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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 전체글ll조회 1598 출처

    

   

 

   

   

   

 

   

    

낙화유수 落化濡水   

 

   

    

[탑뇽] 낙화유수 | 인스티즈   

 

   

 

   

 

   

 

   

 

   

 

   

 

   

    

 

   

    

 

   

    

 

   

행복한 나날. 그래, 이 행복한 나날이 나는 언제고 계속 될 것이라고 믿었던가. 모든 것엔 끝이 있음을.    

 

   

    

 

   

    

 

   

    

 

   

    

 

   

    

 

   

    

 

   

"후궁 마마, 올릴 말씀이 있사옵니다."   

 

   

    

 

   

    

 

   

이른 아침부터 근심어린 작은 승현이의 표정을 보았을 때 부터 나는 마음의 준비를 해야 했는지도 모른다.   

 

   

    

 

   

"무엇인데 그리 호들갑이냐."   

 

   

    

 

   

"그것이.. 중전마마께서.. 아기씨를 회임 하셨다고 합니다."   

 

   

    

 

   

"...그...그래. 감축드릴 일이로구나. 중전마마는 어디 계시냐. 내가 이 소식을 듣고 이리 있으면 예가 아니지. 어서 채비를 하라. 마마를 뵈러 갈 터이니."   

 

   

    

 

   

경사다. 큰 경사. 전하의 뒤를 이을 아이를 회임하다니. 이건 전하에게 뿐만이 아니라 나라가 기뻐 할 일이거늘.. 어찌 이리 맘이 편지 못하단 말인가.
떨리는 손을 숨길 수가 없다. 전하를 연모한 후로 계속해서 괴롭히던 그 무언가를 찾은 기분이다. 난 남자라서. 전하와 같은 성을 가진 남자이기 때문에.
절대로 할 수 없는 일. 그래서 항상 불안했던 그 무언가가 수면 위로 떠 올라 나를 찌른다. 항상 바라왔던 것이었다. 전하와 닮은 세자, 공주를 안고 전하를 만나는 꿈을 수도 없이 꾸었다. 나에겐 결코 일어날 수 없는 일이라는 것을 알면서. 중전마마는 좋은 여자였다. 지성과 미모, 하물며 정까지 갖춘 빼 놓을 곳 하나 없는 그런 사람이었다. 항상 지용에게도 친절했던 사람이었다. 그래서 더. 더 슬펐다. 그런 사람의 아이라면. 너무도 예쁠 것을 알기에.
애꿎은 감정의 화살이 전하에게 돌아갔다. 중전마마께 발걸음 하시는 것을 못 본 것은 아니었다. 아니, 항상 알고 있었다. 당연한 일이기에. 언젠간 누군가는 전하의 아이를 품을 날이 올 것이기에. 차라리 다행인 걸까. 그 사람이 아이의 엄마라서. 혹여 전하께서 아이 때문에 나를 버리시는 것은 아닐까. 오만가지 생각이 머리를 돌아 아무것도 할 수가 없다. 무엇을 해야할까. 내가 이러는 것을 보시면 전하께서 질리시진 않을까. 투기라니. 질투라니. 전하는 이 나라의 모든 여자의 지아비신데 그를 두고 질투라니. 이 무슨 이기심이란 말인가.   

 

   


"중전마마 납시오-."   

 

   


황급히 파리한 안색을 지우고 억지 웃음을 지으며 중전마마를 맞이했다. 내 이 몹쓸 감정이 얼굴에 보여서는 안 될 일이다.   

 

   


"후궁! 내 전할 말이 있어 이리 왔네. 잠깐 다과를 즐길 시간이 되겠는가."   

 

   


"물론입니다,마마. 어서 자리에 앉으시지요."   

 

   

    

 

   

그녀는 두 볼에 홍조를 띄고 있었다. 신이난 어린 소녀 같은 모습에 내가 더욱 더 죄인이 되는 거 같은 죄책감을 버릴 수가 없다.   

 

   

    

 

   

"...회임을 하시었다고 들었습니다. 감축드리옵니다,마마. 안 그래도 어서 채비를 마치고 마마를 뵈러 가려던 참이었는데 어찌 홀몸도 아니신 마마께서 이리 오셨습니까."   

 

   


"그런 섭한 말씀 말게. 아침부터 웬 소란인지 누가 보면 내가 갓난쟁이 아이인줄 알 걸세. "   

 

   


그 후로 나눈 대화는 기억이 없다. 시선은 계속 그녀의 배에 머물렀다. 정말 저 작은 몸 안에 전하의 아이가 있는 것일까.
그녀 보다도 튼튼한 내 몸엔 품을 수 없는 그 아이를..   

 

   


시간은 빠르게 흘렀다. 음식을 입에 넣을 기운 조차도 없어 끼니를 거르니 상궁들은 이러지도 저러지도 못 하며 내 안색을 살핀다.
또 전하께서 상궁들을 나무라셨구나. 어찌 이런 순간마저도 당신을 생각할 수 밖에 없게 만드십니까,전하.   

