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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이준영] 해피엔딩을 위하여 3

책을 읽으시는 분들은 못느끼시겠지만 첫만남때를 쓰고나서 일주일이라는 시간이 지났습니다. 하루빨리 이책을 마치고 싶지만 제 몸이 허락을 하지 않네요. 로이가 회사를 간사이에 진통이 와서 진통제를 먹었지만 말을 듣지 않았습니다. 원래대로라면 3알을 먹고 진통이 가라앉아야 하는데 먹어도 먹어도 가라앉지 않아 약 한통을 다 먹고 지인의 도움으로 병원에 다녀왔습니다. 그래서 이틀동안은 병원에 입원해 있었습니다. 지금 사용하는 진통제는 몸에 내성이 생겨버려 말을 듣지 안는다네요. 병원에서 새로운 진통제를 받았습니다. 이번에 받은 진통제는 알약이 아닌 주사를 놓아야하는 약물이였습다. 주사기 한상자와 약 한상자를 받고 집에 와서 한참을 울었습니다. 시한부선고를 받고 나서 마음의 준비를 단단히 해두었는데도 검사결과를 듣고 나면 항상 울컥하는 마음이 들더라구요. 시한부 인생을 선고 받은지 벌써 한달이 다 되어가는데 진통제가 말을 듣지 않아 더 독한 진통제를 맞아야 한다는게 너무 슬펐습니다. 로이에게는 제가 입원했다는 사실을 알리지 않았습니다. 괜히 걱정하는게 싫어서 잠시 일이 생겨 저와 병원에 함께 온 형과 함께 있는다고 했습니다. 하지만 퇴원하고 집에 가보니 어떻게 알았는지 왜 자신에게 말을 안했냐고 묻더라구요. 서로 말을 주고 받다가 싸우고 말았습니다. 로이에게 잘해줘도 모자라는데 상처만 줘버렸네요.

-

[상우야. 나 잠깐 일있어서 현우형 보러 왔어. 오늘 안에는 못갈꺼 같아.. 미안해! 사랑해]

형에게 문자가 왔다. 일이 있어 현우형에게 왔다는 내용이였다. 오늘안에 못가면 내일쯤 집에 온다는건가.. 걱정이 되어 전화를 했다.

- 여보세요

"현우형...?"

- 어, 상우야

"준영이형은요?"

- 어..어? 준영이..?

"네. 같이 있다면서요"

- 어 그래.. 같이 있지.. 준영이.. 화장실 갔어!

"아 그래요?"

- 으..응

"그럼 준영이형 오면 저한테 전화.."

- 정준영씨 보호자분 들어와주세요.

"...여보세요?"

- 아... 상우야! 형이 나중에.. 나중에 전화할께!

준영이형에게 전화하니 현우형이 받았다. 준영이형이 화장실에 갔다는 말에 형이 오면 나에게서 전화가 왔었다고 전해달라는 말을 하려던 참에 수화기너머에서 낯선 여자의 목소리가 들렸다. 목소리가 들리자 현우형은 나중에 통화를 하자며 전화를 끈어 버렸고, 몇시간뒤, 현우형에게서 만나자는 문자가 왔고 형을 만나 이야기를 했다.

"사실은.. 준영이가 병원에 가있어.. 아까 낮에 나한테 전화가 왔는데 울면서 도와달라고 하더라. 그래서 병원에 데려왔는데.. 암이 전보다 더 퍼져서 그 진통제가 안먹었나봐.. 새로운 진통제 받아왔어. 그리고 내일까지는 입원해 있는게 좋다고해서 입원해 있어."

"...지금은 어때요"

"의사한테 상태 심각해졌다는 말을 직접 듣고 많이 울었어.."

"...."

"지금은 울다 지쳤는지 잠들었고"

"...나한테는 왜 말안했데요"

"너 요즘 안그래도 힘들어 보이는데 자기 때문에 더 힘들게 하고 싶지않았데.."

"그래도.."

"준영이는 너 생각해서 말안하고 있었던거니까 너무 뭐라고 하지는 말어. 지금 누구보다 힘든건 준영이니까."

"하아- 네"

"준영이 걱정은 너무 하지 말고. 퇴원하면 알려줄께"

"네. 고마워요. 형.."

"기운내라.."

현우형은 서운해하지 말라고 했지만 서운한건 어쩔수가 없었다. 왜 나에게 숨겼을까.. 병원갔다는 말 정도는 해줄수 있는거 아닌가.. 왜 다 혼자 짊어지고 가려는 걸까..

