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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 시리즈

:특정 노래를 방탄소년단 멤버의 이야기로 풀어쓴다

 

w.리즈

 

 

 

 

 (음성 첨부가 되지않아 영상으로 넣은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싸운날 - 민윤기

 

 

 [방탄소년단/민윤기] 노래 시리즈 - 싸운날 上 | 인스티즈

 

 

 

 

 

 

 

 

 

 

 

 

"아 나보고 어쩌라는건데!"

 

 

 

 

갑자기 난 큰소리에 나도 모르게 움찔거렸다. 소리를 지르는동시에 의자를 박차며 일어난 윤기 때문에 카페에 있던 모든 사람들의 시선이 우리쪽으로 쏠렸다.

 

 

 

 

"내가 엮이고 싶어서 엮였어? 그냥 일의 한 부분인데 꼭 그렇게 짜증나게 해야겠냐?"

 

 

 

 

헛웃음이 났다. 뭐? 짜증나게 해? 아까 있었던 일을 모두 기억하면서도 저따구로 지껄이는 윤기의 머리를 쥐어뜯고 싶었지만 입술을 깨물며 참았다. 그래, 윤기는 여자든 남자든 폭력을 쓰는 사람을 좋아하지 않는다. 당장이라도 쥐어박고 싶은 윤기의 면상이 보이지 않게 눈을 꾹 감곤 난 비폭력주의자다 난 비폭력주의자다 난 비폭력주의자다. 머릿속에 참을 인(忍)자와 함께 세번 되뇌이곤 한숨을 내쉬며 천천히 눈을 떴다. 그런 내 눈에 보인건 나 지금 짜증났어요- 를 팍팍 티내고 있는 윤기의 희여멀건한 얼굴이다.

 

 

 

 

"걔는 일이 아니잖아, 너는 그걸 다 받아주고 있어?"

 

"그럼 거기서 사람 무안하게 정색하냐? 나 그 회사랑 계약 예정인거 몰라서 이래?"

 

 

 

 

허- 이젠 오히려 나에게 소리치는 민윤기 때문에 부들부들 떨며 되뇌인 참을 인(忍)은 모두 공중으로 흩어졌다. 순식간에 머리 끝까지 올라오는 분노 때문에 결국 자연스러운 갈색 옷을 입은 눈알에서는 도르륵 한 방울의 눈물이 굴러와 열심히 두들긴 볼따구 위로 툭 떨어졌다. 그런 날 보고 더욱 얼굴을 구긴 민윤기가 한 말은,

 

 

 

 

"여자들은 자기 마음대로 안되면 우냐?"

 

 

 

 

그 말을 남기곤 그대로 카페를 떠난 민윤기 때문에 카페의 분위기가 소란스러워 졌다. 저기요 아가씨, 나 보면서 쯧쯧거리는거 다 들리거든요? 차마 입 밖으로 내뱉지 못한 말을 삼키곤 눈물로 흐릿해진 시야를 복구하기 위해 눈을 꾹 감았다. 눈을 감자 눈끝에 방울방울 매달려 있던 방울들이 후두둑 허벅지 위로 떨어졌다. 나 김여주, 오늘 3년간 사귄 남자친구 민윤기에게 차였다. 그것도 여자 때문에.

 

 

 

 

 

 

 

 

 

 

 

 

 

 

*

 

 

 

 

 

 

 

 

 

 

 

 

 

 

내 전 남자친구 민윤기는 "슈가" 라는 예명을 쓰는 유명 프로듀서이다. 능력 있고 돈 많고 심지어 잘생기기까지 한 프로듀서 슈가는 공교롭게도 언론에 얼굴이 알려져 있지 않았다. 자기가 연예인도 아닌데 길가다가 알아보는게 싫다나 뭐라나. 쨌든 그래서 연애하긴 참 편했다. 식당이나 카페에서 윤기의 목소리가 들어간 노래가 나와도 아무도 알아보지 못했으니. 그런 일등 애인감 윤기에게 치명적인 단점이 하나 있었다면 바로-

 

 

 

 

"오빠, 안녕하세요!"

