생각보단 덜 아팠다. 덜 아팠으며 실감도 나지 않았다. 그저 마음 한 켠이 남았다.
2년...우리의 6달은 사랑스러웠고, 6달은 애틋했으며 10달은 서로에게 필요한 존재였다.
마지막 2개월은 서로의 사랑이 다한건지, 아님 더 이상 우리의 감정을 나눌 수 없었는지 모르겠다.
이 순간까지 우린 아프지 않았다.
".........."
"○○아, 우리 이렇게 얼굴 마주않아 대화는거 오랜만이다."
오랜만에 본 그는 제법 어른같았다.
"....그러게. 우리 정말 오랜만이네."
"....."
더이상의 대화는 이어지지 않았다. 사실 나와 너는 알고 있었다. 하지만 침묵을 하는 이유는 과연 마지막 '예의'일까, 아님 남겨진 '정'일까?
시간이 꽤 흘렀음에도 너와 난 입을 여지 않았다. 사실 시간의 흐름도 느껴지지 않았다.
그 시간의 흐름 끝에 멈춰선건 너였다.
"사실 우린 다 알고 있잖아, ○○아."
아직까진 괜찮았다. 아마 한동안도 괜찮을 수 있다는 생각이 어렴풋이 들었다.
네 입술에서 나오는 내 이름이..... 아직은 괜찮았다.
"우린 더 이상 어린애가 아니잖아, ○○아. 우린 더 이상 사랑이란 그 감정을, 이미 다 사라진 그 감정을 끌어오기엔.....더 이상 어리지 않아."
그는 우리가 어른이라 칭했다. 그는 제법 어른 같았다, 아니 어른이 되었다. 과연 난 어른일까?
그는 담담했다. 상처받았다. 멀쩡했다.
"난 이제 어른일까?"
".....우린 어른이야, ○○아."
"그래.....먼저가 종인아. 너 먼저 가."
".....계산은 내가 하고 갈께. 잘있어."
너는 마지막 순간까지도 김종인이었다. 너 자신이었다. 허나 말짱했다. 이별은 아무것도 남기지 않았다. 단지 마음 한 켠만이 남았다.
변한건 없다. 단지 익숙함의 정의만 달라졌다.
.......아 망했어요.....ㅜㅜ 저도 쓰면서 멘붕....나름 복선?을 깔아논다고는 했는데......하하하하하ㅜㅜㅜㅜㅜㅜㅜㅜ
망작이 됬군요.....다음화는 더 잘 쓸게요......이해 안가시면 쪽지 주세요...ㅎㅎㅎㅎ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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