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903389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시란 전체글ll조회 621

 

 

 

 

 

"준호 선배! 여기! 아이스 아메리카노요." 

 

 

"고마워. 매번 이렇게 네가 사줘서 미안해서 어떡해. 내가 다음에 밥 한번 살게." 

 

 

"괜찮아요! 다 제가 좋아서 드리는 건데요. 그럼 맛있게 드세요. 전 가볼게요!" 

 

 

"그래. 잘 마실게." 

 

 

 

대학교 1학년. 모두가 사랑을 만나고 그 사랑에 설레 잠을 설치며, 봄바람이 잔뜩 부는 시기에 나는 누군가를 짝사랑하게 되었다. 이제 막 성인이 되어 신입생 환영회에서 처음 본 준호 선배는 진짜 어른 같았다. 공부도, 얼굴도, 키도, 성격도. 그냥 모든 게 완벽했다. 이런 사람이 세상에 존재할 수 있을까 싶을 정도로. 그리고 난 그 사람을 좋아하게 됐다. 이렇게 사람을 좋아해도 되나 싶을 정도로. 

 

 

처음엔 그냥 멋있었고 그저 팬심으로 좋아했다. 하지만 우연찮게도 난 선배와 같은 과에 같은 동아리에 같은 교양과목까지, 많은 게 겹치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친해졌다. 선배는 다른 후배들보다 더 자주 마주치게 되는 나를 챙겼고 나는 그를 남자로 좋아하게 되었다. 

 

 

그렇게 일 년을 보냈다. 준호 선배를 빼면 내 일 년을 수식할 단어가 없을 정도로 그는 내 일 년의 전부였고 추억의 전부였다. 

 

 

"야!! 강여주!! 너 또 커피 사다 받쳤지? 미쳤어 진짜. 그 선배 너 안 좋아한다고 내가 몇 번을 말하냐." 

 

 

"난 선배가 날 좋아하는 건 바라지도 않아. 이대로라도 만족해." 

 

 

"멍청이." 

 

 

"알아." 

 

 

"바보. 똘추. 미련 곰팅이." 

 

 

"나도 알아." 

 

 

"에휴.. 그만 가자. 우리 오늘 점심 피자 콜?" 

 

 

"콜. 가자" 

 

 

수정이는 처음에 선배의 애정을 독차지했던 내가 동기들에게 욕을 먹을 때 내 편을 들어주던 유일한 친구였다. 입은 험하지만 진짜 나를 생각해주는 친구. 

 

 

 

 

[방탄소년단/김남준] 저기요 후배님 01 | 인스티즈

 

 

"여주야. 이번에 신입생 환영회 갈 거야? 신입생들 진짜 잘생긴 애 많대. 아 그 김남준이라고 수석으로 들어온 남자애가 있거든? 걔가 그렇게 섹시하대.. 나랑 같이 보러 가자. 너도 이참에 그 새끼 잊고 남자 좀 만나. 이 모쏠아." 

 

 

"그 새끼가 뭐냐. 선배한테. 그리고 싫어 귀찮아. 안가. 안가" 

 

 

"아.. 제발. 같이 가줘. 나 너 아니면 같이 갈 친구 없는 거 알잖아" 

 

 

"너 친구 많은 거 온 학교가 다 알거든?" 

 

 

"야 걔네가 친구냐? 그냥 내 남사친들이랑 어떻게 한번 잘해보려고 발톱 숨기고 있는 하이에나들이지." 

 

 

"암튼 안가. 저얼대 안가." 

 

 

"준호 선배도 온다는데? 준호 선배가 신입생 환영회 총책임자잖아." 

 

 

 

가야 하나..? 신입생 애들이 분명 들러붙을 텐데.. 

 

 

"언제 몇 시 어디서 하는데." 

 

 

"이럴 줄 알았어 이 미련 곰팅이. 내일 저녁 8시 학교 앞 고깃집에서. 예쁘게 하고 와. 곰팅아~" 

 

 

"알겠어." 

 

 

결국 나란 호구는 좋아하지도 않는 술자리를 간다. 준호 선배 때문에. 