 

 

 

 

아는 여자 연예인이 엄청나게 많았다는거.

 

그래도 윤기가 작업실에 대놓고 나 애인있어요- 라고 말하는 듯한 액자들을 여러 개 가져다 놔서 대부분의 연예인들은 딱히 윤기에게 이성적인 매력을 어필하려 하지 않았다. 그런데, 몇 달 전부터 거슬리는 여자가 하나 있었다. 처음에는 그냥 좀 사교성이 좋은 앤가 싶었는데 계속 보니까 아예 대놓고 민윤기한테 작업을 거는 거였다.

빵쪼가리로 끼니를 떼우고 있는 여자친구를 앞에 두고 윤기에게 밥을 사달라고 한다던지, 오빠오빠 거리며 갑자기 개인적인 고민을 말한다던지, 대놓고 얼굴을 붉히며 같이 작업하고 싶었다고 한다던지. 아, 생각하니까 또 혈압오르네. 그런데 더 빡치는건 윤기가 그런걸 우유부단하게 다 받아주고 있다는 거다. 아니 넓고 푹신한 대기용 쇼파를 놔두고 궂이 윤기 바로 옆자리에 있는 내 침대쇼파에 앉아서 민윤기랑 꺄르르거리면서 웃는게 정상인가? 대놓고 내 짐들은 바닥에 내려두고 윤기 옆자리를 뺏어 종알거리는 여우와 그걸 또 다 받아주고있는 윤기가 떠오르면서 클러치를 잡고있는 손에 힘이 빠직 들어갔다.

 

 

 

 

"아, 씨발 진짜"

 

 

 

 

이대로 있다가는 사고라도 칠 것 같아서 클러치에서 급하게 담배를 꺼내 입에 물었다. 재빨리 사람이 별로 없는 골목으로 들어와서 담배에 불을 붙였다. 니코틴이 들어오니까 조금 낫기는 개뿔, 내가 환장하던 니코틴에도 이 좇같음은 사라지지 않았다.

 

 

 

 

"하늘 한번 더럽게 맑네"

 

 

 

벽에 기대어 연기를 내뿜으며 중얼거렸다. 이제 여름이라고 한동안 비가 오나 싶었더니, 하필 오늘따라 햇빛이 쨍쨍하다.

 

 

 

 

 

 

 

 

 

 

 

 

 

 

*

 

 

 

 

 

 

 

 

 

 

 

 

 

 

"아 그냥 전화를 하라니까?"

 

"기다려봐 좀!!"

 

"아악!! 김여주 바보 바보 바보!!!"

 

"안그래도 심란해 죽겠는데 안닥치냐?"

 

 

 

 

계속 보채는 김태형에 아예 들고있던 핸드폰을 꺼버렸다. 아, 그걸 끄면 어떡해!!! 샘송 문구를 띄우며 꺼지는 내 폰을 보고는 김태형이 소리쳤다. 아, 귀아파. 귀를 막으며 김태형을 째려보자 움찔 하며 다시 다소곳하게 제자리에 앉는 김태형이다. 얘는 남친을 붙잡아야지 왜 다른 남정네랑 노닥거리고 있냐고 하면,

 

 

-

"여보세요?"

-야 김여주 큰일났어!!

"뭐?"

-야야 나 진짜 망했어. 너네 집 앞에 카페까지만 나와줘

"야 무슨 ㅇ.. 여보세요??"

*

"야 김태형!!"

"어, 여주다!"

"망했다며, 뭔일인데"

"아.. 그게 사실"

 

나 너무 심심해ㅎ

-

 

 

이렇게 아까의 일을 설명해 주며 "나는 김태형의 발연기에 낚인 억울한 사람이다" 라고 말하고 싶다. 내가 누구때문에 모자만 뒤집어쓰고 집에서 입던 트레이닝복 차림으로 이까지 왔는데, 나한테 소리를 질러? 벌컥벌컥 아이스 아메리카노를 마시곤 빈 잔을 쾅- 내려놓는 내 행동에 김태형이 눈에 띄게 움찔거렸다.

