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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박지훈/배진영] 인간시장 02 | 인스티즈

인 간 시 장

Wri.블루




























학년에게 인간시장에 대한 이야기를 더욱 자세히 듣고 난지 며칠이 흐른 뒤에 진영의 허름한 집으로 한 손님이 찾아왔다. 누가 보아도 이쪽 사람은 아닌 것 같고, 외형을 보자하니 이름을 알아준다는 명품 브랜드의 옷을 걸치고 있는 걸 보아하니 큰 형님이 모신다는 그 분인가 싶은 생각이 들기도 하였다. 하지만 그런 높은 분이 어째서 자신과 같이 하찮은 사람에게? 끝까지 진영은 경계태세를 놓지 않고 그를 빤히 바라만 보았다. 혹시 인간시장에 대해서 캐고 다니는 게 벌써 들통이라도 난 건가?







“ 거래를 좀 하고 싶은데. ”
“ …거래요? ”
“ 네. ”
“ 근데 왜 저를… …. ”
“ 듣자하니 조직에서 얼굴이 많이 알려진 사람도 아닌데다가 겉모습이 꽤… 사람들에게 호감을 사는 얼굴인 것 같아서. ”







그는 진영을 보자마자 첫 마디로 거래를 하자는 말이었다. 자신이 누군지 알고 이렇게 다 안다는 듯 거래를 하는 것이지? 진영은 다시금 의문을 그려내보았다. 어차피 돈 많은 사람이라 생각하면 자신의 뒷조사는 얼마든지 쉽게 할 수 있는 것이었기 때문에 그 의문도 얼마 가지 않아서 지워버렸다. 게다가 그의 덧붙인 말로 충분히 설명은 되었기 때문에. 조직에 들어온지 6년이 지났지만 여전히 진영은 제대로 얼굴을 비추고 한 것들이 없었다. 작은 형님들의 뒤에 가려져서 서 있었기 때문이기도 했고, 다른 조직원들에 비해서 몸의 움직임이 더디기도 하였기 때문에.


그 남자는 뒤에 있던 비서에게 손을 내밀더니 비서는 그의 손에 두둑한 봉투를 올려준다. 그 봉투를 보자마자 진영은 침을 꼴딱 삼키었다. 저기에 5만원 짜리 지폐가 있다고 생각하면 최소 천은 될 것이라 생각이 되었다. 천만원이라 생각하면 일단 밀린 월세부터 수도세 전기세까지 다 내고도 삼시세끼를 꼬박꼬박 다 챙겨 먹을 수 있는 정도의 금액이었다. 대체 무슨 거래를 하기 위해서 저런 돈 봉투까지 준비해가며 진영을 찾아 온 것일까.







“ 요즘 인간시장 찾는다고 들었는데. ”
“ … …. ”
“ 그래서 친절히 모시러 왔습니다. ”
“ …아, 그럼 이 돈이. ”
“ 일종의 스카우트라고 하죠. ”







진영은 순간 아, 이렇게 내 인생은 끝이구나 싶었다. 하지만 그의 손에 들려있는 봉투가 꽤나 매혹적이게 자신을 유혹하는 듯 싶었는지 이미 눈길을 거두기는 글렀던 모양이다. 끝까지 시선을 떼지 못하고 있는 진영을 보니. 그는 그런 진영에게 돈이 얼마나 절실하게 필요한 것인지 눈에 보였는지 피식ㅡ. 실소를 터트리더니 그 봉투를 진영의 앞에 툭 하고 던져주었고 비서는 가방 속에서 서류를 꺼내어 돈이 들어있는 봉투 위에 던져준다.


