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출 예약
호출 내역
추천 내역
신고
  1주일 보지 않기 
카카오톡 공유
https://instiz.net/writing/39994주소 복사
   
 
로고
인기글
필터링
전체 게시물 알림
사담톡 상황톡 공지사항 팬픽 만화 단편/조각 고르기
혹시 미국에서 여행 중이신가요?
여행 l 외국어 l 해외거주 l 해외드라마
잠옷바람 전체글ll조회 1009

 


암호닉♡

비회원

 

감다팁

 

갈비

 

오미자차

 

빠오슈

 

됴됴

 

흰자

 

멍게

 

 

진짜진짜 다들 감사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 아마추어지만 이번편도 재미있게 보셨으면 좋겠어~~~욥♡

 


 

당신을 사랑해요.

02.

 

 

 

'아마 확실할 거에요.' 라며 단호하게 말하는 내모습을 보는 박형사와 변형사의 얼굴은 당황한 티가 역력하다. '어째인지 물어도 될까요..?' 라고 묻는 변형사의 말에 그동

안의 나름 추리했던 내용들을 전부 말해주었다. 내 말을 다 들은 그 둘은 알듯말듯한 표정을 지었다.

 

"일리가 있는 말이긴 해요. 근데 피해자 5의 상황으로만 따져서 공범이 있다는건 좀...."

 

"확률이 있다는거에요. 그 공범이 누군지도, 다른 살인사건에 동행했는지도 아직까지는 모르지만 적어도 피해자 5의 살인사건에는 참여를 했다는 거에요."

 

"손자국의 각도가 아래를 향해서 있다는걸로 공범이 있다고 추측하신다면 다른 상황도 얼마든지 있습니다. 예를 들면 피해자가 무릎을 꿇고 있는 상황에서 목이 졸렸다면

키가 같은 루한이든 그보다 더 작은 사람이든 손자국 각도를 아래를 향하도록 해서 죽일수 있다는거죠."

 

"무릎을 꿇고 목을 졸랐다면 피해자가 쓰러질때 앞으로 쓰러지지 않겠어요? 하지만 시체는 등이 바닥에 맞대어 누워져있었어요. 범인이 시체를 만지지않고서는 그런 모양

이 나올수 없다고 생각해요."

 

"흠....."

 

하나하나 따져보는 변형사의 말에 내 나름 명쾌히 받아쳤다고는 생각했거니와 여전히 변형사는 탐탁치 않은 얼굴이었다. 반면 박형사의 얼굴은 이미 감동을 먹은 얼굴이

었다.

 

"역시 김선생님이에요! 이 사건 맡기길 잘했다니깐?!"

 

"아.네.. 하하... 감사해요."

 

"감사는 무슨..! 오히려 제가 더 감사하죠! 안그래? 백혀..아 변형사?"

 

"......"

 

변형사는 별 말이 없었다. 분위기가 심상치않아서 눈치를 보고는 슬그머니 빠져나왔다. 내가 너무 흥분을 했나.. 이러다 변형사말이 맞으면 진짜 쪽팔린건데....

 

그 상황에서 그대로 빠져나와 집으로 곧장 갔다. 루한입에서 공범의 이야기를 들어야만 한다. 과연 어떻게 그의 말문을 틔게 할것인가 생각을 하면서 오니 무슨 정신으로

집까지 왔는지는 모르겠다. 집에 오자마자 불을 켜고 바로 사건 파일을 뒤적였다. 이번엔 루한의 신상이 담긴 용지이다.

 

"........게이바?"

 

범행을 저지르기전 루한이 일했던 곳은 다름아닌 게이바였다. 장소를 보아하니 우리집에서 차로 조금만 가면 될 거리이다. 게이라는 자체가 뭔가 충격이고 의외였다. 동성

애에 대해 편견이 있는건 아니었지만 실상 직접 게이를 본거라 그런지 기분이 밍숭맹숭하다. 아직 시간도 많이 늦지 않았다. 한번 가보는게 나을것같다. 물론 좀 떨떠름하

지만..

 

 

정말 얼마 되지 않는 거리였지만 이쪽으로는 다니지 않아서인지 이런곳이 있는줄 몰랐다. 들어가면 이상한 광경이 있거나 그러진 않겠지..? 침을 한번 삼키고선 들어갔다.

