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방탄소년단/김태형] 너에게, 취해
"헤어지자"
허무하게 공기중으로 흩어져 버린 네 말을 끝으로 끝난 우리 사이는 정말, 끝이었다.
"갑자기 이러는 이유가 뭔데"
눅눅하게 가라앉은 목소리는 내 것 이었다.
왜 그런지 알기나 하자며 붙잡은 내 손을 툭 쳐낸 너는 더이상 미련도 없다는 듯 그 자리를 벗어났다.
누가 이 자리에 나를 묶어놓기라도 한 듯 나는 일어날 수 없었다.
그래, 어쩌면 예상하고 있던거잖아. 더이상 바보처럼 굴지마라며 속에서 나오는 마음을 억누르는 것은
이성도 아니고 감정도 아니고 한편의 추억이었다.
이런 생각은 한번 빠져들면 걷잡을 수 없이 커져버리지만 마지막이라고 생각하며 빠져들었다.
*
"이거봐봐"
"와, 이게 뭐야?"
"보면몰라? 꽃이잖아. 이쁘지?"
"응 너무 이쁘다 근데 왠?"
"뭐, 뭔 날이 아니더라도 챙겨주고싶어서"
라며 분홍 안개꽃을 안겨주던 너.
*
"짠! 어때?"
"...갈아입고와 빨리"
"아 왜- 나이거 입고싶단 말야"
"아니 살이 너무 많이 보이잖아"
"요즘은 이런게 유행이야!"
"그럼 나랑 바꿔입어. 나도 유행인거 입게"
혹여나 누가 쳐다볼까 치마도 못입게하던 너.
*
"아, 왜이리 너는 이쁜거야"
"너만 그런소리 하거든?"
" 아니야. 조금만 덜이뻤어야 다른 사람들이 안보는데.."
"걱정마 내가 너만 보잖아"
그러자 환하게 웃으며 나를 꽉 안던 너.
*
"사랑해"
"갑자기?"
"아니, 갑자기 아니야. 너무 사랑해"
"나도, 사랑해 태형아"
"너란 사람이 내 곁에 있다는건 정말 행복해"
항상 사랑한다는 말을 해주던 너.
그런 너는 더이상 없다.
사랑한다고 속삭이던 너도, 이쁘다며 안아주던 너도.
몇년간 겹겹히 쌓아온 우리의 추억은 너무나도 쉽게 아스러져 버렸다.
그래도 이제는 더이상 잡고 있을 수 없다.
그러니 오늘만, 딱 오늘만 너와의 추억에 취하고자 한다.
추노꾼입니당 |
너무나도 짧고 허무한 글로 찾아뵙게 되서 정말 죄송합니다.. 이제 금방금방 찾아오겠습니다. 오늘도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
♥아모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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