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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29, 30 | 인스티즈








아팠다. 한 단어로 딱 이렇게 정의할 수 있겠다 이 상황을. 아팠다.


아침에 눈을 떠, 아무것도 하지 못 한 채 하루를 보냈다. 처음에는 그저 마음이 괴로워 그러나 싶었는데, 이젠 이마가 불덩이같이 뜨겁기도 하다. 아침 일찍부터 부은 눈을 한 채 한 자리에서 움직이지 않았다. 국왕이 나를 보러 왔지만, 내 주제에 아프다는 핑계로 이부자리에 누워 그를 돌려보냈다. 가만히 천장을 바라보는 일. 그게 오늘 하루였다. 아침도, 점심도 먹지 않았다. 그렇게 하루가 지나고, 네가 돌아간 지 이틀 째 되는 날이



시름시름 앓았던 내게 결국 국왕은 아침부터 약을 내렸다. 이거 먹으면 뭐 해. 내가 뭐 때문에 아픈 줄 알고? 낫지도 않을 텐데. 속으로 그 생각을 하며 쓴 한약을 밥도 안 들어가는 목구멍 안으로 억지로 넣으며 인상을 찌푸렸다. 



내가 힘들어서만이 아니었다. 어제 그렇게 무너진 이동혁을 보고도, 멀쩡한 게 이상한 거라고 믿는다. 그에게 미안했다. 하루종일 머리 위에 올려져 있던 물수건이 제 역할을 제대로 하지 않는 것인지, 내 얼굴은 식을 줄 몰랐다. 때마침 어영이도 출궁을 하여 사가에 심부름을 간 지라, 어영이 없이 홀로 지키는 교태전은 외로웠다. 그 때였다.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29, 30 | 인스티즈


"괜찮으십니까."


아까 돌려보냈건만, 그가 기어이 들어왔다. 늘 밖에서 기다리던 국왕이, 직접 교태전까지 들어와 누워있는 내 옆에 앉아 내 손을 감싼다. 그도 이틀 만에 보는 얼굴이었다. 예상 외로 따듯한 그의 손이 내 손에 닿음에, 열이 나는 몸이 놀라서 흠칫- 하니, 그가 미안하다며 자신의 손에서 내 손을 빼낸다.


"어찌 갑자기 이러십니까."

눈을 제대로 뜨지 못함에도 불구하고 그의 표정이 읽혔다. 목소리에서 다 드러났다. 힘겹게 다시 감은 눈을 떠 그를 보니, 역시나 내가 머릿속으로 그리던 그 표정을 하고선 나를 바라보고 있는 그가 보인다. 


"괜찮으니 가셔도 돼요."
"참 무정하십니다."


한숨과 같이 내뱉어진 그 말, '무정'에 네? 하며 그를 쳐다봤다. 그러자 그는 다시 내리깔았던 시선을 내게 맞추더니 입을 열었다.





"그저 걱정이 돼서, 뵙고 싶어서 이렇게 찾아왔는데,"
".."
"부인께서는 가라고만 하십니다."


아. 실수했나. 실수라는 생각을 하지도 못했다. 지금 몸 상태가 온전하지 않아서. 밀려오는 이동혁의 생각을 억누른 채 그렇게 믿고 싶었다. 나는 아파서 그런 거라고.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29, 30 | 인스티즈


"지금은 아프시다 하시니 이만 가보겠습니다만,"
".."
"어서 나으세요. 아프지 마세요."

".."





"걱정하고 있다는 거, 아실 때 되지 않으셨습니까."



나랏일이 바쁘다더니, 그는 결국 피곤함을 이기지 못 하고 나만큼 갈라진 목소리를 내뱉었다. 그가 무엇을 했는지 몰랐던, 나는 아팠던 그 하루동안 그가 뭘 했는지 알게 해 주는 목소리였다. 그는 내게 걱정된다는 마지막 말을 남긴 채 교태전을 나갔다. 본인의 피곤함을 무릅쓰고, 아픈 내게 다가와 날 걱정해주는 그에게 고마움도, 미안함도 있었지만, 곧 그 생각은 이동혁에 의해 묻혔다. 



그가 보고 싶었다. 그와 눈을 맞추고 얘기하고 싶었다. 그 때의 나를 자책했다. 정말 이동혁의 말대로, 그의 말대로 그 이야기를 마음 한 켠에 꽁꽁 숨긴 채 살아갔다면, 그 감정을 모른 체 했다면.





그는 나와 행복할 수 있었을까.



*



저녁이 돼서야 밥상과 인사를 했다. 아프니, 밥상에 올라오는 음식부터가 달라졌다. 많이 올라오던 단 음식들이 확연히 줄어들었다.



"전하께서 직접 이렇게 내리신 것입니다. 꼭 다 드시라고 하셨어요."