평일이라서 그런가? 사람이 많지는 않았지만 그 광경 자체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왔다. 주인같은 사람을 만나야 한다. 아니면 알바..? 이런데서 알바같은것도 하나? 두리

번 거리며 서성대자 한남자가 아이같이 웃으며 다가온다.

 

"여기 처음와봐요?"

 

"네..네? 아... 그게..."

 

"왜요? 누구 찾아요? 애인?"

 

"아니요... 저기.. 여기 주인같으신 분이 계시나요?"

 

"주인같으신 분? 나말하는거?"

 

"네..? 여기 주인이세요?"

 

"아니 뭐 주인까지는 아니고.. 그냥 좀 높은 직위의 웨이터? 헐 그러게 나 여기서 뭐하는 사람이지?"

 

자세히보니 술을 마신것 같은데 아닌것 같기도 하고 원체 피부가 검은색이어서 구별이 잘 가지 않았다. 물을게 있다고 하니 그럼 따라오라고 한다. 자기가 원래 엄청 비싼

데 지금 손님도 없고 자기가 심심하다고 나를 만나준다나 뭐라나..

 

그냥 좀 높은 직위의 웨이터라고 자신을 소개한 사람의 이름은 김종인이라는 사람이었다. 의자에 앉고선 루한을 아냐는 말에 버럭 화를 내었다.

 

"뭐? 루한? 루한 지금 어디있는지 알아요?"

 

"네? 아니 뭐..."

 

"와나 그새끼 말도없이 나가서 내가 한동안 얼마나 빡쳐있었는데..! 그새끼 지금 살아있어요?"

 

"..네 살아있기야 한데..."

 

"아 시발 그새끼 가버려서 우리 가게 매출이 확확 떨어졌다고! 우리 가게 물주였는데.. 시발 생각할수록 짜증나네? 아 우판도! 아오!!"

 

"예..? 무슨 판..?"

 

"어? 루한은 알면서 왜 우리 파니는 몰라?"

 

"파..파니가 누구에요?"

 

"파니! 우리가게 간판 파니! 아 그새끼도 잘생겨서 찾는사람 많았는데... 아까워라.."

 

"여자에요?"

 

"뭐? 당신은 어떻게 게이바에 와서 여자를 찾아요?"

 

"아니 이름이 여자 같아서.."

 

"파니는 중국인인데 원래 이름은 우판이고 내 애칭으로 파니라고 부르는거야! 걔 애인이 루한인데?"

 

"네?! 진짜요?"

 

"그럼 내가 당신한테 왜 구라를 까겠어? 그래서 아까 물었잖아! 사귀는 사이인데 당신, 루한은 알고 파니는 모르네?"

 

"아뇨.. 전 루한밖엔 모르는데..."

 

"그래서 용건이 뭐야?"

 

하.... 이사람 남욕만 하다가 끝날것 같다. 그래도 뭔가 오늘 큰걸 하나 잡을것 같은 분위기에 그의 말에 고개를 끄덕이며 질문을 했다.

 

"저기.. 루한이라는 사람.. 여기 얼마나 일했어요?"

 

"걔? 엄청 오래 했을껄? 나보다는 아닌데 좀 어릴때 들어왔거든? 한 7~8년? 맞나? 꽤 했어!"

 

"어? 그럼 중국말 하면서 일했어요?"

 

"에이! 난 말 안통하면 바로바로 자르는 성격이야 오빠! 근데 루한은 여기 오기 전부터 한국말 잘했어! 가끔 욕도하는게 얼마나 귀여웠는데.."

 

뭐야? 그럼 그동안은 한국말 할줄 알면서도 입다물고 있었던거야? 완전 날 개무시한거네? 어이가 없어 콧웃음을 치니 지금 날 무시하는거냐고 버럭하는 김종인씨를 진정

시키고는 이번엔 우판이라고 불리우는 남자에 대해 물었다."

 

"허어.. 오빠 은근 안그럴것 같이 생겨선 남자한테 관심이 많네..?"

 

"아..아닌데요? 저 남자취향은 아니거든요?"

 

"뭐? 그럼 여기 왜 온거야? 그러고보니 난 당신에 대해 아는게 없네? 당신 뭐야? 당신이 제일 수상해!"

 

"저..저 하나도 수상한 사람 아니에요! 전 경찰쪽에서 일하는 사람입니다!"

