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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듀스101/워너원/박지훈/강다니엘/유선호] 꽃가루 03 - 上 | 인스티즈

 

 

 

꽃가루 03

 

 

 

 

 

 

#5

 

 

 

 

 

훌쩍

 

 

“…아직도 울어?”

 


“아니 꽃가루가…”

 

 


멍청한 유여주 하필 거기서 생각난 단어가 그렇게 볼품없을 줄이야. 응? 꽃가루가 뭐라구? 결국 매듭짓지 못한 말들만 꼬였다. 박지훈은 나를 언제 봤다고 아무렇지 않게 대했는데, 괜히 나 혼자만 이 꼴이었다. 자연스럽게 이끄는 발걸음, 가방 지퍼를 여는 생각보다 작은 손, 전부 정처 없이 맴도는 내 시선을 잡아끌었다. 가방 깊숙이 뒤적거리는 손이 휴지를 꺼내 들더니 나에게 물었다

 

 


“내가 꽃가루야?

 

 

 

뭐? 대답할 새도 없이 내게 다가와 내 눈물을 닦는 박지훈에 숨이 턱 막혀왔다. 가까이서 본 얼굴이 더 말문을 막았다. 얘는 뭐 이렇게 생겨가지구… 볼에 닿는 휴지의 촉감은 소설에서만 보던 클리셰적인 손수건보다 훨씬 부드러웠다 눈앞에서 바스락거리는 머리칼에 멈춘 눈물샘이 다시 작동했다. 왜 또 울지?

 

 

 

멍하니 박지훈의 쌍꺼풀만 감상하기엔 아직 허물어지지 않은 벽의 잔해가 있었다. 벽의 이름은 자존심. 언제부터 이렇게 후락한 거지, 그렇게 경계하며 쌓아온 벽이었는데. 자존심이 다시 재건설을 시작했다

 

 

“내가 할게, 이리 줘.”

 

 

박지훈은 내 말은 듣는 건지, 저 앞으로 내민 나의 손에 돌아온 건 쌀쌀한 밤공기뿐이었다. 여전히 휴지를 곱게 접어 내 얼굴의 다 마른 눈물자국을 닦고 있었다. 얇은 휴지로 피부가 느껴질 때 마다 눈동자가 두어야 할 곳을 점점 잃었다.

 

 

[프로듀스101/워너원/박지훈/강다니엘/유선호] 꽃가루 03 - 上 | 인스티즈

 

“맞다 너 꽃가루 알레르기 있었지.”

 


“… …”

 


아까부터 나를 익숙하다 듯이 대하는 박지훈이 왠지 말하면 안 될 것 같은 느낌에 삼켰던 말들을 상기시켰다 예를 들어, ‘너 1학년인데 왜 자꾸 반말해?’ 와 같은 시답잖은 말부터 ‘너 나랑 그렇게 가까운 사이였어? 오늘 아침이랑 태도가 너무 상반되잖아.’ 까지.

결국 내가 뱉어낸 말은 지나치게 평범하고 잔뜩 가시를 세운 말이었다.

 

 

“…너 나 알아?”

 


아니 다시 말할게. 나 너 알아?

 

 

박지훈은 머리를 쓸어 넘겼다. 화났나? 우리 친한 사이였어? 천성부터 부족한 내 기억력을 추궁했다. 내 인생을 책으로 쓴다면 이렇게 눈에 띄는 남자애가 쓰였었나. 글쎄요, 그럼 지금 박지훈 태도는 뭐야. 왜 얼굴 가득 섭섭하다는 표시를 뿜어대는 건데? 지나가던 행인이 본다면 내 머리위에는 까만색 실뭉치가 가득할 것이다

 


답이 점차 ‘아니요’로 확답을 내려가던 중 변수를 둔 건 박지훈 이었다. 한 발짝 떨어진 박지훈은 다시 훅 머스크 향을 끼쳐왔다. 역시나 멍청하게 어버버 거리는 건 내 쪽이었다. 깊게 숨을 들이마신 박지훈은 볼에 발그레 홍조를 띄우고는 말했다

 

 

“…박지훈.”

 


“… …”

 


“아무리 말해도 기억 안 나려나.”

 


“… …”

 


오랜만이야 여주야.

