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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지드래곤 / 디오] 가요대전

 

 

                                                                                                             # 갑자기 써오른 잉여의 망상일뿐입니다.

                                                                                                                                                  소설은 소설로! 재미로 넘어가주세요!

 

 

 

 Get your crayong. Get your crayong! 너무 늦은 시간이라 그런가 가수석에 앉아 꾸벅꾸벅 졸던 경수는 실내에 가득찬 노랫 소리에 화들짝 놀라 몸을 흠짓 했다. 아 깜짝이야. 눈을 동그랗게 뜨고 민망함에 주위를 둘러보던 디오의 눈이 더욱 더 크게 떠진다. 지,지드래곤 선배님이잖아. 디오는 놀라움에 혹시나 꿈이 아닐까 하며 눈을 거칠게 부비적 거렸다. 그러나 꿈이 아니다. 디오의 작고 다부진 입술이 슬슬 열렸다. 장르는 조금 다르지만 디오에겐 지드래곤, 즉 지용은 에스엠 선배님들 다음의 또 하나의 우상으로 여겨졌다. 어느 옷을 입어도 깔끔하게 소화하는 스타일과 착착 감기는 목소리까지. 경수 옆에 앉은 타오는 이미 콧노래를 흥얼 거리기 시작했다.

 

" 멋있다. 그쵸? "

" … "

" 형? "

" 어,어? "

" 형 말이에요. 너무 좋아서 말이 안나와요? "

" 아, 아니. 그냥. 졸려서. "

" 거짓말 하는거 다 티나는데 참. "

 

팔에 턱을 괴고 얄궂게 입꼬리를 올리는 종인을 보고도 경수는 평소와 다르게 눈만 느리게 꿈뻑였다. 평소 같았으면 엉덩이를 팡팡 쳐주는건데. 사실 종인의 말은 다 사실이다. 무대가 시작되면 시끄러운 음악 소리에 눈이 떠지는건 당연할뿐더러 또한 경수의 우상 지드래곤이 아닌가. 경수는 자신의 앞에서 어떤 물체에 몸을 맡기고 노래를 부르는 지용을 지그시 응시했다. 옆에서 부르면 시끄럽기도 할만한데 경수의 몸은 저절로 리듬을 타기 시작한다. 그 순간이었다.

 

" …헐? "

" 형 방금 봤어요? 경수형. 오늘 완전 계탔네. "

" 지금 나보고 웃은거 맞지? 어? "

" 그런거 같은데요? "

 

지금 나보고 웃은건가? 아닌가? 맞는거 같은데. 분명 나랑 눈 마주치고 웃은거 같은데. 경수의 얼굴은 화산이 폭팔할듯 빨개졌으나 여전히 경수의 귀에만 들릴듯한 작은 중얼거림이 울려퍼졌다. 혹여나 자신의 목소리 때문에 노래하는데 방해가 되지 않을까, 이런 시덥지 않은 걱정 때문에. 분명 방금 딱 하고 눈이 마주쳤다. 확실하다. 노래를 부르던 지용이 뒤로 돌아 밝게 웃은게 당연하다. 몇년 팬질만에 빛을 보는건가. 경수는 그 눈부신 웃음에 보답이라도 하듯 이미 자신에게서 멀어진 지용을 보며 환하게 웃어보였다.

 

" 형 좋아요? "

" 응. 엄청. "

" 좀 정신은 차리고 봐요. 이러다가 사진 찍히는거 알죠? "

 

사진이 찍히든 말던. 이미 내 영혼은 지드래곤 선배님에게 빼앗겨 버렸어. 경수는 두 손을 모아 잡았다. 조금…있다가 말 걸어봐두 되겠지.

 

#

 

" 모두 수고했어. 얼른 옷 갈아입고 차 타자. "

 

1시를 조금 넘은 시각. 각자의 대기실로 들어가는 가수들 너나 할것 없이 무척이나 지친듯 축 늘어져있다. 아 힘들어. 준면을 반쯤 풀린 눈으로 바라보던 경수는 해파리 마냥 흐느적 거리며 'Exo'라 적힌 대기실을 찾아 해매기 시작했다. 형. 그때였다. 뒤에서 들리는 나지막한 종인의 목소리에 경수는 힘없이 고개를 돌렸다.