 

"뭐 경찰?!! 아오!!! 그놈의 경찰 시발 당장 나가!!"

 

"아..아니 왜이래요 갑자기?!!"

 

"씨발 경찰 생각만 해도 토나오니까 빨리 꺼져 여기서!"

 

"기..김종인씨! 진정해요!"

 

"몰라! 진정이고 나발이고 경찰은 짜증나니까 빨리 나가요! 안그러면 경찰 부르.. 아오!! 여기도 경찰 저기도 경찰! 악!!!"

 

 

아 괜히 경찰이라고 말했다.. 그냥 심리학자라고 할껄. 무지막지하게 하는 후회를 뒤로하고 김종인씨에게 쫒기며 게이바를 나왔다. 아니 무슨일이기에 경찰이라고만 해도

사람이 미치는거지? 짜증이 밀려오는 바람에 주위의 땅에 떨어진 돌멩이 하나를 발로 깠다. 그래도 루한에 대해서 몇가지 알아내었고 또 공범으로 의심될 만한 우판이란

남자도 알게 되었으니 그만하면 됐다. 빨리 자고싶은 마음에 서둘러 집으로 가는 발을 재촉하였다. 날은 점점 어두워져 가고 있었다.

 

 

 

그날 저녁은 그냥 오자마자 바로 잠든것 같았다. 여러모로 힘들어서 그런 모양이었다. 아침에 일어나서야 겨우 터덜터덭 욕실로 가 씻고 바로 서로 갔다. 김종인씨가 안된

다면 당사자한테 직접 물어보는 수밖에..

 

 

 

"안녕하세요. 박형사님."

 

"아..네.."

 

어쩐지 하루사이에 시무룩해진것 같았다. 그의 상태를 묻자 괜찮다더니 '루한보러 갈꺼죠?' 라며 취조실로 앞장 서서 간다. 혼쭐난 강아지같단 생각에 슬며시 웃음이 나왔

지만 취조실에 와선 얼굴을 굳히고 자리에 앉았다. 곧 루한이 들어오더니 한숨을 내쉰다. 어지간히도 귀찮았던 모양이다.

 

"아 종대불러올께요. 잠시만.."

 

"아니요! 종대 없어도 돼요."

 

"와.. 그사이에 중국어 마스터 하셨어요?"

 

"아뇨.. 그런건 아니고..."

 

얘는 한국말을 할줄 알거든요. 말하고 싶었지만 일단 좀 나가달라는 의미로 어색한 웃음을 띄우자 박형사가 나갔다. 유리창 건너로 시작하라는 제스쳐에 직구로 물었다.

 

"우판 알아요?"

 

"....!"

 

흔들렸다. 동공이. 내 눈에 그게 안보일리가 없었다. 김종인이란 사람이 거짓을 말하지는 않았던 모양이다. 루한의 페이스가 무너지는 소리가 들렸다. 이틈을 노려 더 처참

히 무너뜨려야 한다.

 

"다시한번만 더 물을께요. 우판.."

 

".....누군데?"

 

"예..?"

 

"누구냐고 걔가"

 

뻔뻔스럽게 나를 쳐다보며 아무감정없는 눈으로 말을하는데 자칫 휘말릴뻔했다. 초심을 잃으면 안된다. 루한의 입에서 우판의 정보를 들어야만 한다.

 

"아 모르는 사람인가보네.. 중국인인데 다른 사건에 연루된 사람이라 그래서 물었어요."

 

"....."

 

"아 근데 뭐에요.. 한국말 잘 하시면서 여태껏 못한척 한거에요?"

 

"....."

 

루한은 나를 거의 가시를 세우다시피 마주하고 있다. 그럴수록 친하게 들어가야 한다. 이러기는 싫었지만 우판의 정보를 알려면 할수 없다.

 

"매일 찾아올께요."

 

"...."

 

"부담가질 필요 없어요. 그냥.."

 

"....."

 

"그냥 그날 뭐 했는지 묻기만 할께요."

 

"....."

 

"취조질로 오지 않아도 되요. 내가 직접 당신이 있는 곳으로 갈께요."

 

"....."

 

"점심 아직 안드셨죠? 이제 드시러 가세요."