그 말을 듣고 밥상을 보니 웃음이 픽 나오더라. 신경 쓴 게 보여서. 직접 이렇게 하사하셨다는데, 안 먹을 수가 없었다. 거의 하루 내내 다물고 있었던 입을 열고 말했다. 알겠으니, 나가 보라고.



또 다시 교태전에는 나 혼자가 됐다. 내가 다 내보내놓고, 외롭다. 평소에는 불편한 저들이 없어도 아무렇지 않았는데, 아플 때 혼자 밥을 먹으니 퍽 서운한 감정이 생겼다. 서운하다기보다는, 그저 전 추억들을 회상하곤 했다. 늘 내가 궁에서 혼자였을 떄는, 이태용과 이민형이 찾아와서 밥을 같이 먹어줬는데. 혼자 쓴 웃음을 짓다가 죽을 입에 넣었다.




아직 몇 숟가락 먹지 못 했는데 먹는 것을 멈춘 채 시선을 한 곳에 고정시켰다. 노란 국화. 이동혁이 주고 간.



멍하니 보고 있다, 또 다시 눈 앞이 흐려질까 하여 다시 시선을 숟가락으로 옮겼다. 정말 다른 행동 말고 밥만 먹어야 했다. 이미 부어버린 눈이, 여기서 더 붓는다면 아파서 그런 것이라는 핑계로 둔갑하지 못 할 것 같아서였다.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29, 30 | 인스티즈

"같이 먹죠."



또 문이 열렸다. 그리고 아까와 같이 그가 서 있었다. 자신의 손에 밥그릇을 든 채로. 참, 하루를 못 간다. 또 웃음이 나왔다. 이번에는 과거를 회상하며 흘린 쓴 웃음이 아닌, 진짜 픽. 하고 터져나오는 웃음.




"체면도 없으십니다."
"부인 앞에서 체면이 어디 있어요."




그 말을 하고 씩 웃어보이는 그를 이번에는 내쫓지 않았다. 그는 내 앞에 앉았다. 그런데,




"왜 죽을 드세요?"
"심신이 미약하신 중전을 앞에 두고 저만 맛있는 거 먹는 건 좀 아니지 않나 싶어서요."



국왕의 밥그릇까지 죽이 담겨 있길래 물었다. 그러니 저런 말을 스스럼없이 잘도 내뱉는다. 그럼, 아파서 걱정돼서 온 것도 있지만, 지금 나랑 같이 밥 먹자고 체통도 없이 밥그릇을 들고 뛰어 온 거야? 





아마 곧 소문이 나지 않을까 싶다.



국왕이 굉장한 팔불출이라고.



말려 올라가는 입꼬리를 주체할 수 없어 가만히 냅두다, 





이동혁으로 인해 아픈 와중에도 나 혼자만 이렇게 웃고 있다는 것이 미안해서,






나는 곧 얼굴에서 웃음을 빼내야만 했다.





*



어제 어떻게 잠이 들었는지도 잘 모르겠다. 분명 국왕과 저녁을 함께 먹고, 오랜 시간이 지나지 않아 잠이 든 것 같은데. 약효 때문인지 나는 꽤 오랜 시간을 잤다. 삼 일. 딱 삼 일 째였다. 그를 못 본 지. 삼일 밖에 되지 않았는데도 오랜 시간이 지난 것 같았다. 새삼 느낀다.


그는 내가 궐로 떠났을 때, 그리고 국왕과 혼인을 했을 때, 어떻게 버텼을까. 그 외롭고 긴 시간을.


그를 기다리고 있는 게, 이번이 처음이 아니었다. 그는 내게 달빛 아래서 고백을 했고, 나는 내 감정에 솔직하지 못 해 당황스러운 나머지 그에게서 도망쳤던 날. 그 날 이후로 이동혁이 나타나기까지의 시간동안, 나는 그를 하염없이 기다리기만 했다. 물론, 얼마 가지 않아 우리는 비가 오던 날 저잣거리에서 만났지만.



"허."


짧은 탄성. 이동혁의 말이 그저 슬프게만 들려왔는데, 이제서야 무슨 말인지 알겠다. 예전의 우리가 그립다고 했던 그 말이, 평소 내 행동에 깃들어 있었다. 툭하면 그와의 옛 추억을 회상하고 울고 웃고. 어쩌면 그도 나처럼 늘 이래왔는지도 모르지. 








그 속에서 늘 나를 찾았을지도 모르지.




'… 들여보내겠습니다-.'



앞 말은 듣지 못 한 채 그러라고 말했다. 누가 들어와도 기쁘게 웃어 줄 자신이 없었기 때문이다. 곧이어 문이 열렸고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29, 30 | 인스티즈


이동혁이 들어왔다.



"..어?"


발 끝부터 시선을 옮기다 결국 너인 걸 알아채고 너의 눈에 시선을 두었을 땐, 꽤나 수척해진 모습의 그가 날 쳐다보고 있었다. 입을 얼버무리며 어떻게 왔냐고 물어봤다. 어떻게 왔어? 여기 이렇게 자주 와도 돼? 가 아닌, 무슨일로.. 왔어?. 같은 느낌.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29, 30 | 인스티즈
"늦었지."




