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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도나오고안까도나와 전체글ll조회 731

이제서야 2편을 올리네요. 그닥 반응이 좋은 건 아니지만 댓글 달아주신 두 분인가...를 위해 이렇게 다시 왔습니다.

 

 

[차학연] 연애 말고, 결혼. <2> | 인스티즈

 

 

 

 

 

 

 

 

 

 

연애 말고, 결혼. <2>

 

 

 

 

 

"늦으셨네요."

 

 

 

어색한 미소를 지으며 내가 뱉을 수 있는 말은 한마디였다. 결혼이 무산 되면 난 또 취업 준비생이 되기 때문에. 

 

 

 

"일이 좀 있어서요."

 

 

 

아, 예~ 어련하시겠죠. 도련님이신데요. 라고 너 빛쟁이는 웃는다고는 하지만 표정에서 싫은티를 팍팍냈어.

 

 

 

"차학연입니다."

 

 

 

"이별빛이예요."

 

 

 

"근데 나 어디서 보지 않았어요?"

 

 

 

"예?"

 

 

 

그 소리를 듣곤 너 빛쟁이는 그만 비웃음 아닌 비웃음을 뱉으며 어이없어 했어. 뭐 1970년대에서나 나올법한 대사였거든.

 

 

 

"웃겨요? 진짠데 버스였나. 거기서 계단에서 넘어지시지 않았어요?"

 

 

 

너 빛쟁이는 학연이를 비웃으면서 가만히 이야기를 듣다가 얼굴이 빨게져 며칠 전 면접을 보러가기 위해 정장을 차려입고, 나 면접봐요 하는 행세를 하곤, 버스를 타다가 그만 정장 치마가 벌어지지 않아 버스계단 에서 넘어졌었거든. 그 때 괜찮냐고 도와준 남자가 바로 학연이었어. 그렇게 심하게 넘어진게 아니라 고상하고 우아한 척을 하며 괜찮다며 버스에서 바로 내렸는데. 그 때 버스가 지나쳐 가며 학연이의 웃음을 잊지 못할 줄 알았는데, 너 빛쟁이는 그 웃음을 잊어버린 거야.

 

 

 

"맞네~ 얼굴 빨게지는 거 보니깐. 발목은 괜찮아요? 아팠을텐데."

 

 

 

"ㅈ,저, 저 아니 거던요?"

 

 

 

"아니에요? 맞는데 막 말도 더듬고, 발음도 샜는데?"

 

 

 

너무 당황한 나머지 너 빛쟁이는 말을 더듬고, 발음도 새버린 거야.

 

 

 

"사람 잘못 보셨어요. 어떻게 늦으셔 놓고, 사람을 ㄴ,농락해요? 그리고 그 손 좀 빼요! 기분 나쁘니깐."

 

 

 

너 빛쟁이는 어떻게 해서 든지 이 상황을 넘어가려고 애를 쓰며 얼굴이 더 빨게져. 그걸 본 학연이는 손을 빼곤 박장대소하며 웃어버리지.

 

 

 

"알겠어요. 알겠어. 안 웃을게요. 됐죠. 별빛 씨?"

 

 

 

"언제 봤다고 별빛 씨 예요! 지금 그 웃음 굉장히 기분 나쁘 거든요?"

 

 

 

"그 날 넘어지신 분 하고 닮아서 그만 죄송합니다. 이.별.빛. 씨. 됐어요?"

 

 

 

"허."

 

 

 

너 빛쟁이는 어이가 없다는 듯이 헛웃음을 치며 물을 벌컥 마시고는 한마디를 뱉어.

 

 

 

"우리 오늘 저녁 먹을 걸로 해요. 그 정도는 해줄 수 있죠? 어차피, 그 쪽도 원해서 나온 거 아닐 거 아니에요. 그러니깐 우리 여기서 헤어지고, 다음 상견례 때 봬죠."