-

"형 병원 갔다왔다면서요."

"어..어..?"

"왜 나한테 말 안했어요?"

"너 요즘 힘들어 보이길래.."

"그래도 병원간다는 말이라도 해줄수 있는거 아니에요?"

"난 너 힘든게 싫어서..."

"나도 형 힘든거 보기 싫어요.. 혼자 숨기면 뭐 좀 나아지나?"

"상우야... 그게 아니라"

"형한테는 나보다 현우형이 더 편하고 좋은가봐요...?"

"....."

"그렇게 좋으면 현우형이랑 살지?"

"김상우.. 그만해.."

"나 아직 할말 많아요."

"난 들을 얘기 없어."

"그래도 들어."

"상우야.. 나 힘들어.."

"나도.. 나도 힘들어요... 어쩌면.. 형보다 더"

"...."

"옆에서 지켜보는 사람은 생각도 안해요?"

"...미안"

"..형은 매일 미안 한마디면 다 끝나죠."

"...미안해"

"아뇨.. 안 미안해도 되요. 형은 잘못한거 없으니까.."

"...."

그냥 서운했다는 마음을 표현하고 싶었던것 뿐인데 왜 이런 못난 말이 나왔을까. 형한테 잘해주고 잘해줘도 모자랄텐데 왜 이렇게 상처만 줬을까.. 말다툼을 한뒤 저녁식사는 숨이 막혔다. 어느때와 다름없이 형은 나의

밥을 챙겨주었고 형은 밥을 먹던 도중 약을 먹었고, 밥을 다 먹은뒤 나는 먹은 밥그릇을 싱크대에 내려놓고 옷을 갈아입은후 침대에 눕고 잠을 청하려 눈을 감았다. 형은 부엌정리를 하고 설거지를 한뒤 옷을 갈아입고 내옆자리에 누웠다.

"상우야.. 자니?"

"...."

"형이... 형이 다 미안해..."

몇번의 뒤척임 끝에 형이 입을 열었다. 인기척을 하려했으나 형의 울먹이는 목소리에 그냥 가만히 눈을 감고 들어주었다.

"내가.. 내가 아파서..."

"....."

"내가... 못나서.."

"....."

"괜한 사람 힘들게 하는것 같아.."

"....."

"나만큼 너도 많이 힘들텐데.. 그런거 알면서 더 힘들게 했다면.. 정말 미안해 상우야...."

"...."

"근데.. 그런데 있잖아 상우야..."

"..."

"정말 염치 없는거 알지만..."

"...."

"내가 아무리 밉고 못나도... 나 버리지마..."

"...."

"나... 진통제 이것도 말 안들으면... 이제 방법이 없데 상우야..."

"...."

"...무서워.."

아프기 전엔 부탁도 잘 안하던 형이 제게 울면서 부탁을 하는걸 듣고 가슴이 저렸다. 무섭다는 형을 안아주었다. 형은 그제야 펑펑 울기시작했고 나는 말없이 형의 등을 다독여 주었다. 형의 울음이 그칠때쯤 조용히 말했다.

내가 형을 어떻게 버려요.. 버리라고 해도 안버려. 형이 내 옆에 없어도 난 형 못놔. 그리고 형이 왜 미안해.. 내가 백배천배는 더 미안해.. 너무너무 미안해요. 내가 더 잘해줘야 되는데 진짜 말도안되는거에 질투했다.. 형 이렇게 울리기나 하고.. 무서워하지 마요. 내가 있는데 뭐가 무서워- 내가 형 지켜줄껀데... 정말 사랑해요. 형이 없어도 형 사랑해.

-----------------------------------------------

늦어서 죄송합니다ㅠㅠ

요즘 로준이들을 보면서 넘쳐흐르는 썰들을 주체하지 못하고 자꾸 끄적 거리네요ㅠㅠ

연재물이 우선인데...!!! ㅠㅠㅠ

분량 채워왓습니다!! 다음편은 빨리빨리! 후딱 올릴께요!

댓글 항상 감사합니당~♥

[로이/준영] 해피엔딩을 위하여 3 | 인스티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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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87.166
왜 이제 ㅂ봤을까요ㅠㅠㅠㅠ 다음편은 언제 올려주시는지ㅠㅠㅠ돌아오세여ㅠㅠ
10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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