바닥에 던져진 서류를 진영은 집어 들었다. 계약서 속 내용은 찬찬히 읽고 있었는데, 비서는 그 서류를 빼앗아 진영의 손에 볼펜을 쥐어주며 서류의 맨 마지막 장에 이름과 생년월일 그리고 집 주소 전화번호까지 다 적으라고 말을 하자마자 무엇에 홀린 사람처럼 진영은 볼펜을 집어들고 자신의 신상정보를 다 적어냈다. 마지막으로 인주를 꺼내든 비서가 억지로 진영의 엄지 손가락에 인주를 찍어 진영의 이름 옆에 지장을 찍어낸 뒤 서류를 가방 속으로 도로 넣어버린다.






“ 계약 완료, 그 돈은 계약금 입니다. ”
“ … …. ”
“ 물론 당신이 진 빚에 대한 돈이겠지만. ”
“ …이제 전 뭘 하죠? ”
“ 그건, 내일 다시 모시러 왔을 때 알려드리죠. ”







진영이 허리를 굽혀 바닥에 던져진 돈 봉투를 집어 들어 봉투를 열었을 땐 진영의 생각과는 달리 백만 원 짜리 수표가 백 장 들어 있었다. 그렇다는 건 … 일 억. 이렇게 큰 돈을 내가 받아도 되나 싶은 생각이 들었음에도 불구하고 몸은 그따위 생각을 하고 싶지 않았던 모양이었다. 그 돈 봉투에서 수표 몇 장을 꺼내어 주머니에 꾸깃하게 넣은 뒤 핸드폰을 집어 들어 어디론가 전화를 걸었다.







“ … …. ”
‘ 여보세요? ’
“ 엄마… …. ”
‘ …진영이니? ’
“ … 응. ”







진영은 오랜만에 듣는 엄마의 목소리에 눈물이 차오르기도 잠시 손에 쥐어진 돈 봉투를 빤히 바라보다가 무슨 결심을 한 듯 한 시간 뒤에 계좌 확인을 하라는 말만을 남겨두곤 전화를 끊어버렸다. 인간시장에 들어가게 된다면 이 돈이 무슨 쓸모가 있을까, 싶은 생각이 들어버린 진영이었다. 그랬기에 여태까지 밀린 월세들을 제외하고는 모두 엄마께 보내드릴 생각인 듯 싶었다. 진영은 겉 옷을 챙겨들고는 집에서 나와 1층으로 내려가더니 건물주가 사는 집으로 발걸음을 옮겼다.


105호 앞에서 한참 망설이던 진영이었고 결국 벨을 누르자마자 들려오는 인기척에 진영은 주머니에 있던 수표를 꺼내어 문이 열림과 동시에 수표를 주인집 아주머니께 돈을 건네드리고는 재빨리 그 건물에서 빠져 나왔다. 은행이 어디에 있더라… …. 주변을 두리번 거리던 진영은 은행이 적힌 간판을 보더니 가벼운 발걸음으로 돈 봉투를 꼬옥 쥐고는 ATM 기계 앞에 서서 손을 움직이며 여러 버튼을 누르고 봉투에 있던 모든 돈을 꺼내어 집어 넣었다. 총 9500만원. 진영은 마지막으로 예 버튼을 누르고 모든 것이 끝나자마자 은행에서 나와 다시 집으로 돌아갔다.










*











“ 78번 방 나와. ”






벽을 방망이와 비슷해 보이는 물건으로 툭툭 쳐대며 복도 끝 쯤에 있을 78번 방을 향해 입을 열었다. 그러자 뒤에 서 있던 두 명의 남자는 빠르게 복도를 달려가 78번이 적혀져 있는 자물쇠에 열쇠를 끼워넣고 문을 열어주고 나서야 그 사람은 그 좁은 방 안에서 나올 수 있게 되었다. 하지만 자신의 미래는 그 누구도 예측하지는 못 할 것이었지만 말이었다. 두 명의 남자는 억지로 그 사람의 양 팔을 억압하며 출구가 있는 문을 향해서 그 사람을 끌고 나갔다. 한 밤 중에 일어난 일에 잠에 들었던 사람들 마저도 다시 깨어나 상황을 둘러보았다. 하지만 78번의 방은 이미 비워져 문이 제대로 닫히지도 않은 채로 자물쇠는 덜렁 길을 잃은 듯 싶었다.


