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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라시/준토시] 둥아,둥아,바람둥아 | 인스티즈

올리려니까 부끄럽습니다

하하하

아라시 모르는 분을 위해서... ↑얘가 사토시ㅋㅋ

 

[아라시/준토시] 둥아,둥아,바람둥아 | 인스티즈[아라시/준토시] 둥아,둥아,바람둥아 | 인스티즈[아라시/준토시] 둥아,둥아,바람둥아 | 인스티즈

얘가 준이

 

 

[아라시/준토시] 둥아,둥아,바람둥아 | 인스티즈

[아라시/준토시] 둥아,둥아,바람둥아 | 인스티즈

[그리고 커플짤]

 

 

소개끝

이제 읽으세요

 *반응 괜찮으면 더 올리고 아님 잠수 ㅋㅋ

 



둥아,둥아,바람둥아

 

나는 '내가 못꼬시는 사람은 없다!' 란 마인드로 살아간다.

그리고 실제로도 그렇다.

 

처음부터 그랬던 건 아니었다. 여자, 아니 긴 머리의 사람에겐 말조차 제대로 걸지 못했으니... 나에게 연애란 사치고,

먹지도 못하는 쓸 때 없는 것이었다. 그 와중에도 고백이란 건 해 봤다. 나보다 2살 많았던 선배. 집 앞까지 찾아가서

꽃다발을 건네며 했던 수줍은 고백. 나는 수줍은 고백으로 기억하지만 선배에겐 후배의 술주정 정도로 기억될 것이다.

그렇다. 취중고백. 드라마나 영화에서 보면 취중고백이지만 현실에선 그거 술주정이다. 그 선배는 조용히 내게 택시비 2만

원을 쥐어주시곤 집으로 들어가셨다.

 

연애? 그런 건 내 삶에서 평~생 없을 거라고 생각했다.

 

그 분을 만나기, 아니 뵙기 전까진...

그 분은 말로 설명하시기 보단 몸소 보여주시는 분이었다.

 

'이렇게 하고 저렇게 하면 되요. 참 쉽죠잉?' 글씨로만 떠드는 책과 달리 스승님은 '너의 차가 식기 전에 돌아오마' 라고 말

씀하셨다. 그리고 말씀대로 행하셨다.

 

스승님과 함께하는 날이 길어질수록 나는 새사람이 되었다.

 

스승님은 먼저 스타일부터 바꾸라고 말씀하셨다. 난 그 날 어중간한 길이의 머리를 과감하게 자르고, 새 옷도 사고, 신발도 샀다.

완벽하다고 생각했지만 스승님은 뭔가 마음에 들지 않는다는 듯 날 쳐다보았다.

 

 

 

 

"이거다!"

 

 

 

 

잠시 생각하던 스승님께선 내 안경을 벗겼다.

 

 

 

 

"이거야, 이거!"

 

 

 

 

시력은 좋은 편이지만 써야 마음이 편하다며 언제부터인가 고집하게 된 안경. 앞으로는 벗고다니라는 스승님의 말씀에

고집을 곱게 접고 그러겠다고 대답했다.

 

스타일을 바꾸고나자 나를 쳐다보다는 사람들의 시선이 달라졌음을 느꼈다. 심지어 편의점의 직원, 카페의 알바생의 태도

마저 바뀌었다. 스타일의 중요성을 깨달은 내게 스승님은 말씀하셨다.

 

 

 

 

"얼굴 못생긴 건 용서가 돼도 스타일 구린 건 용서가 안 돼."

 

 

 

 

나는 고개를 끄덕이며 감탄사를 연발했다. 그리고 이 분을 평생 모시겠다고 다짐했다. 그 다짐 2주 만에 여자친구가 생겼다.

상대는 첫 고백 상대였던 선배의 동생이었다. 동네가 좁아서인지 자주 보게 되고, 점차 이야기도 많이 나누게 되었다. 오빠가

이렇게 멋진 사람인 지 전혀 몰랐어. 이사 온 사람인 줄 알았다니까? 란 말을 입에 달고 살았던 유쾌한 그녀. 만나면 재밌고 좋

아서 어리석게도 그게 사랑인 줄 알았다. 그러나 만나면 만날수록 이건 친한 여동생 그 이상도 이하도 아니란 생각이 들었다.