 

" 나? "

" 네. 저 눈가가 좀 번진것 같은데 화장실 어딘지 알아요? "

" 응. 저기 좀 가다 보면 있어. "

" 준면형한테 말해줘요. 화장실 갔다 온다고. "

" 응 알았어. "

 

준면의 말에 작게 고개를 끄덕인 경수는 눈 앞에 보이는 대기실에 미소를 띄우며 들어갔다. 형! 아 줘요. 응? 우리 멤버중에 이런 목소리가 있었던가? 딸깍. 문을 열자마자 들리는 소란스러운 목소리에 경수는 고개를 갸웃 거렸다.

 

" 아. 형! 대성형이 자꾸 옷 안줘요. "

" 좀 앉아있어. 정신 사나우니… 어? "

" 아,안녕하세요. 저,저 방을 자,잘못 찾아온거 같네요. 죄송합니다… "

 

헐. 이게 뭐지? 경수의 입에서 작은 탄식이 나왔다. 눈 앞에는 그렇게도 그리던 지용이 이리저리 날뛰는 멤버들을 제지 하려는듯 손을 휘젓다 열리는 문 소리에 경수를 바라보고 있었다. 이게 뭔가. 낯선 자의 방문에 소란스럽던 방이 조용해지자 경수는 눈을 휘둥그레 뜨며 떨리는 손으로 문고리를 잡았다.

 

" 저기…! "

" 네? "

" 여기 대기실 맞아요. 아까 사정이 생겨서 같이 대기실 쓰게 됬는데 모르셨구나. "

" 아…? "

 

여기 대기실 맞다구요. 버벅대는 경수의 모습에 지용의 입가가 스멀스멀 올라간다. 맞네 맞아. 대기실 앞에 [EXO/빅뱅] 이라 빤히 적혀있는데 왜 그걸 못 보고. 도경수 바보. 경수는 잔뜩 빨개진 얼굴을 손으로 살짝 흝으며 대기실 문을 열었다. 자신의 팀 멤버들은 아직 도착하지 않았는지 한명도 보이지 않는다.

 

" 강대성. 음료수 좀 사올래? "

" 아 왜요 형! 승리도 있는데. "

" 그니까 같이 사이좋게 다녀오라고. 조금 가다보면 있는거 알지? 얼른 갔다와. "

" 아…형. "

" 갔다 오라니까. 얼른. "

 

이걸 어뜩하나. 평소에도 왜소한 경수의 몸이 오늘따라 더욱 위축되 보인다. 이런 분위기는 경수에겐 처음이었다. 워낙 까불대는 멤버들이 팀내에 존재하긴 하지만 형형색깔의 옷이 이리저리 널부러져 있고 자신들은 꿈도 꿔보지 않은, 살짝 부담스럽기까지 한 악세사리까지. 경수는 꽃게마냥 몸을 슬금슬금 옆 의자로 이동했다. 으아 노곤해. 감으면 1분도 안되서 바로 잠들듯한 지친 몸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경수의 눈은 현란하게 주위를 흝기 시작했다. 허허 저기 선배님 옷이 있네. 지용의 무대 의상을 음흉하게 바라보던 경수는 갑자기 멤버들을 몰아내는 다급한 지용의 모습에 시선을 돌렸다.

 

" 저,저기. 디오씨? 디오씨 맞죠? "

" 네,네? 맞긴 한데… 왜… "

" 저 좀 도와주세요. 이 자식들 좀 내보내야 하니까.. "

" 네? "

" 문 좀 잡아줘요. "

 

문 좀 잡아주세요. 자신을 다급하게 부르는 목소리에 경수는 영문도 모른체 몸을 벌떡 일으켰다. 몸이 힘들다고 우드득 소리를 내며 성화다. 그렇지만 감히 누구의 부탁인데. 경수는 비장한 눈빛으로 대기실 문을 향해 달려갔다. 얘네 방 밖으로 몰아내야 하니까 좀 문좀 잡아줘요. 조금만 가까이 가면 닿을듯한 지용과의 거리에 혼미해지려는 정신을 가까스로 잡은 경수는 인상을 찡그리며 손에 힘을 주었다. 죄송해요 모두들.

 

" 조금만 더! "

" 으악! "

" 휴, 다행이다. "

 

휴. 다행이다. 가까스로 쾅, 굉음을 내며 닫히는 문에 지용은 웃으며 문이 열릴새라 문을 잠갔다. 딸깍. 시끄러운 외부의 소리가 쉽게 사그러진다. …근데 지금 뭐 한거지. 멤버들은 어떻게 들어오지. 선배님 말에 따라서 문을 닫긴 했는데 지금 무슨…. 경수는 숨소리가 크게 들릴 정도로 아까와는 다르게 무척이나 조용한 대기실의 분위기에 입술을 꽉 깨물고 숨을 참았다. 저기. 옆에서 바로 들리는 목소리에 경수는 급히 고개를 돌렸다. 경수의 멍한 시선과 지용의 시선이 맞닿는다.

