임영민의 철벽이 또라이한테 통할 것인가?
B
노래를 틀고 읽어주세요♥
B
- 아...,
분명 체감상으론 굉장히 이른 아침이였다. 왜냐면 눈을 감자 마자 뜬 거 같이 졸라 피곤해서, 하긴 임영민 생각에 새벽을 뜬 눈으로 보내다가 해가 뜬 걸 보고 눈을 감았으니 그럴만도 했다. 시계는 11시를 달리고 있었고, 오늘이 주말이 아니란 게 오늘이 휴강이 아니란 게 원망스러운 날이었다. 아 임영민을 이렇게 보기 싫었던 날이 있던가,
굉장히 드문 생각이었다.
B-1
졸린 눈을 억지로 뜨고 목적지인 학교로 발걸음을 옮겼다. 학교 안으로 들어서자 마자 기다렸다는 듯 튀어나온 김동현이 자연스레 말을 걸어왔다.
- 김여주 내가 어제 과모임 오라고 했잖아, 레알 어제 장난 아니였는데.
- 야 홍건아,
- 응?
- 어제 술을 들이 마신 너보다 내가 속이 더 쓰리거든? 그냥 곱게 꺼져라.
- 왜 그럼? 뭔 일 있음?
- 응 졸라 있음, 그니까 내 샌드백 되기 싫으면 꺼져.
- 오키 꺼질 게 근데 잠만 하나만 묻고,
- 아 뭘
- 너 박우진 알아?
- ? 아니 난데없이 박우진 아냐고 물으면 내가 어떻게 알아, 세상에 박우진이란 이름 가진 사람이 한 명이세요? 아니 그리고 난 세상 많은 박우진 중 아는 박우진은 일도 없거든?
- 모른다고? 근데 걔가 너 좋아한다던데......, 뭐 어쨌든 난 이만 간다.
아, 그리고 이거 먹어. 하고 내가 좋아하는 초콜릿을 손에 올려주고 갈 길을 가는 김동현의 뒷모습을 바라봤다. 아 저 새끼 멋있는 척 쩌네, 근데 인정 먹을 거 주는 사람 멋지지. 초콜릿을 받고 나니 그제서야 김동현한테 너무 짜증만 냈던 거 같아 조금 미안한 마음이 들었다. 근데 뭐 어떻게, 이미 짜증낸 거 돌릴 수도 없고..., 김동현이 준 초콜릿을 까먹으면서 아까 김동현이 했던 말을 곱씹어보면 박우진이란 애가 날 좋아한다는 건데 근데 그 박우진이 누구지, 그리고 누가 날 좋아한다는데 왜!
임영민 생각나는 거지, 씨발스러워라...
B-2
평소와 다르게 과실은 어색한 공기가 흐르는 기분이었다. 원인은 나와 임영민 때문에, 아직까지도 임영민이 졸라 빡치는 건 변함이 없지만 뭘 어떻게 해, 개씹 좋아하는 내가 져야지. 하면서도 죽일 놈이 자존심 그리고 괜한 어색함이 들었다. 그래서 답지 않게 안절부절 거리면서 임영민 주변을 서성이다가 결국 포기하고 과방에 남은 자리에 앉아 임영민을 흘깃거리고 있었다. 옆에서는 동기들과 선배들이 김여주 왜 저래? 김여주 뭐냐 왜 임영민 옆으로 안 감? 이란 식으로 수근거리거나 직접적으로 물었다. 그럴 때마다 그저 웃음으로 무마했지만,
- 너희 싸웠냐?
눈치라고 옆 집 뽀삐한테 건넸던 김동현의 물음이었다. 내가 답하려는 순간 내 대답을 채가는 임영민이 담담하게 입을 열었다.
- 싸우는 것도 정이 있어야 싸우지, 쟤가 뭐라고 감정 소비를 해.
