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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EXO/빙의글/오세훈] 해가 뜨고 나면 4 | 인스티즈

w.새벽시간






[자기야,일어났어?]


[..아직 자는구나]


[**아]


[언제일어날거야ㅠㅠ]


[나 심심해...]

[메리크리스마스,사랑해]






여전히 몽롱한 상태로 침대에 앉아 눈만 꿈벅꿈벅 거렸다.몇시인가 싶어서는 핸드폰 잠금화면을 열자 입가에 작게 미소가 걸렸다.언제나 나 보다 훨씬 먼저일어나서는 카톡을 마구마구 보내는 세훈이다.달력을 보니 25일이 빨갛게 물들어있었다.크리스마스구나..

침대에서 일어나 짧게 기지개를 피고는 창문 커튼을 열었다.우와...오늘은 화이트크리스마스네.온 세상이 하얗게 쌓여있었다.크리스마스에 눈이 내리면 언제나 기분이 달달해진다는것.세훈이도 눈처럼 하얀데..오늘 데이트하면 진짜 재밌겠다.라고 생각한 순간 아차 싶었다.해떠있을때는 못만나지..혼자집에서 뭐할까 생각하던 도중 손에 들고있던 핸드폰이 울렸다




[자기야,눈왔는데.안일어날거야?]


[일어났지.눈온거 보고있어]


어릴때부터 해가 진후에만 밖으로 나갔다던 세훈이의 말이 생각났다.그럼..이런 눈오는날에도 밖으로 나가 뛰어놀지 못했을까?눈은 해가 떠있을때 보는것도 이쁜데-그래도 뭐,나중에 저녁에 만나서 눈보면 되지.아,아니다.이것저것 먹을것들은 사고는 세훈이 집에 갈까?


[세훈아,나 집에가도되?]

[지금?]

[아니.준비하고 갈게]

[응.올때 문자해]


그래.크리스마스엔 집에서 데이트하는것도 나쁘지않아.우리 둘만 좋으면 되니까












"세훈..!"

"오세훈!!뭐하는거야!!!"





들뜬 마음으로 이쁘게 꾸미고는 눈길위를 천천히 걸으며 세훈이 아파트쪽으로 천천히 가는 도중 저 멀리 보이는 익숙한 실루엣에 곧 세훈이라는걸 알고는 손을 흔들며 뛰어가려고 하던 내 발이 우뚝 멈췄다.잠시만..쟤가 지금 뭐하고 있는거지?왜 나와있는거지?라고 생각한 순간 머릿속에 돌이 쿵 떨어지는듯한 느낌을 받았다.
모자에 빨간목도리까지 칭칭 둘러감고 서 있는 세훈이 나를 보더니 덩달아 손을 흔들며 다가온다.그런 세훈이에게 뛰어가 팔을 잡아 골목쪽으로 이끌었다.왜그래..라며 끌고 가는 내 손에 힘을준다.





"미쳤어?뭐하는거야!!왜 나와있어!!"

"아이구 그래서 화내는거야?볼 차거운거봐"





우쭈쭈하는 표정을 지어보이며 따뜻한 손으로 내 볼을 감싼다.아 따뜻해..가 아니라 지금은 그게 문제가 아니였다.제정신이 아닌거 같았다.집에 가자 세훈아.세훈이의 손을 꽉 잡고는 아파트 안으로 들어가려 이끌자 다시 나를 멈춰세운다.내가 뭐냐는듯 쳐다보자 세훈이는 그저 작게 웃었다.나 괜찮아,밖에 있자 오늘은.

그게 말이돼?너 더 아프면 어떡하라고...화가 나던 감정이 이제는 걱정으로 변해버려서 울상이 되어버린다.작게 한숨을 쉬고 웃는 세훈이가 나를 천천히 달래기 시작했다.



"눈오잖아,그치.그러면 햇빛 잘안보이잖아.이런날에는 괜찮아.햇빛나오면 중간에 다른곳에 들어가있으면 되는거구."

"...세훈아,그래도.."

"크리스마스잖아.밖에서 데이트해야지-집에 있으면 뭐해.거기다가 눈도 왔는데."

"..저녁에나오면 되잖아"

"나는 밤에 보는 눈보다 낮에보는 눈이 더 이쁘던데-"




그리고 우리 만나고나서 처음 맞는 화이트크리스마스니까,오늘만큼은 하루종일 같이 있고 싶어.



