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요섭 - 그대는 모르죠 박찬열 빙의글 쓰는데 박찬열이 댓글달았어; 06 完 "보고싶었어. 오징어." 뒤에서 느껴지는 그 목소리는 몇 달간 들을 수 없었던, 몇 달간 정말 듣고싶었던박찬열의 목소리임에 틀림이 없었다.그럼에도 불구하고 나는 망부석처럼 그대로 있었다.뒤를 돌아봤다가는 나도 주체 못 할 정도로 눈물이 날 것 같아서. 잠시의 정적이 흐르고 박찬열은 답답했는지 성큼성큼 다가오더니내 앞으로 허리를 숙이며 쑤욱 다가왔다.그로 인해 몸을 뒤로 내빼니 박찬열이 살풋 웃는다. "보고싶었어, 많이" 실로 오랜만에 듣는 그 목소리에 정신을 차릴 수 없었고,내 앞에 박찬열이 있다는 사실에 내 몸이 반응을 하기 시작했다."누구세요. 박찬열 맞아요? 엑소 박찬열이시냐구요." "네. 팬픽러 빙의글 주인공 박찬열 맞는데요."더 이상의 대화는 흐르지않았다. 어떻게 반응해야 할지도 모르겠고몇 달만에 본 박찬열 앞에서 우는 모습도 보이기 싫었다.최대한 안 울려고 시선도 피해보고, 하늘도 치켜보았다. "오구오구 우리 징어 울어요? 오빠 봐서 너무 좋지?" 변한 게 없어. 변한 게 "안 울거든요. 저 오답노트 써야돼요 나가요"괜히 박찬열에게 틱틱대며 말을 했다.그냥 내가 저렇게 틱틱대도 박찬열은 좋아해줄테니까.태생에 표현을 잘 못하던 내가 그나마 표현할 수 있게 해준건글을 쓰면서 부터였다. 그 글은 박찬열을 좋아하게되며 쓴 글이였고. "징어야 빨리 해 끝내고 오빠랑 놀러 가자."연예인이라고 하기에는 너무 프리한거 아닌가.1문제가 남아있었던 나는 5분도 안 되서 숙제를 끝냈고가방을 챙기자마자 박찬열은 내 손을 잡고 교문을 빠져나갔다.박찬열이 내 손을 끌고 몇 분을 걸어 도착한 곳은 바로 동네 놀이터였다.이미 늦은 시간이라 놀이터는 한산했으며 나와 박찬열밖에 없었다.그네에 앉아 하염없이 발을 구르고있는데, 어디선가 익숙한 노래 소리가 들려왔다.그리고 저 멀리로 엑소 멤버들도 차례차례 보이기 시작했다.노래를 부르며 오는 모습이 웃기기도했고 귀엽기도했다. '청바지가 잘 어울리는 여자밥을 많이 먹어도 배 안 나오는 여자내 얘기가 재미 없어도 웃어주는 여자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멋내지 않아도 멋이 나는 여자껌을 씹어도 소리가 안 나는 여자뚱뚱해도 다리가 예뻐서 치마가 잘 어울리는 여자난 그런 여자가 좋더라'각 멤버들이 노래를 한 소절 씩 부르며 내 앞에 그에 걸맞는 선물을 주기 시작했다.예를 들면 도경수는 청바지를 선물했고루한은 껌, 김종대는 치마를 선물하며 너는 절대 뚱뚱하지 않다고 덧붙여 말했다.노래가 끝이 나고 옆에 있던 박찬열이 김종인에게 꽃을 받으며"이 꽃은 조화야. 난 니가 조화"라며 무릎을 꿇었다.사실 난 지금까지 만약에 좋아하는 남자가 생긴다면거창한 프로포즈 대신에 물 흐르 듯이 청혼을 받고 결혼이 하고싶었다.근데 내 앞에서 좋아하는 남자가 이렇게 고백을 하니 당황스러워 말을 잇지 못했다.사실 그런 이유보다는 내가 이 고백을 받았을 때내가 받을 질타와 사생팬들의 만행, 대중들의 시선이 무서웠다.이런 내 마음을 정확하게 읽은 듯한 박찬열이 "나 믿어. 너 못 지킬 정도로 그렇게 약한 사람 아니고내 여자 먹여살릴 정도로 돈도 벌어. 그냥 넌 나만 따라오면 돼지금 이거 절대 가벼운 마음으로 하는 거 아니야몇 달동안 네 생각만 했고 네 마음 정리되길 기다린거야지금 보니까 완전 정리된 것 같은데다시 한 번 말할께이 꽃은 조화야 난 네가 조화이제 빙의글 말고 현실에서 나랑 일어나는 이야기들로 글 쓰자" 박찬열의 고백에 옆에서는 난리가 났고, 내 눈에서는 눈물이 났다.