 

 

스윽-하고 소리없이 일어나더니 그대로 가버린다. 언제까지 말을 안할지는 모르겠지만 오늘 말도 했으니 괜찮다. 이만하면 성공이다.

 

 

"오.. 한국말 할줄 아네요?"

 

"찾아봤는데 한국에서 좀 오래 일했더라구요. 그 게이바에서.."

 

"맞아 오래일한건 알고 있었는데 말을 영 안해서 한국말 못하는줄 알았죠."

 

"박형사님."

 

"예?"

 

"제가 부탁하나만 드려도 될까요?"

 

"뭔데요?"

 

 

 

부탁을 하자 당황한 눈치의 박형사가 어물쩍댔다. 사건에 관한 일이냐고 묻길래 이 일이 사건의 열쇠가 될거란 나의 과장된 말에 알겠다고 답하는 그를 보며 몇가지의 조

언과 고맙다는 말을 했다. 박형사가 잘해주기를 빌며 집으로 돌아오는 버스를 탔다.

 

난 우판이라는 그 남자가 공범일거라고 거의 확신한다. 대신 루한이 아직도 우판과 사귀고 그를 사랑한다는 가정하에 말이다. 그렇지 않다면 굳이 루한이 입을 다물고 있

을 필요가 없다. 그렇게 보면 루한도 참 열정적인 사랑을 하는것 같다. 연쇄 살인범한테는 어울리지 않는 말이지만 어찌보면 사랑하는 사람을 위해 일종의 희생을 하는게

아닌가? 물론 방법이 아주 많이 틀리긴 했지만 이런쪽에서는 나보다 나은것 같다. 나도 여친을 몇번 사귀어 봤는데 헤어질때의 이유가 거의 동일했다. 나를 만날 시간이

없어서. 데이트라도 할라고 하면 그때마다 난 공부를 하기 일쑤였고 사건 현장에서 골머리를 썩히고 있었다. 사실 지금 여친도 사이가 그리 썩 좋지는 않다. 내 예감으로는

아마 곧 헤어질듯 싶다.

 

 

그 날 이후로 계속 루한을 만나러 갔다. 루한은 날 본체 만체 하였고 난 그옆에서 조잘대기 바빴다. 물론 대답이 없어 실망했지만 욕이라도 안한걸 감사히 여기며 많은 질

문거리를 내었다. 그때마다 루한은 날 한심하게 바라보거나 침대에 누워 책을 읽으며 날 대놓고 무시하거나 그랬다. 그 패턴은 쭉 이어졌고 며칠이 지난 어느날이었다.

 

 

"김선생님!"

 

"어? 박형사님!"

 

"저 그거 하고 왔어요!"

 

"벌써요? 천천히 하셨어도 됐는데.."

 

"에이 사건의 열쇠가 되는 부탁인데 얼른 해드려야죠! 여기 일단 정리한거 먼저 보세요!"

 

"아 정말 수고하셨어요.. 나중에 제가 보답이라도..."

 

"아뇨 안그러셔도 돼요. 원래 저랑 변형사가 할일을 선생님이 해주시는거잖아요.. 형사도 아니신데... 제가 더 죄송하죠."

 

"아니에요! 경수선배도 없으니 저라도 도와드려야죠. 죄송할게 아니에요."

 

'더 도와드릴까요? 오늘 전 잠복하는 날이 아니라서 프리해요!' 라며 허허 웃는 박형사에게 방금 그 자료를 보여주며 미안하지만 부탁을 하나 더 했다.  

 

"여기있는 이사람. 찾을수 있을까요?"

 

 

 

 

곧 있으면 루한 면회시간도 다가오고 해서 그냥 서에 남아서 자료를 더 보기로 했다. 자료를 훑는 사이에 바지에서 진동이 느껴져 당장 핸드폰을 꺼냈다. 현여친 아영이의

문자였다. 지금 좀 볼수 있냐는 말에 요즘 너무 못만난게 미안해서 그러자고 했다. 가끔 기분이 꿀꿀할때면 나를 불러서는 술을 사달라고 애교를 부리는 그녀이기에 오늘

도 그런줄 알았다. 먼저가서 술을 사다놓았다. 아영이가 곧 왔고 한숨을 내쉬더니 시간을 끌었다. 시선이 분주하게 움직이길래 대충 감이 왔다. 할말 있으면 말을 하라는

나의 말에 이어 헤어지자고 말을 했다. 그럼 그렇지. 또 차였다, 며칠전 예상이 이럴때 잘 맞아 떨어졌다. 또 한숨이 나왔다.