 

   

서랍장을 열어, 그를 반긴 그 날. 나에게 선물하던 꽃을 꺼내었다. 고이 고이 말려 이렇게 보관해 놓았것만..
전하의 사랑도 이렇게 고이 고이 보관 할 수 있는 물건이라면 얼마나 좋을까.
한 송이를 손에 올려 주먹을 쥐어 보았다.   

 

   

-바스락.   

 

   


하나의 먼지처럼 꽃들이 부숴져 내린다. 전하, 전하의 사랑도 중전마마와 전하의 아이와 함께. 이 꽃처럼 부숴져 제 곁은 떠나지는 않겠지요.
전하, 전하..   

 

   

    

 

   

"주상전하 납시오-."   

    

    

    

    

    

    

    

    

    

여러분이 기대하신 것 보다 짧.. 죄송해요.   

그리고 댓글..말이에요.   

솔직히 가끔 상처라서. 허허.   

댓글 먹고 자랍니다. 여러분   

사랑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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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낙화유수 잘보고있었는데 끊겨서 아쉬웠는데ㅠㅠㅜ너무좋아요 근데 뭔가새드엔딩삘이 ㅠㅠㅠ흐어 안돼....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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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
항상 봐줘서 감사해요. 엔딩은... 여러분이 새드 새드 하셔서 새드로...할..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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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아..안돼ㅠㅠㅠㅠㅠㅠ지용이만 사랑해주는줄 알았는데..새드앤딩...으로..?ㅠㅠㅠㅠ담편기다리겠습니다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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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
이번 주 내로 다음 편 끌고 올게요. 항상 감사해요.ㅎㅠㅎ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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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비타민이에여ㅠㅠㅠ오셨꾼여!!!!!어머어머..임신이라니ㅠㅠㅠㅠㅠ좋은일이지만 마냥축하해줄수가암서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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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
굳세어라 지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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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맥심/ㅠㅠㅠㅠㅠ태자룰 회임하다니ㅠㅠㅠㅠ지용이는 끝내 할 수 없는, 일어났어야 하는 일이라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사랑의 징표를 부숴낸것이 마음에 걸령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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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
오. 맥심이~ 다음.편 끌고 얼른.올게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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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찡찡이에요!!!!!ㅠㅠㅠㅜㅜㅜㅜㅜ홀ㅠㅠㅜㅠ제기짱좋아하는낙화유수ㅜㅜㅜㅜㅜㅜㅜㅜ너무오랬만이네요!!!ㅠㅠㅠㅠ보고싶었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아ㅏㅠㅠㅜㅠㅠㅠㅠ새드엔딩응앙대은ㄴ데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죵아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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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
저도 보고 싶었어요. ㅠㅠㅠ 이번 주 안에 담편 들고 올게요. 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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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네!!!기다릴께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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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그....이말해도되낭...너무 띄어쓰기가 넓어서 읽기 힘드러영 ㅠㅠㅠㅠ작가님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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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
헙. 죄송해요ㅠㅠㅠㅠ 계속 오류떠서 수정하다보니... 다음 편 부터 신경 쓸게요ㅠㅠ 죄송합니다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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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아아유ㅠㅜㅠㅠㅠㅠㅠㅠㅠ연재ㅠㅠ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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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
연재ㅠㅠㅠㅠ 곧 다음 편 들고 올게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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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꼭꼭해피엔딩으로ㅜ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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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
ㅠㅠㅠ 다들 왜 이리 우십니까 흑흑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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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뱅뱅이에요ㅠㅠㅠㅠㅠㅠㅠ오랜만이에요ㅠㅠㅠ기억하시려나,....오랜만인데이런슬픈이야기싫쟈나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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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
그럼요 기억하죠 ㅠㅠㅠ 슬픈 거 저고 싫쟈나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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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제가 ㅈㅈ당해서 못들어오기전에 그니까 1년 더 전부터 신알신해놨었는데 이제야들어ㅘㅆ어요!ㅜㅜㅜㅜㅜㅜ기쁘다ㅜㅜㅜ여전히 금손이시네요ㅜ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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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
세상에.. 이런 칭찬을.. 과찬이세요 감사해요 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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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허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진짜대박이네요퓨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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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
어이쿠.. 감사해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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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아.....안되는데......새드앤딩........작가님이절대그러시진않을거라굳게믿어의심치않습니다.안돼요오ㅠㅠㅠㅠㅠㅠ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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깜둥이
안 돼요오ㅠㅠㅠㅠㅠ 저도 지욘의 청승은 원치 않아요 ㅜㅜ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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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4
으아니 몇편이런게 없길래 단편인줄알고 끝까지본건데ㅋㅋㅋㅋㅋㅋㅋㅋㅋ 단편이라고 생각해도 괜찮네요 처음에 합성짤보고 여자로 나오는건가 했는데 그건 내 착각ㅋㅋㅋㅋㅋㅋㅋ 어쨌든 좋아요
11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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