그의 그 한 마디는 내 마음에 굉장한 여파를 몰고 왔다. 늘 너는 나를 놀래켜. 왜 사람 놀라게 자꾸 그래. 사라진 줄 알았잖아. 등 할 말이 많았는데, 입 밖으로 튀어나오지 못 했다. 내가 꺼낼 말이 아니었어서. 그저, 나는 지금 네가 날 보러 이곳에 왔고, 내 앞에 있고, 내게 너무나도 자상하게 물어봐 주는 게 감사할 따름이니까.







"미안."




그가 내게 한 사과에는 많은 뜻이 담겨있을까. 이것부터 생각했다. 그러다가, 결국 단순히 늦어서 미안하다는 말로 알아듣기로 했다. 와 줘서, 와 줘서 고마워 이동혁. 그는 평소처럼 아무렇지 않은 얼굴로 나를 대면했다. 


"오늘 하루는 어땠어?"


그의 평범한 물음에 가슴이 벅차올랐다. 분명 전과 다른 분위기의 우리지만, 그는 똑같이 대해주고 있어서.



"… 괜찮았어."


아니, 하나도 괜찮지 않았어 사실. 네가 오기 전 까지는. 하지만, 너의 등장으로 인해 하루가 좀 괜찮아 질 것 같아. 소설에서나 나오는 오글거리는 대사를, 내 머릿속에서 떠올리다니, 현실의 나였다면 분명 쌍욕을 하고 옆에 있던 현주의 어깨를 치며 더럽다고 말했을 게 너무나도 뻔하다.





"다행이네."


그는 그 말을 하곤 작게 웃어보였다. 몸도 마음도 편안해 지는 기분이었다. 이동혁, 그도 오늘의 하루 일과를 이야기하고, 피곤하다는 말로 마무리를 지었다. 이런 일상의 소소한 대화가 좋았다. 


동혁아, 하고 작게 부르는 내 목소리에, 너는 나를 보고 있던 그 예쁜 눈을 조금 더 크게 뜨며 물었다. 응, 왜?




"…자주 올 거지?"


괜한 불안감에 휩싸인 내가 내뱉은 말이었다. 물론 이 말을 한 내 자신이 염치 없다는 걸 안다. 그런데도, 나는 자꾸만 널 놓치고 싶지 않아서. 너를 사랑하는 나는, 네게서 확답을 원했고, 




"……응.자주 올게."





나를 사랑하는 너는 내게 확답을 내려 주었다.





하지만 나는 가늠할 수 없다는 것을 안다. 이동혁의 상처의 깊이와 넓이를.




*



"마마님!!!"


노을이 다 갈 때 쯤, 출궁했던 그녀가 교태전에 뛰어들어왔다. 평소답지 않은 네 모습에 나는, 놀라 눈을 동그랗게 뜨며 물었다. 


"어영아, 왜 그렇게 다급하게 불러."
"ㄷ..도련님이..!"


이동혁이라는 말에 정신이 번쩍 들었다. 누가 들을새라 주위를 한 번 살피고 그녀는 다시 입을 열었다. 그녀의 말을 들은 나는, 삶의 희망을 잃은 기분이였다. 어떤 말을 해야 할 지 몰라서 나는, 그녀에게 재차 되물었다. 그리고, 아프다고 했던 것도 잊었는지. 이 늦은 밤에, 나는 국왕이 있는 강녕전으로, 내 온 힘을 다해 뛰어가야만 했다.




그러니까, 이동혁이








혼인을 한다고.





(브금 멈춰 주세요!)



*



(브금 바꿔서 들어주세요! +>브금필수 !!!!  )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29, 30 | 인스티즈






"출궁을 허락해 주세요."
"중전, 이게 다짜고짜 무ㅅ.."
"제발요."



뜬금없이 와서는 출궁을 허락해 달라고 한다니, 나 같아도 안 된다고 하겠다. 그리고 그는 나의 예상과 다르지 않게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29, 30 | 인스티즈


"안 됩니다."


본인의 놀란 마음을 가라앉히고 안 된다며 내게 얘기하고 있었다. 자주 온다던 이동혁이 언제 올 지 모르는 상황에서, 나는 그를 설득해야만 했다. 어영이의 입에서 나온 얘기는 너무나도 갑작스럽고, 당황스럽기 그지없는 얘기였다. 아까만 해도 날 자주 보러 오겠다던 네가, 내일 혼인할 사람을 만나러 간다고. 



"…제발, 제발요."
"부인, 저를 부디 무심한 지아비로 만들지 마세요."
".."
"연유라도 말씀해 주서야 제가 어떻게.."


