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녀시대/탱싴] 너는 펫 -00-

 

 

너는 펫 w.집착박

택배 왔습니다.
수연은 고개를 기웃거리며 문을 열었다.택배 시킨거 없는데..문을 열자 차가운 바람이 집 안으로 들어 왔다.수연은 몸을 부르르 떨며 종이에 싸인을 했다.
-뭐..뭐에요?
수연이 묻자 택배원이 빙글거리며 답했다.
-뭐긴요.택배죠.
-그건 저도 아는데..
-펫이요.펫
-펫?뭔 소리 하시는 거에요?
수연이 눈썹을 갈 지 자로 만들며 물었다. 펫은 또 뭐야.
-정수연님 본인 께서 난 주인이고 너는 펫! 이벤트에 응모 하신걸로 알고 있는데요.
-너는 펫...? 저는 그런 거 한 적 없어요.제가 시간이 남아도는 것도 아니..고..
-아시겠죠?15일 밤 11시에 직접 응모해주셨습니다.매뉴얼은 안에 다 있으니,참고 부탁 드리고 보자..이게 랜덤발송이라서요.아아 여자 펫 걸리셨네요.코드번호 ss-03090418 이름은 김태연이구요.
그럼 잘 키우시길 바랍니다.

수연은 15일밤 포장마차에서 함께 술을 마시고 궁상을 떤 황미영을 저주했다.황미영 개년..

※메뉴얼※

반드시 아래의 주의사항을 따라주셔야 합니다.

축하합니다!고객님께서는 난 주인이고 너는 펫!이벤트에 당첨 되셨습니다. 고객님께서 받으신 펫의 코드번호는 ss-03090418 입니다.고객님의 펫의 정식 개별 이름은 김 태연 입니다.그럼 본격적으로
펫에 대해 알아 볼까요?

01.펫의 구조
펫은 모든게 인간과 똑같은 구조로 이루어져있습니다.고객님이 입력해주신 요망 나이에 맞춰 펫의 나이는 현재 25세로 설정이 되어있습니다. 펫은 기계지만 사람과 다름 없다는 점 잊지 말아 주세요~♥
펫은 장기가 없습니다.있어서도 안되겠죠?펫의 먹이는 사람이 먹을 수 있는것! 모든것이면 됩니다. 물론 펫이 분해 할 수 있는 범위가 아주 넓긴 하지만 인간이 먹을 수 없는 철,플라스틱 등을 먹이로 주면 절대
안됩니다.

02. 펫의 특징
펫은 말그대로 펫!입니다.인간이 할 수 있는 모든 행동을 할 수 있지만 펫은 노예가 아닙니다.펫을 분양 받으신 이후로는 고객님의 가족과 마찬가지오니 소중하게 다뤄주세요.
펫들은 모두 성격이 다릅니다.물론 모두 매력적이긴 하지만요.펫들이 암에 걸려서 죽는다거나 신경장애가 있다거나 그럴 일은 없겠지만 펫들도 인간과 같이 감정이 있다는 점! 분명히 알아 주세요.

03.개인 주의 사항.
고객님께서 받으신 코드번호 ss-030890418 의 펫은 러블리함을 모티브로 매력치가 상당히 높은 펫입니다.노래도 잘하고 이쁘니 고객님의 마음을 충분히 즐겁게 해드릴 수 있을거 같습니다.
이상 문의사항이나 펫에게 일이 생겼다면 010 0801 0000 이나 02 309 0309 로 연락 주세요.

수연은 메뉴얼을 반만 읽다가 던져 버렸다.시발...러블리함? 난 나 간수할 능력도 없는데.그리고 존나 오타쿠스러운 이 메뉴얼은 뭐지?수연은 아파오는 머리에 소파에 앉았다.
펫이라..아니 뭔 여자 펫이 와.펫도 펫 나름이지...그보다 황미영 이년은 술쳐먹고 내 폰으로  뭘 하는가 싶더니.

