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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밥줘요 전체글ll조회 505









그러나 이런 쓸 데 없는 걱정을 하는 나를 반겨주는건,


"처음뵙겠습니다.윤석영이라고 합니다."


…너였다.



Dear My Wife 

                                           w. 김밥줘요


02


넌 내게 다가왔다.

그게 너무나도 순식간이어서 미처 생각할 틈도 없이 너를 받아들여버렸고, 


넌 내게 좋아한다고 고백을 했다.

너무나도 당황해서 너의 그 황당무계한 고백에 고개를 끄덕여버렸고,


난 너에게 먼저 헤어지자고 말을 했다.

너는 내 말에 세상을 잃은 표정을 하고,


그리고…


"‥재석아?"

"어,어?"

"무슨 생각을 그렇게 해. 내가 몇 번 불렀는지 알아?"

"아..미안-"


멍한 표정을 지으며 사과를 하는 재석을 보며 살짝 웃는 지민이었다. 차 안에서는, 아니 카페 들어오기 전까지도 자신의 또 다른 남편인 석영을 곧 죽일 것처럼 눈빛을 태우더니 이제와서 긴장하는 재석을 보니 어이없기도 하고, 또 마냥 귀엽기도 해서 그저 웃음밖에 나오지 않았다.


"누나, 이 사람 소개 안 시켜줄거예요?"


어린아이처럼 천진난만한 표정을 지으며 물어보는 너를 보면서 나는 네가 한없이 무서워지기 시작했다. 어쩌면, 네가 지금 내 앞에 나타난게 우연이 아닐지도 모른다는 생각이 들었기 때문이다. 아니‥ 너는 일부러 내 앞에 나타났다. 나를 전혀 모른다는 듯이 행동하는 네 모습이,그 짧은 순간동안 나를 두려움에 떨게 만들었다.


"…오재석입니다."

"아아- 얼굴하고 참 어울리는 이름이네요."


'선배님.'

'뭐,왜.'

'‥이름도 얼굴 못지 않게 귀엽습니다.'


싱긋 웃으며 말하는 너의 모습에서 열일곱의 네가, 열일곱의 윤석영이 다시 보였다. 


그리고 그게 바로 네가 원하던 것이며 내 앞에 나타난 이유겠지. 아무렇지 않아하는 너를 보며 나 혼자 열일곱의 너를 떠올리도록 하는것,그게 바로 네가 바라는것이겠지.


"그 쪽도 뭐, 잘 어울리네요."


그런데 예나 지금이나 나는, 네가 바라는건 절대로 들어주지 않을거야. 



*



"집이 꽤 넓네요. 누나- 남편이 능력있는 사람이라고 왜 말을 안했어요?"

"우리 재석이가 싹싹하니 사회생활을 잘하긴 하지."

"성격까지 좋은거예요? 와- 이거 한쪽이 너무 잘난거 아닌가?"


지민과의 행복한 신혼을 꿈꾸며 마련했던 신혼집이 어쩌다가 한 지붕 두 가정집이 되어버린건지. 재석은 즐겁게 대화하고 있는 지민과 석영을 흘긋 보다가 작게 한숨을 쉬었다. 


"아,맞다. 우리끼리라도 소소하게 집들이파티해야지. 슈퍼가서 먹을거리 좀 사와야겠다."

"같이가요,누나."

"아냐- 그냥 쉬고 있어. 내가 얼른 다녀올게."


슈퍼에 간다면서 밖으로 나가는 지민을 향해 '그럼 얼른 다녀와요!' 말하던 석영은 이내 현관문이 닫히자 뒤에 멀뚱히 서있던 재석에게 다가갔다. 


방금까지 싱글싱글 웃고있던 그의 표정이 단숨에 무표정으로 변했다.


"오랜만이예요,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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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랜만입니다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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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하늬입니다! 밥싹 오랜만입니다 작가님도 오랜만이요♡ ㅠㅠ.. 둘이 열일곱에 만나서 그렇고 그런것이었군요 ^~^ 잘 읽고 갑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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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쩐다....와쩔어....진짜 재밌다 완전 와오아오아오아오아오아오아오아오아 와 진심......대박....이건대작입니다 꼭 연재계소해주세요 둘의 아슬아슬한 관계가 흥미로워요 설정만으로도 다음편이 기대되는 그런...작가님께서 어떻게 풀어나가실지 궁그미합니다 사랑해여 진짜루!!!!! 이소설 짱이에여 추천 백만개 누르고 싶당 너무 재미써서손이막덜덜떨리고....와진짜이건...와오아오아오아아오아 다음펀 기대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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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4
헐헐....다음화...다음화가 필요합니다
12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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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ㅠㅠㅠ부금이요ㅠㅠㅠ아 숨막혀ㅠㅠㅠ저 표정 변하는게 막 생각나ㅠㅠㅠ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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