- ..., 야
- 솔직히 그렇잖아, 쟤 민폐 짓 하는 거 받아주는 것도 한 두 번이지.
날 겨냥하는 목소리에 고개를 숙였다. 그래, 좋아하면 지는 거 맞지, 자존심 부려서 뭐해, 충분히 알고 있었다. 임영민이 내게 어떤 말을 내뱉어도 시간이 조금만 지나면 좋다고 쫓아다닐 거란 걸 잘 알기 때문에, 그래서 놈은 더욱 그랬다. 가끔씩 저렇게 공개적으로 사람 망신주고 사람 감정 개무시하고, 근데 정말 좆 같은 건 그런 임영민을 좋아하는 나였다.
- 야, 임영민.
- 왜 아니야? 맞잖아, 어느 정도 받아주니까 진짜 뭐라도 된 거 같냐?
- 야 내가 씨발 뭐라도 된 거 같아서 그러겠냐? 네가 항상 날 졸라 쉽게 보니까 쉬워진 거고, 그렇게라도 민폐짓을 해야 네가 작은 반응이라도 보이잖아,
아 진짜 짝사랑 졸라 좆같아, 이어진 나의 말에 동기부터 선배, 그리고 새내기들까지 침묵으로 일관했다. 어색하던 분위기는 우리 둘의 대화에 더욱 싸해지고 무거워졌다. 반응은 두 부류였다. 이 싸움이 흥미진진한 사람들, 드라마를 보는 듯이 흥미롭게 보고 있는 사람, 또 하나는 안절부절하는 부류, 어떻게든 말려야하는데 쉽게 다가갈 수 없다는 듯 똥 마려운 강아지 마냥 끙끙거리는 딱 두 종류였다.
- 좆 같으면 좀 그만해, 너한테 좋아한다는 소리 이제 역겨울 정도니까.
나는 말싸움으로 쉽게 지는 편은 아니였다. 할 말은 다 하고 사는 편이였고, 입도 험한 편이라서 확실히 말싸움을 하면 밀린 적이 없었는데 왜, 지금은 머릿 속에 떠오르는 단어도 하나 없이 숨이 턱 막히는 거지, 단순히 내 감정이 민폐로 치부되고 있는 게 속상해서일까, 쉽게 하는 고백이 아닌데 쉽게 보고 역겹다는 말까지 표현하는 임영민 때문일까,
금방 풀릴 거라고 생각했던 실타래는 점점 꼬여갔다.
B-3
힘든 일은 한 번에 겹친다는 말이 틀린 건 아닌 거 같았다. 카톡에는 괜찮냐고 묻는 비참한 위로가 향연했고, 그 중에는 읽고 싶지도 않은 아빠가 보낸 톡도 있었다. 또 돈이 부족하다고 돈을 보내라는 부탁의 탈을 쓴 강요였다. 아, 복잡한 머릿 속에 주머니에 있는 이어폰을 꺼내들었다. 귀가 아플 정도로 음악 볼륨을 크게 높였다. 이 외에 다른 소리는 듣고 싶지 않다는 굳건한 의지였다. 다른 생각을 하기 싫었다. 차라리 시끄럽단 생각으로 머릿 속에 다른 생각을 비우고 싶었다. 흘러나오는 음악에 비트가 귀를 찔렀고, 귀가 아팠지만 마음이 아픈 건 보다 좋다고 생각을 했다. 근데 내 스스로 작아지는 순간은 항상 임영민이였다. 왜 난 임영민이 지나갈 때 자연스레 컸던 볼륨 소리를 줄인 걸까, 나도 알 수 없는 행동에 이질감이 들고 진절머리가 났다. 나도 참 나야, 개 한심해.
