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O/종인] 옆집남자 김종인과 그리고...01

 

 

 

 

따스한 햇살이 내 방문틈 사이로 내린지는 오래이다, 몇 시인지도 감지하지도 못한채 잠에 취해있다.

나의 직업은 간호사이기 때문에 3교대근무를 하는지라 어제 새벽 다섯시에 집에 들어와 지금 잠을 못잔다면 난 엄청난 스트레스를 받을것이다.

그렇게 초췌한 모습 그대로 잠이 얼마나 들었을까..

 

 

 

어디선가 못밖는 소리부터 시작해, 무언가를 바닥에 끄는 엄청난 소리와

많은 사람들의 대화소리부터 .. 가뜩이나 곤두서 있는 나의 신경을 건드리는 방해꾼들이 나타났다.

어느정도 하면 무시하고 자겠건만.. 이건 정도가 지나치다. 잔뜩 짜증이 가득한 얼굴로 현관문을 열었더니.

몇일전, 이사를 간 빈 옆집에 새로 이사를 왔나보다. 이삿짐이 복도에 가득하다.

 

 

 

 

" 아씨.. 뭐야 진짜..  "

 

 

 

말을 할까말까 문틈사이로 얼굴만 조금 내놓고 그 풍경을 보고있는데 한 멀끔한 키큰 남성이 나를 쳐다봤다.

잠시 다른곳에 시선을 두는가 싶더니 다시한번 나를 봐 조심스럽게 인사를 했다.

 

 

 

" 아, 안녕하세요..? "

" ...네.. 새로 이사오셨나봐요? "

" 하하 네.. "

" 저 근데 죄송한데.. 제가 지금 잠을 자다가 나왔거든요.. 이따 또 밤에 일을 나가야 해서 조금만 조용히 해주시면 안될까요 "

 

 

 

 

약간의 짜증이 섞인 나의 말투와 표정을 보고 그 남자는 반가운 표정에서 어느덧 당황한 기색이 역력했다.

뭐.. 나름 그 남자는 훈남이였지만 그게 나한테 중요한게 아니라고,

이따 일나가서 이리저리 뛰어다니며 환자들 돌볼 생각하면 벌써부터 머리가 지끈거려

 

 

 

" 네.. 그럴게요, 죄송합니다 "

" 아니에요, 그럼 수고하세요 "

 

 

 

 

나의 용건은 끝났으므로 문을 일부러 쾅 닫으며 재빨리 침대로 와서 다시 잠을 청했다.

휴 그래도 말귀를 잘 알아듣는 사람이네.. 다행히 그전보다 조용하고 참을 수 있을정도니 그대로 잠이 들었다.

 

 

 

 

시간이 얼마나 됐을까.. 알람을 맞춰놨던 핸드폰이 울리고, 어느덧 오후 3시였다.

자 이제 밥을 먹고 얼른 출근준비를 해야겠다!

밥을 대충 먹고 씻고 준비하고 복도를 나서는데 옆집은 이삿짐 정리가 끝난 모양이였다.

엘리베이터를 타려는 순간..

또 마주쳤다 이 옆집남자..!

워낙에 내가 이웃들과 인사를 잘 하지 않는 내성적인 성격인지라, 나는 어색한 미소와 함께 그냥 옆집남자를 무시하려 했건만

그 옆집남자가 내 앞을 막아섰다.

 

 

 

 

" ? 뭐에요? "

" 아 저 아까는 죄송했어요. 너무 저희집 생각만 했네요 "

" 아니에요 뭐.. 이사는 보통 그시간에 하는게 맞잖아요  그럼 전 이만.. "

" 저.. 여기요 "

" ..? 이게 뭐에요? "

" 이사 오면 이웃분들한테 떡돌리잖아요. 방금 떡맞추고 오는길이였거든요. 드셔보세요 "

" 하하.. 네, 감사합니다.. "

" 네 그럼 다녀오세요-. "

 

 

 

 

 

어색한 대화를 마치고 그 남자가 준 떡을 한참이나 바라봤다. 뭔 떡..? 요새도 떡돌리나..?

그리고 다녀오세요..? 뭐지.. 괜히 기분이 찜찜해..

 

 

 

 

 

 

징어가 타고 내려간 엘리베이터가 안전하게 1층까지 내려갔는지 엘리베이터 문 앞에서 계속 기다린 종인은

희미한 미소를 지었다.

 

' 날 기억 못하나보네.. '

 

 

 

 

 

병원에 도착하자마자 병동에 있는 나의 담당 환자들을 하나하나 체크하고, 간호를 하다보니 시간이 어느새 밤 11시를 향하고 있었다.

