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내가 잘 때 맨날 니니 껴안고 자거든? 크기가 커서 껴안고 잔다기엔 무리가 좀 있긴 한데... 껴안기고 잔다? 무튼 그렇거든ㅋㅋ
요새 날 추운데 따뜻한 게 짱이야b 신기하게 니니가 나 깰 때까지 가만히 있음.
보통 자기가 깨면 뽈뽈 돌아다니지 않아? 아닌가? 근데 울 니니는 내가 깰 때까지 가만히 보고 있어.
내가 일어나서 말 걸고 뽀뽀해주면 그제서야 움직여. 말 잘 듣지ㅠㅠ? 짱 예뻐. 울 니니~♡
내가 카페에서 아르바이트 하거든! 동네 카펜데 대학교들이랑 많이는 아니고. 조금 떨어진 곳이거든?
대학교 앞에 대학로며 뭐며 많아서 장사가 안될 법도 하잖아.
처음 카페 생길 때부터 내가 아르바이트를 했는데, 처음엔 카페가 되게 한가했어.
ㅠㅠ나는 아르바이트를 하는 입장이라 좀 좋기도 하고... (월급 루팡이긴 하지만 이게 동네 카페의 묘미 아니겠어?)
그랬는데 우리 카페가 입소문을 타기 시작하면서 조금 거리가 있는 고등학교, 대학교에서 막 찾아오고 그러는 거야.
우리 카페에 커피가 맛이 엄청 뛰어나냐고? 아니ㅋ...ㅋㅋㅋ
내가 만드는데 그럴 리가 없지ㅠㅠ 사장 오빠가 잘생겼어 그것도 엄!청!
이건 내가 말로 하는 것보다 사진으로 첨부하는 게 빠를 테니까 사진 첨부할게.
다른 곳으로 퍼가지 말고 여기서만 봐 줘ㅠㅠ!
겁나 잘생겼지... 내 눈에만 잘생긴 거 아니지? 우리 동네에서 젤로 잘생겼어.
이름은 루한이고... 여기서 카페 이름 얘기해도 되나? 카페 엑소 플래닛 운영 중임!
무튼 카페 장사가 잘 되가지구 이제 아르바이트하기 힘들거든. (물론 한가할 때도 있긴 있어.)
곧 아르바이트생 한 명 데리고 올 거라고 사장 오빠가 얘기하긴 하는데 지금 당장 데리고 오는 게 아니잖아요? 그전까진 내가 힘들잖아.
그래서 어제도 연장 근무를 하고ㅜㅜ 집으로 딱 들어왔는데 너무 피곤한 거야.
그래서 니니 한 번 쓰다듬어주고 바로 씻으러 들어갔거든.
내 몸이 힘들어서 니니 많이 예뻐해 주지도 못하고 들어갔더니 밖에서 낑낑대는 소리랑 문 긁는 소리가 나는데
얘가 덩치가 커서 그런지 막 으르렁 대는 소리가 나서 솔직히 좀 놀람ㅜㅜ
근데 아무리 놀라도 울 니니는 수컷인데... 울 니니가 아무리 예뻐도 수컷인데ㅜㅜ
난 여자고 얜 따지고 보면 남잔데... 씻는 중에 막 열 수는 없잖아. 그래서 내가 딱 샤워기 멈추고 말을 했단 말이야.
"씁, 문 다 긁히겠다. 누나 빨리 하고 나갈 테니까 조금만 기다려."
그랬더니 또 알아듣는지 어쨌는지 잠잠해짐ㅋㅋ
나도 힘들기도 하고 종일 니니 못본 게 신경이 쓰이기도 하고 그래서 후딱 씻고 나갔더니 니니가 내 침대에 얌전히 누워있는 거야.
대자로 딱 뻗어져 있는 게 아니라 내가 잘 자리 내버려두고 자기 잘 자리에 딱 누워서.
어차피 매주 수요일은 쉬는 날이기 때문에 내일 놀아주면 되겠다 싶어서 나도 옆에 누웠거든.
아까는 되게 놀아달라고 보챌 것 같더니 내가 피곤한 걸 아는지 (순전히 내 생각이지만) 눈만 맞추고 가만히 있고.
그래서 예뻐가지구 뽀뽀 두어번 쪽쪽 해주고 잤거든? 그래 분명 니니한테 뽀뽀를 해주고 잤단 말이야.
그래, 그런데 왜 내 눈 앞에 웬 남정네가 있지? 그것도 울 니니가 누워있어야 하는 곳에?
"일어났어?"
"네, 일어났어요… 가 아니라, 당신 누구야?"
무의식중에 남자의 말에 대꾸를 해주다가 확 드는 정신에 벌떡 일어나선 이불을 끌어 내 앞을 다 가렸어.
우리 니니 어디 갔지? 울 니니 이 사람이 해코지한 건 아니야?
"왜 오늘은 뽀뽀 안 해 줘. 얌전히 기다렸는데."
"제가 그쪽한테 뽀뽀를 왜 해 줘요?"
앞을 가린 채 옆에 있는 틈으로 우리 니니가 어딨나 열심히 눈알을 굴리면서 찾고 있는데 남자가 헛소리하는 거야.
근데 오늘은? 왜 예전에는 내가 해준 것처럼 말을 하고 그러지, 이 사람은.
"맨날 해줬잖아."
"그러니까…"
"빨리해 줘."
내가 고민하고 있는 걸 어떻게 또 알아챘는지 내 얼굴을 빤히 보며 빨리 해달라고 보채는 남자를 향해 어이없는 웃음을 지어 보였어.
우리 니니가 덩치가 엄청 커서 쉽게 당할 애는 아닌데... 느낌이 우리 니니랑 비슷한 것 같기도 하고...
아니, 이런 생각을 하는 거 보니 내가 미쳤나? 이 사람이 우리 니니 같다니. 뭘 보고? 뽀뽀해달라는 것만 보고?
뽀뽀 성애자인 미친놈일 수도 있잖아?
혼자 속으로 꿍얼꿍얼거리다 한쪽에서 모락모락 피어나는 혹시나 하는 생각에 니니 이름을 살짝 불러보았어.
"…니니?"
"응, 주인. 뽀뽀해 줄 맘 생겼어?"
이 사람이 왜 대답해? 네가 니니야?
아니, 상식적으로 이게 말이 돼?
*
상식적으로 말이 안 되죠...ㅁ7ㅁ8
읽어주신 분들 감사합니다~
다음 글
이전 글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EXO/종인] 우리 집 허스키 니니를 소개합니다 1 (부제 : 상식적으로 이게 말이 돼?)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b/3/8b323758bba2bd5388ba8803fe51271e.png)
![[EXO/종인] 우리 집 허스키 니니를 소개합니다 1 (부제 : 상식적으로 이게 말이 돼?)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8/e/7/8e707925ec3d1d320df300ae7282a426.jpg)
헐 유지태 못알아봄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