그 동안 다 쓸데없는 고민을 한 것 같았고박찬열을 진심으로 믿을 수 있을 것 같았다."이쁜 얼굴 망가지게 왜 울어, 뚝하고 울지말자"박찬열의 큼지막한 양 손이 내 볼을 움켜잡았고, 내 눈가를 쓸어내리며 말을 했다.이 모습을 본 변백현이 둘이 좋은 시간 가지게 그만 빠지자고하며멤버들을 재촉하며 저 쪽으로 사라졌다. "오빠 팔 아픈데 대답 안 해줄꺼야?"박찬열은 내가 대답을 할 때까지 꽃을 들고있을 예정이였는지 내 눈앞에 꽃을 흔들었고몇 달간 정말 하고싶었던 이야기를 입 밖으로 꺼낼 수 있게 되었다. "좋아해요. 표현을 원래 잘 못해서 좋아한다고 말한거 이번이 처음이예요;이 정도로 좋아한다구요 내가." 박찬열은 내 대답이 꽤나 흡족했는지 입이 찢어져라 웃으며 좋아했다."걱정 마. 내가 알아서 다 할께. 겁 먹지 말고애들한테 자랑하고 다녀 나 엑소 박찬열이랑 사귄다고." "요즘은 어떻게 지냈어요?"그 동안 정말 궁금했던 생각이 입 밖으로 튀어나왔고박찬열은 몇 초간 곰곰히 생각하더니"음.... 그냥 뭐 스케줄 있을 때는 스케줄뛰고,스케줄 없을 때는 그냥 뭐... 집에서 네 생각?" 박찬열이 셀쭉 웃으며 장난스레 이야기를 건네왔고'어어 진짜야'하며 내 팔을 툭툭 쳐왔다.이런 저런 이야기를 나누다 보니 벌써 시간은 11시를 향해있었다.박찬열은 집 까지 배웅해주며 연신 싱글벙글 웃었고 괜히 그 기운에 나마저도 기분이 좋아져 같이 웃었다,끝까지 걱정하지 말라던 이야기를 하던 박찬열은 집 앞에서 나를 한 번 끌어안은다음 부끄러운지 발걸음을 빠르게 돌렸다. 주말인지라 오전 늦게 일어난 나는 자연스럽게 포털사이트를 들어갔고실시간 검색어 1위에는 박찬열이 자리잡고있었다.기사를 주욱 훑어보니 박찬열 공개연애, 상대는 일반인핑크빛 사랑에 빠진 엑소 찬열 등등의 기사가 쏟아져 나오고 있었다.기사에 들어가보니 박찬열이 공홈에 남긴 글의 캡쳐본이 있었고나는 바로 공홈에 들어갔다. [From. CHANYEOL] 안녕하세요. EXO의 비타민 찬열입니다! 상쾌한 주말 아침 여러분들은 잘 보내고 계시나요?ㅎㅎㅎ이렇게 공홈에 오랜만에 글을 쓰는 이유는몇 달간 침묵으로 대답을 대신 해드려야했던 저의 열애설 때문인데요.어떻게 말씀을 드려야할지 모르겠지만,그 이야기들은 전부 다 사실입니다.몇 가지의 사실들이 와전돼었을 뿐, 모두가 사실입니다.팬 여러분들께 많은 실망을 안겨드린 점 매우 사죄드립니다.하지만 무대에서, 팬싸인회에서 등등 팬여러분들과 함께하는 자리에서 만큼은오롯이 팬 여러분들만 보며 노래하고 춤 출 것 입니다.이것만은 자신있게 약속드리며 마지막으로그 친구가 지금 많이 힘들어하고있습니다. 모든 일은 제가 시작한 것이므로그 친구 말고 저에게 분풀이하세요.모두 받겠습니다. 항상 열심히 하는 엑소의 찬열 되겠습니다.긴 글 읽어주셔서 정말 감사합니다.15,24,25,21,23,12,15,14,21,13 저 숫자들의 의미는 아직 알지 못한채그 날 저녁 박찬열에게 실로 오랜만에 카톡을 했다. 카톡을 더 이상 확인하지않는 박찬열에 걱정이 되었고 그 걱정을 비웃기라도 하듯이 10분 뒤 집의 초인종이 경쾌하게 울렸다. 민낯으로 급하게 온 듯한 박찬열이 숨을 고르며 문 앞에 서있었고 대충 뉴에라로 얼굴을 가려서 그 앞에 섰다. "왜 왔어요. 힘들게시리" 이마에 송글송글 맺힌 땀을 닦아주며 말하자 박찬열이 호들갑을 떨며 심장어택 당할 것 같다는 개소리를 한다. "너랑 카톡하니까 네 얼굴 보고싶어서." 심장어택은 내가 당해야 할 것 같은데. "사실 이 말 해주려고 왔어. 글 봤지? 대중분들 반응도 봤지? 괜한 걱정 하지말라고." 대중분들 반응은 대체적으로 좋았다. 