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 왜." - 어디야. "중도 가는 중." 무거운 전공책을 한 손으로 들으니 미간이 절로 찌푸려졌다. 요즘 이상하게 어깨가 계속 아프고 저려왔다. 디자인을 전공 할 수록 팔 관리를 잘해야 하는다는 교수님의 말이 들려오는듯 했다. 그런 의미에서 빨리 끊고 싶은 내 마음을 아는지 모르는지, 녀석은 눈치없이 계속해서 말을 이어왔다. - 밥은. "먹을꺼야." - 누랑 먹게. "......" ...딱, 딱히 같이 먹을 사람이 없어서 그런건 아니고. 갑작스러운 녀석의 질문에 더욱더 미간을 찌푸리며 둘러 댈 궁리를 생각하고 있었을까, 갑자기 가벼워지는 팔과 뒤에서 느껴지는 몸에 뒤를 돌자 녀석이 뭘 보냐는듯 태연하게 웃으며 말했다.
PING PONG!
PING PO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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