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94590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윤윤 전체글ll조회 259

친구 | 인스티즈 

 

 

방 안에는 따뜻한 햇살이 비치지만 곧 비가 내릴지 눅눅한 공기가 내 방을 채우고 있다. 그 사이에 난 핸드폰으로 SNS를 보다 네 글을 발견하고 공기 섞인 짧은 웃음이 나온다. 이불 위로 내 고개를 처박고 생각한다.  

 

"내가 뭘 잘못했는데?"  

 

"..."  

 

"너랑 나 그리고 a랑 b도 잘 놀았잖아."  

"그런데 대놓고 욕을 하질 않나. 여우라고 하질 않나. 같은 고등학교 지원하는 척하면서 빠지자고?"  

 

"그거 다 네가 잘 못한 거잖아. 그냥 네가 싫어서 애들한테 말하니까 다른 애들도 싫다 한 거야. 그래서 그런 거고."  

 

"너, 그렇게 한 명씩 돌아가면서 따 시켰잖아. 이젠 내 차례야? 알았어."  

 

 

 

가슴 속 눅눅한 생각이 안개처럼 왔다 지나간다. 가끔 이런 생각이 지나가면 머리가 지끈거려 나도 모르게 인상을 찌푸리게 된다.  

 

 

너를 만나며 사람을 쉽게 의심하게 되었고

네가 좋기도 싫기도 수많은 감정이 뒤섞였어.  

 

난 이렇게 햇빛 냄새가 베여있는 이불 위에

혼자 누워있고 싶기도 하지만  

외로워  

수 많은 사람을 만나고 느끼고 공감하고  

 

참 내가 좋아하는 일이지만  

가끔 너무 힘들 때에도 있어.  

 

넌 네가 지금 혼자라고 생각하잖아.  

 

하지만 난 그 후로 날 혼자로 만들어 버렸어.  

항상 손가락 하나로만 

내 주변 사람들로 연결하고 들판에 혼자 앉아있어.  

 

가해자는 그 벌을 똑같이 받는다는 게 사실인가 봐.  

 

난 네가 주도한 3년 전 따돌림에 늘 죽을까

말까 고민했어.

 

 

내가 좋아하던 친한 아이가 따돌림을 하다니 정말 충격이었지.  

 

처음으로 네가 내 손을 놓았잖아. 아무것도 없는 손안을 쥐었다 폈다 수백 번을 해도 잡히는 게 없었다?  

 

그런데 너네들은 두꺼운 낯짝으로 내게 다가와 이젠 "어렸을 적 다퉜던 친한 친구 "가 되었지.   

그래서 난 그냥 그런 친구 할게. Sns 네 글 주인공은 나니까. 내가 사과할게.  

 

 

결국 등을 맞대고 있는 너와 나지만, 내가 지평선 끝으로 걸어가면서 등 뒤로 손을 내밀게.  

 

언젠간 내가 끊임없이 걸어가면 손을 놓칠 게 뻔하잖아.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친구
8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프로듀스101] 두근두근! 연애 시뮬레이션 Tutorial264
06.05 17:41 l 비급
[프로듀스101/강동호] 남사친 강동호 썰 1 22
06.05 16:24 l 반짝임
[프로듀스101/강다니엘/박지훈] 회사에서 두번째 00 21
06.05 03:06 l 영이
[방탄소년단/김석진] Lovey-Dovey 034
06.05 03:03 l 비온뒤하늘
[프로듀스101/강다니엘] Who are you? C88
06.05 01:33 l 핑크녤
[프로듀스101/박지훈] 열아홉, 아름다운 나이 下-2172
06.05 01:27 l Ha,Y
[NCT/TEAMT] 욕慾: 역스러운 사랑 0212
06.05 01:09 l 시민단체
[NCT/이태용] 꽃이 떨어지는 시간(낙화 : 落花) 025
06.04 23:54 l 바람계곡
[프로듀스101/안형섭] 오 마이 스위티! pro27
06.04 23:47 l 다솜
[방탄소년단/김태형/민윤기] 그래 너 예쁜거 알어 B: 갑의 횡포31
06.04 23:36 l 미샹스
[NCT/정재현/이동혁/이민형] 愛夢 :: 애몽 27138
06.04 23:21 l 니퍼
[방탄소년단/홍일점] 방탄탑시드의 숨겨진 얼굴 15화18
06.04 23:17 l 숭늉이 되고싶은 숭눙
[방탄소년단/정호석/박지민] X 같은 선배와의 전쟁 1514
06.04 23:10 l 탄덕
[방탄소년단/김태형] 밤을 삼킨 늑대 : 늑대의 시선 111
06.04 22:57 l 밤별
[nct/해찬] 옆 반 여주 짝사랑하는 동혁이 썰 +11
06.04 22:13 l 핬느
[뉴이스트/김종현] 빌어먹을 어니부기는 날 싫어한다 B309
06.04 22:13 l 어니
[방탄소년단/전정국] 밀회 112
06.04 21:59 l 우아한 가족사
[프로듀스101/너듀] 우리의 페이스북에는 무엇이? 무엇이! 있을까요.facebook162
06.04 21:23
[프로듀스101/박지훈/김상균/강다니엘] 로맨스가 필요해! A41
06.04 21:18 l 플라밍고
[프로듀스101/강다니엘] 로맨틱 오피스 1 23
06.04 21:09
[프로듀스101/박우진] 친구 A의 시점105
06.04 21:04 l 닻 별,
[프로듀스101/강다니엘/옹성우] 영업2팀 강과장은 양아치니? 005299
06.04 20:55 l Y사원
[프로듀스101/강다니엘] 전 남친을 회사에서 만났다124
06.04 20:51
안녕하세요 오랜만입니다 쭈뼛쭈뼛....2
06.04 20:47 l 나츠사마
[방탄소년단/김남준] 음파의 증거 11. 함구 [緘口]18
06.04 20:26 l 청설
[프로듀스101/강다니엘] 연애의 정석 ㅡ 나 좋다고 따라다닌 강다니엘 선배 편 (上)90
06.04 19:53 l 프연정
[프로듀스101/강다니엘] 신이시여_저_얘랑_연애해도_괜찮을까요?_txt348
06.04 19:21 l 글.


처음이전42642742842943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9:5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