 

 

루한이 있는 곳으로 갔다. 역시나 책을 보고 있었다. 남은 술을 다 마셔서 그런지 정신차리기가 힘들어서 가만히 있었다. 저기서 하는 행동은 영락없는 평범한 사람인데 왜

그런짓을 했을까? 철장 앞에 털썩 주저 앉아 루한을 바라보았다.

이번엔 내가 아무말도 하지 않자 루한이 슬쩍 날 보더니 다시 책으로 시선을 돌렸다.

 

 "저기요."

 

"......"

 

"좋아하는 사람 있어요?"

 

"....."

 

내 물음에 아무말도 없이 고개를 내쪽으로 돌린다.

 

 "좋아하는 사람이랑 오래오래갈려면 어떡해요?"

 

"....."

 

"당신은 좋아하는 사람이랑 오래 사귀지 않았어요?"

 

 "....."

 

"아 뭐야 짜증나게 맨날 내말 씹고.."

 

"....야"

 

"....?"

 

"시끄러워. 가서 잠이나 자."

 

"싫어요."

 

"하...."

 

"살인범씨."

 

"....."

 

"당신도 애인이 있었을거 아냐. 얘기 좀 해줘봐요."

 

"없어. 그니까 빨리 가."

 

"쓰읍.... 당신은 그렇게 생겨가지고는 전혀 살인 저지르고 막 그렇게 안보이는데 왜 그랬데..?"

 

술에 살짝 취하니 말이 뇌를 거치지 않고 입밖으로 불쑥 튀어나왔다. 계속 무시하는 루한때문에 재미없어져서 그만 자리에서 일어났다.

 

"어이, 살인범씨 나 갈께요."

 

"....애인있는거 생각났다."

 

"....? 뭐야 나 간다니까 이제와서 말하고 있어.."

 

"난 아직도 그사람 좋아해."

 

"뭐야 둘이 헤어졌나봐요? 근데 살인범씨는 짝사랑하네? 와 이거 웃기다."

 

"야."

 

"...? 뭐요."

 

"집에 가. 진짜 쫑알대."

 

"아 갈려고 했는데 자기가 나 잡아놓고선... 이제 진짜 가요! 당신 내가 꼭 벌줄꺼야. 사람죽인 댓가를 치루게 해줄꺼야.."

 

"......"

 

 

그대로 나와 서에서 빠져나왔다. 찬 바람 때문에 정신이 좀 들었다. 그 자리에서 대리를 불러 집으로 곧장 갔다. 그리고 가자마자 골아 떨어졌다.

 

 

 

 

눈을 뜨니 좀 컴컴했다. 새벽인가? 일어나서 핸드폰을 찾아 다녔더니 살짝 어지러웠다. 그래도 술을 많이 마신게 아니라서 해장까지는 안해도 될둣 싶었다.

핸드폰을 키니 부재중이 3건. 모두 박형사의 번호였다. 그대로 전화를 걸었다.

 

"여보세.."

 

"쌤!!! 왜이렇게 전화를 안받으세요!"

 

"아... 잠을 좀 자느라..."

 

"여태까지요..? 아, 아무튼 선생님! 저 축하좀 해주세요!"

 

"예? 왜요?"

 

"선생님이 부탁하신 사람이요. 제가 유흥업체 잠복수사하다가 찾았어요! 진짜 대박!"

 

"예? 정말요? 아니.. 확실해요? 그사람 맞아요? 어떻게 그렇게 빨리 찾아요?"

 

"아 그래서 대박인거죠! 진짜 내 운은 끝도한도 없나봐요! 크하하하!!!"

 

"지금 그사람 어디에 있어요?"

 

"여기 바로 옆에 있어요. 어차피 불법으로 유흥업소에서 일하고 청소년 성폭행한것 때문에 잡혀와야했던 사람이에요. 천천히 와요!"

 

"지금 당장 갈께요!"

 

찬물을 한잔 마시고 바로 옷입고 뛰쳐 나갔다. 감이 좋다. 우연도 이런 우연이 없을것이다. 숨이 찼지만 신경쓰지 않고 서로 뛰어 들어갔다.

