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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블락비/피코] 우지호, 그리고 표지훈
w.UP
아아, 나보고 지금 저 바텐더와 어떻게 사귀게 되었는지 이야기 해달라고? 흠,글쎄. 눈을 떠보니 연인사이가 되어 있더라. 진지하게 말해달라고? 더이상 어떻게 진지해달라는거야. 이름도 안 알려주고선. ‥P군으로 알아두라고?연예인이라도 되나보지? 하긴 연예인도 게이가 많긴 하니깐. 떠도는 이야기야, 뭘 그렇게 놀라워 해.
일단 저기 바텐더는..그러고 보니 넌 나와 저 바텐더 사이를 어떻게 알고 있는거지?‥아,알았어.그냥 이야기해주면 될거 아냐.
바텐더이자 내 애인의 이름은 표지훈, 나이는 22살. 나랑 1살 차이 밖에 안나, 그런데 귀여워 죽겠다니까.저 귀여운 놈이 밤이면 아주 그냥 짐승이 돼.으음,P군..고등학생 같은데 이런 수위 높은 이야길 하면 안되겠구나.미안-미안.
지훈이는 내가 고등학교 3학년때 처음 만났지. 그 때, 우리 둘은 각자 다른 사람을 사랑하고 있었어. 표지훈은 태일이형을, 그리고 나는 박경이라고..지금은 그냥 절친한 친구 사이야. 아무튼 지훈이가 그 당시 마음고생이 심했지. 태일이형이 사랑하는 사람은 또 따로 있었으니까. 안재효라고 아주 만만한 형이야. 아직도 그 둘은 깨가 그냥 쏟아‥알았어, 딴길로 안 새면 되잖아. 나는 어땠냐고? 나랑 경이는 서로 사랑하고 있던 사이였지. 이런 말 하긴 좀 쑥스럽지만 꽤나 깊은 관계였어. 잠자리도 가지고..
잠깐,물어보지 않아도 네 다음 질문은 알겠다. 그렇게 사랑하는 사이였으면서 어떻게 헤어지게 됐냐..뭐 이렇게 물어보려고 했지? 내가 이래뵈도 눈치 하난 학창 시절부터 최고로 빨랐거든. 글쎄… 내가 나쁜 놈이었지. 처음엔 그저 가슴 아픈 짝사랑을 하는 표지훈이 안쓰러웠는데 어쩌다보니까 마음을 주었더라고. 경이도 달라진 날 느낀건지, 먼저 헤어지잔 말을 꺼냈지. 나는 아직까지도 박경을 사랑한 줄 알고 있었어, 그래서 울고 불며 매달렸지.우지호 많이 망가졌었지,그때. 밥도 못먹고.. 글쎄,5kg이나 빠졌다니까?
거 참, 까칠하긴. 알았어 알았어. 이제부터 진짜 딴길로 안새면 되잖아.
박경 때문에 폐인이 된줄 알았는데, 참 어리석게도 표지훈이란 녀석때문에 폐인이 되었더라. 태일이형을 바라보며 울던 표지훈이 계속 생각나서 그게 미치도록 가슴이 아픈거야. 웃긴게 뭔줄 알아?표지훈은 내가 박경때문에 폐인이 된 줄 알고 있어.지금까지도.
표지훈이 내게 위로를 해줬어. 저는 울어도 나는 절대 울지 말래. 그 날은 정말 내가 제정신이 아니었거든, 그래서 그냥‥말했어.
사랑에 상처받은 사람들끼리 한번 사랑해보자고.
알아, 나도. 그 때는 표지훈이 우지호 따윈 사랑하지 않았다고. 단지 이태일을 향한 복수심때문에 나와 사귄 것 쯤은, 눈치 꽝인 민혁이형도 아는 일이겠지.‥하하,그런데 말이야 P군, 시간이 정말 약이더라.같이 붙어있다보니까 없던 정이 생겼나봐,지훈이한테.
결국 서로 죽고 못 살 정도까지 와버렸지. 헤어질 생각은 전혀 없냐고?사람일은 어떻게 되는건지 모르니까. 예전엔 경이와 평생 함께 할 줄 알았어.물론 지금도 친하지만, '연인'으로써 말이야. 지금은, 지금은 지훈이와 그냥 마음껏 사랑하려고. 후회없이.
벌써 가려고? 하긴 고등학생이 이런곳에 오면 안되는거야,떽!‥하핫-그래, 잘가,P군. 다음에 또 만날 수 있으면 꼭 이야기 하자고.
+)
"형, 누구랑 그렇게 이야기 한거예요?행복해 보이던데.." "아아- 일 다 끝났어?" "네. 아,근데 누구냐구요. 혹시 저 몰래 다른 사람 생긴거예요?!" "아니야-. 음..18살 표지훈을 만났어." "..예?"
지호는 그저 말없이 빙그레 웃었다. P군, 아니 18살의 지훈아. 내가 많이 사랑하고 있다. 그러니까, 너도..그때의 19살 우지호를 많이 사랑해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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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his is 망글...죄송해요.제가 또 나댔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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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 정국 자컨에서 내내 한 쪽 팔 가렸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