그의 말에 머리를 굴렸다. 학교 다닐 때도 이렇게 머리 굴린 적은 없었던 것 같은데. 그에게 뭐라 말해야 출궁 사유가 될까. 원래의 이유를 제쳐두고, 다른 이유를 생각해내기 바빴다. 본래 연유를 말하면, 안 될 일이니까.




"… 부모님도 뵙고 싶고, 벗들도 보고 싶고……."
"……"


"집이 조금 그립기도 하구요,  …… 몽이도 보고 싶어서요."




몽이, 그 단어에 그가 그건 뭐냐는 듯 나를 쳐다봤다. 조심스레 하하 하고 웃으며 벗이 키우는 강아진데, 절 참 잘 따라서요. 괜히 보고싶네요. 하고는 웃어넘겼다. 그리고 내 말을 들은 그는 잠시 생각을 하더니, 입을 열었다.




"오늘은 너무 늦었으니,"
"……"


"내일 다녀오세요."




*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29, 30 | 인스티즈



하루가 지났다. 그리고 또 하루가 지났다. 총 이틀이 지났다. 네가 우는 모습을 보고 뒤돌아 궐을 빠져나온 지.



어제, 어제 나는 무엇을 했더라. 바쁘게 밀려 들어오는 일도 하지 않고 아무 대책 없이 쉬겠다고 했다. 네 앞에서 눈물을 보였던 것보다, 널 등지고 훔친 눈물이 훨씬 더 많았기에, 몸이 힘든 건 당연했기 때문이었다.


그래도 혹시나, 자기 전 네 생각을 하고 자면 네가 온 곳으로 네가 사라질까봐. 최대한 다른 생각을 했다. 그 모든 걸 감당해야 할 것을 알았으니까.



그 때였다. 집 안에서 왕래가 자주 없던 아버지께서 내 방에 들어오셨다. 이미 텅 비어버린 네 방을 보는 일도, 그 때서야 끝이 났다.



"동혁아."



늘 아버지는 중대한 일이 있을 때만 내 방을 찾아오셨다. 옛날에도, 앞으로도, 그리고 지금도.




"곧 이레 안으로 혼인식을 올릴 거다."

"아버지!"

"이틀 뒤, 만나 보고 와."



이레. 너무나도 빠른 시간이었다. 7일이면 과연 내가 내 혼인 상대를 얼마나 알아갈 수 있을까. 얼굴도 모르는 누군가와 혼인을 한다는 것. 적잖은 충격이었다. 모든 게 아버지의 뜻이다. 내 뜻은 하나도 없었다. 아버지는, 절망스런 내 표정을 보더니 내게 물었다. 혹시 정인이 있냐고. 혼인을 하고 싶은 사람이 있냐고.



있고 말고다. 당연했다. 내 눈에 네가 아닌 다른 사람은 들어오지도 않았다. 같은 공간 안에 없어도 늘 너는 존재했다. 그리고 나는, 



"..가겠습니다"





너의 행복을 빌어줘야만 했다.




아버지께서는 알겠다며 고개를 끄덕이고 나가셨다. 이건 온전히 네가 국왕에게 품은 마음에 대한 나의 감정이 아니다. 네가 그렇게 울며 내게 미안하다고 했지만, 나는 그 모든 책임을 내 탓으로 돌리고 싶었다. 왜냐. 네가 힘든 게 싫으니까. 늘 너는, 행복해야 하니까. 늘 내가 습관처럼 내뱉는 말이었다.



사실 무너진 건 나였고, 네가 국왕을 사랑한다는 그 말을 숨겼으면 했지만, 또 한편으로는 후련하기도 했다. 언젠가는 직면했어야 했을 최악의 상황을 기다리며 초조해 하는 것보다 조금 이르지만 아프게 털어내는 것이. 후련했다. 아마 그 이유는,




네가 국왕에게 마음을 품고 있어도



너에 대한 내 연심은 단순히 변할 마음이 아니었기 때문이었을까.




내가 혼인을 하고, 다른 여인과 같이 살며, 행복하지는 않아도 억지 웃음을 지으며 살아가는 것이, 너의 앞길에 도움이 되지 않을까 생각했다. 혼인을 해버린 나를 보고, 처음에는 아파할 지 모르겠지만 차차 나를 잊고 너도 네 자리에서 최선을 다 하는 것이, 맞다는 생각도 들었다.



내일은 널 꼭 보러 가야겠다. 네게 차마 얘기를 할 수 있을 지는 잘 모르겠다. 보고 싶어서 가는 것이었지만, 내일이 아니면 또 언제 볼 수 있을까 하는 생각이 없어서도 아니었다.




그렇게, 나는



네게 한 마디 얘기도 않고






혼인을 한다.




*




아침 이른 시간부터 눈이 떠졌다. 아니, 어제 새벽부터 자꾸만 잠들어도 새벽에 눈을 떠서,  마지막으로 일어난 시간이 몇 번째에 깬 시간인지 모르겠다. 