병동이 잠잠해지고, 나는 그제서야 한숨 돌리며 핸드폰 확인을 할 수 있었다. 부재중 2통, 메세지 3통

나에게는 3년 사귄 남자친구 변백현이 있었다. 대학교때 만나서 어느덧 3년이라는 시간이 흘렀는데

백현이는 처음 만났을때처럼 날 아껴주고 사랑해줬지만 난 요새 권태기가 오고 있었다.

 

 

 

' 자기야, 밥은 먹고 일해? 우리 자기 보고싶다 '  6:35 PM

' 나 지금 찬열이랑 세훈이랑 고기먹으러 왔어! 우리 여보도 고기 짱좋아하는데. 너 쉬는날 먹으러 오자^-^ ' 7:10 PM

' 여보.. 많이 바빠? 백현이 여보 보고싶어 죽겠다.. ' 9:51 PM

 

 

 

휴.. 오늘은 연락이 많이 왔네.. 백현이도 내가 권태기가 온줄을 눈치를 채고 내가 짜증이 늘어나니 연락까지 눈치보면서 한다는걸 나는 알고있었다.

오늘은 내가 조금 미안해지며, 나도 지쳐있는지라 누군가에게 기대고 싶어졌었다.

간호사 선생님들의 눈치를 보며 잠시 화장실에 다녀오겠다고 하고, 사람이 없는 복도를 가 통화버튼을 눌렀다.

통화 연결음이 얼마 안가고 바로 받아주는 변백현 너,

 

 

 

 

' 여보!!!! '

" 응.. 나 계속 일했어.. 미안해 핸드폰 이제 봤네 "

' 아니야 그럴줄알았어, 너가 노는것도 아니고 일한건데 뭐.. 밥은? 밥은 먹었어? '

" 아까 나오기전에 먹구.. 계속 못먹었지 뭐.. "

' 아..속상하다 정말.. 뭐좀 사주고싶어.. 많이 힘들었나보네 목소리에 힘이 없어.. '

" 응 오늘 쪼끔.. 몇시에 잘꺼야 여보? "

' 나 자기 집에 들어가면 자야지- 오늘 몇시에 끝나? '

" 나 오늘 두시에. 여보.. 그때 나올수 있어 잠깐? "

' 응..? 새벽 두시에?? 진짜? '

" 응~ 우리집 잠깐 와 "

' 와 .. 이게 얼마만이야 여보? 알았어! 내가 새벽두시.. 아니! 내가 두시전에 여보 병원 앞으로 가있을께! 탈의실에서 전화해! '

" 치.. 알았어- 이따 전화할게- "

 

 

 

 

목소리 밝아진것 봐.. 단순한 변백현

남은 근무시간을 마치고 탈의실 앞에서 백현이에게 다시 한번 전화를 하고 옷을 갈아입으려는데

동료 간호 선생님이 내 가방에서 살짝 비친 떡을 보며 반가워했다.

 

 

 

" 어머 오쌤! 왠 떡이야? "

" 아- 그거 옆집에 새로 이사왔데서, 줬어요. "

" 맛있겠다~ 나 이 떡 진짜 좋아하는데, "

" 아.. 그럼 선생님 드실래요? 전 어차피 떡 별로 안좋아해서.. "

" 어머 진짜? 그럼 나야 고맙지! 잘먹을게-! "

 

 

 

 

..음.. 줘도 되겠지? 아 찜찜한 기분 또들었어.. 저 떡이 뭐라고...

그 옆집 남자가 뭐라고.......  

[독자1]

작가님 저도 민트참 좋아하는데요ㅋㅋㅋㅋㅋ........그 떡 나주지....Hㅏ..나도 떡 조화하는데...그리고 저떡은 옆집남자의 마음이죠. 그 옆집 남자는 당신미래의 흐음...남자친구?? 남편?? 될 사람이야요^^ ㅋㅋㅋㅋㅋㅋㅋㅋㅋ작가님 재밌어여ㅋㅋㅋㅋㅋㅋㅋ백현이가...좀 걸리긴 하지만 취격-(탕탕)

[독자2]

암호닉 받으세요????받는다고해죠요 받아야해요..
저 뭉이로 암호닉 신청이요!!!거절은 거절해여ㅋㅋ

[민트가죠아]

첫 암호닉을 받으니 마음이 설리설리하네염ㅎㅎ

[독자4]

전 작가님이 답글 달아주셔서 두준두준해여><**ㅎㅎ

[독자3]

장차남편될사람아닐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음어릴때무슨사이였지ㅣㅎ

[민트가죠아]

ㅎㅎ읽어주셔서 감사해요!! 앞으로 계속 지켜봐주세요!

[독자5]

아유 저는 떡 좋아하는데...설마 떡밑에 메모비 있는건 아니겠져?

[독자6]

잘봤어요 ㅠㅠㅠㅠㅠㅠㅠ완전 와닿는다는.. 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ㅎ 앞으로 더 궁금해요ㅋㅋㅋ신작알림하고갑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