계절이 지나갔다.
눈깜빡할새 겨울이 가고 봄이 성큼 한발 내딛었다.
올해를 넘기지 못할거라는 의사의 악담에
겨울의 추위때문일지 불안함때문일지
내 몸은 막 떨리고있었다.
낙담해야 할 나의 표정은 금새 다시펴졌다.
"내년에, 내년에 벚꽃을 볼수있을까요?"
뜬금없는 나의 질문에 의사선생님은 당황한듯이
차트를 마구 넘기다가 내 CT사진을 보여줬다.
아직 만개하지도 못한 나이
18살이었다.
"택운아! 나 올해가 고비일거래!"
해맑게 간호사누나가 준 사탕한쪽을 입에 우물우물 넣고
택운이의 입가에 대주었다.
군발없이 사탕을 받아먹은 택운이는 나를 노려보았다.
"넌 그게 지금 웃으면서 나올말이니?"
택운이가 매섭게 노려보는 바람에 그만 주눅이 들어
고개를 푹숙였다.
딸기맛 사탕은 오늘의 배경과 어울리지않게
내입안을 애태웠다.
택운이는 말없이 내손을 잡고 병원을 나왔다.
목도리에 털달린 외투에 추위를 버틸 준비를 하고 밖으로 나왔다.
그렇게 3달이지났다.
2014년 나는 아직 여기 택운이의 옆에 아직 서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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애인이 애슐리 가자는데 좀 정떨어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