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ho are you? G
(부제 : 안녕)
"누나. 그럼 이제 밥 같이 못 먹겠네요? 힝..."
이 소리는 대휘가 여주의 팔을 붙잡고 흔들며 징징거리는 소리다. 왜 대휘는 여주한테 이제 밥 같이 못 먹겠다고 하는 건지 이제 알아볼까 한다.
**
두 사람이 다시 한 번 저녁약속을 잡은 건 벌써 3일전 일이다. 함께 퇴근을 했고 근사한 장소에서 함께 저녁을 먹었고 함께 여주의 집 앞에 도착했다.
"오늘은 진짜 다 기억하는 거죠?"
"응, 다 기억해요. 이것도 기억할거고."
다니엘은 응? 하는 표정으로 제 얼굴을 올려다보는 여주를 가만히 내려다보다가 여주의 허리를 조심스레 끌어당겨 안아주었다.
"좋아해요."
진심어린 고백에 여주는 달아오른 얼굴을 감추려 다니엘의 어깨에 고개를 파묻었고 다니엘은 소리내어 웃으며 여주의 머리를 큰 손으로 쓰다듬어주었다.
"......나도 좋아해요."
"그럼 나랑 연애하는 거죠?"
".....네."
"진짜?"
"네. 진짜로."
여전히 핑크빛으로 물든 두 사람은 서로에게서 떨어질 줄을 몰랐다.
그렇게 시작된 연애가 3일째로 접어든 바로 오늘. 여주는 당연히 비밀연애일거라 생각하고 회사에선 절대 티내지도 않고 팀장실에 보고하러 갈 때나 슬쩍 손잡아보고 오며가며 마주칠 때 몰래 눈인사를 나누고 다른 팀원들 다 퇴근하고 나서야 같이 퇴근하자고 그랬는데 다니엘의 생각은 여주와 달랐나보다. 그저 팀원들 눈치보고 몰래 행동하는 여주가 귀여워서 어느 정도 장단을 맞춰주긴 했지만 비밀로 연애할 생각이 전혀 없었던 다니엘은 기획안 컨펌 받으러 나가는 길에 마주친 여주를 보고 싱긋 웃어주며 손가락으로 볼을 콕 찍어주고 나갔고 그 모습을 모두 지켜 본 팀원들의 표정은 경악으로 물들었으며 여주 역시 멘붕 상태가 되어 생각했다. 일은 지가 저질러놓고 왜 수습은 내가 하냐....
"헐. 지금 팀장님 웃은 거임?"
"여주씨 볼도 건드리고 감..."
"뭐야...? 실화야....?"
"여주씨, 뭐야!!! 뭔데????"
"둘이 연애하는 거야????"
팀원들에게 둘러싸여 질문공세를 받게 된 여주는 일단 변명을 해보려다가 무슨 말을 해도 믿지 않겠다는 눈빛들에 결국 긍정의 대답을 내놓았고 팀원들은 여러 가지 의미로 난리가 났다.
"대박!!!!!"
"여주씨만 보면 아주 그냥 못 잡아먹어서 안달이시더니?"
"그거 좋아해서 괴롭힌 거네."
"누나. 아무리 그래도 나한테는 말해줬어야 하는 거 아니에요?"
"대휘씨한테 얘기해주면 기획팀 전체가 알게 되는데 안 알려줬겠지."
"아, 대리님!!!!!"
**
하루 종일 팀원들에게 시달리다 겨우 벗어난 퇴근 후. 오늘도 둘은 여주의 집 앞에 도착했지만 헤어지기 싫어서 손을 맞잡고 공원을 2바퀴 째 돌고 있다.
"근데 우리 만나는 거 비밀로 해야 하는 거 아니에요?"
"왜?"
"신입사원이 팀장님이랑 사귄다는 소문나면 괜히 좀 그렇잖아요."
"내가 좋다는데 무슨 상관이야."
"팀장님을 인기투표 1위로 뽑아주던 사원들한텐 상관이 많죠."
"그렇다고 평생 솔로로 살 순 없잖아."
"근데요..."
"응?"
"왜 갑자기 반말이신지... 제가 누나인 건 아시는지..."
"나한테 누나소리가 듣고 싶으신지?"
"아니, 뭐.... 한 번 정도는?"
"뽀뽀해주면 해줄게."
"헐."
"우리 이런 거 막 해도 되는 사이거든요?"
코앞까지 다가온 다니엘의 얼굴에 놀란 여주는 토끼눈이 돼서 손으로 제 입을 막았고 다니엘은 피식 웃고는 여주의 손등위로 입을 맞췄다.