그저 간단히 몸만 나갔다 오면 되는 것이었는데, 그것도 내 마음대로 되는 것이 아니었다. 몸에 단장을 하고, 사가로 가져갈 것이라며 내가 타고 갈 가마 뒤 수레게 많은 짐들을 실었다.



"…언제쯤 출발할 수 있대 어영아?"

"곧 출발 한대요 마마님! 이제 타시면 될 것 같아요!"



분명 아침 일찍부터 준비한 것 같은데, 벌써 점심 때가 훌쩍 지나 있었다. 그 몇 시간이 내게는 너무도 초조했다. 지금 이 시간에, 너는 다른 그녀를 만나고 있을 거니까. 애꿎은 손톱만 물어뜯었다.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29, 30 | 인스티즈


"조심히, 잘 다녀오세요."

"네. 내일 봬요."



국왕은 내게 출궁 뿐만이 아니라 외박까지 허락해 주었다. 뭐, 본래 우리 집이지만. 이제 내 집은 궁이니까, 틀린 말도 아니었다. 가마에 올라탄 내게 그는 인사를 건넸다. 인사를 건넨 그는 내 가마 문이 닫히고 창문으로 손을 흔들 때까지 궁에서 멀어져 가는 나를 지켜보았다. 앞으로 가마 안에 있을 꽤 긴 시간 동안에, 나는 억지로라도 아까 못 잔 잠을 청했다.



*



"..이동혁은?"

"아직 안 오셨대요!"




늦은 오후, 해가 뉘였뉘였 져 갈 때 , 집에 오자마자 부모님께 인사를 드린 후 씻었다. 궁에서 온 흔적을 없애고 싶었다. 비싼 장신구들이 내 손에 의해 내 몸에서 떨어져 나갔다. 그 후 욕실에 가서 목욕부터 했던 것 같다, 지금 날씨에 목욕을 하면 감기에 걸릴 것이라는 어영이의 말을 단절하고 욕실 문을 닫았다. 단장 하고 온 것들을 모두 빼내고 싶어서였다. 얼굴에 묻은 궁 화장품들을 다 비워 냈다. 말끔하게 씻고 나온 후, 진짜 우리 집, 내 방에서 보는 거울 속의 나, 오랜만이었고, 반가웠다.




어영이에게 하나로 묶어서 비녀로 꽂지 말고, 그냥 땋아달라 말했다. 옷도 이곳에 있던 곳을 입었다. 궁에서 가져온 내 짐보따리는 풀어 보지도 않았다. 그냥, 전의 나처럼 생활하고 싶었다. 뭔가 마음이 편안하면서도 복잡 미묘했다. 무슨 감정을 느끼고 있는 건지 잘 모르겠다. 그리고는 숨을 한 번 깊게 들이마신 후 내배었다. 후우. 오랜만에 맡아보는 집냄새에 옛날 아닌 옛날이 머릿속을 휘저었다.




그에게 편지를 써서 보낼까 하다 실패했다. 쉬울 줄 알았는데. 아니, 전에는 쉬웠는데. 이제서야 전에 그의 방에 쌓여 있던 한지들이 이해가 되는 순간이었다.





방문을 열고 나왔다. 밖으로. 신도 전에 집에서 신던 신을 신었다. 원래의 나로 돌아가는 시간 같았다. 이제, 하나만 채워지면 된다. 어려 퍼즐 조각 중, 단 한 조각만이 아직 제자리에 돌아오지 못 한 느낌이었다. 그 퍼즐 조각을 혹여나 잃어버렸을까, 답답하고 불안했다. 이동혁, 남은 퍼즐 하나는 사랑하는 너라는 존재였다.




"아씨, 이렇게 입고 나오시면 감기 걸리세요! 입김 보세요..!!"

"괜찮으니까 들어가."




모든 게 편안해야 한다고 느꼈던 나는, 어영이에게도 '중전마마' 따위의 호칭을 버리라고 했다. 딱 이틀 통안만이라도. 그녀는 처음에 어색하 하더니, 곧 전처럼 익숙하게 아씨, 하며 나를 불렀다.



나는 한낮에도 입김이 나오는 날씨에도 불구하고 그를 무턱대고 기다리기로 했다. 내가 잘 하는 일이었다. 무턱대고 계획 없이 하는 일. 너의 혼인 소식을 듣고 내가 할 일. 무턱대고 우리 집에서 아주 조금 떨어진 너희 집 앞 담벼락 앞에서 널 기다리는 일이었다.



"으, 추워."

"아씨, 그러지 마시고 이따 도련님 오시면 제가 불ㄹ…"

"아냐 어영아, 괜찮아. 들어가, 추워."




그녀는 나의 들어가라는 말에도 꿈쩍하지 않고 내 곁을 지켰고, 그런 어영이에게 더 이상의 말은 하지 않았다. 해가 지고 달이 떠오르고 있었기 때문이었다. 곧 어둠이 하늘을 덮을 예정이었고, 달빛만이 이곳을 비출 시간이었다.