아까와는 다르게 대리석으로 깔린 복도 바닥을 걸어가 물품 이동용 엘리베이터에 그 사람만을 태우고 문을 닫아주었다. 물품 이동용 엘리베이터는 대표실에 의해서만 움직이기 때문에 그 사람이 어떤 층으로 가게 될지는 아무도 모르는 일이었다. 수술실을 가게 된다면 분명 손님이 필요한 것의 장기가 뜯겨져 나갈 것이며 온통 하얀 곳으로 둘러 쌓인 곳이라면 손님이 그 사람에 대해서 직접 보기 위해서 마주하겠지. 대충 그런 사람들의 특징은 연구용 동물이 아니라 연구용 인간으로 사용이 될 것이다. 그렇기에 값도 꽤나 비싸게 팔려 나가기도 한다. 물론 특급의 신장에 비하면 4분의 1 값이라고 말해도 되겠지만.


대표실에 편안하게 기대고 앉은 지훈은 대표실 내에 있는 커다란 TV에 재생 되어 있는 여러개의 영상을 바라보며 미소를 지었다. 오늘 수익만 50억이 넘었네ㅡ. 요즘 손님들 사이에서 입소문이라도 났는지 들어오는 돈이 장난 아니었다. 그만큼 들여오는 물건 또한 많았으니 말이었다. 이 큰 곳을 운영하기 위해서는 그런 큰 돈들이 당연 필요한 것이었다. 인간시장 내부에 사는 인간들만 몇 명인가ㅡ, 그들의 아침, 점심, 저녁을 모두 대주는데 그만한 값어치는 해야한다고 생각했던 지훈이었기에 오늘 들어온 수익은 꽤나 만족 스러웠던 모양이다. 지금 흰 방에 갖혀서 주변을 두리번 거리며 누구 없냐며 외쳐대는 남자를 바라보며 제발 오늘의 마지막 상품아 값어치 좀 하자… 라며 지훈은 작게 읊었다.






“ 5천. ”






흰 방 너머로 상품을 바라보던 연구원이 CCTV를 향해서 손가락 다섯개를 펼쳐 보였다. 그리고 입모양도 자세히 보아하니 억은 아니었고 천을 말하는 듯 싶었다. 뭐, 그정도도 꽤 괜찮은 값이지. 지훈은 고개를 끄덕이며 자신의 앞에 있는 버튼을 누르자 TV가 꺼지며 연구원에게 한 남자가 다가와 계약서류를 건네주었고 흰 방에 있던 남자는 언제 끌려 나갔는지 텅 비어있는 방만이 남아 있었다. 연구원은 조항을 읽어보지도 않고 대충 서명을 한 뒤에 챙겨야 할 것들만 챙겨서는 그 곳을 빠져 나갔고 나가자 처음으로 대면하는 둘이었다. 물건과 상인.


정신이 반 쯤 나간 것 같은 사람을 붙잡고 있던 남자들에게 이제 자신의 물건이니 조심스럽게 다뤄달라며 연구원의 뒤를 따라간다. 주차장 3층에 있던 승용차 뒷 좌석에 그 사람을 태우고는 연구원은 억지로 그 사람의 입에 약 하나를 넣어주자 정신을 놓아버리곤 얌전히 잠에 들어버린다. 뒷문을 닫은 남자들은 연구원에게 고개를 숙여 인사를 한 뒤에 다음에도 또 찾아달라는 인사와 함께 연구원의 차는 주차장 바깥으로 향했다.


띠링ㅡ, 5천만원이 입금 되었다는 알림에 지훈은 오늘 일도 끝이 났구나. 싶어 자리에서 일어나 기지개를 피며 핸드폰과 지갑을 챙겨 들고는 34층으로 가기 위해서 전용 엘리베이터에 탑승을 한다. 34층으로 가는 버튼을 누르자 엘리베이터는 천천히 움직이기 시작하더니 결국은 34층에서 멈추어 문이 열리었고 지훈이 내리자마자 빛 하나 없는 어둑한 풍경이 반기고 있었다.