 

 


웃었다. 처음으로 박지훈의 웃음이 희미하게 흩뿌려졌고 눈이 예쁘게 반원을 그리며 휘어졌다 익숙한 웃음에 아까부터 간질거리는 마음이 토할 것 같았다. 아까부터 깜빡거리던 가로등이 점차 해사하게 본연의 빛을 되찾았다. 이상한 일이었다. 한 겹 박지훈 주위로 둘러친 커튼이 내려진 느낌이었다. 동시에 내 마음속 다시 재건설을 시작한 벽 공사는 부도가 나버렸다. 어딘가 익숙한 박지훈, 웃으니까 알겠네. 7살 때 박지훈 그대로였다

 

 

 

 

 

 

 

 

 

*

 

 

 

 

 

 

 

 

 

밤이 아무리 길어도 아침은 줄곧 성실하게 날 찾아왔다. 나태한 건 나뿐이었다. 오늘따라 눈꺼풀이 무거워 20분이나 늦게 일어났다. 거실이 소란스러운 것으로 보아 평소와는 다르게 집 안에도 사람 사는 냄새가 풍겨왔다. 박지훈목소리, 꿈이 아니었다.

 

 

 

미친, 뭐야 진짜 같이 사네?

 

 

찬찬히 기억을 돌려보니 어젯밤 현관문 앞에는 박지훈과 나란히 있었다. 피곤함에 취해 뭐라고 했는지 기억조차 나지 않았다 뭐야, 눈이 왜 이렇게 탱탱해. 아 미친, 울었어?
미친 거 아닐까? 애꿎은 배게만 뭉그러뜨렸다. 잘 알다시피 아침은 이성이 지배하는 시간이고 나는 어리석은 어제의 감성을 탓한다. 바깥에서는 엄마와 박지훈이 깔깔거렸고 벌써부터 방 문을 박차고 나갈 나를 걱정했다

 

 

생각해 유여주. 거실에서 울리는 엄마의 다정한 목소리로 어젯밤 집에 들어간 이후 엄마의 목소리를 유추해보았다.

 

 

“가서 여주 … 지훈아… ”

 


밖에서 들려오는 엄마의 음성은 평소보다 두세 배는 더 밝아 아침부터 사뿐히 내 기분을 즈려 밟았지만 신경 쓰지 않기로 했다 지끈거리는 머리를 붙잡고 어제의 일을 기억하려 애썼다

 


‘여주랑 지훈이랑 같이 들어오네? 웬일이야. 둘이 알고 있었어? 학교에서 인사는 했니?’

 

 


‘어… 어 뭐 대충은…’

 


‘아 참 지훈아. 아줌마가 경황이 없어서 말을 못했는데 여주 기억나지? 왜, 너도 아름드리 유치원 나왔잖아.’

 

 

 

 

괜히 과거 속에 묻혀있지 않기로 했다. 엄마의 말 이후로 살풋 웃는 박지훈의 잔상이 계속해서 머릿속에서 날 괴롭혔기 때문이었다. 열린 문 틈사이로 풍겨오는 오랜만의 아침밥 냄새가 코를 자극했고 당장이라도 식탁의자에 엉덩이를 붙여야 할 것만 같았다

 


그러기엔 7살의 박지훈과 괴리감은 생각보다 컸다, 한 가지 분명한 것은 박지훈과 나와의 사이는 소꿉친구가 아니었다는 것, 우리는 같은 유치원을 2년 내내 같은 반을 했음에도 불구하고 그 흔한 고구마 들고 같이 찍은 사진조차 없다. 기억력이 바닥을 치는 내가 기억을 못하는 이유가 다 있었다. 이 사실이 박지훈에게는 왜곡이 된 건지 삭제가 된 건지 전혀 나를 고까워하는 눈치는 아니었다. 왜? 설마 저 놈 일부러 나한테 그러는 건가, 나 엿 먹이려구? 그건 아닌 것 같은데…

꼬꼬마 같은 나이에도 좋고 싫음은 존재했다. 유년기에도 감정의 씨앗은 언제나 고사리 같은 손에 쥐고 있었고 그 시절 어쩌면 나에게는 박지훈에 대한 이상한 감정의 나무가 무럭무럭 자라났었다. 글쎄, 그 어렸을 때부터 어쩌면 우리 사이는 기묘했다

 

 

그렇게 고소하게 느껴졌던 베이컨의 향이 느끼해질 때 즈음 교복단추를 다 잠갔다. 공상으로 가득 채우면 어느새 향은 도망가고 없었다. 내가 지금 여기서 할 일은 가방을 들고 조용히 밖으로 사라지는 것이다. 밥을 거르는 이유는 나를 기다리고 있는 식탁 의자에 앉아 엄마에게 어떤 진부한 말들을 들을지 예측이 가능했기 때문이다 박지훈을 두고 가자니 마음이 언짢았지만 뒤집어지는 속보단 나을 것 같았다. 평소보다 20분이나 이른 등교 준비를 마쳤다 오늘은 강다니엘 돈이 아닌 내 돈으로 우유나 사먹을까 생각을 하며 문고리를 돌렸을 때였다

 

 

 

 

“… …”

 

 


“…깨있었어? 자는 줄 알았는데.”