멋있다며 행복하라고. 다만 심한 악성댓글들도 몇몇 있는 것 빼고는. 그래도 괜찮았다. 이제부터 박찬열이 날 지켜줄 것이라는 걸 알았으니까. "그리고 이것도 꼭 해주고싶었어." 상기된 얼굴로 내 이마에 살짝 닿았다가 떨어지는 박찬열이였다. "입술은 너 졸업하면 바로 가진다!!! 들어가서 푹 쉬어!!!!사랑해!!!" 고래고래 소리를 지르며 도망가는 박찬열이였다. 드디어 시험이 끝이 났고 자유를 찾은 나는 오랜만에 블로그에 들어가서 글을 쓰기 시작했다. 그 글의 주인공은 박찬열이며 그 글의 모티브는 나와 박찬열 사이에서 가지고온다. 그 글의 제목은 '박찬열 빙의글 쓰는데 박찬열이 댓글달았어;' 이다. 영원히 박찬열이 댓글을 달기를 바라면서. EXODOKBANG 제목 : 너네 박찬열 프엑 올라온 건 알고 독방질이냐 내용 : (사진) 존나 멋있다 박찬열;;;;;; 미친 개쩔어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금 팬들 저 암호 푼다고 난리났음. 나랑 같이풀자 익인 1 헐 미친 개쩐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행쇼해(짝)행쇼해(짝) └섹쇼해(짝) 섹쇼해(짝) └미친놈이 존나 망측햌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 2 지금 대중들 반응도 존나 좋고 남은 건 결혼밖에 없다 └2222222222결혼해라 진심 └일단 ㅍㅍㄹ분 미자딱지 좀 떼고ㅋㅋㅋㅋㅋㅋㅋㅋ 익인 3 막상 발표하면 존나 쿠크 깨질 줄 알았는데 잘 어울려ㅠㅠㅠㅠ 리플들 중에 악플도 존나 많기는 한데 상관쓰지마 존나 잘어울리니까 익인 4 아 박찬열 저 암호 뭐냐고;;;; └나와 김종대의 사랑의 암호 └(한숨)영원히 자라 제목 : 박찬열 오늘 여자친구 집 다녀왔대 (ㅇㅅㅁ) 내용 : 여친 내 친구네 아파트 사는데 오늘 박찬열 봤대더랔ㅋㅋㅋㅋㅋㅋ 익인 1 다들 메모장은 켰겠지 └ 222222다들 오늘 달려라 익인 2 집에 가서 뭘 했을까 (ㅇㅅㅁ) └부모님께 인사드리고 흐.....흐흫.... └미친년ㅋㅋㅋㅋㅋㅋㅋㅋ웃음소리 음성지원ㅋㅋㅋㅋㅋㅋㅋ 익인 3 다들 존나 망측해;; 행쇼~!! └섹쇼~!! 더보기 드디어 글이 막을 내렸네요(박수함성) 처음 써보는 글인지라 많이 어색하고 급전개에 많이 당황하셨죠~ㅎㅎ 번외편은 아마 내일 보실 수 있을꺼예요! 찬열이가 쓰는 글 보러 오세요^&^ 번외는 특별히 구독료 ㅇ벗어. 지금까지 많이 부족한 글 읽어주신 독자 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 다들 내 사랑드세요; 먹고 살쪄!!!!!!!!!!!!!!! ★★★★내 댜릉 암호닉★★★★ 큥큥해님♥루루님♥차우님 다들 감사드립니다! 팬픽러 l 작가의 전체글 신작 알림 설정알림 관리 후원하기 모든 시리즈아직 시리즈가 없어요최신 글최신글 [EXO/백현] Hello Mello11년 전위/아래글[EXO/백현] Hello Mello11년 전[EXO/찬열] 빙의글 쓰는데 박찬열이 댓글달았어; 번외01. 특별히 구독료따위 ㅇ벗어 2111년 전현재글 [EXO/찬열] 박찬열 빙의글 쓰는데 박찬열이 댓글달았어; 06 完 1811년 전[EXO/찬열] 박찬열 빙의글 쓰는데 박찬열이 댓글달았어; 05 1811년 전[EXO/찬열] 박찬열 빙의글 쓰는데 박찬열이 댓글달았어; 04 1811년 전[EXO/찬열] 박찬열 빙의글 쓰는데 박찬열이 댓글달았어; 03 2611년 전[EXO/찬열] 박찬열 빙의글 쓰는데 박찬열이 댓글달았어; 02 1511년 전[EXO/찬열] 박찬열 빙의글 쓰는데 박찬열이 댓글달았어; 01 1811년 전공지사항없음