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차장의 고양이는 하품을 하면서
오늘도 하루를 보내고 있어
"오사카에 온 걸 환영해, 이름아."
아무것도 변하지 않는 평온한 보통 길거리
모두 여름이 왔다며 들떠 있는데
너 혼자만 우울해 보이는 얼굴을 하고 있어
그래 너에게 보여주고 싶은 것이 있어
"너가 행복했으면 좋겠어, 그래서."
커다란 다섯시 반의 저녁놀
어린 시절과 똑같이
바다도 하늘도 구름도
우리들까지도 물들여가니까
"우리가 보고 있는 걸 잔뜩 찍어서 간직하자.
그 사진들을 나눠 가지고는, 언젠가 모아 보는거야. 어때?"
이 길고긴 언덕 내리막길을
너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브레이크 꽉 잡고서
천천히 천천히 내려가
"너와 내 시간이 자꾸만 엇갈리나봐. 내가 자꾸만 실수를 해."
풍경소리에 맞춰 꾸벅꾸벅 졸면서
황홀경에 푹 빠져 침을 흘리고 있어
언제나와 같은 그물망 너머로 바람의 냄새
휴일에 모두 뒹굴거리며 놀고 있는데
너는 상당히 바쁜 얼굴을 하고 있어
그래 언젠가 갔던 그 곳에 가자
"너가 원한다면, 난 몇 번이라도 여기에 올게. 그리고 널 기다릴게."
한여름밤의 파도 소리는
신기할 정도로 마음을 평온하게 해 줘
조금이라도 모든걸 잊고
파도 소리 속에 푹 말려들어가
"시간을 돌아왔어. 이제 벗어날 수도 없게 된거야. 그러니 날 도와줘야 해."
이 좁고 좁은 뒷골목을 빠져나가서
아무도 없는 넓은 밤바다를 보며
불꽃놀이를 둘이서 천천히 천천히 불을 붙여가
"태용이랑, 너랑, 나를 꼭 찾아줘야 해. 약속해줘. 나를 기억해. 나를, 기억해."
언젠가 너의 눈물이 흘러내릴듯 하게 되면
아무것도 해줄 수 없지만
조금이라도 옆에 있을게
"너를 지키려고 해. 몇 번이든, 어디서든."
이 길고 긴 언덕 내리막길을
너를 자전거 뒤에 태우고
브레이크 꽉 잡고서
천천히 천천히 내려가
"너와 있는 시간들이 너무 소중해서, 시간을 넘어왔어. 너가 너무 보고싶어서.
내가 네 미래를 바꿀게, 그러니까 나를 기억해줘. 나를 잊지말아줘 이름아."
천천히, 천천히, 내려가.
![[NCT/나카모토유타] 여름색, Prologue | 인스티즈](http://file2.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017/01/24/11/234f3585572fb16437bb89ff6d2f7c5a.gif)
[출처] 유즈 - 여름색(나츠이로) |작성자 스노드롭
"好きだよ."
꽤나 빛바랜 편지안에는 이렇게 적혀있었다. '나를 기억해줘. 여름의 나를 기억해줘.' 라고. 꽤나 번져 있는 듯 한 그 글씨 아래로 말들이 계속 이어져 적혀 있었다. 연도를 바꾸어 가며 적은 듯 한 그 글씨는 꽤나 애절해 보였다. 가슴이 절절할 정도로 정갈한 글씨체의 일본어가 왠지 나에게 화를 내고 있는 것도, 부탁하는 것 같기도 했다. 편지를 살펴보다 뒷장을 보니 뒷장에는 큰 글씨로 이름이 적혀있었다. 일본어와 달리 삐뚤빼뚤한, 그렇지만 못 쓴 것도 아닌 한국어가 적혀있었다.
'성이름'
내 이름이었다.
* * *
안녕하세요! 로맨티코에요! XD
연재작을 들고 온다고 했잖아요! 그래서 연재작을 들고 왔습니다.
프롤로그만 보면 무슨 내용인지 짐작이 안가실텐데요.
타임리프물입니다!
등장인물로는 태용이와 여러분, 그리고 남주 유타가 나옵니다.
연재 텀은 아마 길지도 모르겠네요, 제가.. 큰 시험을 준비하고 있기 때문입니다 ㅠㅠ
그렇지만 매화마다 좋은 내용으로 들고 올게요!
이미 다 내용이 정해져있기때문에 그에 맞게 글을 쓰기만 하면 되거든요.
스포를 하자면, 저 가사를 자세히 보시면 됩니다! ㅋㅋㅋ
연재 시작은 처음이네요!
그럼, 잘 부탁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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