나를 보고 시선 한 번 던져주지 않고 지나가는 임영민을 보며 생각했다. 아 정말 내가 먼저 다가가지 않는 순간 이렇게 멀어질 수 있구나, 오늘 먼저 임영민에게 다가가지 않았는데 정말 오늘 우린 한 마디도 하지 않았구나 하는 흔히 말해 현타라고 할까 무튼 되게 허무한 기분이 들었다. 생각이 많아지는 날은 참 스스로를 옥 죄면서도 멈출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그저 생각에 잠겨 우울해 하고 있었고 근데 와중에 누군가 어깨를 톡톡 치는 기분이 들어 이어폰을 빼고 뒤를 돌아보면 낯선 빨간 머리의 남자가 보였다. 아, 내가 임영민 처음 좋아했을 때 머리색이랑 같네...,
- 선배 안녕하세요,
- ...어? 그래 안녕하긴 한데 너 누군데?
- 저 17학번 박우진이요,
안될 걸 알면서도 시작하는 싸움이 얼마나 초라한지는 나도 잘 안다. 내가 임영민한테 그랬으니까, 그래서 날 좋아해주는 사람에게 상처를 주는 일이 없길 바랬다. 사랑을 받는다는 건 벅찬 거니까. 벅차고 벅차지만,
어쩔 수 없이 내 답은 임영민이였다.
B-4
얼마 전에 김동현이랑 술 마시고 취해 벤치에 누워서 잤던 날 난 굳게 다짐했었다. 내가 술을 먹으면 그날부터 난 김동현 동생이라고 무조건 동생이라고 말이다. 그리고 일주일도 흐르지 않은 오늘 난 김동현의 동생이 되는 날이다,
- 야 술 마시자,
- 오늘?
- 어, 학교 앞에 봉구비어 콜?
내 가장 가까운 지인은 지랄맞게도 김동현으로 시작해서 김동현으로 끝난다. 임영민을 쫓아다닌다고 인간 관계 단절하고 사느라 제대로 친구 한 명 없는 인생에 비참함을 느꼈지만 그럴 땐 김동현이라도 있었으니 다행이라 위안 삼았다. 믿을 건 홍건이 뿐이야..., 하며 김동현한테 전화를 걸었지만 보기 좋게 까였다.
- 콜이라 해주고 싶긴 한데 나 오늘 안됨.
- 아 왜?
- 나 오늘 가족 모임.
- 아 그치, 가족 모임은 가야지 인정.
- 야야 김여주 너 혼술은 하지 마, 오늘 너 학교 앞에서 혼술하면 불쌍한 실연녀 되는 거 알지?
- 이 새끼가 날 찐따로 아나, 야 나 너 말고도 술 마실 사람 많거든?
- 아 그러세요?
- ... 꺼져 개새끼야,
졸라 처웃어대는 김동현의 음성을 무시하고 통화 종료 버튼을 눌렀다. 과방 책상에 엎드려서 전화 저장 목록을 보는데, 아니 어쩜 단 둘이 술 마시자고 할 만한 사람이 없는 거지? 부를 수 있는 애들은 다 멀리 살고, 내 인관 관계 졸라 애도요. 한숨을 깊게 푹 쉬고 그냥 눈을 감았다. 나 지금은 알콜이 들어가야 살 거 같은데,
- 선배.
- ... ?
- 안녕하세요,
인관 관계에 애도를 표하고 있을 때 쯤, 오늘 처음 보고 처음 통성명을 한 사이의 후배를 만났다. 어색한 웃음을 지어며 엎드려 있던 자세를 바르게 원위치 시켰다.
- 어 그래 안녕...,
- 뭐하고 계셨어요?
- 나? 그냥 약속 까여서 앉아 있었어.
- 무슨 약속이요?
- 아, 술 약속.
아, 박우진의 외마디가 흘러나온 뒤 조용히 적막이 흘렀다. 박우진 얘도 숫기 되게 없나보네, 주변에 사람이 많은 거 같아서 몰랐는데 뻘쭘해하는 박우진을 보면서 작게 미소를 흘렸다. 누가봐도 말을 걸고 싶어하는 게 보이는데 뭐라고 말을 걸을 지 몰라 안절부절 거리는 게 얼굴과 행동에 다 나타나서 나도 모르게 소리를 내서 웃었다.