 

 


10년 만에 마주한 남녀가 다음 날 여자의 방문 앞에서 마주친다는 가정을 해보자. 말이 좀 병신 같지만 상황은 아무쪼록 이상하게 흘러가고 있었다. 남녀가 각방을 썼다 해도 우리는 17이다. 서로에게 공개하고 싶지 않은 치부정도는 있잖아? 예를 들어 박지훈의 시선으로 내 정수리 뒤로 보이는 널브러진 옷가지들이 밉살스러웠다 그에 비해 박지훈의 부스스한 머리칼이 겨울 스웨터 먼지처럼 잔잔히 부서지는 것이 예뻤다.

 

 

“어…”

 


‘병신처럼 또 감상만 하네. 난 발전이 없어.

 


“지금 학교 갈 거야? 혼자?”

 


“…응? 아 어…”

 


‘갑자기 말이 헛나간 거 맞지? 내가 언제부터 학교에 혼자 갔냐.’


“나랑 같이 가.”


‘응?’


“응?”

 


푸스스, 한 번 더 집에 묵힌 먼지들이 허공으로 춤을 췄고 잔잔히 부서졌다 박지훈이 웃었다

 

 

 

 

 

[프로듀스101/워너원/박지훈/강다니엘/유선호] 꽃가루 03 - 上 | 인스티즈

 

 

 

“나랑, 같이 가자고. 학교에.”

 

 

 

 

 

 

 

 

 

 

*

 

 

 

 

 

 

 

 

      ♡ 암호닉 ♡

[아기어피치] [인연][굥뷰죰햬][유자청][남융][0618][딸기사탕]

 

여러분,,, 죗옹해요,,,,

정말루..,.,

하 너무 살기 싫어요 사실 쿠ㅜㅋ쿸ㅋㅋㅋㅋㅋ 8^8

정말 너무 힘드네요 시험이,,,,어쩔 수 없는 학생신분에,, 이것저것 찌달려서,,

꽃가루를 잊고 산건 아닙니다,,,, 짬내는 대로 쓰려고 노력+노력 많이한 결과= 분량 반쪽

이라는 사실,,,,,. 하...

요즘 밤낮이 바뀐 생활을 자주하고,, 시험공부와 스트레스가 쌓여서 가위도 맨날 눌리구,.,

지훈이 예쁘고 멋있게,,, 가장 매력있게,,.,. 쓰려고 했는데

지금 보니 뭘 쓴거양!

이번 화 내용없죠,,? 넹 맞아요 그냥 쉬어가는 모먼트라고 합시다 ㅎㅎ

원래 더 딥한 내용은 #6 #7 #8 .. 에 나오는데 오늘은 (말잇못)

지훈이도 앞으로는 더 매력터지도록,, 노력하겠습니다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그래도 항상 사랑해주시는, 지켜봐 주시는 여러분 감사해요

정말 말로 표현 할 수없이,, 여러분은 모를거에요 제가 댓글을 보는 맛에 그 하루를 삽니다 껄껄

다음에는 분량 채워서 들고올게요! 아마.. 조금.. 텀이 걸릴거에요,, 시험때문에 하하

두서없는 주저리 읽어주셔서 감ㅎ사해요 저는 이만 공부하러 ,, 아마 지금하면 4시쯤 끝나지 않을까 싶네요 ^ㅁ^

스누피 커피우유 먹어야겠다 하하

괄린이 사랑해,,(최애) 그러고보니 프듀가 끝났네요 ㅎㅎ 아무렇지 않다,, 나는 일상에 전혀 지장이 없다,,

사실은 콘서트 가고시펑! ㅜ 장마 보고싶어 ㅠㅠㅠ 언젠가는 관린이로 글을 싸지를까 합니다,,

 

여러분 사ㅏㄹ애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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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메가톤밤]으로 암호닉 신청할게용❤❤❤❤역시 지후니 미모는 자기도 모르게 감상하게 되는 거슈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지후니가 유치원 때 여주 좋아했나봐요 기억력 좋은 거 보니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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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말오전
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ㅋ 감사합니다 독자님 ♥♥ 지훈이가 좀 많이 예쁘고 그러죠.. 메가톤바가 땡기는 암호닉 이네욤 ㅋㅋㅋㅋㅋㅋㅋㅎㅎㅎ 예쁜 댓글 감사해요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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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77.7
작가님 브금 먼가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8년 전
대표 사진
주말오전
허걱,,,,,,, 1주일이나 훌걱 지난 댓글에 답하는 못난 작가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 진짜 죄송해요.. ㅠㅠㅠ 정말 인터넷 들어올 짬도 없이 살았,, 시험이 코앞이라 겨우 들어왔어요 예븐 독자님,, 지금쯤이면 궁금하실지도 의문이지만 jazzynuf - be mine 입니다 !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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