“ 제이ㅡ. ”






지훈은 익숙하게 복도를 지나가며 제이의 이름을 불렀다. 그리고 아무런 소리도 들리지 않자 벌써 잠에 든 것 같아 제이의 침실로 발걸음을 옮기었다. 방의 문을 열자 여전히 어둑한 밤만이 방안을 가득 메워냈고, 침대 위에서 잠이 든 것만 같은 제이의 형상이 대충 눈에 들어왔다. 요즘 지훈의 방문이 잦아짐에도 불구하고 지훈이 보는 제이의 모습은 항상 잠에 든 모습 뿐이었다. 그 이외엔 그저 지훈의 인기척에 잠이 깨어나서 그제야 지훈에게 인사를 하는 정도였다. 그런 제이에게 서운함이 있기도 했지만 그래도 피곤하면 그럴 수도 있다는 생각에 지훈은 오늘도 제이의 옆에 조심스럽게 눕는다.


전과는 많이 다르게 안정된 제이의 숨소리를 들으며 지훈은 제이의 머리칼을 쓸어 넘겨준다. 지훈의 손가락 사이를 부드럽게 지나가는 제이의 머리카락이었고 그제야 제이의 얼굴이 조금 더 자세히 눈에 들어왔다. 처음 보았을때의 제이는 그 어린 아이같던 모습과는 달리 지금은 성인이 되어 꽤나 많이 달라진 모습에 시간이 빨리 지나갔음을 직시하는 지훈이었다. 벌써… …. 그렇게 되었구나.










*









오늘따라 달이 참 밝고 큰 보름달이 떴다. 구름도 하나 없어서 달이 어찌나 빛을 강하게 내뿜는지 밤이 이리도 밝다고 생각해 본적은 처음이라 생각되는 진영이었다. 이렇게 한가하게 달을 볼 수 있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인건가? 내일 데리러 온다고 했으니 아마 학년이가 말한 것처럼 돈을 받고 인간시장에 갖혀서 살다가 팔려 나가는 그런 루트를 가진 물건으로 들어간다면 이렇게 밤의 자유를 만끽하는 것도 오늘이 마지막이 맞는 거다. 그게 아니라면 뭐, 언제든 밤하늘에 떠있는 달을 바라볼 순 있겠지.


큰 돈이 생겼다고 해도 미래가 보장된다는 것이 없어서인지 로또를 맞은 듯한 돈을 받았음에도 불구하고 아무것도 할 수 없었던 나였다. 뭐, 해봤자 엄마의 빚을 어느정도 갚을 수 있는 돈을 보내준 것 뿐이었고 … 그 나머지를 백화점 가서 써보려고 해도 마땅히 나에게 어울리는 물건이 하나 없었다. 그렇게 서울을 다 돌아다녀보다가 결국은 집 앞 놀이터에 앉아서 맥주 한 캔이나 따서 마시면서 달이나 감상하고 있는 거였다. 진짜 배진영, 인생 어떻게 살았길래 이리도 재미 없게 사는 거냐. 벌써 26년을 살았는데도 재미라곤 학창시절 주학년과 함께하던 그 시절 뿐이었다. 성인이 되자마자 그 즐거움도 어느샌가 사라지고 내게 묵직한 짐 한 보따리가 어깨에 얹혀서 내려가지도 않고 한참을 지내고 있었으니까.