 

 

 

라고 까지 말한 너 빛쟁이는 다시 한 번 도도하게 일어나 출구 쪽으로 발걸음을 옮겨

 

 

 

"그냥 가면 안 될텐데. 여기 저희 아버지 친구 분이 하시는 곳이 거든요. 다 말 할 텐데. 그냥 가시면 후회 할 텐데요."

 

 

 

학연이의 말이 끝나자 마자 너 빛쟁이는 걷다가 그만 넘어져 버려. 사실 너 빛쟁이의 단점을 잘 넘어지는 거 였어. 도도하고 우아한 척을 다 하고 다니던 빛쟁이의 치명적 단점이지. 도도하게 걷다가 넘어지면 얼마나 꼴이 우스운지 너 빛쟁이의 친구인 혜미가 알려줬으니깐.

 

 

 

"아! 왜 그 걸 이제 말해요!!"

 

 

 

넘어진 후 오히려 역정을 내는 너 빛쟁이를 보고 다시 한 번 빵터진 학연인 너 빛쟁이 곁으로 와 다리를 한 번 주물러 줘.

 

 

 

"어딜 만져요? 설마 변태예요?"

 

 

 

"지금 별빛 씨 다리 아플까봐 만져주는 건 생각 못해요?"

 

 

 

"아 됐어요. 이 건 집가서 찜질 하면 아무렇지 않아요."

 

 

 

"그렇게 매일 넘어지니깐 계속 넘어지는 거예요."

 

 

 

"매일이라뇨!"

 

 

 

"저번에 버스ㅇ..."

 

 

 

"그 거 저 아니라니깐요!"

 

 

 

너 빛쟁이는 또 다시 얼굴이 붉어져서는 벌떡 일어난 후 아까 있던 자리로 향해 앉아서는 물을 마셔.

 

 

 

"컵까지 드시겠어요."

 

 

 

"부탁인데요. 제발 관심 좀 꺼줄래요?"

 

 

 

"내가 지금 별빛 씨 한테 관심 안 가지면, 난 여기서 뭐해요. 당신 밖에 없는데."

 

 

 

"음식 안 시켜요?"

 

 

 

괜히 맞는 말에 대응을 하지 못하자 너 빛쟁이는 음식을 안 시키냐며 짜증을 냈고, 그에 학연이는 또 웃으며, 음식을 시켜.

 

 

 

"결혼 하면 지켜 줘야 할 게 몇 가지 있어요."

 

 

 

"들어는 줄게요. 해봐요."

 

 

 

"첫 째 서로 간섭하지 않기. 둘 째 . 각방 쓰기. 셋 째 본인 물건 외에 건들지 않기. 아, 저는 청소도 해야 하니깐 어쩌다가 그 쪽 물건 만질 수 있지만 그 쪽은 제 물건 절대 손대지 마요. 마지막 넷 째 밥은...같이 먹기."

 

 

 

"끝났어요?"

 

 

 

"뭐, 지금 생각 나는 건 이 거 뿐이에요."

 

 

 

"들어만 준다고 했지 지켜준다고는 하지 않았어요. 저. 서로 간섭하지 않기는 어디까지?"

 

 

 

"그냥 자기 일 하면서 사는 거요."

 

 

 

"부부가 간섭을 안 하고, 살 수 있기는 해요?" 저는 아니에요."

 

 

 

"..."

 

 

 

"아 그리고 각방. 저희 할아버지께서 증손주를 그렇게 보고 싶어 한다고, 전 그렇게 들어서 그 것도 안 되고."

 

 

 

"그럼 뭐가 대체 괜찮다는 거예요?"

 

 

 

"밥 먹는 거요. 그 거 하나는 좋네."

 

 

 

너 빛쟁이는 학연이의 말에 어이없이 웃음만 칠 뿐 아무 말도 하지 못해 그냥 속으로 상대를 잘못 만났다는 생각만 할 뿐

 

 

 

 

*****

 

 

 

 

그렇게 학연이를 만나고, 집으로 돌아온 후 옷도 갈아 입지 않은체로 너 빛쟁이는 그냥 침대에 쓰러져 버려. 하루 동안 너무 피곤한 말만 한 거 같아서 말이야. 그런 너 빛쟁이의 방에 들어온 너 빛쟁이 엄마는 걱정을 하며 너에게 물어

 

 

 

"어땠니 괜찮았어? 그 쪽 아들이 예의는 바르대."