나는 시간이 지나도 이동혁이 오지 않자, 흐르려 하는 콧물을 훌쩍거리며 어영이에게 거듭 들어가라는 말을 다시 할 때였다. 이제 온전히 어둠이 하늘을 덮었을 때. 그 때였다.





저 멀리서 한 사람의 형체가 이곳으로 걸어오는 걸 보았고, 나는 머지않아 본능적으로 남색 도포를 입은 저 사람이 이동혁이라는 걸 알 수 있었다. 들어가라고 해도 들어가지 않고 내 곁을 지키던 어영이가 내게 감기 조심하라며 인사를 하고 들어갔고, 너는 땅을 보고 걷다 결국 네 집 앞에 서있는 나를 발견했다.






"……늦네."

"왜 여기에 있어."




그는 나를 보고 멈춰서더니, 눈을 한 번 찡그려 나인 것을 확실히 확인한 후 내게 물었다. 왜 여기에 있어. 그의 표정에는 아무런 변화가 없었지만, 꽤 놀란 듯 목소리가 떨리는 너였다.




"…… 어디 갔다 와?"



그는 내 말에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오랜만이었다. 그를 달빛 아래서 보는 것은. 노을이 져갈 때 쯤, 꽉 막힌 교태전 안에서 그를 본 적은 최근들어 빈번했지만, 이곳에서 , 달빛 아래서 널 다시 볼 수 있게 될 줄이야. 가슴이 뭉클했다. 그저 나를 무표정으로 보고 있는 그에게, 물었다.





"이동혁."

"…"

"……가?"



그는 또 다시 답이 없었다. 겨울 바람이 적막을 몰고 우리를 감쌌다. 추운 것도 못 느낀 채, 그를 붙잡고 서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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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름아."




그리고 너의 한마디. 네 입에서 나온 그 한마디는 유감스럽게도 대답이 아닌, 나의 이름이었다.




"이렇게 된 게 모두 누구 탓이라고 생각해?"



그의 말에 나는 잠시 머뭇거리다 말했다. 



"내 탓이야. 전부 내 ㅌ…."

"아니,"




이동혁은 내 말을 끊고, 내게 다시 말했다. 아니, 아니라고. 내 탓이? 내 탓이야 동혁아 이건 분명한 내 탓. 잠시 그가 말을 멈춘 그 사이에 수만가지 생각을 했다. 그의 입에서 나올 말이 무엇인지.







"이렇게 된 건 다 내 탓이야."

"…?"

"네가 궁에 간 것도, 국왕을 마음에 품은 것도, ……내가 혼인을 하게 된 것도."

".."

"전부 내 탓이야. 네 탓은 하나도 없어. 그러니까 앞으로 없었으면 좋겠지만 일어날 모든 안 좋은 일들,"






도대체 그가 내게 무슨 말을 하는 걸까. 말이 두 귀로 흘러들어와 머릿속에서 빙글빙글 도는 느낌이었다. 그리고 너는 잠시 또 말을 멈추다, 떨리는 목소리로 내게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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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두 내 탓만 하며 살아."





그는 그 말을 하고 나를 잠시 쳐다보다 자신의 집 대문으로 향했다. 집 안으로 들어가려는 그를 붙잡고, 나는 마지막일 것처럼, 아니 마지막으로 물었다.



"동혁아,"

"…응."

"……혼인 …… 해?"




차라리 다 거짓이었다고 말해줬으면 좋겠다. 아니라고. 그저 국왕에게 내가 온전한 마음을 다 줄까봐 두려워서, 날 겁주려 한 말이라고. 차라리 이랬으면 좋겠다. 결말이, 너무 허무하지 않게.






"어."




"응." 도 "왜?" 도 아닌 어. 그저 한 단어로 우리 사이는 정의되었다. 어. 그 짧은 한 마디로.



그는 내게 붙잡힌 팔목에 있는 내 손을 잡고 빼내며 나를 쳐다봤다. 그리고 그가 이어서 내게 한 말은, 꽤나 깊은 상처였고, 난 곧이어 하얀 입김을 내뱉으며 쪽팔린 줄도 모르고 엉엉 울었다.








"손이 차."

"……"




"들어가. 빨리."





너무도 일상적인 그 말을. 나는 어떻게 받아들여야 해.






마음이 찢어질 것 같았다. 대문이 열리는 소리가 났고, 나는 그와 동시에 그의 집 담벼락 밑에 앉아 터져나오는 울음을 맞았다. 처혹여나 이동혁이 들을까 입을 꾹꾹 막고 울던 나도, 이젠 그 아픔을 받아들이기로 한 듯 그저 입에서 소리내어 울음이 터져나왔다.




모든 안 좋은 일들을 자기 탓을 하며 살라고 했다 내게. 다 내 탓이 아니라고. 모든 것은 다 네 탓이라고. 내가 어떻게 그래 이동혁.




