ㅎㅇㅎㅇ 난 올해 슴살이고, 알바하느라 정신없는 남친 몰래 이 썰을 품 ㅋㅋㅋㅋㅋㅋ
일단 우리 남친 이름은 변백현임.
내가 고딩 첫 반 배정 보고 기절하는 주 알았을 거임 ㅋㅋㅋㅋㅋㅋㅋ 같은 반에 친한 친구가 한 명도 없었거든.
고등학생 되던 새 학기 첫날이었음ㅋㅋㅋ
같은 반에 친한 친구 한 명도 없었는데 주눅 들어있으면 찐ㅋ따로 보고 말 거는 애 없을까 봐 일 분단 네 번째 줄 창가 자리 오른쪽에 자리 잡고 앉았을걸?
중3 때 친했던, 같은 학교 다른 반인 남사친 오세훈이랑 폭풍카톡질 하고 있었음.
- 니 존나 쎄다?ㅋㅋㅋㅋㅋㅋㅋ
-존나 불안하다고 지금ㅋㅋㅋㅋㅋㅋㅜㅜ어떻게 같은 반에 친한 애 한 명이 없을 수 있음?
딱 봐도 날라리인 여자애들이 나 대놓고 쳐다보는데, 내 학교생활이 순탄치는 않겠구나 싶었음.
오세훈한테 엄청 찡찡 됐지.
나중에 되니까 교실이 어느 정도 다 채워져있더라고. 내 짝꿍 자리만 비어져있었음ㅜㅋㅋㅋㅋ
오센이랑 카톡질에 정신 팔려있는데 누가 내 책상을 손으로 톡톡 치는 거임
누... 구시죠
물론 얘가 변백현임.
"안녕 짝꿍"
"아 응, 안녕"
나름 짝꿍이라고 인사한 건 귀여웠는데 일진스멜 풍기니 난 그저 울고 싶을 뿐이었음.
내가 뭘 얻겠다고 이 자리에 앉았는지. 신세 한탄만 계속했지. 그냥 맨 앞자리에 앉아서 이참에 모범생이나 돼볼 걸
카톡 하던 손도 조금씩 떨렸을 거임 ㅋㅋㅋㅋㅋ
"남친있나봐"
"아니거든"
변백현은 엎드려서 폰 게임 중이었을 거임. 근데 걔가 나 힐끔 쳐다보더니 무심한 듯 말하는 거임
솔직히 무서웠는데 내 할 말은 다했음. 원래 그런 성격이라.
아니거든.이라고 하니까 변백현이 다시 나 힐끔 보더니 피식 웃었음.
"그럼 다행이고"
난 사실 얘가 뭐라고 하는지 들리지도 않았음.
그냥 빨리 종이 울리고 담임샘이 왔음 하고 빌었을 뿐..
왜냐고?
담임이 와야 자리를 바꾸잖아..
맨 앞자리든 구석자리든, 지금 이 자리를 빨리 떠나고 싶을 뿐이었거든.
시간이 지나니까 평생 오지 않을 것 같던 담임이 들어오더라. 담임은 중년의 남자 샘이셨는데 인상이 참 좋아 보이셨음.
이런 얘기. 저런얘기 하시는데 자리 이야기는 언제 나올까 긴장했음
그리고
마침내
자리 이야기도
..
하시더라?^-^
"자리는 당분간 이대로 하고, 대신 말잘들을 거지?"
선생님, 전 이제부터 반항아가 될게요!ㅎㅎ
반 애들이 환호성 지르는데.. 뭐.. 어쩔 수 없었음
단념한채 변백현은 어떤 기분일까 하고 고개 돌리니까 이미 졸고 있더라고.ㅠㅠㅠㅠㅠㅠ
________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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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애슐리 가자는데 좀 정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