대체 그 짐이라는 게 뭐였을까 싶기도 한다. 알 수 없는 답답함에 한숨을 뱉어보기도 하지만 돌아오는 건 쌀쌀한 바람 뿐이었다. 이제 집에 들어가서 잠이나 자야겠다, 싶어서 빈 맥주 캔을 들고 벤치에서 일어나 놀이터를 빠져 나오자마 마자 있는 쓰레기통에 캔을 버리고는 양 손을 주머니에 꽂곤 집으로 향하는 발걸음을 옮겼다. 그 집도 오늘도 마지막이겠구나. 낡고 허름하기만해서 어떻게 사나 싶었는데 벌써 그 집에서 몇 년을 살았네…. 정도 많이 들었는데. 아쉽다.






“ 하아ㅡ. ”






입김을 뱉어내자 입 밖으로 하얀 연기가 뿜어져 나왔다. 겨울이 지나가고 봄도 서서히 지나가는 줄 알았는데 아직도 밤에는 겨울같이 춥고 쓸쓸하구나ㅡ. 빠른 걸음으로 집 근처에 다다르자 걷던 속도를 늦추곤 낡은 계단을 오르고 또 올라 주머니에 쑤셔 넣어놓았던 열쇠를 꺼내 구멍에 잘 끼워 넣고는 돌려 문을 열고 집으로 들어가자 바깥보다 더 추운 한기가 나를 반기고 있었다. 보일러 또 고장이라도 난 거니? 마지막까지 되는 거 하나 없는 집에서 어쩔 수 없이 겨울 이불을 질질 끌고 나와 꼭 끌어 안아 덮고는 눈을 감아버리는 진영이었다.


그렇게 밝기만 하던 달에도 밤이 찾아왔다. 거리는 한산해지고 도로에는 차가 별로 다니지 않으며 불이 켜진 곳이 몇 안 되는 서울에도 하루가 지나가는 밤이 지나가고 있었다. 서서히 해가 뜨기 시작하더니 달은 어느샌가 사라져있었고 눈이 부신 아침이 찾아옴과 동시에 진영의 잠잠하던 핸드폰이 요란하게 울리기 시작하였다. 이 시간에 알람을 굳이 맞춰놓을 필요가 없던 진영이었기에 인상을 잔뜩 찌푸리며 핸드폰을 집어들어 실눈을 뜨곤 핸드폰 화면에 적힌 것을 읽는다. 주학년에게 전화가 온 것이었다. 어쩐 일이지? 진영은 통화버튼을 누르곤 다시 눈을 감으며 입을 열었다.






“ 왜ㅡ. ”
‘ 진영아 뭐하냐? ’
“ 자는데 왜…. ”
‘ 형님이 너 찾으신다. ’
“ …아침부터 왜…? ”
‘ 나도 모르지…? ’
“ …하아. ”
‘ 난 전했다?! ’






툭ㅡ. 전했다는 말과 동시에 전화를 끊어버리는 학년이었고 그에 짜증이 난 진영은 다시 핸드폰을 머리맡에 두고는 다시 눈을 감아버렸다. 이젠 상관 없는 사람이 될텐데 뭣하러 내가 아침부터 거기까지 가야해. 결국 다시 잠에 든 진영이었고, 진영이 잠에 든지 3시간 정도가 흐르고 다시금 전화벨이 요란하게 울려댔다. 그러자 진영은 손을 더듬어 핸드폰을 집어 들고는 귀에 올려두곤 입만 벙끗거린다.






“ 여보세ㅡ. ”
‘ 어제 배진영 씨 집 찾아갔던 사람인데요. ’
“ …아, 아! 네. ”
‘ 1층으로 내려오시죠. ’
“ 지…, 지금이요? ”






진영은 상대방의 말에 놀란듯 이불을 걷어 차고 일어나서 머리를 정돈하며 거울에 비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본다. 지금은 그러니까 오전 10시이고, 내일 찾아온다던 사람들이 몇 시에 온다는 말은 안 했고 그냥 오늘 온다고 했으니 온 것이구나. 단순하게 진영은 생각을 하다가도 잠시만 기다려달라는 말을 하고는 통화를 끊었다. 마지막일수도 있고 아닐수도 있는 오늘인데, 잠에서 깨어나자마자 나갈 순 없다는 생각으로 화장실에 들어가 물로만 세수를 하곤 양치를 대충 빠르게 한 뒤에 손에 물을 묻혀 머리를 제대로 정돈을 한 뒤에야 화장실에서 나올 수 있었다. 그렇게 힘을 빼고 나니 옷까지 고를 시간도 여유도 없었기에 진영은 그냥 바닥에 널려있던 트레이닝 복을 대충 입고는 핸드폰과 지갑만을 챙겨들고 바깥으로 나온다.