"흐어"



숨 한 번 쉬면 눈물이 한 방울 떨어지는 듯 했다. 내가 생각해도 난 참 이기적인 사람이었다. 나는 국왕과 혼인을 해, 그를 마음에 품고 그걸 이동혁에게 밝히기까지 해놓고선, 이동혁의 혼인 소식에 이렇게 가슴이 절절하고 심지어는 그를 붙잡고 있다. 그리고, 그가 들어간 지 꽤 지났음에도 불구하고 그를 기다리고 있다. 




동혁아, 인내심. 인내심. 기다릴 수 있다며. 물론, 그 때는 나의 마음에, 국왕이 없었지만. 이런 이기심은, 끝까지 너를 놓치기 싫어서가 아닐까 싶다. 그런 내 마음이 부리는 이기적인 욕심.




하늘에서 무언가 내렸다. 머리 그리고 그것은 비가 아니었다. 하얀 눈송이가 내 머리 위로, 몸 위로 내려앉았다.



겨울, 겨울이었다. 추운 것도 잊고 있었다. 






네가 한 말대로, 봄이 오면 



꽃이 필까








우리가 다시 필까.





*


대문을 열고 들어온 동혁은, 곧이어 들러오는 그녀의 울음소리에 쉽사리 그곳에서 발걸음을 떼지 못 했다. 울음을 참는 듯 끕끕거리는 소리에, 마음이 미어지는 동혁이었다. 


자신의 집 담벼락 아래에 어영이와 서 있는 그녀를 봤을 땐, 정말 까무러치는 줄 알았다. 이 추운 날씨에, 궐에 있어야 할 네가 이곳에 어떻게. 



결국 본인의 방 안으로 들어온 동혁이, 자신의 방 안에 들어오자 자신밖에 없는 걸 인지하고 울음을 터뜨렸다. 네 앞에서는 절대 보이지 않을 거라던 눈물을, 늘 뒤에 와서 훔친다. 그리고는 그녀가 저 추위 속에서 얼마나 기다렸을 지 알 수 없었다. 꽤 오랜 시간을 걸어왔음에도 손이 그렇게 차지 않은데. 아까 잠시 만진 그녀의 손이 시간을 가늠할 수 없을 정도로 차가웠기 때문이었다.



마른 세수를 한 동혁이, 자신의 도포 안주머니에서 무언가를 꺼냈다. 한지였다. 그리고 그 한지에는








'이동혁 바보. 진짜 얄미움.'

'손이 예쁜 이동혁은 밥이 맛있는 곳을 안다.'




그녀가 이곳에 온 지 얼마 되지 않았을 때 , 처음 손을 스치다시피 잡았던 날, 그녀의 손을 제 손으로 감싸고 붓 쥐는 법을 알려줬던 날 쓴 글씨였고 빼앗다시피 가져온 한지였다. 그 종이를 받은 이후로 품 안에서 한 번도 떼내어 본 적 없는 동혁이었다.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29, 30 | 인스티즈


"… 허,"




잠시 동혁은 그 한지를 보며 곰곰히 생각하더니, 한지를 접어 자신의 품에서 빼내 앞의 서랍에 넣어놓는다. 그리고, 몇 초 안 가 다시 그 한지를 집어들어 자신의 왼쪽 가슴 안주머니에 넣고는 한숨을 쉬고 나간다. 문을 열고 흰 눈이 내리는 밖으로.








나는, 널 보낼 수가 없구나.





*




하도 울어서 머리가 아팠다. 눈은 쌓여 가는데, 눈물은 멈출 생각을 안 했고, 내 의지와는 다르게 자꾸만 흘러내렸다. 흰 눈을 맞으며 꽤 오랜 시간 울었다. 




그칠 만 하면 자꾸만 밀려오는 슬픔에 가슴이 미어지도록 탕탕 쳐댔다. 그 때였다.






"춥다니까 왜 안 들어가."



대문이 열렸고, 내리는 눈 사이로 너는 하얀 입김을 내뱉으며 내게 물었다. 그리고는 나와 눈높이가 같게 쭈구려 앉아, 내 볼에 있던 눈물을 모조리 자신의 손으로 훔쳤다. 자세히 보면 그의 눈도 여간 빨간 게 아니었다. 방금 막 그치고 나온 듯 그의 소매가 젖어있었다.



"울지 마."



원래 괜찮다가도 친구들이 달래주면 눈물이 더 날 때가 있다. 지금이 딱 그랬다. 이동혁은 그저 딱 저 말만 했다. 울지 말라고. 그런데도 그의 말과는 다르게 내 눈은 자꾸만 눈물을 뽑아내고 있었다. 작게 한숨을 쉰 그가 나를 일으켜서 그의 품에 안았다. 예상 밖의 행동이었다. 그리고 그는 날안은 채로 또 다시 하얀 입김을 뿜으며 내게 말했다.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29, 30 | 인스티즈


"혼인, 안 할게." 

".…어?"

"그러니까 울지 마. 제발."