 

"여기요! 선생님!"

 

"아..! 네!"

 

박형사에게 찾아달라고 부탁했던 사람의 뒷통수가 보였다. 달려와서 그런지 땀이 났다. 소매로 슬쩍 닦은 후 그의 얼굴을 보았다.

 

"선생님이 부탁했던 사람 프로필과 일치하구요. 이사람도 중국인이에요."

 

"그래요..?"

 

"근데 좀 힘들었던건 가명으로 생활하고 있어서... 그거 아니면 진짜 쉽게 잡은거에요!"

 

"가명이요? 가명이 뭐였는데요?"

 

"..크리스."

 

 

원래 이름은 우판이 맞는데 그곳에선 가명으로 크리스라는 이름을 쓰고 있었더라고요. 그것때문에 애 좀 먹었어요. 방금 잡아서 이제 막 신원 파악 중이니까 어떡하실래

요? 라는 그의 말에 대화를 하고 싶다고 말을 했다.  그러자 웃으며 취조실로 데리고 갔다. 우판이라는 사람이 먼저 앉고 나서 내가 맞은편에 앉았다. 너무 궁금했다.

 

"몇가지 물을게 있어요. 답해주셨으면 좋겠습니다."

 

"....뭔데."

 

"루한이라는 사람을 아시죠?"

 

그러자 고개가 들리더니 날 보며 씩 웃는다. 좋은쪽으로 웃는게 아니라 이건 마치 비웃는듯한 웃음이다. 소름이 끼쳤다.

 

"아, 당연히 알지. 나랑 몇년을 같이 보냈는데.."

 

"최근에 루한을 보신적 있으세요?"

 

"아니. 갑자기 지혼자 사라졌어."

 

"언제부터요?"

 

"몰라. 좀 됐어."

 

"루한과 마지막으로 무엇을 했죠?"

 

"어... 글쎄 술마셨나..?"

 

"그 뒤로 그러니까 유흥업소에 들어가기 전엔 어디서 뭘하시고 사셨어요?"

 

"그냥 내가 머무는 집에 박혀 살았어."

 

뻔뻔함은 둘째치고 대답이 한결같이 어정쩡하다. 이도아니고 저도아니라 결국 난 모르겠다는 식의 말투이다. 이러면 곤란하니까 다른 질문으로 돌려 말해야겠다.

 

"청소년 성폭행죄로 오셨는데 인정하시죠?"

 

"어."

 

"왜 그랬는지 알 수 있을까요?"

 

"어차피 잡힐거 마지막으로 애들이나 만져보고 가게."

 

"뭐때문에 잡히실거라 생각하셨는데요."

 

"뭐야 그걸 왜 물어봐. 당연히 내가 살인저지른거 때문이지."

 

"예? 아..아니 어차피 당신이 공범인건 알고 있었습니다."

 

"하..나 진짜 내가 다 죽였다고. 병신들아, 내가 한국인을 존나 싫어해. 그래서 내가 직접 죽인거라니까?"

 

여기서부터 머리가 돌아가질 않았다. 우판의 말이 무슨말인지 이해를 하질 못했다.

 

"루..루한은..?"

 

"그 창년? 나 좋다고 따라다녀서 해달라는것도 걘 다 해줬어, 마지막으로 살인할땐 칼에다 지 지문도 찍어줬다니깐? 지금 생각하니까 웃기네 큭...

 

 

그 뒤로 우판은 뭐라고 몇마디 던졌지만 난 멍해졌다. 아무런 질문도, 아무런 말도 할수가 없었다. 왜 우판이 자백을 하는지도 이해가 가질 않았다.

 

어쨌든 저말을 종합해보자면 결론은,

 

 

루한은 여섯개의 살인사건 모두 관련이 없는 인물이었던 것이였다.   

 

 

 

 

 

 

 

 

 

 

 

 

오늘도 분량조절 실패^^ 사실 질질 끄는걸 별로 안좋아해서 전개를 빠르게 하다 보니 너무 빨리 왔나 싶기도하고.... 그러다보니 한 화당 내용이 길어질수 밖에 없더라구요...

지금 이걸 보시는 분이 계실련지....? ㅋㅋㅋ1화를 많은 분들께서 읽어주셨더라구요... 저 진챠 감동먹었어여ㅠㅠㅠㅠ으하하하ㅏㅎ 늦었네요.. 그냥 어서가서 자야겠어요 ㅎ....