 

" 도경수씨. 맞죠? "

" 네? 네… "

" 안녕하세요. 권지용이라 해요. 애들있으면 시끄러워서 말 못할까봐. "

 

이게 무슨 상황이지. 문 바로 옆에서서 웃으며 손을 내미는 지용의 모습에 경수는 눈을 도록도록 굴리며 손을 움찔 거렸다.

 

" 너무 급전개인가… "

" 네? 그게 아니라.. "

" 부담스러우면 나중에, 제대로 통성명하고.. "

" 아 아니에요. 바, 반갑습니다. 팬이에요! "

 

아. 바보. 팬이라는 말은 왜 한거야. 경수는 입술을 삐죽이며 두 눈을 질끈 감았다. 순간 들리는 경수의 큰 목소리에 두 눈을 빠르게 깜빡이던 지용이 이내 픽 웃음 지으며 자신의 앞에 수줍게 내밀어진 손을 마주 잡았다. 으헉. 경수의 입에서 정체불명의 소리가 퍼져나갔다.

 

" 감사해요. 저도 엑소 팬이에요. "

" 가,감사합니다. "

" 특히 도경수씨 팬이에요. "

" 저,저요? "

" 네. 도경수씨요. "

 

도경수씨요. 조용한 대기실에 메아리치는 지용의 목소리를 귀 기울여서 듣던 경수의 눈이 한마디 한마디에 더욱 커진다.

 

" 아. 그리고 아까 노래 소리 때문에 놀라신거 같은데 미안해요. "

" 아니 저… 미,미안해 하지 않으셔두 되요. "

" 근데 하나 더 미안할짓을 해야할거 같은데. "

 

네? 쑥쓰러운지 뒷머리를 긁적이며 환하게 웃는 지용의 모습에 경수 또한 어색하게 입꼬리를 말아 올렸다. 뭐, 뭔데요?

 

" 번호… 물어봐도 되죠? 그냥 친해지고 싶어서 물어보는거에요. "

" … "

" 안되요? "

" 다,당연히 되죠. "

 

해,핸드폰이 어디 갔더라. 코트 주머니를 서투른 손길로 뒤적이는 모습에 지용의 입술에서 작게 웃음 소리가 샜다. 천천히 해요. 지용의 웃음기 어린 목소리에 경수는 고개를 푹 숙이고 울상을 지었다. 핸드폰 어디다 뒀지.

 

" 천천히. 천천히 줘요. 가요대제전 남았으니까 그때 다시 봐요. "

" …아, 죄송해요. "

" 아니에요. 우리… "

" 네? "

" 친하게 지내도 되는거죠? 도경수씨랑 친하게 지내고 싶은데.. 괜찮아요? "

" 저,전 좋아요. 조,좋습니다! "

 

경수의 말에 지용의 입꼬리가 더욱 슬금슬금 올라간다. 고마워요. 이게 얼마나 꿈에 그리던 날이던가. 내 앞에서 선배님이 나한테 직접 말을 걸어주시다니. 자신을 향해 웃어주는 지용의 뒤에 무언가 환한 후광이 비치는듯한 착각에 경수는 일렁였다. 감사합니다. 경수의 말에 작은 웃음 소리가 새는듯 하더니 따라서 작게 푸스스 웃는 목소리가 뒤따라 환한 대기실에 울린다.

 

 

 

* * *

죄송해요 .. 이게 뭔지.. 흡..

그냥 소설은 소설일 뿐이에여...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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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글 [EXO.빅뱅/지디오] 가요대전 썰  8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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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기다리고 있었어요ㅠㅠㅠㅠㅠㅠ그럼 가요대제전 끝나면 또 썰 나오는 건가요?ㅠㅠ 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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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기다렸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지디오퓨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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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헐 지디오 지디오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기다리다가 이제야 찾아서 보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썰 좀 계속 풀어주세여ㅠㅠㅠㅠ저주그므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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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어머 지디오 !!! 헐....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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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다음편이요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흐어유ㅠㅠㅠㅠㅠ난이제이커플을핥게될거야마마때부터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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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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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어우신선해;;ㅋㅋㅋ담편기대할꼐여!!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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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어허엉좋다ㅋㅋㅋㅋㅋㅋ
11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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