친구 관계 깨지나요 ....!! 술김이라고 막 모른 척 하진 않겠죠 ...? ㅎㅎㅎㅎ 태형이 행동들이 대박이네요 진짜.... 전여친들한테 하는 거랑 여주한테 하는 거랑 ㅠㅠㅠㅠㅠ 계속 둘 다 모른 척 했던 건지 이제 감정도 다 알게 된 거 같고 ㅠㅠㅠ
다음 화도 기다릴게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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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lightwitch
음...어떻게 전개가 될까요? 앞으로 더 열심히 연재할테니 기다려주세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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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213.217
침침이입니다..고칠필요가진짜없어요너무재밋다요ㅠㅠㅜㅜ❤❤❤ 진짜 금손..저도작가님처럼글잘쓰고싶어용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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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unlightwitch
진짜.고칠꺼 투성이인데ㅜㅜ
칭찬 감사합니다. 어서 다음화도 가져오고 싶어요 ♥

8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203.169
빠른전개 진짜조라요
8년 전
대표 사진
sunlightwitch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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