"오늘은 봐준다."
**
여주는 지금 매우 의아하다. 분명 퇴근 할 때까지만 해도 평소에 제가 늘 보던 다니엘이었는데 집 앞에 도착해 인사를 하려니 뭔가 묘하게 다른 분위기를 풍기고 있는 것 같다. 다니엘은 자꾸 고개를 갸웃거리며 제 얼굴을 살피는 여주를 보고 싱긋 웃어 보인다.
"누나."
"네????"
"누나 맞잖아요."
"어..... 이상해요."
표정이 점점 이상하게 일그러지는 여주를 보고 빵 터진 다니엘.
"오랜만이에요. 얼굴 좋아 보이네."
"........대니?"
"오, 기억하네? 기분 좋다."
"아, 깜짝이야. 팀장님이 그럴 리가 없는데 누나래서 놀랬잖아요!"
"이벤트죠, 이벤트."
"아, 진짜...."
".....마지막 인사하려고 왔어요."
"마지막이요....?"
"응. 그동안 다니엘이 너무너무너무 행복해해서 못 나오고 있었어요. 근데 그러다가 인사도 못 하고 헤어질 거 같아서 그냥 내 맘대로 막 나왔어요."
"잘했어요. 인사도 못했으면 나도 서운할 뻔했다."
"다니엘 잘 부탁해요. 뭐, 내가 말 안 해도 잘해주겠지만... 그래도."
"가기 전까지 팀장님 걱정만 하면 어떡해요."
"그거 말고는 다른 걸 생각해본 적이 없어서..."
"......내가 절대 잊지 않을게요. 항상 고맙게 생각할게요."
"아, 뭐야...."
"아마 팀장님도 엄청 고맙게 생각할거에요."
"다니엘한테는 들었어요. 짜증난다고 했던 거 취소라고."
"근데 좀 서운하긴 하네..."
"누나가 못해주면 나 또 나와요. 그렇다고 나 보고 싶어서 막 못 해주진 말고."
웃으며 고개를 끄덕이는 여주에게 대니는 손을 내민다. 여주도 손을 내밀어 대니의 손을 맞잡았다. 아마 서로를 인식하고 나누는 처음이자 마지막 악수일거다. 그렇지만 대니의 얼굴도 여주의 얼굴도 환하게 빛나고 있어서 다행인 것 같다. 대니는 조금은 후련하게 떠날 수 있을 것 같다고 생각한다. 둘의 행복을 진심으로 빌어주면서.
-
(이마짚.....환장.....망조가 보인다.....!!!!)
여러분들 오랜만이네요!!
프듀때문에 정신이 하나도 없어서 늦었어요ㅠㅠ
생각만큼 달달하게 써지진 않네요...ㅋㅋㅋㅋㅋ
대니를 보내는데 집중하느라 연애를 잊은 듯 합니다.....
우리 대니는 떠났어요ㅠㅠ
다음편은 아마 마지막편이 되지 않을까 생각해요!
그동안 너무 질질 끌었어......
다음 작품은 여러가지로 고민중인데
스케치 조금씩 해서 한 번 가져오면 골라주세요
다 이정도로 짧게짧게 진행될거에요
그건 다음에 가져오면 다시 얘기하기로 하고!!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하구요!
남은 주말 즐겁게 보내세요'-'
굿밤'-'!
암호닉(신청은 가장 최근화에 부탁드려요'-') |
숮어 / 다니엘부인 / 일오 / 비타오녤 / 유자청 / 녤내희망 / 우쥐녕 / 0226 / 대니캉 / 김까닥 / 재뀨 / 수거함 / 꽁뚠 / 브로콜리 / 지훈마크 / 리무버 / 초코뀨 / ■계란말이■ / 녤라판타지아 / 뀨쮸 / 쿠마몬 / 갤3 / 녜리 / 삐삐걸즈 / 잰 / 달빛 / 자몽몽 / 곰지 / 99 / 짹짹 / 루이비 / 애정 / 뽀쪼쪼뽀 / 입틀막 / 깡구 / 다녤맘 / 다녤잉 / 사과 / 징징이 / 탱구 / daydream / 블라썸 / 숙자 / 배꽃 / 뚜기 / 나침반 / 참치 / 아기어피치 / 만두짱 / 강강에게인생배팅 / 차차 / 쁘니야 / 참외마이쪙 / 안녕 / 괴물 / 남융 / 여운 / 오에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