 

 

 

"알면서 뭐 물어 엄마가 생각하는 그대로야. 괜찮았어."

 

 

 

귀찮은 듯 엄마에게 말하는 너 빛쟁이었어.

 

 

 

"진짜 괜찮은 거 맞지?"

 

 

 

"안 괜찮으면 지금이라도 은하 시킬까?"

 

 

 

"..."

 

 

 

"생각해보니깐. 내가 상상한 거 같지는 않아. 그래도 괜찮으니깐 엄마 가서 쉬세요. 나 피곤해."

 

 

 

"그래 별빛아. 쉬어."

 

 

 

그렇게 너 빛쟁이의 엄마를 내보내고, 옷이라도 갈아 입고 자기 위해 일어난 너 빛쟁이의 방에 너 빛쟁이 동생인 은하가 들어왔어.

 

 

 

"재미는 있었어?"

 

 

 

"어."

 

 

 

"그 결혼 내 거였다며"

 

 

 

"어차피 너 안 했을 거 잖아."

 

 

 

겉옷을 벗으며 무성의 하게 은하에게 대답을 해주며 은하가 빨리 나가길 바라는 너 빛쟁이였어. 사실 너 빛쟁이와 은하는 사이가 좋지 못하거든.

 

 

 

"그 오빠 잘생겼다며?"

 

 

 

"그래서 네가 하겠다고?"

 

 

 

"네가 지금이라도 안 하겠다고 하면."

 

 

 

"사람 얼굴 보고 결혼하니? 나가 피곤해."

 

 

 

"넌 돈보고 결혼하잖아. 나보고 맨날 속물에 여우라더니 진짜 속물은 너 아니야?"

 

 

 

"너 지금 내가 네 결혼 뺏었다고 이러는 거야?"

 

 

 

"어. 나 네가 잘 돼는 게 너무 싫어. 매일 지 혼자 잘난 척."

 

 

 

그렇게 말 한 뒤 문을 크게 닫고 나가 버리는 은하야.

 

 

 

 

 

ㅇㅅㅇ? 정말 이상한 곳에서 끊었네요 불량 조절 실패했죠...식당에서 너무 오래 있었어요. 첫 편에서 너무 무거워서 계속 무거울 거라는 생각은 하지 마세요

학연이는 차치댐이잖아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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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 재밌당.. 다음편 기달릴겡 ㅠㅅ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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까도나오고안까도나와
ㅠㅠ재밌다니감사해요ㅠㅠㅠ엉어유ㅠㅠㅓㅏㄴ어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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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헐 저 이런거 완전좋아하는뎈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사랑합니다 언제오세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잘보고잇어요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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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헐 1편에 댓글달고 있었는데 핸드폰이 도중에 맛이가서 댓글을 못 달았어요ㅠㅠ 죄송해요 작가님 다음편 학수고대하고있겠습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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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아ㅠㅠㅠㅠ갑나재밌다ㅠㅠㅠㅠ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 빨리보고싶어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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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오오오다행이당 차치댐보고싶네용ㅋㅋ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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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헐학연이귀여워ㅜㅜㅜㅜㅜㅜㅜㅜ멋잇어ㅜㅜㅜㅜㅜㅜㅜㅜㅜㅠㅜㅜㅜㅜㅜ어휴지금당장담편보러감미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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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둘다너무 귀여워요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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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우오오오오오오오오오차치댐ㅠㅠㅠㅠㅠㅜㅠㅠㅠㅠㅠㅠㅠㅜㅠ당장 담편 보러갑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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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차치댐이라니ㅠㅠㅠㅠ얼른ㄴ다음편봐야겟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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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옹오재밌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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