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루민] 센티넬버스 2 (늦어서 죄송합니다...) | 인스티즈](http://file.instiz.net/data/cached_img/upload/2/3/7/237c0366e32817fe8ad1a82435358581.png)
[루민] 센티넬버스 2
"각인해달라는 소리는 안 할게. 그냥 옆에만 있어줘"
이 말을 뱉은 루한이 왜이리 안쓰러워 보이는지 민석은 갈거라고 네 옆에 있을거라고 무의식적으로 루한에게 말을 했다."
"어...?어...그니까 내 말은! 내가 가이드니까 옆에서 도와준다고...어...그래!"
갈거라는 말을 들은 루한은 이제야 한시름 놓았다는듯 해맑게 웃었다.
"고마워. 민석."
해맑게 웃는 루한이 순간적으로 예뻐보인 민석은 고개를 도리도리 저었다.
'ㄴ,내가...지금 무슨 생각을!! '
자신의 볼을 때리고 꼬집고 정신차리자는 말만 속으로 연신 웅얼거렸다.
그래도 자신이 한 결정에 해맑게 웃고 좋아하는 루한을 보고 흐뭇한지 입꼬리를 연신 올리며 킥킥거리며 웃는 민석이었다.
민석이 혼자서 놀라고 웃고 미친사람처럼 행동할 때 루한은 뭐가 그리 좋은지 바나나를 입에 물고 민석의 행동을 그저 바라보기만 했다.
/애애애앵/
밖에서 들리는 짧은 사이렌 소리에 민석은 깜짝 놀랬고, 루한은 빠르게 자리에서 일어나 창문으로 향했다.
창문으로 무언가를 본 루한은 올 것이 왔다는듯 민석에게 다가가 말을 했다.
"민석, 가야겠다. 같이 가줄거지..? 그럼 옷이랑 필요한 물건 챙겨..."
루한의 말에 의아한 표정으로 방으로 들어간 민석은 자신이 아끼던 가방에 갖은 옷가지와 속옷을 넣고 필수품인 파우치와 다양한 필요물품들을 가방에 넣었다.
갑작스런 짐싸기에 혹시라도 빠트린 것이 있는지 확인하는 민석은 방문이 열리는 소리게 고개를 돌렸다.
루한이겠거니하고 쳐다보았지만, 루한은 아니었다. 검은 정장을 입은 남자였다.
김민석씨. 민석의 이름을 부르는 남성은 크리스라는 명찰을 달고 있었다.
"...네? 누구세요..."
평소 집에 사람을 들인적이 없었던 민석은 오늘처럼 루한과 크리스, 낯선 이들의 방문에 익숙치 않았다. 그래서 더 놀라고 두려운 마음이 드는 민석이었다.
민석은 낯선 크리스의 부름에 몸은 경직되어 표정이 굳어 있었다.
"우선 가시죠. 자세한 얘기는 차에 탄 후 말씀드리겠습니다."
크리스의 말에 민석은 엉거주춤 밖으로 나왔지만 찝찝한 기분에 루한을 찾아보았지만 어디에도 루한은 없었다.
루한이 없다는 사실에 놀라 루한 어딨냐고 크리스에게 물었다. 크리스는 그런 민석의 물음을 무시한채 검은 차의 뒷문을 열어주며 타라는듯 손짓을 했다.
민석은 어쩔 수 없이 차에 올라탔고 크리스는 운전석에 앉으며 민석에게 입을 열었다.
"루한은 앞차로 먼저 갔습니다. 루한이 가면서 이렇게 말하더군요. 생명의 잎사귀를 찾았다고. 곱게 모셔오라고."
크리스는 백미러로 민석의 표정을 살피었고, 앞차로 먼저 갔다는 말에 민석의 표정이 한층 풀린 것이 보이자 계속 입을 떼었다.
"제 이름은 크리스입니다. 현재 군경찰등 중에서 센티넬들의 상태를 체크하는 주치의 정도라고 해두죠.
2년간 루한을 봐온 보호자이기도 하고요. 뭐 지금부터는 민석씨가 보호자긴 한데...
아무튼 민석씨가 지금 가는 곳은 센티넬들 보호구역입니다. 가이드라면 알고 있으시겠지만 센티넬은 어딜가나 위협을 받는 존재죠.
누군가에게 피해를 준 적은 없지만 위협을 당하고 죽임도 당합니다. 그렇게 죽임과 위협을 받지않아도 센티넬들은 죽음의 문턱에서 고통을 경험하고 있지만요."
얘기하는 크리스는 표정하나 변하지 않았다.
그저 말하면서 묵묵히 운전을 하고 있었다.
민석은 그런 크리스의 뒷통수를 열심히 주시하며 자신의 옷자락을 꼼지락거리고 있었다.
"묻고 싶은 것이 있다면 지금 물어보십시오. 계속 그렇게 쳐다보신다고 제가 대답을 할까요."
계속 뒷통수를 쳐다만 보고 있던 민석의 시선이 느껴진 것인지 크리스는 웃으며 말을 했다.
그에 민석은 궁금한 것이 있다고 했다.
"그럼...크리스씨도 가이드..인가요?"
조심스럽게 물어본 민석은 네라고 바로 대답하는 크리스에 바로 다음 질문을 했다.
