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 …. ”
검정색 상복을 차려입고 그녀의 관 앞에 섰다. 울다 지친 사람들은 하나 둘 자리를 떴고, 나만이 홀로 서있었다. 조용히 다가가 관 안에서 자고 있는 그녀의 뺨을 쓸었다.
뭐야, 이렇게 자면서도 예쁘다니, 죽어서도 다른 남자가 치근덕 댈까봐 걱정되잖아.
“ 뭐가 즐거운 크리스마스 파티냐. 빌어먹을, 넌 죽었는데. 사람 마음을 그렇게 헤집어놓고선 갑자기 죽어버리다니. 넌 역시 기분나쁜여자야. ”
깨어날수 없는 깊은 잠에 빠진 그녀가 눈을 뜨고, 대답해주질 않을 거라는걸 알면서도 나는 계속 말을 걸었다.
“ 치사하게, 먼저 잠들어버리고. 오늘, 둘이서 크리스마스 파티하자는 약속, 아직 못 지켰는데… …진짜 이런,게 어딨냐고-…. ”
목소리가 떨렸다. 눈에선 눈물이 흘러나왔다. 작별인사도 없이, 두 눈을 꼭 감아버린 그녀가 야속했다. 난 언제나 네 곁에 있었는데 너는 무엇이 그렇게 힘들었던 걸까.
꼭 그런 극단적인 방법으로 목숨을 끊어서야 했을까. …그녀의 죽은이유는 수면제 다량복용으로 밝혀졌다, 괴롭진 않았었어?
그렇게 세상살기가 힘들었다면 조금은 나에게 기대였어도 됬었는데, 난 언제든지 도와줄 수 있었는데. 나는 언제나 너만을 바라보고 있었건만, 너는 두 눈을 감고 어둠을 보는구나.
…눈을 감을 때까지도 넌 몰랐을거야, 내가 널 사랑했다는 것을. 우정을 넘어 애정이 싹 텄다는 것을, 이번 우리 둘이서 하는 크리스마스 파티 때, 너에게 고백하려 했던 것도- 아마 넌 모를거야.
“ 같은 마음이였을까. ”
그렇게 말하고선 나는 뒤를 돌아 장례식장을 뛰쳐나갔다. 계속 그녀를 바라보고 있으면 눈물이 멈추지 않을것만 같았기에 나와버렸다. 건물 밖으로 나와 무심코 하늘을 올려다 봤다.
“ 하, 짜증날 만큼 더럽게 푸르네. ”
걸었다, 걷고 또 걸었다. 행선지는 없었다.
“ 아, 여기는-… ”
걷다보니 예전에는 전혀 눈에 들지 않았던 곳들이 눈에 들어왔다, 그리고 이젠 둘이서가 아닌 혼자서 그리게 될 추억의 장소도 보였다. …조금은 마음이 진정된듯 하다.
처음 만났던 공원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그때도 지금처럼 크리마스이브였었지. 하하… 우리 둘다 솔로여서 꼴사납게 혼자서 죽치고 앉아있었지.
그게 너와의 계기가 됬었을 줄이야. 마지막이 될 이 날을 알고있었다면 조금은 용기내서 너에게 고백할 수 있었지 않았을까.
슬슬 가볼까- 하는 마음에 벤치에서 일어나려는데 눈 앞으로 하얀 무언가가 콧잔등으로 툭- 떨어졌다. …차갑네.
“ 어어! 눈이다~ ”
“ 이번해도 화이트 크리스마스구나! ”
“ 로맨틱해! ”
내게 떨어진 그 무언가는 역시나 눈이였다, 처음에는 진눈개비로 시작해 이제는 함박눈이 내리기 시작했다. 공원에는 이미 화이트크리스마스를 축복하는 사람들로 가득찼다.
“ 결국엔 눈이 되버린거냐?”
마치 날 위해 내려주는것처럼 눈은 그렇게 공원에 사람이 없어지고 나 혼자 남아서도 계속 내렸다. 아니- 혼자가 아니였다. 눈이 된 그녀가 있으니까.
마지막으로 그녀를 위해 활짝 웃으며 말했다.
“ …사랑했었어. ”
안녕 Merry Christmas, 떠나버린 너에게 다시한번 Merry Christmas.
-完-
안녕하세요, 글잡에 막 입문한 글쟁이 카바야입니다..흑흑ㄱ,..충동작이라서 완전 필력도 거지니까 여러분도 가벼운마음으로..ㅠㅠ부디 봐주시길바래요
하...글잡에는 너무 굇수분들이 많으셔서 저의 비루한 글이 묻힐꺼같네요큐큐ㅠㅠ큐ㅠㅠㅠㅋㅋ큐ㅠㅠㅠㅠㅠㅠ 하하, 글이 엉망이예요. 맞춤법도 틀린데도 있을텐뎈ㅋㅋ
전 비루한글쟁이니까요. 녀러분들이 던지시는 모든 돌을 기꺼이 받겠습니다!! /징지
댓글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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