아 종인이가 경찰을 싫어하는 이유는 과거에 경찰과 트러블이 좀 심하게 생겨서 그런거...ㅎ 외전으로 넣을까 하다가 그냥 안넣기로 했어요..ㅎ 대신 외전을 2화까지 생각하고 있는데 거기에서 한번 또 나옵니다 자뇨리랑... ㅎㅎ 아 이제 ㅈ진짜 자야겠네요 이 소설의 로맨스는 과연 언제부터 나올지...? 허허허헣 그럼 모두들 굿밤♡

모든 시리즈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현재글 [exo/루민] 당신을 사랑해요.2  25
12년 전

공지사항
없음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대표 사진
독자1
멍게에여!!!!!! 자려는찰라에오셨네요ㅠㅠㅠㅠㅠㅠㅠㅠ 루하니는 정말 아무관계없는걸까요?_? 파니도 루한이좋아해서 죄뒤집어쓰려는건지 궁그미하네욯ㅎㅎㅎㅎ
다음편기다릴께요S2

12년 전
대표 사진
잠옷바람
큐ㅠㅠㅠㅠㅠ멍게니뮤ㅠㅠㅠㅠ아이디어뱅크시네여ㅠㅠㅠㅠㅠㅠㅠㅠ읽어주셔서 감사해여♥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잠옷바람님 당신을 사랑합니다 ㅜㅜ 이런글써주셔서 캄솨합니다 ㅜㅜㅜㅜㅜㅜㅜㅜ
12년 전
대표 사진
잠옷바람
으앙 저도 사랑해여ㅠㅠㅠㅠ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오미자차입니다! 루한 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ㅠ저렇게 사건해결되면 풀려날텐데 그럼 루민은? 으엉? 왜 이렇게 짧은거같지? 재탕해야징ㅎㅎ
12년 전
대표 사진
잠옷바람
그러게욬ㅋㅋㅋㅋㅋㄲㄲㅋㅋ 대체언제 로맨스가 나올까욬ㅋㅋㄱㅋㅋ 그....래도 루민있어요....루민행쇼♥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4
저 갈비에요!!헐구희수완전나빳어ㅠㅠㅠ루한은무슨죄아ㅠㅠㅠㅠㅠ전개도빨르고분량도짱많고ㅎㅎㅎㅎㅎㅎㅎ아짱재밋어요!!근데루민은언제쯤나올까요...ㅋㅋㅋㄲ
12년 전
대표 사진
잠옷바람
다들 루민을 기다리시네요.... 쵸..쵸큼만 기달려주세요ㅠ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삭제한 댓글
(본인이 직접 삭제한 댓글입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잠옷바람
흰자님 안녕하세요! 구....구리수........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6
헐...암호닉신청해도되나요??ㅜㅜ되면 머스타드로할께요!! 헐헐...완전 재밋어요ㅠㅠㅠㅠㅠㅠㅠ다음편도기대하고잇ㅇㄹ께요!!하트하트하츠
12년 전
대표 사진
잠옷바람
네 머스타드님 안녕하세요!! 재밌으셨다니 다행이에요ㅠㅠㅜ ㅠㅠㅠ 감사해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7
헐대박...그런거였군요;;헝 우판미워ㅡ...흡.....ㅠㅠ 루한이는어서 민석이에게 뺘져라아~_~ 아 전 빠오슈입니당 ㅎㅎ
12년 전
대표 사진
잠옷바람
안녕하세요 빠오슈님! 그러게요...... 빨리 루민행쇼가 되야하는데....!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8
암호닉신청할께요!모나미로해주세요!완전재밋어요ㅠㅠ이런픽완전좋아하는데거기다가루민이라니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잠옷바람
안녕하세요 모나미님! 여러모로 맘에 드셨나봐욯ㅎㅎ 감사합니다♥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비회원이에요!!!!ㅠㅠ새벽에 잠자느라 느즈막하게 이때서야 보네요ㅠㅠ!!역시 굳b!!엄훠 그럼 범인은 크리스?????허러러러러럴 루한 어떡해ㅠㅠㅠ루한이가 진짜 크리스를 좋아했나봐여ㅠㅠㅠ아 역시 작가님.......♥근데 하나 궁금한데 무릎꿇고 교살당했다고 하면 뒤에서 조른거죠......?앞에서 졸랐다면 뒤로 넘어가지 않나......?내가 잘못봤나.....?하여튼 잘 보고가요!!^^♥
12년 전
대표 사진
잠옷바람
무릎을 꿇고 앞에서 목을 조른다면 뒤로 넘어질 가능성도 있지만 그러면 w자 다리 아세요? 그상태로 누워져있게 되구요. 사람을 죽이려면 뒤에서 목을 도 죽지 않아요 ㅠ 이해가 가셨나요? ㅠㅠㅠㅠㅠ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0
아.....!그렇네요........아 뒤에서 목 도 안 죽어요???헐 처음 안 사실.....;;에코 이렇게 내 지식의 한계선이ㅠㅠ그렇구나!이해됐어요!!감사해요!!♥
12년 전
대표 사진
잠옷바람
확실하게 죽이려면 앞에서 목을 조르는게 더 좋아요ㅎㅎ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2
왜 살인기술을 배워가는 듯한 착각이..........^^;;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9
저번편복고 신안신걸엇는데 암호닉을신청안햇엇네요!! 암호닉은 신알신으로 신청할게요 ㅋㅋㅋㅋㅋㅋ잘보고갑니다 기다릴게요 불쌍한 루한니....ㅠ
12년 전
대표 사진
잠옷바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신알신님♥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1
ㅋㅋㅋㅋ 너무 재밋어요 잘보고 가요~
12년 전
대표 사진
독자13
헐 재밌어요ㅠㅠㅠㅠㅠ신알신 누르고 갈께요!
12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확인 또는 엔터키 연타