수연은 일단 박스를 뜯었다. 박스는 아주 컸다.침대 만했다.그리고 아주 단단했다.박스를 열자 하얀 매트리스와 스티로폼 조각들이 무더기로 쏟아져 나왔다. 메트리스는 두겹이였는데 사람이 누우면
머리 끝 부터 발 끝까지 딱 들어갈 사이즈였다.매트리스는 단단한 무언가로 둘러싸여 있었다.투명하고 테이프라기 보단 질기고 부드러웠다. 아무튼 그것들까지 모두 제거한 후 수연은 메트리스를 조심스럽게
둘로 나누었다. 메트리스는 손쉽게 열렸고 그안에는 여자가 한 명 누워있었다. 수연은 잠시 당황해서 굳어있었다.뭐야..혹시 펫이라고 해놓고 사람 납치해서 보낸건 아니겠지?수연은 조심스럽게 다가가 사람?펫?
의 몸을 만져보았다.뭐야..사람이잖아!수연은 몇 분 전에 반으로 두 동강내 바닥에 쳐박은 메뉴얼을 다시 집어 붙여읽었다.02 309 0309 신호음이 들렸고 나지막한 목소리가 낭랑하게 인사를 했다

-안녕하세요 너는 ㅍ-저기여.저 이벤트 당첨된 그..정수연이거든요. -ㄴ..네? 고객님 -아니 당신들 거두절미하고. 경찰에 신고할겁니다.-무슨...고객님! - 진짜 사람을 보내면 어떡합니까.
잠시 정적이 흘렀다. 수화기 너머에서는 안도의 한숨 비슷한것이 들려왔다. 여자는 다시 낭랑하게 말을 했다-고객님 100%수제작 기계가 맞구요 메뉴얼 대로만 해주시면 금방 깨어날겁니다.-..네?
-그럼,다른 문제 생기시면 연락주세요. 수연은 다시 복잡해진 머리를 부여잡고 박스를 뒤졌다. 이렇게..이렇게 하면 된다고? 뭐야.안일어나잖아 역시 신고 해야겠 -안녕?수연은 뒤로 자빠졌다.수연아래 깔린
하얀 스티로폼이 바삭 하며 부스러졌다.-아 뭐야 니가 정수연이야? 아이는 빨간 입을 오물거리며 물어왔다. -뭐..뭐야 기계 맞아요? -아 못들으셨어요? 님 펫인데. 아이..펫..아 썅...아무튼 그건 빙글거리며
수연에게 다가왔다. 아 나 옷좀 주지. 이런 촌스러운건 못입겠는데. 수연은 당황하며 옷들을 가져왔다. -아 추워.넌 뭐 히타도 안틀어요? -예..아직은-계속 높여서 말할건가봐.난 김태연이고 넌 정수연인거
알고 니 연애스타일도 알고 집도 알고 번호도 알고.-저기..그쪽은 계속 반말하실거에요?-님이랑 동갑이에여.그리고 난 너의 펫이야.마음대로 해도 되.뭔 애가 그렇게 빌빌기어? 태연은 쀼 하며 아이스크림을
먹었다. 수연은 여전히 혼란스러웠다.

그래서..진짜 당첨됬다고? 걘지금 어딨는데? 저기 과자 코너에.수연은 태연을 데리고 마트에 나왔다.올ㅋ를 연발하며 도착하자마자 과자코너로 직행한 태연은 뭘 그리 고르는지 5분째 돌아오질 않았다.
그리고 수연은 이 사태의 원흉을 만났다. -황미영 개년아! 처음 수연이 미영을 보자 마자 한 말이였다.미영은 what?을 외치며 수연과 술래잡기 비슷한  걸 했다.이야기를 모두 듣고 미영은 잘됬네 외로우면서.
하고 우유부단한 말을 해대다가 사라졌다.수연은 시발..하며 과자코너에 갔다.-여보.-누구한테 한 말? -너어.-뭐 시ㅂ..무슨 소리니-우리 호칭도 없는데 함 불러봤어. 태연은 과자를 부스럭거리며 담았다.
-걍 이름 불러 -너 3년 동안 솔로였다며? 외로웠겠다. 태연은 코트를 벗어 팔에 걸치고는 카트를 끌었다. -당연하지 근데 지금은 딱히 사귀고 싶은 마음도 안들어 해탈 했달까? -아 그러면 안되는데?
-뭐-내가 여자라서 너랑 사겨줄순 없고 나도 펫인데 널 즐겁게 해줄 의무가 있단 말이지. -그래서?-결심했어-뭐-니 남친 만들어 줄께-아니 내가 별로 안사귀고 싶..-거짓말 따라와 이것저것(다 과자)를 카트에 집어
넣고 나서 계산대에 도달했을 때 태연이 말을 건넸다. -오늘 우리 첫날이지? 앞으로 잘지내보자.여보 -그래 호칭은 좀 삼가해주지? -무슨 좋으면서.

[독자1]

여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독자2]

ㅋㅋ ㅋㅋ ㅋㅋ ㅋㅋ 김태연ㅋㅋㅋㅋ

[독자3]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김태연ㅋㅋㅋㅋㅋㅋㅋㅋㅋ저런 펫 있었으면 좋겠다ㅋㅋㅋㅋㅋㅋㅋㅋ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