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가 버린게 .. 학교디?
내가 버린거.. 학교가 아니라... 너다, 이새끼야.
남순이가 나에게 했던 마지막 말이었다. 내 다리, 꿈, 행복 그리고 우정.. 모든 걸 아작내버린 그 친구는 이제 없다. 그리고 ‘ 2반 ’ 은 고남순 없이 모두 졸업을 했다.
나를 이렇게 만들어 놓고 도망간 그녀석을 용서할 수 없었다. 쫓아가서 똑같이 만들어 주고 싶었다..
그리고 그녀석을 학교에서 내쫓아버렸다.. 잔인하게.
지금 ‘ 고남순 ’ 은 무얼 하고 있을까
왜 괜히 그녀석이 그리워지는지.. ‘ 모르겠다 ’
Again
*01
온몸이 찌뿌둥하다.. 저릿저릿거리는 몸을 조금 뒤척이자
맨 살에 닿는 축축한 이불의 감촉.
얇게 뜬 눈으로 방을 주욱- 둘러보다 고개를 옆으로 돌렸다.
배게 맡에는 5만원권 6장과 내핸드폰이 놓여있었고
아무도 없었다..
손만 뻗어 핸드폰 들어 보았다.
‘ AM 8:11 ’
손님은 이미 출근준비 하러 집으로 돌아갔나..
슬금슬금 일어나려하니 엉덩이쪽에서 축축한, 젖은 느낌..
싫은 느낌이 들었다.
..그래도 뻐근한 몸을 이끌어 주섬주섬
바닥에 널부러져있는 옷들을 주워 샤워실로 들어갔다.
샤워실을 사용한지 좀 됬는지..
모텔 스킨 냄새가 샤워실에 옅게 깔려있었다.
-
" 수고하세요. "
키를 반납하고 모텔을 나섰다.
뻑뻑했던 몸도 씻고나니 조금 개운해졌고
30만원..
한 두번 보는 사이도 아닌데
팁같은것도 안주나?
- 그래도 금방 입을 씰룩거리며 주머니에 30만원을 구겨넣는 남순.
곧장 발걸음을 옮겼다.
' 부족하네.. '
-
" 알바야! "
" 예 "
마지막 재떨이까지 치우는 도중, 사장이 부르는 소리에 곧장 대답했다.
퇴근준비를 하는지 카운터 확인 후 사장이 말한다.
" 이따 10시에 한놈 온다니까 카운터랑.. 치우는거랑 잘가르치고 퇴근해라 "
" 예 "
대답듣자마자 사장은 칼퇴근.
졸업하고 겨우 한다는게 PC방 알바지만
최저임금보다 더 쳐주고 이게 은근
앉아있는 시간이 더 많고
짬내서 게임해도 상관없고..
그리고 다리 한쪽 병신인 내가 이런 곳 아니면 갈 곳이 없었다.
머리에 든 것도 없어서 사무직은 물론이고,
다리가 이래서 몸쓰는 일에도 취직 할 수 없었다.
하지만 누나는 졸업한것만으로도 만족하는지
졸업식날, 그렇게 환하게 웃는 누나는
오랜만이였다.
10시라.. 곧이네.
할 일도 거의 끝났겠다.. 평일이라 사람도 별로 없다.
카운터의자에 털썩 앉아 고개를 처박고 컵,재떨이 정리를 할 때 쯔음
문 열리는 소리가 들려
손님이 누군지 보지도 않은채
" 어서오세요 "
하고 인사했다.
그리곤 그냥 가서 앉겠거니 했는데,
그 손님이 카운터에 멈춰섰는지 그림자가 드리워졌다.
..그리고 익숙한 음성..
" 저, 알바 배우러왔는데요. "
듣자마자 정신이 번쩍 들었다. 그리고 설마 하며
고개를 드는 순간
" 너.. "
내 다리를 아작내버린 ..
1년만의 ‘ 그 ’ 가 서있었다.
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ㄷ
말도 안되는 글 질러놓고
ㅌㅌ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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