크리스마스인지라 길거리에는 커플들이 넘쳐났다.
사귀고 처음 같이 보내는 크리스마스인지라 좋았다.그리고 솔로가 아니라는 사실에 더욱 더 기분이 좋아졌다
또 걱정되는게 있다면,세훈이의 몸상태와 힐끗힐끗 세훈이를 쳐다보는 길거리 여자들의 시선이었다.
짜증나게 남의 남자를 왜 그렇게 뚫어져라 쳐다보는거지?괜히 심술이나서는 세훈이 옆에 더 달라붙었다.
아..분명히 내가 꿇릴텐데..피부도 하얗고 뚜렷한 이목구비에 키까지 크고.거의 훈남을 넘어서는 세훈이에 갑자기 내가 초라해졌다
덩달아 내 귀에 여자들이 남자가 아깝다 라는 환청까지 들리는것 같아 무의식적으로 세훈이에게서 조금 떨어져걸었다.


"뭐야,왜 떨어져서 걸어"



뭐하는거냐며 내 손을 잡아 다시 자기옆으로 밀착시킨다.이러지말라고 세훈아 내가 더 초라해보여..
고개를 푹 숙이며 걷자 도중 걸음을 멈추곤 세훈이가 나에게 시선을 맞춰왔다.


"왜그러는데?고개들어봐"
"..아,아무것도 아냐."
"아무것도 아니긴,뭔데"


너랑 다니면 내가 초라해지는거같아..하며 내 생각을 투덜투덜거리며 말해내자 세훈이가 소리내어웃는다
그게 또 괘씸해보여서 씨이-하며 세훈이를 밀치고는 혼자서 앞으로 걸음을 옮겼다


"자기야 같이가~"


몇발자국 안돼서는 세훈이에게 따라잡혔다.
한참동안 내 어깨를 감싸안고 걷던 세훈이가 광장의 아주아주 큰 크리스마스 트리 앞에 멈춰섰다
우와..진짜 크다.한참동안 감탄하고 있던 나를 세훈이 톡톡 건들여 쳐다보니 트리를 보던 시선이 나에게로 닿았다



"자기야"

"응,왜"

"나 진짜하고 싶은거 있는데"

"뭔데?"



뭔데뭔데 하며 계속 물어도 그저 웃을뿐 답이 없자 묻는걸 포기하려고 다시 트리로 시선을 옮기려는 찰나
다시 세훈이가 내 볼을 쿡쿡 찔려왔다



"아,왜!"

"이거하고싶었는데,이거"




짜증을 내며 세훈이를 돌아보자 이거하고싶어 라며 나에게 다가왔다
놀란 내가 주춤 뒤로 물러나자,다시 내 손목을 잡아당겼다



그리곤 내게
따뜻하게 달달하게 입을 맞추어왔다,아주 달달하게-









-



새벽시간이에요-
메리크리스마스입니다♥
저는 솔로라....흡아ㅠㅠ슬퍼ㅠㅠㅠㅠㅠㅠ
밖에는 다 커플일까봐 나가지도 못하겠네.....
독자님들 다 메리크리스마스 보내시길바래요~

전편 암호닉 신알신 감사합니다!
독자님,패기님,리즈갱신님,훈훈여자님,뀨뀨님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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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크리스마스라 그런거 더달달하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아주 솔로는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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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달달~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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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하아......... 나는쏠로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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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흡.....자전거예요..ㅠㅠㅠ일이 있어서 며칠동안 인티 못들어와서..엉어유ㅠㅠ밀린거 다 보고왔습니당 데후니..데휴나 헿♥ 아진짜 달달터진다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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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사댱해여.,........... 신알신 등록! 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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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리즈갱신이에여...ㅎㅎ ㅠㅠㅠㅠ좋네요 달다류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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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헐....세후나...설렌다 ㅠㅠㅍ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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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ㅠ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달달하다...신알신할게여!!ㅎㅎ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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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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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
많이암울했나요ㅠㅠ..내용자체가 좀 암울한내용이다보니..그래도 크리스마스라 달달하게 써봤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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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타요에요! 저번편을 못본것두 있고 다시 읽고싶어져서 처음부터 또 읽었어요!! 그나저나 이번편은 왜이렇게 달달한건지...완전 제 사랑을 듬뿍듬뿍 드릴께요♥ 세훈이가 건강하면 좋았을텐데 말이죠ㅠㅠ 안타깝네요ㅠ 그래도 이번편은 뭔가 달달하고 이쁜글이었어요!! 날씨 추워지는데 감기조심하세요 작가님ㅠ 사랑해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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새벽시간
아..처음부터 또 읽어주시다니..감사합니다ㅠㅠ♥독자님들사랑듬뿍먹을게요♥타요님도 감기조심하세요!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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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달달하네요 작가님ㅠ 이쁜 사랑하는모습이 너무 보기좋네요..ㅎㅎ 잘읽고 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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