그의 품안에서 더 울었다. 아까보다 더. 더 예상 밖의 혼인을 하지 않겠다는 그의 말에 울컥해서 쏟아져 나왔다. 울지 말라던 이동혁은 결국 내 등을 토닥이고 있었다. 



"…진짜 안 할거야?"

"응."

"진짜로?"

"안 할게. 진짜로."



내 이기심이, 결국 이겼다. 내 이성을. 내 감성이 이겼다. 분명 이게 잘못된 것임을 앎에도 불구하고 나는 기뻐했다. 네가, 지금 내 곁에 있으니.



"…들어가자."




그렇게, 우리는 첫눈마저 같이 맞았다. 첫 눈, 비록 시작은 좋지 않았지만, 끝은 행복했다.





또 하나의 추억이었다.




지금 이 순간, 바람이 하나 생겼다.






예전의 그 행복을 돌이킬 수 없다면,







우리가 함께 있는 지금, 시간을 멈추어 달라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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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가의 말 !

안녕하세요 애몽 작가 니퍼입니다!!! ㅠㅠ어 이번편 쓰느라 조금 고생 했어요 .., 약간 막장주의,? 같지 않아요? ㅠㅠㅠ헝헝. 한 화헤서 끊으면 끊기도 애매하고 독쟈님들 안 그래도 저번 화에 씅나셨는데 또 니퍼가!!!!! 돌 던지실까봐.. 희희. 이번 화의 결론을 말씀드리자면 동혁이는 등을 돌린 게 아니에요! 결국 여주 때문에 혼인도 안 하겠다는 동혀기 .,또륵. 아니 다시 생각해도 갑자기 일어난 막장같지 않아요?!! 엉엉 떠나지 말아요


사실 말씀드리고 싶은 게 있는데요!!! 애몽은, 절대 확실한 완결 날 때까지 남주가 누구라고 확신 못 하실 겁니다. (후후) 앗, 그래도 걱정 마세요! 끝에 갑자기 뭐야 왜 남주가 얘지? 하는 느낌으로는 안 끝낼 거니까욧!!!


늘 부족한 제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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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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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8
아정말 작가님의 필력에 한회한회 거듭할때 마다 놀라고 갑니다,, 동혁이 너무 짠하고 마음아파서,, 눈물이 계속나요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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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9
동혁 ㅠㅠㅠㅠ 여주에 헌신하고 작가님 글을 너무 잘 쓰시는데ㅠㅠㅠ 몰입도 너무 좋아요ㅠㅠㅠ 새벽에 울고 가요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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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0
진짜 동혁....벤츠다 진짜ㅠㅠㅠㅠㅠㅠㅠㅠ너무 마음아파요ㅠㅠ뉴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그냥 혼인해서 행복하게 살앗으며뉴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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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1
아 진짜 동혁 짠해서 눈물줄줄나와요 이동혁 너무 벤츠아니냐규ㅠㅠㅠㅠㅠ (˃̣̣̣̣︿˂̣̣̣̣ )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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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2
이동혁... 벤츠다 정말 마음 아파요ㅠㅠㅠㅠㅠㅠㅠㅠ아 동혁이 행복하게 해주세요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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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3
작가님 저,,, 저 울어요,,,,,, 동혁아 아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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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4
아 마음이가 진짜 찢어지는느낌이에오..
7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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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5
동혁아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눈물나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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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6
동혁아ㅠㅠㅠㅠㅠㅠ너는 행복만 하라고 내 빌었거늘...가시밭길을 순순히 걷겠다 선언을 하는구나...동혁이의 마음이 너무 너무 너무...여주가 어느 한 쪽은 정리를 해야하는데, 그러질 못하네요(근데 저라도 힘들었을 것 같아요)자는 시간을 미루면서까지 보게되네요><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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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7
와 저 진ㄴ자 원래 글 보면서 잘 안 우는데 찐으로 울었어요 ㅠㅠㅠㅠㅠㅠㅠㅠ 아직 결말까지 안 봐서 모르지만... 0화부터 강경동혁파였던 저는......... 눈물로 대서양 만드는 중 ㅜㅜ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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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8
GIF
첨부 사진저 얼마 만에 이렇게 울어보는지 모르겠어요 너무 맘이 아파서 ㅠ,,,, 혼났네요

5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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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9
너에 대한 내 연심은 단순히 변할 마음이 아니었기 때문이라는 이 문장 보고 진심 육성으로 얘 진짜 어떡래 뭐 이런 애가 다잇어 아 ㅜㅜㅜ 하면서 오열했어요.. 아 나 진짜 동혁ㅇㅣ 못놔.. ㅜㅜㅜㅜ 어떻게 이런 애가 있어 세상에.. ㅠㅠ 혼인 안한다고 결국 선언한 것도, 나는 널 보낼수가 없다는 마음속 대사도... 그저 애절하고 슬퍼서 죽을것만같아요 우리 동혁이 아..
4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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