- 왜, 왜 웃으세요?
- 어? 그냥 귀여워서.
- ......, 아,
- 아 이런 말 싫어하나? 미안 나 좀 생각한 건 내뱉는 편이라,
- 아뇨 좋아요.
아니 뭐 좋을 거까지 있나 싶지만, 빨개진 박우진의 얼굴이 눈에 들어왔다. 아 존나 귀엽네..., 그러다 문득 들었던 생각이 하나 있었다. 나 웃은 건가, 오늘 하루를 되돌아보면 진짜 우울의 극치였다. 찝찝한 날씨, 임영민과의 틀어진 사이, 날 겨냥하던 임영민, 멋대로 떠드는 사람들, 쉴 새 없이 돈 요구하는 아버지까지 솔직히 정신 없고 좀 힘들었는데, 나 지금 나도 모르게 계속 웃고 있었던 거 같단 생각에 좀 당황했다. 왜? 내가 오늘 처음 본 사람 앞에서 오늘 처음으로 웃었지?
때로는 의외의 것에서 의외의 것을 발견할 수 있었다.
B-5
결국 술을 마시러 가방을 들고 학교에서 나왔다. 집에서 마실까도 싶었지만 이상하게 집에서 술을 마실 땐 잘 안 취하는 거 같아서 그래서 그냥 취하기 위해 밖에서 혼술을 하기러 했다. 좋은 게 좋은 거라고 어차피 누군가랑 같이 마시면 속에 있는 얘기를 다 털어놓을 것 같으니 차라리 혼자 마시는 게 편했다. 술을 혼자 마시는 거에 대한 부담은 없었다. 원체 쿨하게 살아오던 가치관 덕분에,
술이 한 잔이 두 잔이 되고, 한 병이 두 병이 되고, 4병이 넘어가고 있을 때 이미 내 속은 속이 아니였고 간신히 정신을 붙잡고 있었을 때, 지금 당장 임영민과 화해를 해야겠다고 생각을 했다. 나에게 임영민이 얼마나 좆 같은 말들을 내뱉어도 달라지는 건 없었다. 내가 임영민한테 상처 받고 지쳐도 임영민을 찾는 건 내 습관이 되었다. 그래서 쉽게 끊낼 수 없었다. 작은 호의도 보여주지 않는 임영민은 나만 놓으면 끝나는 그런 사이지만, 그렇다면 더욱 필사적으로 잡아야 한다고 생각할 만큼 난 임영민을 많이 좋아하니까, 그래서 폰을 켜 익숙한 듯 키패드에 번호 11자리를 적어 나갔다. 받아라, 제발 한 번만 받아 줘, 내 바람은 당연히 이루어질 리 없었다. 한 번에 전화를 받아주는 임영민은 드물었으니까, 세 번은 권해야 받는 임영민에게 정확히 세 통의 전화를 이어갔다. 일정히 울리는 벨소리가 끊기고 임영민의 목소리가 들려왔다.
- ... 왜,
- 아 영민이다.
- ..., 술 마셨어?
- 응 네가 나 힘들게 해서 좀 마셨는데, 영민아.
- ......,
- 나 네가 너무 보고 싶어
- ......,
- 엄청 엄청 보고 싶어, 사랑해 영민아 진짜.
