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디서부터 잘못된걸까.되돌리기엔 너무 멀리온걸까.재효는 화장실 거울에 비치는 자신의 모습을 보며 한숨을 내쉬었다.하루종일 울다가,자다가…팅팅 부운 얼굴도 얼굴이지만 이제 다시 가서 멤버들 얼굴 어떻게 보나 그게 더 걱정인 재효다.자기가 운게 철부지 행동만같아 얼굴이 화끈거리는듯 고개를 저으며 볼을 소리나게 손바닥으로 찰싹이는데 으아…창피해 정말.차라리 화를 내면 냈지,거기서 또 바보같이 울건뭐야!진짜 기집애도 아니고….
“…어지러워.”
세상이 빙빙 도는건지,자기 시야가 빙빙도는건지 갑자기 어지러운 머리에 세면대부터 꽉 잡는 재효.한참을 그자세 그대로 있다가 겨우 손을 놓고 발걸음을 내딪는데 다시 얼마못가 바닥에 쭈그려앉는 재효다.아이씨…. 망했다. 점점 어두워지는 시야에 고개를 젓는데 흐릿하게 앞에보이는 신발.겨우 얼굴을 들어 위를 보니 잔뜩 인상을 찡그린 지호가 서있었다.
“이러고 어딜 무대에 서겠다고….”
“지호야….”
“멍청이.”
“………….”
“일어나요.스케쥴 끝났으니까 이제 진짜 병원가자.”
손을 내미는 지호.그 손을 멍하니 보고있다가 뒤늦게 재효가 손을 뻗는다.손을 꽉 잡더니 힘을줘 재효를 일으켜세우는데 급하게 일어난게 문젠건지,처음부터 어지러운건지 비틀거리는 재효.급하게 재효의 몸을 붙잡은 지호가 한숨을 내쉰다.
“업혀요.”
“…아니 나 괜찮….”
“그냥 두고 가기전에 빨리.”
“……괜찮은데….”
뒤를돌아 몸을 숙이는 지호.재효가 당황스러운지 괜찮다고 한발 뒷걸음질을 치며 말하는데 단호하게 지호가 앞을 보며 말한다. 가다가 풀썩 쓰러져도 나 책임 안져요. 자기몸 자기가 챙겨야지 꼭…. 한참 머뭇대던 재효가 결국 지호의 등에 어물쩡거리며 업히는데 한번에 훅 일어난 지호가 어깨위에 어색하게 올려져있는 손을 보더니 피식웃는다.
“형 편하게 기대요.”
“……무겁지.”
“그렇게 뒤에서 얼어있으면 더 무겁거든요?힘좀 빼고 편하게 좀 기대라구요.”
“………….”
“진짜 왜이러실까…왜이렇게 얼어있어.혹시 나 좋아하나 안재효?”
“어?”
“뻥이에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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너무 오랜만이네요 ㅠㅠㅠㅠ
절 다 까묵으셨겠네...여 ㅎㅎㅎ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