1층으로 내려가자 고급 승용차와 함께 어제 보았던 그 남자와 함께 여러명의 남자들이 주변에 서 있었다. 평소의 자신이라면 진영도 그러고 있었을 생각을 하니 꽤나 동질감이 느껴졌는지 한참 그 자리에서 서 있었다. 그러다가 어제 본 남자가 진영을 향해 말을 꺼내자 그때야 진영은 정신을 차리곤 어색하게 웃어 보이며 뒷머리를 긁적였다. 그리고 주변에 있던 남자들이 뒷문을 열어주자 진영에게 먼저 올라타라는 손짓을 하자 진영은 어떨떨하게 뒷자리에 올라 탔고, 그 뒤를 이어 그 남자가 타자 문이 닫히며 시동이 걸려있던 차는 움직였다.






“ 일 억의 대가를 말씀 드리죠. ”
“ … …아. ”
“ 그 전에 하나 묻죠, 인간시장에 대해선 왜 알아보시며 얼만큼의 정보를 아시나요? ”
“ 그건… 5년 전 일 때문에 어쩌다가 알게 되어서…. ”
“ 5년 전 일이라면ㅡ. 여주 아가씨에 대해서겠네요? ”
“ 그, 그렇죠. ”
“ 그래서 왜 하필 인간시장이죠? ”
“ …혹시나 해서요, 인간시장의 시작도 그쯤 아니었나요? ”
“ 생각보다 많은 걸 알고 계실 것 같으니 이쯤으로 하고. ”
“ … …. ”
“ 앞으로 하실 일은 그냥 사장님 밑에서 지금처럼 하던 일 끈기있게 열심히 해주시면 됩니다. ”






별 것 아닌 일에 진영은 오히려 더욱 놀랐다. 인간시장이라는 곳은 겨우 이런 일을 하게 하면서 일 억이라는 거금의 계약금을 주는 건가? 싶은 생각이 먼저 들었으니 말이었다. 그것도 사장이라는 사람의 얼굴을 보기 전까지는 아무것도 모르는 사실이겠지만, 진영이 과연 지금과 같이 계속해서 여주를 찾을 수 있을까? 그땐 움직이는 줄도 몰랐던 그냥 일개의 조직원이었을 뿐이었고 지금은… 모르겠다.










*











“ 정보는? ”
“ 네. 여기 있습니다. ”






빛이라곤 바깥에서 들어오는 햇빛 뿐인 공간에 한 남자가 뒷짐을 지고 창 밖을 바라보며 입을 열자 뒤에 들어오던 남자가 그의 책상 위에 서류들을 올려두곤 고개를 꾸벅 숙이더니 방에서 나가버렸고, 그는 책상에 놓여진 서류를 집어 들어 내용물을 꺼내 든다. 그러자 보이는 한 여자의 사진과 함께 인적 사항이 적혀져 있었다. 그저 이름과 사진뿐이었지만. 그리고 그 뒤에 있는 사진을 꺼내자 지훈의 얼굴이 담긴 사진 한 장이 그의 손에 의해서 꺼내졌다.