그녀 역시 마찬가지 였는지 우린 결국 친구가 되었다. 지금도 좋은 친구다.

 

문제는 그 이후였다. 완전히 변한 내게로 여자들이 모이기 시작한 것이다. 처음엔 수줍음을 타던 나였지만 오는 여자 막는 것

또한 실례가 아니냐는 스승님의 웃음끼 섞인 말로 인해 나의 방탕한 생활은 시작되었다. 오는 여자는 땡큐고 가는 여자는 더

땡큐인 그런 삶.

 

그러던 어느날  스승님, 아니 형이 진지하게 말했다.

 

 

 

 

"준."

"응?"

"너도 이제 제대로 된 사랑을 찾아야지?"

"무슨 소리야. 형이 나 이렇게 만들었잖아."

"그러니까 이제라도 정신 차리라고."

 

 

 

 

처음엔 황당했다. 이 형이 왜이러지? 그러고보니 요즘 술자리에도 잘 끼지 않고 연락을 받으면 황급히 나가는 형의 모습이

떠올랐다.

 

 

 

 

"여자 생겼수?"


 

 

 

형은 조용히 고개를 가로저었다. 그럼 그렇지. 그 버릇 어디 가나.

 

 

 

"됐고, 술이나 하러 가자."

 

"남자 생겼다."

 

"술이나 하러 가자니... 에!"

"이렇게 말하니까 조금 웃기긴 한데 큼, 형 이제 한 사람만 바라보려고."


 

 

 

뭔가 밀려온다. 배신...감인가? 아니 배신감이라기보단 충격? 이것도 아닌데. 뭐라고 딱 정의해서 말할 수 없는, 그런 기분

이 밀려왔다.

 

 

 

"형도 이제 사랑하고 싶다."

"사랑?"

"그래. 사랑."

"그 사랑을 여자도 아닌 남자랑 하겠다고?"

"남잔지 여잔지 그게 중요하냐?"

 

"그럼 안 중요해? 것보다 여자들이랑 잘 놀았잖아. 잠도 자고 할 거 다했잖아. 근데 이제와서 남자가 좋다니? 아~ 형 지금

 

장난치는 구나! 에이, 내가 속을 거 같아? ...진짜야? 진짜로 남자가 좋은거야?"

 

"어. 진짜로 남자가 좋아. 난 이게 나쁜짓이라고 생각 안 해. 근데 지금 니 표정 보니까 조금 씁쓸하긴 하다."

 

 

 

 

내 표정...? 창가에 비친 내 표정은 마치 더러운 걸 본 듯한 표정이었다. 아...

 

 

 

 

"지금 너 보니까 말 안 하는게 나을 뻔 했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는데, 말하니까 속은 편하다."

"......"

"너만 괜찮다면 소개해주고 싶..."

 

"먼저 갈게."

 

 

 

 

형의 말을 중간에 끊고 자리에서 일어났다. 형은 나를 붙잡지도, 부르지도 않았다. 이렇게 나의 스승님과의 인연은 끝이었...

는 줄 알았다.

 

 

 

 

"으앗!"

 

 

 

 

카페를 나와 멍하니 서 있는데 한 남자가 비명을 지르며 내 쪽으로 넘어졌다. 덕분에 같이 넘어지고 말았다. 이쁜 여자가 이래도

짜증날 판에 사내새끼가! 기분도 꿀꿀한데 너 잘 걸렸다. 넘어지면서 심술보가 터진 나는 눈에 힘을 팍 주고 소리를 높였다.

 

 

 

 

"뭐야!"

"죄, 죄송합니다. 뛰다가 빙판길에 미끄러지는 바람에..."

 

 

 

 

벌떡 일어나 고개를 푹 숙인 채 죄송하다고 사과하는 남자를 향해 더욱 크게 소리쳤다.