 

 

 

 

'딸랑' 

 

"강여주!! 여기" 

 

 

문을 열고 들어가자 신입생들 사이에 끼어있던 수정이는 큰 목소리로 날 불러재꼈다. 신입생들이 가득한 테이블에 앉아 어색한 시간을 보내고 싶지 않았던 내가 머뭇거리고 있을 때, 준호 선배가 재학생들이 앉아있는 테이블로 날 불렀다. 

 

 

"여주야! 그냥 이리로 와!" 

 

 

준호 선배는 날 끌고 와 자기 옆자리에 앉혔다. 내가 약간은 딱딱한 소파에 앉자마자 옆에 있던 3학년들이 나에게 잔을 건넸다. 어쩔 수없지 라는 마음으로 잔을 받으려는 나의 행동을 저지한 건 준호 선배였다. 준호 선배는 내 술잔을 뺏어가고는 대신 손에 젓가락을 쥐어줬다. 

 

 

"방금 온 애한테 벌써부터 술을 주냐. 안주 먼저 먹어 여주야. 천천히 해. 너 술 잘 안 받잖아." 

 

 

"고마워요 선배." 

 

 

안주도 먹어가며 술기가 조금씩 돌 때쯤 우리는 자연스레 술 게임을 하고 있었다. 

 

 

"예린이 걸렸다!! 마셔마셔" 

 

"아.. 저 지금 이거 마시면 진짜 취해 버릴 것 같은데.." 

 

"누구 예린이 대신 흑기사 해 줄 사람 없냐?" 

 

"준호 선배, 제 흑기사 해주세요!" 

 

"어..? 나?" 

 

우리 과 공식 여우 박예린이다. 요즘 나한테 치대더니 다 준호 선배때문이었구나. 예린은 당당하게 준호 선배에게 흑기사를 해줄 것을 요구했고 선배는 머뭇거리다가 술잔에 있는 술을 한 입에 털어 넣었다. 모두가 서로 좋아하냐며 마치 새 커플이 탄생했다는 듯이 분위기를 만들어나갔고 나는 맨 정신으로 그런 분위기를 버틸 수 없어 손에 잡히는 대로 마셔댔다. 

 

 

 

 

남자 선배들은 거의 담배를 피우러 가 테이블이 많이 비었었다. 준호 선배가 나간 걸 확인하자마자 나는 화장실로 뛰어갔다. 한바탕 토해내니 속은 좀 시원했다. 바깥공기를 조금 쐬야겠다 싶어 문을 나가니 밖에서는 준호 선배가 다른 남자 선배들과 담배를 피우고 있었다. 다시 들어가 볼까 싶어 기지개를 켜던 순간 그들 사이에서 박예린이 언급되는 것을 들었다. 

 

 

"야 김준호, 너 박예린이랑 사귐?" 

 

 

"오늘부터 사귀기로 했어." 

 

 

"그럼 강여주는 어떡하냐? 걔 너 존나 좋아하잖아. " 

 

 

"그 미친년이 뭔 상관이야. 날 좋아하던 말던. 그런 년은 줘도 안 가져." 

 

 

"너 강여주한테 완전 잘해주지 않았냐?" 

 

 

"걔가 2학년 수석이거든. 리포트 써 다 바치고 피피티 만들어 바치고 하는데 그 정도 가식쯤이야. 어차피 사귀지도 않을 건데 뭐. 아 근데 요즘 그 미친년이 지가 뭐라도 되는 줄 알고 기어오르긴 하더라." 

 

 

 

말도 안 돼. 아니다. 아닐 거야. 내가 분명 잘못 들은 거다. 그래 술이 아직 덜 깬 걸 거야. 눈을 비벼봐도 그들은, 나의 준호 선배는 손에 담배를 끼고 낄낄대며 날 미친년이라 칭하고 있었다. 

 

 

그때 누군가가 내 뒤에 서서 내 몸을 자기 쪽으로 돌렸다. 

 

 

 

 

[방탄소년단/김남준] 저기요 후배님 01 | 인스티즈

 

 

"저 딴 말 듣고 있지 마요. 내가 다 화나네." 

