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홍정호 |
어렸을때의 기억은 아빠가 우리 가족을 때리고, 물건 집어던지고 한 기억 밖에 없다. 그래서 난 사람들과 소통을 끊어버렸다. 다른사람들도 아빠 같을까봐. 나한테 화풀이 할까봐 겁이 나서 그런건지는 모르겠다. 사람들과 소통을 끊고, 다른사람들의 감정과 내 감정이란것을 잊어버린지는 꽤 오래 된 거 같았다. 사람들이 웃고 있으면 왜 웃고 있는지를 이해 할 수 없었고, 왜 우는지도 이해할 수 없었다. 이렇다보니 나에겐 친구란 것도 없었다. 그러나 이 녀석은 그런 나를 별로 신경도 쓰지 않는지, 항상 내 곁에 붙어다녔다. 난 별로 상관 쓰지 않았기에 우린 같이 지내고 다녔다. 과제에다 시험기간이라 밤 늦게까지 학교에서 그와 같이 공부를 하다가 문득 시계를 보니 시간은 11시를 가르키고 있었다. 아, 벌써 시간이 이렇게 됐나. 그래서 집에 갈 준비를 하고 가려니 내가 집에 갈 걸 언제 알았는지, 그는 어느샌가 다 정리를 하고 가방을 들고 문 앞에서 날 기다리고 있었다. 그런데 갑자기 그가 내 앞에 멈춰서더니, 내 얼굴을 잡고 " 있잖아. " 라고 말했다. 그리고 자연스럽게 그가 나에게 입을 맞췄다. 그와 입술이 맞닿자, 아찔하고 멍한 기분이 느껴졌다. 갑자기 스쳐지나가듯, 몸에 전류가 타고 흐른 짜릿함도 같이. “ 지금 기분 어때. ” 그가 입술을 떼고 씨익 웃으며 말하였다. 난 갑자기 머리가 멍해지자, "나도 몰라." 라 말하며 그를 애써 무시한 채, 집에 왔다. 다음 날, 학교에서 그 녀석을 보고 있자니, 자꾸 입술에 눈이 갔다. 괜히 키스하고 싶어지고, 처음 느껴보는 자극적인 느낌이 머리가 멍해지게 만들어 내 머릿속을 뒤엉키게 만들었다. 그와 단 둘이 있을 때, 난 머리가 멍하고 미칠 거 같아 그의 목에 팔을 감고 내 멋대로 입술에 키스했다. 그는 날 밀어내지 않고, 자연스럽게 내 허리를 감싸며 나에게 응해줬다. 그 후로, 우린 단 둘이 있을때마다 몰래 장소와 상관없이 키스를 주고 받았다. 그와 키스 할 때만 느낄 수 있는 짜릿한 기분이 날 기분 좋게 만들었다. 그리고 밤 늦게 우리 둘 밖에 남아있지 않는 학교 도서관에서 몰래 키스를 주고 받다가 그가 날 벽에 몰더니 자신에 허리에 내 다리 한쪽을 감게 하고는, 내 허벅지 안쪽을 쓸었다. 그리고 나와 눈을 맞추고 씨익 웃더니 말하였다. “ 너 이제 키스 질리지 않아? 우리 다른 것도 해볼래? ” |
| 곽태휘 |
곧 성인이 되는 기념으로 아저씨 유혹 해보고 싶어서 일부러 남자 사이즈로 큰 와이셔츠를 입고, 침실의 등도 은은하게 켜 놓은 뒤, 아저씨 몰래 와인과 와인잔을 숨겨놓고, 아저씨가 돌아오기만을 기다렸다. 아저씨가 집에 들어와 피곤한 듯 넥타이를 풀고 있는 동안, 난 아저씨 몰래 숨겨논 와인과 와인잔을 들고 와 침대 끝 쪽에 걸터 앉았다. “ 아저씨, 나 곧 있으면 성인 되는데 와인이나 해요. ” 라 말하자, 아저씨는 ' 내 눈엔 아직 애기인데, 나 어쩐지 죄 짓는거 같다? ' 라 말하며 와인 코르크 마개를 땄다. 그리고 난 작게 씨익 웃으며 아저씨 팔에 은근슬쩍 팔짱끼고 일부러 유혹하듯이 올려다 보며 말하였다. “ 이런걸로 벌써부터 죄 짓는 느낌 받으면 어떡해요, 아저씨. ”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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