이런 글은 어떠세요?

전체 HOT댓글없는글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8
01.06 16:50 l 뀨잉!
[EXO/루한x첸/루첸] 나 국밥사장한테 반한것 같아ㅏㅇㄶ유42
01.06 16:39 l 싸장님이좋아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10
01.06 16:39 l 좃닌
[EXO/찬백] 사랑을 파는 가게 Pro,12
01.06 16:26 l Voice H
[EXO/카레] 카레왕 장예흥5
01.06 16:18 l 뻐블티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6
01.06 15:58 l 엘총호총남총이진리
[흥수남순] .AVI ' 09 '82
01.06 15:48 l 갈비찜
[블락비/피코] AGE _ 0123
01.06 15:39 l 602호
[인피니트/현성] 규선생과 남제자 0813
01.06 15:01 l 기하와벡터
[블락비/오일] 너의 눈이 어두울지라도. 042
01.06 14:28 l 장군녀니
[EXO/SHINee/카루/카탬] 베스트 프렌드 - T : 내 사랑이 행복하길5
01.06 14:12 l 널 붙잡을 노래
[흥수x남순] 화재(花災) 114
01.06 14:10 l 마크
아무렇게나 쓰는 글-59. 대답2
01.06 13:22 l 불면증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8
01.06 13:03 l ~행쇼~
[흥수/남순] 우린 미치지 않았어2(과거회상-남순)9
01.06 12:31 l 뿌루뿌뿌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3
01.06 12:11 l ~행쇼~
[EXO/타첸] 막내한테 설렘을느낀다 ㅠㅠㅠ살려줘22222108
01.06 12:10 l 종대살려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16
01.06 11:54 l ~행쇼~
로그인 후 이용해 주세요 34
01.06 11:47 l 디올
[국대망상] 조금만 더ver36
01.06 11:23 l 쮸쀼쮸쀼
[흥수남순] .AVI ' 08 '61
01.06 11:00 l 갈비찜
[비스트/두섭] come back to me7
01.06 10:10 l ㄷㅇ
[흥수남순] .AVI ' 7.5 '32
01.06 08:18 l 갈비찜
[블락비/짘효] 너에게로 가는길 1211
01.06 02:04 l 나누굴까
[exo/루민] 당신을 사랑해요.225
01.06 02:01 l 잠옷바람
[인피니트/호원x동우/야동/다각] 일진부부 0625
01.06 01:51 l 전라도사투리
[실화/동성] 짝녀가 학교후배인 여고생 ssul 278
01.06 01:41 l 삥꽁


처음이전8568571858859860다음
전체 인기글
일상
연예
드영배
3:5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