근데 나 이 말 쉽게 하는 거 아니거든? 왜 그걸 몰라주냐,이상하게 말을 하면 할 수록 코 끝이 찡해지고 눈 앞이 흐릿해졌다. 알 수 없는 눈물이 나오며 계속 홀로 말을 이어갔다. 임영민은 내 말에 일일이 답해주지 않았지만 굳이 전화를 끊지 않았다. 늘 이런식이었다, 많지는 않지만 임영민이 날 크게 상처 준 날은 늘 이런 식이었다. 난 말을 하고 임영민은 들어주고, 그런데 순간 정말 순간 쎄한 기분이 들었다. 만취 상태임에도 불구하고 안 좋은 예감이 드는 딱 그 순간, 난 숙이고 있던 고개를 들었다. 근데 아가부터 날 쳐다보고 있던 건지 앞 테이블의 남자와 눈이 마주쳤다. 어? 아, 아 저 사람 그 때 그 스토커다. 머릿 속에 그때와 같이 경보음이 울리는 기분이었다. 임영민이 도와준 이후엔 한 번도 안 나타났었는데, 왜 정말 갑자기 나타난 거야..., 오늘은 정말 더럽게도 되는 일이 없는 날이었다. 최악의 시나리오들만 몰아쳤다. 앞으로 좋은 일이 너무 많을 거라서 액땜을 하는 건가, 임영민은 갑자기 말을 멈춘 내가 이상했는데 말을 했다.
- 김여주, 너 음소거 눌렀어?
- ......., 야 영민아.
- ... 어?
- 나 좀 도와줘....,
나가지도 가만히 있지도 못했다. 불안에 떨렸다. 그래도 최대한 침착히 생각을 했다. 난 지금 심각히 만취 상태고, 여길 나가고 집으로 가는 길은 어두운 골목길이 차고 몇 번이고 지나야하고, 차라리 여기가 안전한 건가 싶지만 웃으면서 일어서는 스토커가 보여 순간 몸이 덜덜 떨렸다. 아 임영민이 보고 싶었다.
- 오랜만이지, 자기야?
소름끼치는 목소리가 귓가를 스쳤다. 생각해보면 임영민과의 인연도 이 새끼로 시작했었던 거 같은데,
- 야 뭐야, 김여주 너 어디야, 앞에 누군데.
이렇게 임영민이 걱정해주는 목소리는 처음 들어보는 거 같네, 또 이 새끼 덕분에 임영민에게 걱정도 들어보고, 아니 지금 나 뭐라는 거지, 진짜 취하긴 했나, 지금이 이런 생각을 할 상황이 아니잖아...,
- 오늘도 치마 입었네?
스토커가 말을 걸며 슬쩍 손이 내 다리 쪽으로 올 때, 난 급소룰 차고 튀려고 준비를 했다. 근데 스토커는 안 보이고 검정 티를 입은 어떤 남자의 뒷 모습이 보였다. 스토커는 내게 자꾸 새로운 인연을 만들어줬다. 나 참, 이걸 고맙다고 해야할지,
- 선배, 괜찮아요?
급히 나를 자신의 등 뒤로 숨키는 남자, 놈은 빨간색 머리카락을 찰랑이는 박우진이였다. 오늘 세 번이나 마주치네, 내게 건네주는 검정 가디건이 이상하게 든든하다고 생각했다. 정말 너무도 다른 데 묘하게 임영민과 닮았다고 생각이 들었다.
그리고,
[통화 중]
21:10
우리 영민이♥
내 손 안에 폰에는 아무 말도 없이 상황을 듣고 있는 임영민이 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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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녕하세요! 저 진짜 댓글들이랑 추천 보고서 굉장히 감동 먹어서 사실 주말에 오려고 했는데 넘 설레서 오늘 틈틈히 글 쓰고 올리고 가요 진짜 너무 부족한 글인데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심지어 초록글까지 올려주시다니 이 은혜 잊지 않을게요. 또 너무 욕이 가득해서 많이 걱정했는데 둘의 캐릭터를 예쁘게 봐주셔서 감사해요 프듀 독방에서 사는데 제 글 추천해주시는 분도 계시더라구요 저 진짜 넘 설레서 다 캡쳐했어요,,, 진짜 댓글 남겨주셔서 감사드립니다 ♥ 더 좋은 글 많이 쓸게요 |
암호닉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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