“ 가까운 곳에 두고 있었네. ”

“ …제이, 제이라ㅡ. 왜 하필? ”






서류들을 책상 위에 다시 내려놓곤 제이와 지훈의 사진만을 집어 들고는 얼굴을 더욱 자세히 바라보던 남자였다. 그러더니 지훈의 사진을 다시 내려놓곤 이번에는 제이의 얼굴만 뚫어져라 쳐다본다. 익숙한 얼굴이었다, 시간이 많이 지나서 그런가? 맞는 듯 싶으면서 아닌 것과 같은 얼굴에 그는 고개를 기울였다. 직접 만난다면 확실히 알 것만 같은데 보안이 심해서 직접 만날 수가 없다는 것이 참 아쉽다고 생각하던 그였다.



























주저리

1편 올렸을 때 프롤로그가 초록글에 갔더라구요!

처음 가봐서 그런지 너무 기뻤어요 ♡

댓글 달아주시는 모든 독자분들 넘 감사해요!

필력이 많이 딸려서 많이 걱정하는데 내용이라도 탄탄하게 해서 글을 쓰도록 노력 하겠습니다!


암호닉 명단

[돌하르방] / [마이쮸] / [뿌야뿌야] / [이과장] / [■계란말이■] / [경화수월] / [톰보2] / [괴물] / [마지] / [뿡빵빵] / [절편] / [국프]


앞으로 암호닉은 최신편에서만 받을게요! ♡

댓글 달리면 항상 와서 답글 달아드리려고 노력도 할게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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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돌하르방이에요ㅠㅠㅠㅠㅠ 진영아.. 니가 위험햐지지만 않았으면 난그걸로 만족한단다ㅠㅠ. 지훈이도 위험자구나.. 심지어 누가널알고있어 지후나... 조심해라ㅠ 진영아.. 살아서보자꾸나..
6년 전
독자2
아!!!!! 너무 쩌러요 진짜 작가님 필력 장난아니십니다,, ,, 어흐흑 제가 너무 사랑하는거아시죠,,, 너무 쩝니다 진영이 지훈이 둘 다 매력 쩔어요 잘 보구 갑니다
6년 전
독자3
분위기가 좋아요! 어렵지만 덕분에 정성스럽게 읽어요 항상 그렇지만 오늘도 브금이 좋네요 정보 좀 알려주세요 ㅎㅎ
6년 전
독자4
어ㅠㅠㅠㅠ 새벽에 보니까 더 좋아요 다으ㅁ편 기대할게용
6년 전
독자5
괴물이에요! 분위기가 아주 그냥.. 저를 잡아 죽입니다.. 오늘도 잘 보고 가요!
6년 전
독자6
[꾸쮸뿌쮸]로 암호닉 신청해요! 쩔어줒ㅂㄴㄷ디ㅠㅏㅠㅠㅠㅠ
6년 전
독자7
[뿡빵빵]입니다!! 역시 작가님은 필력이..!! 보는 내내 숨죽이면서 봤어요 ㅋㅋㅋ 이런 분위기 너무 좋습니다 브금도 너무 좋구요!! 오늘도 잘 읽고 가요❤ 항상 좋은 글 써주셔서 감사합니다
6년 전
독자8
오....분위기가 너무 좋아요..❤비오는 밤에 읽으니 딱 좋네요...다음 편도 기다리겠습니다 작가님..ㅎ
6년 전
독자9
와 금손...신알신 하고 갑니다ㅠㅠ스토리 대박이에요ㅠㅠㅠㅠ
6년 전
독자10
절편이에요ㅠㅜ 세상에 스토리 미친듯요ㅠㅠㅠ 제가 좀 요런 스토리 좋아해요ㅠㅠ 완전 취저ㅠㅠㅠ 새벽에 읽는 작가님 글이 넘 좋아용ㅠㅠㅡ작가님 내 마음속에 저장~♡
6년 전
독자11
와....분위기 장난없네요....ㅠㅠㅠ진짜 너무좋아요 잘보고가요!!
6년 전
독자12
ㅜㅜ거진 분위기가ㅜ아우ㅡㅜ
6년 전
독자13
노래정보좀주세요! 분위기에 너무잚맞네요
6년 전
독자14
글 분위기가 너무 제 취저에요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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