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는 진주보다 귀하니
너의 사모하는 모든 것으로
이에 비교할 수 없도다
잠언 3장 15절
갈증(渴症) : 오메가버스 B
w.달솔
오메가버스란
여성과 남성이 상관없이
임신이 가능한 세계관입니다.
알파 |전체인구 10%
임신이 불가능한 존재지만 어떤종족이든 성관계를 한 후 임신 시킬 수 있으며 최상위의 권력자라고
볼 수 있습니다. 대부분의 알파는 상위계층이며 높은 권력을 누립니다. 다른 종족에비해 신체능력도 높습니다.
베타 | 전체인구70%
평범한 사람들입니다.
오메가 | 전체인구20%
성별관계없이 임신이 가능하지만 다른 종족을
임신시키는 것은 불가능.
주기적으로 발정기가옵니다.
사회적 냉대를받는 최하위계층입니다.
[페로몬]
알파와 오메가는 서로 특정한 페로몬을 내뿜으며 이는 서로만이 맡을 수있습니다.
+베타는 페로몬X,페로몬을 맡을 수도없다.
오메가는 발정기가오면은 페로몬의 향이 짙어지게된다.
[오메가의 발정기(히드사이클)]
오메가에게 발정기가오게되면 온 몸의 감각이 예민해지며 주체할 수 없을정도로 흥분상태가 됩니다. 오메가가 발정기를 할때에는 임신확률이 높아져서 거의100%로 확률이 치뤄진다합니다.
발정기때에 알파가 오메가의 페로몬을 맡는다면 엄청난 흥분상태가되어 이성을 잃고
폭력적으로 변하거나 돌발상황이 발생할 수있습니다. 이를 막는 것은 억제제를 먹는 것이다.
우성알파 | 전체인구 5%
알파중에서 가장 강한알파, 상당한 대우를 받는다.
[각인]
알파가 오메가의 목덜미를 물게되면 두 사람은
'짝'이 돼는데 이를 각인이라합니다.
(물린상처는 각인이기때문에 아물지않는다.)
각인을 하게되면 오메가는 짝인 알파와만
관계를 가질 수있습니다. 다른 알파와는 불가능
(부작용여부가 있다.)
하지만 각인 후 알파는 다른 오메가와의 관계도 가능하다.
03
" 마실 것 좀 드릴게요 "
나를 맞이한 그는 나에게 마실 무언가를 주겠다며 대저택의 거실 의자에 나를 앉혀놓았다. 나는 나에게 배려를 베불려는 그의 모습을 보며 역시 10살의 어린 지능은 정말 착하다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 정국아, 선생님은 목 안 말라. "
" .... . "
" 선생님한테 도움이 되려는 건 고마운데, 지금 정국이가 선생님 맞은편에 앉아주는게
선생님한테 도움이 될 거 같아 "
하지만 나는 그의 그런 배려의 거부하고 냉정하고 차가운 말투로 그에게 내 앞에 앉으라고 말하였다. 왜냐하면 내가 여기 온 이유는 그의 배려를 받으려고 온것이 아니라, 그의 병을 치료하기 위해서 온 것 이기에 반대로 내가 그에게 배려를 해야되는 상황이었기때문이었다.
" ..... . "
그는 나의 말을듣자마자 조용히 나의 앞 의자에 앉았다. 10살의 지능을 소유한 그는 역시 내 말을 잘들었다.
" 정국아 이거 한번 작성해줄래? "
" 이게 뭐죠 "
" .. 이거는 그냥, 어떤 직업이 정국이한테 적성이 맞나 보는거야. "
나는 그가 내 앞에 앉자마자, 그에게 총 20가지의 질문이 적힌 종이를 건네었다.
그러자 그는 이것이 뭐냐며 나에게 물었고 나는 그의 물음에 직업찾기라는 대답을 주었다.
" 우와, 정말요? "
누구보다 순순한 정신을 갖고있는 그는 내 말을 듣자마자, 설랬다는듯이 설문지를 보기시작했다. 하지만 안타깝게도 내가 그에게 건넸던 설문지는 직업적성검사설문지가 아니었다.
내가 거짓말까지 하면서 그에게 건넨 설문지는,
" 빨리 풀어봐 정국아 "
애정결핍테스트 설문지 였다.
물론, 그에게 거짓말을 한 것은 미안하였다. 하지만 어쩔 수 없었다. 만약 내가 그에게 사실대로 말하고 설문지를 건네면 그는 분명 그 사실을 받아드리지 않고 흥분하여 설문지를 내동댕이 칠 것이다.
*
" ..... . "
" 우리 정국이 잘하네 "
그는 나의 말에 따라 질문이 가득한 설문지를 작성해 나가고 있었다. 솔직히 나는 예상보다 나의 말을 잘 따르는 그를 보며 놀랐다. 또한 나는 그런 그를 보며 이제부터 그를 수월하게 잘 치료할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어 기분이 좋아졌었다.
" RRRRRR "
한없이 조용하기만하던 정국이와 나의 공간에서 누군가가들어도 상쾌한 벨소리가 들려왔다. 그 벨소리는 나의 휴대폰에서 난 소리였고 [약 먹을 시간]이라는 문구와 함께 조용한 공간을 채웠다.
" 선생님, 휴대폰 "
나의 알람소리를 들은 정국이는 설문지 작성을 멈추고 나를 바라보며 휴대폰 알람이 왔다는 것을 한번 더 인식해주었다.
