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박우진과는 꽤나 오래전부터 라이벌로 여겨졌다. 그렇게 타의에 의해 만들어진 라이벌이라는 관계에 묶여 별 거 아닌 일에도 박우진을 신경쓰게 되었다. 딱히 이기고 싶다는 마음이 든 적은 없었다. 나보다 잘했다면 축하해 줄 일이었고, 내가 더 열심히 했으면 될 일이었기에 아무런 생각이 들지 않았다.  


 


 


 


 

그렇던 내가 박우진에게 이기고 싶은 것이 딱 하나 생겼다. 


 


 


 


 


 


 


내가 좋아하는, 나를 좋아하는 F 


 

 


 


 


 


 


 


한 여름의 체육시간, 오늘도 어김없이 선생님은 너네들끼리 하고싶은 거 하라며 체육창고로 들어갔고 아이들은 피구를 외쳤다. 박우진팀과 우리팀으로 나뉘어 피구를 했고, 한 명이 모자랐다. 


 


 


 

[워너원/브랜뉴/박우진/임영민] 내가 좋아하는, 나를 좋아하는 F | 인스티즈 

 


 

 

 

"한 명이 모자란데 혹시 할 사람 없어?" 


 


 


 

스탠드에 앉아있던 아이들은 모두 하기 싫다는 표정으로 손으로 연신 부채질만 하고 있었고, 서로 눈치만 보고 있었다. 그러던 중, 네가 손을 번쩍 들더니 피구에 나가겠다고 했다. 평소 체육시간에 그리 의욕있는 모습은 아니었기에 꽤나 의외였다고 생각했다. 


 


 

 

피구경기는 시작되었고, 코트 안에 사람이 얼마 안 남았을 즈음 공은 내 손으로 들어왔고 자연스레 공을 네 쪽으로 던졌다. 그러던 너는 공을 피하려다 바닥으로 넘어졌고 놀란 나는 바로 달려갔다. 곧 내 뒤로 박우진도 달려와 네 안부를 물었고 나는 빠르게 너를 일으켜 보건실로 데리고 갔다.  


 


 


 

다행히 크게 다치지는 않아 간단한 치료를 받고는 다시 운동장으로 향했다. 경기는 아직 한창이라 스탠드에 너를 앉히고는 다시 코트 안으로 들어갔다. 미안한 마음에 신경은 온통 그리로 가있었다. 이기고 지는 것엔 별 관심이 없어졌고, 무릎에 커다란 밴드를 붙이고 있는 모습에 더 관심이 갔다. 


 


 


 

그러던 중, 박우진은 경기가 끝나자마자 너를 향해갔고 그 모습을 뒤에서 지켜보기만 했다. 나와 있을 때 긴장한 표정이 아닌 웃음을 띤 편한 표정이 보기에 좋았다.  


 


 


 


 


 


 


 


 

점심시간엔 외출증을 끊고 약국으로 향했다. 이거라도 사줘야 마음이 편할 것 같아서. 들어가자마자 보이는 메디폼에 고민도 않고 사서는 교실에 있는 너에게 전해줬다. 갑자기 준 것이라 당황한 것이 표정에 그대로 드러났다. 매점을 가자고 기다리고 있는 친구들에 더 있지 못 하고 밖으로 나갔다.  


 


 


 


다음 날 무릎을 보니 내가 사다준 메디폼을 붙이고 있었다. 뿌듯한 마음에 말을 걸었더니 오늘도 놀란듯한 표정이었다. 


 


 


[워너원/브랜뉴/박우진/임영민] 내가 좋아하는, 나를 좋아하는 F | 인스티즈 

 


"내가 준 거 붙였네. 다 쓰면 얘기해."
"사다줄게." 

 


 


 


 

네 모습 뒤로 걸어오는 박우진의 모습이 보였다. 자리로 걸어오더니 하던 대화를 끊어버리고는 너를 끌고 밖으로 나갔다. 부슨 상황인지 이해가 되지 않아 멍하니 네가 있던 자리만을 보고 있었다. 하지만 곧 들리는 싫다는 네 목소리에 목소리가 들리는 곳으로 갔다. 


 


 


 

[워너원/브랜뉴/박우진/임영민] 내가 좋아하는, 나를 좋아하는 F | 인스티즈
 


 

"싫대잖아. 놔." 


 


 

생각없이 바로 나간 말이었다. 내가 뱉은 말에 내가 놀랬다. 무슨 말을 한거지 싶고 그러던 중, 너는 그 상황을 박우진과 함께 벗어났고 또 다시 혼자 남았다.  