 

 

 

 

"넘어질 거면 혼자 넘어지던가! 왜 가만히 있는 사람... 괜찮으세요?"

"죄송합... 네?"

 

"심하게 넘어지시는 거 같던데."

 

"저는 괜찮아요. 괜찮으세요?"

 

 

 

 

첫 눈에 반하면 종소리가 난다고 했나? 종소리는 모르겠지만 찌릿찌릿한 건 느꼈다.

 

 

 

 

"전 괜찮습니다. 뭐가 그렇게 바빠서 빙판길을 뛰셨어요. 천천히 오시지."

 

"아르바이트에 늦어버려서..."

 

 

 

 

남자는 조심스럽게 내가 나온 카페를 가르켰다. 운명이다! 억지스럽게 들릴지도 모르겠지만 이건 분명 운명이었다!

 

 

 

 

"아, 그럼 들어가시죠. 저도 막 들어가려던 참이라."

"정말 괜찮으세요?"

"음... 좀 아픈 것 같기도 해요."

"어디가요?"

 

"심장이 막 쿵쾅쿵쾅 거리네."


 

 

 

라며 특유의 웃음을 흘렸다. 난 분명 미친놈이다. 여기서 여자한테나 쓰는 작업 멘트를 날리면 어쩌자는 거야! 정신을 차리고서

남자의 표정을 살폈다. 남자의 표정은 잠시 당황하는 듯 하다가 몹시 걱정하는 표정으로 변했다.

 

 

 

 

"혹시 심장질환있으세요?"


 

 

 

심장...질환이라니...

 

 

 

 

"푸흐흡, 풉. 그런 거 없어요. 저 건강한 남자에요. 아, 아르바이트 늦으셨다면서요."

"아 맞다!"

"들어가시죠."


 

 

 

남자는 계속 미안해하며 카페 안으로 들어갔다.

 

 

 

 

"미안하면 끝나고 커피 한 잔 사주세요."

 

"저 밤에 끝나니까... 밤에 다시 오실래요?"

 

"헤에- 진짜 사주시게요?"

"집 커피가 더 맛있는데..."

 

"...에?"

"아뇨, 여기 커피 맛있다구요."

"사토시! 왔으면 빨리 옷 입어라."

"아, 응. 갈게."

"이름이 사토시에요? 전 준이에요. 마츠모토 준."

"준..."

 

"저 이따가 진짜 올 거니까 그 때도 준이라고 불러주세요."


 

 

 

사토시가 대답하기 전에 몸을 돌려 형에게로 달려갔다. 형은 아직 차를 마시고 있었다.

 

 

 

 

"형! 나 좀 도와줘."

 

"...도와달라니?"

"나도 사랑할 수 있게 도와달라고."


 

 

 

형은 말 없이 웃었다.

 

 

 

 

 

 

 

 

 

 

 

 

 

 

* 준은 모르는 이야기

 

 

 

[쇼짱!]

"응?"

 

[같이 있던 애기 누구야?]

 

"애기?"

[오늘 카페에서 같이 있던 애기 말이야.]

 

"아~ 준이? 넌 그렇게 진한 애를 애기라 부르고 싶냐? 애기정도 되려면 우리 니노정도는 돼야지. 그리고 걔는 안 돼, 임마. 여

자 좋아하는 애야."

[어떻게 알아, 니가.]

"순수한 애다. 남자끼리는 어떻게 하는 지도 모를 걸?"

 

[꼬신다, 내가.]

"아서라."

 

[찌릿찌릿했어.]

 

"놀고있네."

 

[이번엔 진짜야. 종소리는 못들었어도 찌릿찌릿한 뭔갈 느꼈다니까? 무튼 니 건 아니란 이야기지?]

 

"난 이제 니노 말고 없다고!"

[난 또 니가 병 도진줄 알았지.]

 

"야!"

 

[무튼 니 거 아니라니까 내가 꼬신다. 다음에 술이나 한 잔 하자.]

 

 

 

 

사토시녀석 나보다 더하면 더했지 절때 덜하진 않는다니까. 하긴, 내 스승님인데 당연한 건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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