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스/혁] 재수없어 01

 

 

 

[빅스/혁] 재수없어

 

 

 

 

 

01

 

 

 

 

 

 

 

 

 

 

 

 

아, 토나와.

아, 재수없어.

 

내가 맨날 한상혁을 볼때마다 하는 말.

가식덩어리.

 

 

 

"뭐 이런걸 다 만들었어- 고마워 잘먹을게!"

 

웃기시네 버릴거면서

 

"오 나이거 완전 좋아하는데! 나만 먹을게 고마워"

 

웃기고 있다 처음본거면서

 

 

 

..내가 이렇게 한상혁을 싫어하는건 다 이유가 있다고!!

 

 

 

 

 

한상혁은 지금 고등학교 2학년으로,

우리학교에서 꽤나 인기가 많아

얼굴도 잘생겼고 키도 크고 춤도 잘춘다나.

여자애들한테 선물도 엄청 받고 그러는데 맨날 고맙다고 웃으면서 받아서 난 한상혁이 진짜 성격이 좋은줄 알았지.

 

 

그런데 내가 하교를 늦게 한 날이 있었는데 한상혁이 현관에서 통화를 하고 있는거야

아무도 없는줄 알았는지 욕도 막 하더라

욕하는것도 처음들어서 좀놀랐는데 남자애니까 ㅇㅇ하고 나가려는데 전화내용이 심상치가 않은거야

 

막 피식거리면서

 

 

"어-오늘도 조공 넘쳐난다. 우리학교년들이 계속 갖다받치던데? 뭐, 다 버리지만"

 

 

이런 내용인거야..

난 진짜 얘가 착하고 성격좋고 그런줄로만 알았는데

직접 저런말을 들으니까 환상이 팍 깨져버린거야

그래도 난 갈길간다 하고서 한상혁 힐끗 쳐다보고선 집으로 갔지

내가 쳐다보니까 당황한거 같던데

ㅋ.......

 

그래도 여전히 한상혁 추종자들은 줄어들지 않았기 때문에 저얘기는 안했지

 

그래서 나도 그냥 넘기려고 했어.

직접적으로 상처주는건 아니였으니까.

근데말이야

 

 

 

내가 그 통화내용 듣고나서 일주일쯤 뒤였나?

내가 특별실 청소라서 음악실에 갔는데 한상혁이 있는거야

등밖에 안보여서 뭐하는지 몰랐는데,

시발시발거리면서 애들한테 받은 선물을 음악실에있는 큰 쓰레기통에 버리는거야

귀찮다는듯이.

난 그걸 직접본게 처음이라서 진짜 놀랐어

 

말로 허세부린다고 그러는줄 알았는데 진짜 다 버리더라..

 

 

종이가방에 있는거 다 탈탈 털더니 뒤를 도는거야

나랑 눈이 딱 마주쳤지 ㅇㅇ..

근데 지가 선물받은거 버리는거 못봤다고 생각한건지 나보고선 싱긋 웃는거야

아 진짜 ㅡㅡ

 

 

"안녕-"

 

 

하고 나가려고 하길래 내가 한마디 했어

 

 

"야 너"

 

 

내가 오지랖이 넓은거일수도 있지만 솔직히 한상혁한테 선물주려고 밤새서 편지쓰고

선물고르고 그랬을 애들이 안쓰러운거야 너무

그거줄마음에 설레서 두근거린다면서 난리치고

그런걸 한순간에 그냥 싹 다 무시한거잖아.

 

 

"어?"

"..재수없다.진짜"

 

 

여자애한테 이렇게 심한말, 뭐 심한말도 아니지

이런말 들어본게 처음일거야

매일 너 좋아해 이거 받아줘 이런말만 들었을테니까.

실제성격도모르고서 좋아한거겠지

 

 

내가 다짜고짜 재수없다하니까 얘가 웃고있었는데 정색을 하는거야.

말투도 띠꺼워짐

 

 

 

"갑자기 뭐가"

"선물은 그렇게 막 버리라고 받는거 아니야. 차라리 받지를 말던가"

"니가 무슨상관이야"

 

 

 

내가 좀 건드리니까 바로 성깔 나오더라

니가 무슨상관이냐면서 입만 웃는데 진짜 사악했음..

 

 

 

"내성격 이런거 소문내고 다니지마"

"너 지금 나한테 명령하냐?"

"아니 뭐. 말해도 믿지도않겠네. 나를 너-무 좋아하거든, 다들."

"..재수없어"

 

 

 

무슨 악마가 내옆에서 속삭이는줄ㅋ

아무튼 난 기분이 너무 나쁜거야

아오ㅋ

짜증ㅋ

저게뭐라고 내친구들도 다 갖다받치고있냐..

 

 

 

애들이 너무 안쓰러워서 내가 한상혁 성격 안좋고 너네선물 다 버린다고

용기를 내서 말을 했는데!!

아무도안믿어!!왜!!!

 

 

 

그래서 내가 누구는 믿어주겠지 하고 막 말하고다녔어

그런데 그러다가 한상혁이 가까이있는줄모르고 내가 친구한테 그런말을 한거야

 

ㅋ?...

 

그래서 왜 안믿어!!하는데 한상혁이랑 눈 딱 마주침

와 난 순간적인 안면근육 변화를 포착했다

 

 

내가 친구한테 얘기한건 대충 다 들은거같아

지 친구들이랑 웃으면서 있다가 나랑 눈마주치니까 진짜 한 0.1초?

그만큼만 완전 오싹하게 사악한 표정짓더니 바로 고개돌리고 표정 풀고서 생글생글 웃더라

얘는 연기자해도 잘할거같아

나만 소름돋아서 팔 막 비비고 있는데

 

 

 

 

그날밤에 카톡이 옴...

 

-야 한별빛

-나 한상혁인데

-내가 내성격 말하고다니지 말랬지

 

 

이렇게 옴

무섭기도 한데 짜증도 나서 열나게 답장함ㅋ

 

 

 

내가 왜 안말하고 다녀야돼

사실인데

그리고 내말을 내가 왜들어야돼?

 

-아 너 존나 싸가지없다

 

너도 존나 재수없어

내이름은 어떻게알았는데

내번호는 어떻게 알았는데

 

-내가 니 이름이랑 번호 알아내는게 어렵겠냐?

-나한테 선물주는년들중에 니친구들도 많던데

 

그딴식으로 말하지 마라

너 말하고다녀도 상관안할거같더니 신경쓰이냐?

왜 실제성격 다 소문날거같아?

 

 

 

 

분위기 점점 심각해짐ㅋ

내가 짜증나서 막 쏴대니까 읽씹함

아오

내가 얼마나 잘났는데 너따위 이름이랑 번호도 못알아낼거같아?하는 뉘앙스인거야

 

얘때문에 학교가는거 스트레스 쩔음

 

한상혁좀 혼내주고싶은데 방법 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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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헐..........한상혁오빠 ㅜㅜㅜㅜㅜㅜㅜㅠㅠㅠㅠㅠ이런 컨셉조아여 ㅜㅜㅜㅜㅜㅜㅜㅜ기대할게여 신알신하고감니당 ㅇㅅㅇ

[독자2]

헐대박조아용 신알신!

[독자3]

아ㅠㅠㅠㅠㅠㅠㅠ이런 한상혁오빠 완전 좋아요ㅠㅠㅠㅠㅠㅡ

[독자4]

헐이런거좋아요ㅠㅠㅠㅠㅠㅠㅠ한상혁오빠ㅠ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