" 미안 시끄러웠지 "
정국이가 눈치를 주자마자, 나는 누구보다 빠르게 알람소리를 껐다. 또한 나는 설문지를 작성하는 정국이에게 피해가 갔을까봐 걱정스러운 마음도 함께 갖고있었다.
" 선생님 "
" 어? "
" 약드시나봐요 "
정국이는 중저음의 목소리로 차분히 나에게 약을 먹냐며 말을 건넸다. 빠르게 감춘 내 폰을 정국이는 보았던거 같다.
" ...... . "
하지만 나는 호기심가득한 그에게 선뜻 대답해 줄수 없었다. 왜냐하면 이 약은 안 좋게도 나의 가장 예민한 부분과 연관되어있기 때문이었다.
내가 알림까지 맞춰가면서 먹는 약. 이 약의 정체는 히트사이클 억제제였다.
" 많이 아프신가봐요 "
정국이는 여전히 딱딱한 말투로 나에게 아프냐며 다가왔다. 그래. 내가 약을 먹지않으면 너와 나의 사이가 골치아프지도 모른단다. 정국아.
" 걱정해줘서 고마워 정국아. 근데 걱정해줄 필요없어 선생님은 그냥 .. 감기야, 감기. "
나는 제일 간단한 변명인 감기를 예로 들어 그에게 말해주었다. 생각할 시간이 없었다. 만일에 계속 시간을 끌거나, 입을 열지않았으며 정신연령이 10살인 정국이라도 수상한 낌새를 알아챌것이다.
" 저는 선생님이 "
" ..... . "
" 아프지 않았으면 좋겠어요"
04
[ 직업적성평가 설문지 ]
1. 안아주거나 안기는 것을 좋아하는가
_예
2. 타인에게 인정 받기 위해 애를 쓰는가
_예
3. 타인을 자주 의심하는가
_예
•
•
•
20. 좋아하는 사람이 있으면 소유하고싶은가
_예
어제 정국이와 첫만남을 가졌다. 예상외로 정국이는 다른 애정결핍환자들처럼 쉽게 흥분하거나 짜증을 내지않았다. 그래서인지 나는 정국이가 나름 상태가 괜찮다고 생각했었다.
" 생각보다 심각하네 "
하지만 정국이가 작성한 설문지를 보니, 그의 상태를 확실히 알 수 있었다. 그는 설문지의 모든 질문에서 ' 예 ' 라는 대답을 적었고 애정결핍 과다형이라는 결과가 나왔다.
" 정말 갈길이 막막하다 .. "
나는 환하게 켜진 책상 스탠드 안에서 머리를 움켜잡았다. 그리고 나는 그의 설문지를 보며 한숨을 내쉬고 많은 생각에 잠겼다. 이렇게 심각한 상태를 지닌 그를 어떡하면 치료를 할수있을까. 정말 갈길이 막막했다.
*
완전하게 따스한 해가 저물고 차가운 공기만 맴도는 오후 9 시. 지금 나는 매일 치료해야하는 정국이를 만나러 대저택 앞에 있었다.
끼이익-
역시 대저택의 문은 열어져있어고 나는 조용히 그 문을 내 쪽으로 끌어당겼다. 그 후 녹슨 문과 바닥이 마찰하여 소름끼치는 소리와 함께 문이 서서히 열렸다.
" 정국아 선생님 왔어 "
대저택 안에 들어온 나는 나름대로 큰소리를 내어 그를 찾았다. 나는 내 부름을 들은 정국이가 바로 여기로 올 줄 알고 머리와 정장을 한번씩 매만졌다.
" ... 정국이 어디있니? "
하지만 몇분이 지나도 그는 내앞으로 오지않았다. 그래도 나는 그가 이 대저택 안에 있음을 확신 할 수 있었다. 왜냐하면 그의 우성알파의 향기가 살금살금 나의 코를 찌르고 있기 때문이었다.
" .... 숨바꼭질이라면 딱 질색인데 "
킁킁, 나는 그의 우성알파 향기에 취하지않을정도로 그의 향기를 이용하여 그를 찾기 시작하였다. 그가 오지않으니, 내가 어떻게 해서든 찾는수밖에.
" ..... . "
나는 누구보다 조용히 그의 향기를 쫓고있었다. 이런말하기 좀 그렇지만, 솔직히 그의 백합향기는 솜사탕처럼 달콤했다. 내가 달콤한 그의 백합향기를 쫓으면 쫓을수록 그 향기는 진해져갔다.
" ... 정국아 여기 있니? "
진해진 백합향기는 대저택의 어느 한 방까지 이어졌다. 나는 향기로 쫓은 그가 여기 있음을 확신했다. 다행스럽게도 그가 있는 방의 문은 닫혀있지 않았기에 나는 나름 기쁜 마음으로 천천히 그 방 안으로 들어섰다.
" ..... . "
" 정국아 !!! "
하지만 이게 무슨 일인가. 나는 그 방으로 들어서자마자, 정국이의 눈가가 그의 눈물로 가득한 것을 보았고 그의 훌쩍거리는 소리를 들었다. 나는 그러한 그의 모습을 보며 너무 당황스러웠다. 그래서인지 어제처럼 그에게 선뜻 다가서지 못했다.
" 정국아 무슨 ••• "
" 선생님, 빨리 "
" .... . "
달래주세요.
천상유화 |
헉 ㅠㅠㅠㅠ 독자님들 ! ' 갈증(渴症) : 오메가버스 B '이 초록글에 올랐습니다ㅠㅠㅠㅠ 이 기세를 몰아, 더욱 열심히 쓰겠습니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