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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지막처럼_02


-2012년 4월-  

이제 막 더워지려하는 날씨, 그 좁은 교실 속 우리는 단지 그곳에 찌든 고3일뿐이었다.  

공부로 대학을 가려던 너와 무용으로 대학을 가려던 나.  

입시는 곧 다가올 더위를 이겨버릴만큼 더 골치아픈 존재였다. 


 

"슬슬 토요일에도 나와서 자습들 좀 하시지요?" 

생각해서 해주는 말인가 싶다가도 비꼬는 쪽에 가까운 담임선생님의 말투에 예체능 전공을 꿈꾸는 아이들이 더 많던 우리반은 듣는둥 마는둥이었다. 

그 와중에도 관심없다는 듯 책에서 눈을 떼지 않는 황민현은 그 누가 시키지않아도 이미 토요일에도 나올 생각처럼 보였다. 

굳이 뒤까지 돌아서 그런 너를 신기하듯 쳐다보던 나. 

뭐하는거지, 나 왜 쟤 쳐다보고 있지. 


 

4교시를 마치고 항상 학원으로 곧장 향하던 나는 다이어트를 위해 도시락과 큰 물병을 들고 교실을 나가다 뒷문에서 황민현과 마주쳤다. 

"깜짝이야" 

"죄졌어? 왜 깜짝 놀래. 어디가?" 

"응?" 

"어디가냐구" 

"나?학원가는데?" 


황민현, 뭐야 왜 갑자기 나한테 말걸어. 거의 한 달동안 4교시 끝나고 나가는데 왜 그러시죠. 

평소 등교시간이나 청소시간에 마주치면 넌 어색하지만 친해지려고 장난을 치긴 했다만. 

적응안되는 이 상황, 설명해. 


"바쁘구나... 혹시 토요일에 뭐해?" 

"주말엔... 딱히 하는거 없어" 

"그럼 학교 나와라, 나랑 같이 공부하자" 


 

'뭐래...'  

물론 공부도 해야되긴 하지만 하루종일 이어폰 꼽고 자습하는 너에게 나는 어울리지 않아, 친구야. 


 

"일어날 수 있으면" 

"너 나보다 집 가깝잖아, 학교앞에 사는거 다 알거든?" 

"너 그거 어떻게 알아?" 

"아니, 그냥...그 쪽으로 가는거 봤어" 

"나 토요일에 나오면 뭐해줄건데, 보상이 있어야 나오지 설마 맨 입으로?" 

"너 공부하라고" 

"뭐야, 그럼 당연히" 

"당연히" 

"성격 되게 급하네. 안나올거지롱" 

"알았어. 그럼 끝나고 시원한거 먹자, 내가 사줄게" 

"아, 몰라! 내일 마저 얘기해 나 간다 안녕!" 


 

괜히 얼굴 빨개져서 어서 자리를 피해야겠다는 생각  뿐. 


 

군대같은 우리반에 비해 옆반은 여자만 40명이 몰려있는 곳.  

갑자기 이상한 촉을 느꼈다는 듯 화장실로 향하던 옆 반 수진이가 민현이와 얘기하던 나를 의심의 눈초리로 쳐다보기 시작했다. 


 

"오, 너 황민현이랑 썸이냐?" 

"썸 같은 소리하네, 그냥 같은 반 친구지 친.구." 

"이상하다? 나 쟤랑 중학교 2학년때부터 같은 반이었는데 인기많았어. 잘생기고, 키도크고, 공부도 잘하고.

그나마 남자애들 사이에서 멀쩡하잖냐. 근데 아무리 여자애들이 말걸어도 대꾸도 잘 안해주고 먼저 말거는 거 본 적 진짜 없는데 대박이다." 

"알았으니까 나 학원 늦었어 간다 빠빠이!" 


 

뭔가 수상함을 직감한 수진, 기회가 되는대로 민현을 슬쩍 떠볼 궁리를 하고있다. 


 

학원에 도착한 여주는 밥을 먹을때도, 몸을 풀때도, 레슨을 받을때도 자꾸 이상하게 황민현 생각이 났다. 

'걔가 원래 그런애가 아니라는데 왜 나한테는 먼저 말걸었지...? 그리고 또 우리집은 어떻게 알았대...' 

"김여주! 정신 똑바로 안차릴래! 턴 돌때 딴 생각하고 스팟 안주면 넘어진다고 몇 번을 말하냐!" 

"죄송합니다! 정신차리겠습니다!" 

이 정도면 대답 기계 인정. 역시 입시생은 잘해도 욕먹고, 못하면 더 욕먹고. 딴 생각하다 이 사단 날 줄 알았다. 

고단한 몸을 이끌고 집가는 버스에서도 계속 황민현 얼굴이 떠올랐다.  

"10시면 야자 끝나는 시간일텐데..." 

"언니, 아까부터 뭐라고 자꾸 중얼거리는거에요?" 

"어? 아무것도 아니야" 

"아주 정신을 놨는데요? 저 여기서 내릴건데 언니 같이 내리실거에요? 아님 다음에?" 

"난 다음이 더 가까워!" 

"내일봐요, 언니" 

"조심히 가!" 

정신 좀 차리자, 김여주. 

야자끝나는게 뭐, 나랑 무슨 상관이 있다고 자꾸 아까부터 왜 그러냐. 

그리고 여기서 내리는게 집이 더 가까운데, 다음은 학교가 더 가까운건데.



아이러니하게도 이미 여주의 발걸음은 학교 정문으로 향하고 있었다. 

물론, 집에서 가까우니까 라고 합리화하며. 


 


 


 


 


 


 


 


 


 

글재주없는 제가 뭘 시작해보겠다고 하긴 했는데 잘 모르겠네요. 

앞으로 달달한 민현이와 여주, 우여곡절이 너무 심한 민현이와 여주의 이야기가 펼쳐집니다. 

워너블 여러분, 다들 티켓팅 성공하셨나요. 저는, 여기까지 말할게요. 눈물이 날 것 같아서ㅠㅠ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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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작가님.....(울먹) 전 프듀콘땨는 보라색이라도 봤는데 정말 이번엔 자리남았다는데 제눈에는 왜 없죠.....글 잘 읽었습니다 작가님 다음 편에서 다시 만나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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비회원191.90
다니엘이 남주고 민현이가 서브인가요?? ㅜ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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민현이가 남주,다니엘은 후반부에 서브이자 남주가 될것같습니다 ㅎㅎ 제목에는 가나다순으로 기재하고싶어서 다니엘을 먼저 썼습니다 ㅎㅎ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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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2
으어어어어어어ㅓ어어어엉빨리 잘됐으면 좋겠는데 그러면 바로 우여곡절 겪을 거 같아서 무섭다...ㅠㅠ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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