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 시절, 내가 사랑했던 소년 Ⅱ
지금 제 앞에 앉아서 커피를 홀짝이고 있는 사람이 누구냐고요? 보시다시피 제 남편입니다. 으휴, 초딩 입맛.
커피는 입에도 못 대면서 또 멋은 포기 못한다고 아이스 아메리카노 한 잔을 호기롭게 주문해 놓고서는 한 모금 마시더니 얼굴을 찡그리더라구요.
그래서 맘껏 비웃어줬죠. 얼래? 그랬더니 갑자기 커피를 들고 벌떡 일어나서는 입구 쪽으로 저벅저벅 걸어가더라구요.
그래서 삐졌나 싶어서 따라나서려고 하는데, 저 앞에 멈춰 서서는 시럽을 어림잡아 열댓번은 펌핑하더라구요.
그러더니 만족스러운 듯 웃으며 제 앞에 다시 돌아와서는 뿌듯한 얼굴로 저러고 있어요. 귀엽기는.
“나 안 귀엽거든”
알겠어, 알겠어. 우리 자기는 멋있지. 또 저렇게 귀엽다는 말은 죽어도 싫다네요.
여러분은 저와 함께 과거 여행을 떠날거예요. 누가 당신의 남편일까요? 함께 찾으러 가보실래요?
현재, 그들의 직업 및 나이
[윤두준 /공군장교/ 32 ]
[용준형 /로펌 변호사 /33]
[양요섭 /제약 회사 연구원 /32]
[이기광 /체육교사 /34]
[손동운 /국선변호사 /30]
진행 순서는 힌트 여섯 개 공개(시간 차 두고) -> 과거와 현재의, 그들에게 질문(각 3분씩, 다섯명 중 세명 택) -> 쓰니에게 질문(5분) -> 남편찾기
그 시절, 내가 사랑했던 소년. 그리고 현재, 내가 사랑하는 남자.
PM11시, 시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