 


 


 


 

내가 좋아하는, 나를 좋아하는 F 


 


 


 


 

너를 좋아한다는 사실을 깨달은 건 얼마지나지 않아서였다. 그와 동시에 박우진도 너를 좋아한다는 사실까지 알아버렸다. 다행히 너는 아직 모르고 있는 것처럼 보였지만. 


 


 


 

다음 수업시간, 나갔다와서는 수업에 영 집중을 못하는 모습이 보였다. 그러던 중, 네 이름이 불리었지만 교실 안은 조용했다. 딴 생각을 하고 있는 건지 선생님의 말을 듣지 못해 혼날 것만 같아 내가 손을 들어버렸다. 이런 성격이 아닌데 자꾸 너와 관련된 일이라면 생각없이 구는 나였다. 다행히 선생님이 그냥 넘어가셔서 그렇지 아니었다면 또 혼나는 모습을 꼼짝 못하고 지켜만 보고 있어야 했다.  


 


 


 

일부러 너에게 먼저 다가가 인사도 했고, 대화 주제를 일부러 만들어서라도 말을 붙였다. 머리속에 온통 그 생각밖에 없어 해야 하는 일도 손에 잡히지 않았고, 해야 할 것도 다 잊어버렸다.  


 


 

하지만 이런 노력이 너와 박우진과의 시간을 따라 잡을 수는 없었다. 내가 모르는 둘만의 무언가가 항상 있었으며, 그 사이에 내가 낄 틈은 거의 없었다. 어쩌다 대화가 시작되면 박우진이 끊어버리기 일쑤였다. 그러다 겨우 너와의 약속을 잡을 수 있었고, 일부러 박우진에게는 말을 말아달라고 했다. 어떻게 해서라도 따라올 것이 분명했기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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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1

오늘은 영민이의 시점으로 찾아왔습니다. 어떠셨는지요!! 항상 여주의 시점에서 이야기가 전개되다 영민이의 시점에서 보니 무언가 다른 느낌이 드시나요! 이번주까지 바쁜 일이 있어서 오늘 분량이 좀 짧습니다. 평소와 다른 것 같지 않아면 그건 기분 탓일거에요. 다음주쯤 되면 바쁜 일도 없고 더 자주자주 길게 찾아오겠습니다 ♡♡ ♡♡ 더운 여름날 잘 보내시고 행복한 하루 되세요!! 


 

BGM
 

마인드유 - 사랑해줘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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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첫댓!!!우선이에요
신알신뜨자마자 달려왔습니다 오늘은 영민이시점ㅠㅠㅠㅠ너무좋아요ㅠㅠㅠ여주가 참부럽네요ㅋㅋ 잘보고갑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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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1
저두 여주가 너무나 부럽습니다 ㅜ.ㅜ 항상 재밌게 봐주셔서 감사합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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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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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01
영민 ㅠㅇㅠ 안타까운 그대입니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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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3
아아...아아아...영미니ㅜㅠㅜ안쓰러워라ㅜㅠㅜㅜ간혹 이렇게 영민이 시점도 좋은 것 같아요!!![슘슘]으로암호니 ㄱ 신청해도 될까요???아!!신알신하구 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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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5
뿜뿜이입니닷 작가님...영민이도 영민이대로 여러가지 신경쓰이는게 많은가봐여ㅠㅠ여주가 마음을 확실히 잡고 얼른 둘중한명을 택햇느면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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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6
영민이도 여주를 좋아하게 됐군요.. 과연 저 셋 어떻게될지 너무 궁금해지네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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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7
누구랑 이어질까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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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8
[짹짹이]
오오 이번은 영민이 시점이라니 ~~
영민이도 영민이 나름대로 안쓰럽네요 ㅠㅠ
귀여운데 또 안쓰럽고 ,,,
여주가 영민이랑 우진이 중에서 어떤 선택을 할지 궁금하네영 !
여주 부럽기도 하고 ,,,(☝︎ ՞ਊ ՞)☝︎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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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9
캔디젤리러브입니다 영민아ㅠㅠ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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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0
으ㅏㅠㅠㅠ담화도 보러가요!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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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1
오... 영민이는 그냥 어장이라고 느꼈었는데 그건 아니었네요!! 얼마 안남은 것 같아서 슬픕니다ㅠㅠ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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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2
처음부터 좋은 게 아니고 자연스럽게 스며 들었나보네여 여주에게 ! 이런 거 보면 여주가 매력이 참 많은 친구 인가봐요ㅋㅋㅋㅋㅋㅋㅋ ㅠ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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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3
오 영민이 시점이네요ㅜㅜㅜ처음부터 조아한건 아니였군요..영민이시점나오니까 누구랑이어질지 넘 궁금해요ㅜㅜㅜ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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