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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별빛아 너 오늘 학원가?"

"응 가는데..왜?"

"아, 사거리에 떡볶이집 새로 생겼대서 같이 가려고 했는데..아쉽다."

"아 정말? 다음에 가지 뭐"


고등학생이 되고부터는 학교와 학원을 번갈아 다니는 생활의 연속이었다. 대학은 가야하고 해야할 공부는 많고 하기는 싫고. 

나는 중학생 때부터 공부를 못하는 편은 아니었다. 오히려 잘하는 편이었달까. 머리가 나쁘지 않아서 공부를 조금 해도 성적이 잘 나왔다.

그런데 고등학교는 그렇지 않았다. 중학교 때처럼 공부를 하니 상상도 못했던 점수가 나왔다. 

엄마의 권유에 따라 나는 학원에 다니게 되었고 친구와 놀 시간조차 없는 바쁜 생활을 하게 되었다.


이런 생활이 그리 나쁜 것만은 아니다. 오히려 요즘에는 학원 가는 길이 즐겁다. 그 이유는...좋아하는 사람이 생겼기 때문이다.


"별빛아 안녕?"

"어..학연아 안녕"

"숙제 했어 별빛아?"

"응 했는데"

"아 정말? 나 다 안했는데..힝.."


학연이다. 잠깐 나눈 대화만으로 얼굴에 열이 오른다. 학연이는 아무렇지 않지만..

내가 좋아하는 사람은 학연이다. 차학연.

학연이를 언제부터 좋아하게 된걸까.


학연이는 학원에 처음 와 낯을 가리는 나에게 먼저 말을 걸며 다가와줬다.


"안녕? 이름이 김별빛이야? 우와 이름 이쁘다"


이때부터였던 것 같다. 학연이를 좋아하게 된게.

남자다운 까무잡잡한 피부에 오밀조밀한 귀여운 이목구비. 붙임성 좋고 친절한 성격. 그 귀여운 얼굴로 애교를 부릴 때면 정말...

학연이를 안좋아할 수가 없었다. 어떻게 안좋아할 수 있을까. 저 귀여운 얼굴을.


학연이와 내가 이루어지지 못하리란 건 잘 안다. 사교성이 좋은 학연이는 여사친이 많다. 

조용하고 낯을 가리는 나는 그에게 그저 같은 학원 친구일 뿐이다.


"야 차학연 뭐해?"

"으아아 뭐하긴 숙제하고 있지..언제다하지..힝"

"아직도 안했냐? 난 다했는데에 다 못해서 혼나라"

"아 저리가 다 할거거든? 좀 조용히 해줄래?"

"그래봤자 다 못할건데 그냥 하지마"

"아 다 할 수 있다고. 그치 별빛아"

"어? 어..그럼..다 할 수 있을거야"

"야 별빛이 당황한거 보이냐? 너가 다 못한다는 뜻이야 쯧"


그리고 무엇보다 그는 좋아하는 사람이 있다. 같은 학원에 다니는 서주현..나와 다르게 얼굴도 이쁘고 공부도 잘하고 성격도 밝은..

늘 둘이 티격태격하지만 조금이라도 둘을 지켜본 사람이라면 알 수 있다. 학연이가 서주현을 좋아한다는 걸.

같이있는 학연이와 서주현을 보면서 심장부근이 아려온다..하지만 내가 할 수 있는 것은 없다.

그냥..이렇게 혼자만 좋아해야겠지.







글 처음 써봐요 이 짧은 글을 쓰는데도 힘들어....그만둬야겠다..핳 
홍빈이의 말이 생각나네요 "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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