"또..루한이 말한 생명의 잎사귀는...무슨 소린지..."
민석은 크리스가 이 대답을 할때까지 침묵을 몇초간 유지했다.
크리스는 백미러로 또 한 번 민석의 표정을 살피었다. 그리고 크리스는 입을 떼었다.
센티넬에게는 가이드가 생명이죠. 루한과 첸은 서로 생명의 잎이라고 칭하더군요. 자신의 가이드를 말이죠.
그 대답에 이제 궁금한 것이 사라졌는지 네..라고 작게 대답을 했고 둘은 차가 도착할 때까지 아무런 말도 하지 않았다.
민석은 첸이라는 사람은 말하지 않아도 대충 눈치를 챌 수 있었다. 크리스의 센티넬이겠지...
그렇게 둘이 타고 있던 차의 엔진소리만 들으면서 도착한 센티넬 보로구역은 겉보기로 평범한 입구였다.
국가에서 보호하는 곳이 맞는지가 의심될 정도로 평범했다. 누가봐도 일반인이 살고 있을 법한 주택. 2층짜리 단독주택이었다.
까만 대문을 열고 크리스와 민석은 그 주택으로 발을 딛었다. 주택의 대문을 지나 마당을 지나고 둘이 도착한 곳은 집으로 들어가는 현관이 나닌 집 뒷쪽의 작은 창고였다.
"보통 가이드와 센티넬은 이 창고를 통해서 들어갑니다. 이 집에 대한 자세한건 루한을 만나면 루한에게 물으시면 되고...아무튼 저희는 이 집의 지하를 숙소식으로 개간해서 이용합니다. 그리고 이 집 뿐만이 아니라 총 8군데의 보호구역이 있는데... 그곳들은 차근차근 알게 되겠죠."
민석은 크리스의 설명보다 자신이 있는 이 공간이 신기한지 이리저리 둘러보느라 바빴다. 크리스는 그런 민석을 보면서 당황한 표정으로 물었다.
신기하십니까. 그의 물음에 고개를 연신 끄덕이는 민석에 크리스는 하하 웃음을 지었다.
"이 엘리베이터를 타시고 민석씨는 지하 2층 209호로 가시면 됩니다. 거기에 루한이 있거든요. 루한을 만나면 제가 방문하는 바람에 못했던 얘기들이 많을텐데 그것들을 이래저래 나누시고 방은 각방인지 같이 쓰실 건지 상의도 하시고... 아 맞다. 지하 25에서 28층은 가지 마시라고 얘기드리고 싶네요. 거긴 센티넬들중에서 가이드가 죽어서 곁에 없거나 가이드가 없어서 정신분열을 일으키는 센티넬들이 배티가 되는 층입니다. 종종...그래서 그 고통을 견디지 못하고 센티넬들이 시체가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민석씨가 거기를 적응하기 힘들테니 그곳은 왠만하면 가지마십시오."
민석은 크리스의 말에 무조건 끄덕끄덕. 시체라는 말에 식겁하는 등등 반응이 참 뚜렷했다. 크리스는 그런 민석의 반응에 속으로 중얼거렸다.
루한이 민석씨를 2년전 찾아가서 그냥 돌아온 이유는 민석씨의 순수함을 지켜주고 싶어서 그랬나보네요. 귀여워요 민석씨.
혼자서 중얼거린 크리스는 민석의 머리를 툭 치고 2층 209호입니다. 혼자서 찾아가세요. 이렇게 말하고 크리스는 민석을 등지고 어디론가 가버렸다.
당황한 민석은 우선 루한을 만나야겠다는 생각하나로 2층을 눌렀다. 이게 버튼이 몇개야...105층에 106까지 만들고 있으면 엄청나네...
/띠롱/
경쾌한 알림음 소리에 민석은 기분이 좋은지 마냥 웃음을 지었다.
문이 열리고 민석은 다섯방향으로 갈라진 입구에 쓰여있는 1-6, 7-9, 10-16, 17-20, 21-25라고 각각 쓰여있는 팻말에 입을 떡하니 벌릴 수밖에 없었다.
이게 총 105층까지였으니까 적어도...와
민석은 입을 다물 수 없었다. 한참을 감탄하며 멍을 때리던 민석은 정신을 차렸는지 7-9라고 쓰여있는 입구로 발걸음을 옮겼다.
"아니...무슨 여기는 호텔이야..? 숙소라며..."
207호를 지나 맞은편 208호도 이나고 막다른 곳에 배치된 209호.
민석은 이 안에 루한이 있다는 생각에 침을 한 번 삼키고 문고리에 손을 대었다.
손을 대자 갑자기 돌아가는 손잡이에 민석은 아까 루한과의 첫만남이 생각이나 웃음을 띄었다.
손잡이가 돌아가고 문이 열리자 민석은 열린 틈새로 보이는 루한의 손을 붙잡았다.
[네..안녕하세요! 제가 1화를 올리고 늦은 이유는 집안사정으로 집을 비우게되었습니다ㅜㅜ 그래서 오늘 2 올리고 시간이 된다면 3도 올리려고요..
늦은만큼 열심히 썼는데...네 예쁘게 봐주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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