 

 

눈물 때문에 뿌옇던 내 시야에는 남자의 가슴팍 밖에 보이지 않았다. 

 

 

"짝사랑 같은 것도 하지 말고. 진짜 내가 다 좆같으니까." 

 

 

 

 

안녕하세요 시란입니다 

오랜만에 지민이 글을 버리고 남준이 글을 들고왔어요! 

(지민아 미안.. 

그러니까 남준아 사랑해(뜬금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아 헐... 남주나.. 남즌아!!!
8년 전
대표 사진
비회원142.192
....남주니........진짜 저런 선배는 지나가면 보이는 돌멩이보다 가치가 없는것같네요...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MXM/임영민] 무뚝뚝한 사랑꾼 5146
06.22 00:51 l 꼬부기 덕후
[브랜뉴뮤직/임영민] 나는 너를 좋아했다 B31
06.22 00:49 l 5월
[프로듀스101/브랜드뮤직/임영민] 여자 많다는 임영민이 나한테 반했다 pro24
06.22 00:46 l 프듀워너원
[프로듀스101/워너원/강다니엘/황민현] 화창한 날이 싫은 이유 011
06.22 00:39 l h_jin
[브랜뉴뮤직/임영민] 충분히 예뻐 0144
06.22 00:37 l 갓제로빵민
[프로듀스101/배진영] 왕자님이랑 연애를 해요.kakaotalk_0217
06.22 00:13 l 새로움
[워너원/배진영] 누나 TALK88
06.22 00:00 l 배뎅
[프로듀스101/워너원/박지훈] 황제의 애첩 1화6
06.21 23:59 l Hwistle
[MXM/임영민] 무뚝뚝한 사랑꾼 4177
06.21 23:51 l 꼬부기 덕후
[뉴이스트/워너원/김종현/황민현/최민기/강동호] 리얼남매 Talk -특별편220
06.21 23:51 l 몽그리
[프로듀스101/임영민] 임영민은 날 좋아한다. (번외-영민이의 첫사랑 2)31
06.21 23:29 l 쫄보킹
[워너원/박우진] 박우진한테 들이대서 철벽치다가 받아주는 거 보고 싶다 1 231
06.21 23:22 l 힙72
[프로듀스101/임영민] 남사친과의 애매모호한 관계 조각 B99
06.21 21:24 l 첨부
[워너원/강다니엘/옹성우] 영업2팀 강과장은 양아치니? 013334
06.21 21:18 l Y사원
[프로듀스101/박지훈] 애아빠 박지훈 (박지훈ver2)63
06.21 21:11 l 뷔메랑
[프로듀스101/너듀] 우리의 페이스북에는 무엇이? 무엇이! 있을까요.facebook92
06.21 20:28
[워너원/육아] 국프에서 국민 아이도루 딸래미까지 0113
06.21 20:06 l 조끄뜨레
[워너원/옹성우/박지훈/라이관린] 너네는 내 펫? 003
06.21 15:30 l SOK
[프로듀스101/정세운] 내가프듀 막내 스텝인데..6
06.21 13:26 l 복숭이
[워너원/프로듀스101/역하렘] 촬영 썰 풀어볼게 들어볼래?EP-0224
06.21 12:20 l 몽그리
[워너원/강다니엘] 옆 집 동생 D90
06.21 04:07 l 댕뭉이
[프로듀스101/임영민] 남사친과의 애매모호한 관계 조각 A112
06.21 02:52 l 첨부
[프로듀스101/워너원/박지훈] 황제의 애첩 pro13
06.21 02:12 l Hwistle
[프로듀스101/임영민] 임영민과 헤어지기 프로젝트 (1)69
06.21 02:01 l 라빠빠
[프로듀스101/강다니엘] 핑퐁핑퐁 B58
06.21 01:56 l 강만두
[방탄소년단/김남준] 저기요 후배님 012
06.21 01:41 l 시란
[프로듀스101/정세운/임영민] 어차피 남친은 0128
06.21 01:37 l 어남세? 어남영?


처음이전411412413414415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4: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