 

 

 

 

"아.. 아니이.. 나는 그냥 답답해서.."

 

"나 두고 쌩하니 가버린 애한테 어떻게 전화를 하냐고.."

 

"근데 진짜 나 한번 믿어보라니까? 민윤기가 그런거가지고 너랑 헤어질만큼 가볍게 좋아하지는 않았어"

 

"아 깊게 좋아했어봤자 뭐해, 까였는데"

 

"걔 은근 맹목적이라니까? 걔 진짜 사랑하는 사람이면 무슨짓을 해도 감싸줄 수 있다는 마인드야. 빨리 전화해봐"

 

"아직까지도 전화 안오는거 보면 그정도로 사랑하진 않았나 보지"

 

 

 

 

어어.. 더이상 할 말이 없는지 바보같은 소리를 내는 김태형에 테이블 위로 쓰러지듯 누웠다. 창가쪽으로 고개를 돌리며 누워서 바깥이 다 보였는데, 왜 오늘따라 커플이 저렇게 많아 보이는지. 눈알을 휙휙 굴려봐도 여기도 커플, 저기도 커플이다.

 

 

 

 

"아! 아직 민윤기가 너한테 헤어지자고 안했다며"

 

"그런데 그자리에서 나간게 헤어지자는 거잖아"

 

"그래도 아직 이별선고 안했으니까 사귀는건 맞지!"

 

"...말이 된다고 생각하냐?"

 

"너가 생각해도 그렇지! 너 이과여서 이렇게 애매한거 시러하자나! 빨랑 전화해서 우리 지금 무슨사이냐고 물어봐!"

 

 

 

 

지금 그게 작가한테 할 소리냐? 테이블에서 얼굴을 떼고 다시 의자 등받이에 기대며 말했다. 내가 뭐라고 하건 상관없는지 이미 김태형은 뿌듯한 표정을 짓고 있고. 생각해 보니 묘하게 설득력도 있는 것 같다. 아니, 그냥 민윤기한테 전화 할 구실이 필요한 거였나.

 

 

 

 

"고딩땐 이과였으니까 틀린말도 아니긴 하지.."

"그렇지? 그렇지?"

 

 

 

 

의자에 주욱 늘어져 혼잣말로 중얼거리는 것을 들은 김태형이 박수를 짝짝 치며 웃었다. 쟤는 가만히만 있으면 진짜 냉미남같고 잘생겼는데 이럴때 보면 참 개같단 말이야. 아, 물론 강아지.

 

 

 

 

"야, 나 간다"

 

"어? 야, 야! 어디가!!"

 

 

 

 

그래, 아무리 생각해도 민윤기한테 전화는 한번 해봐야겠다. 테이블 위에 내팽개쳐져 있는 핸드폰을 챙기곤 벌떡 일어섰다. 김태형이 당황하며 손목을 붙잡았지만 가볍게 스루하곤 조금 빠른 걸음으로 카페 입구를 향해 걸어갔다. 김태형 잘가- 야, 나 놀아줘야지!! 다음에 김태형을 만났을 때 오늘일을 가지고 엄청 틱틱댈게 분명하지만 지금 난 당장 집에 가서 민윤기한테 전화해야겠다. 카페에서 5분 거리인 우리 집까지 달린다.

 

 

 

 

아무리 생각해도 민윤기의 낮은 목소리가 너무 듣고 싶으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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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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없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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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표 사진
독자1
헐 ㅠㅜㅜㅜㅜ 넘 좋아요 이런거ㅠ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ㅜ 다음편 기대합니덩 ❤️❤️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다음편 기대할게욤♡♡♡♡!
8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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