음...본격 종인이 나쁜놈 만들기??? 아니에요ㅜㅜㅜ 저는 종인이 애정해요ㅜㅜㅜ
또다.
오늘도 너는 나 같은건 안중에도 없다. 과연 내가 너의 여자친구가 맞는지 오늘도 다시 생각해본다.
"종인아."
"....."
"종인아....김종인!"
"어..어? 잠깐만. 응? 옆에 친구야. 응, 그래서?"
친구, 그래 친구. 항상 그 애 앞에서 우리의 관계는 친구였지. 전화기를 떼지 못 하는 너의 모습이 한 두번이 아님에도 아픈 내가 참 싫다.
나를 부정하는 너. 그럼에도 너에게 있는 나. 우리는 문제가 많다.
항상 겪는 일인데도 유난히 숨이 턱턱 막혀옴에 가방을 들고 주저없이 나갔다. 혹시나 니가 나를 따라올수도 있다는 기대감과.
* * * * * *
난 바보임에 틀림없다. 어자피 뻔한 결과인데, 한 두번도 아닌데 왜 미련하게 기대하는지. 이래봐야 아픈건 난데. 넌 참 머저리다, ○○○.
그가 나한테 고백했을때부터 알고있었다. 나를 좋아해서 고백한게 아니라는 것 쯤은. 그저 실연 상처로 나한테 고백한것을. 그걸 알면서도 받아준 것이기에 더 비참하다.
사랑하도록 노력하겠다는 그 말이 너무 좋아서 너의 고백을 받았다. 오만하게도 나를 사랑하게 만들수 있을 줄 알았다.
그래, 나는 오만했다. 너의 사랑을 나는 너무도 쉽게 생각했다. 하지만 그 오만함도 너를 너무도 사랑했기에 생긴것을 너는 알까?
비적비적 집으로 돌아가는 길은 너무 아팠다. 너를 만나고 돌아서는 길은 항상 아팠다.
우리의 만남의 끝은 그 애의 전화를 받고 먼저 돌아서는 네 모습이라는 것도 넌 모를거다.
오늘이 날인가보다. 항상 겪는 일인데 오늘따라 왜 이리 눈물이 나는지, 쓸데없이 왜 이리 감성적인지.
"....또 울어?"
"......"
"넌 항상 울어."
"......"
"왜 울어, 왜 맨날 그 자식 때문에 우냐고."
".....찬열아."
"이런 모습 볼려고 포기한거 아니야, 너 행복할 줄 알고 포기한거야!"
"........"
"너 이렇게 아파했을거 알았다면........ 너 포기 안 했어."
"...어떡해, 어떡해... 내가 포기를 못 하겠는데. 어떡해. 찬열아."
나를 안아주는 찬열이를 보고도 김종인이었으면 한 나는 정말 미친것임에 틀림없다.
* * * * * *
아침에 눈을 뜨자마자 울리는 핸드폰에 신경질을 내며 통화를 눌렸다.
"....."
"..여보세요?"
어제 펑펑운 덕에 몸에 힘이 없는 건 둘째 치고 갈라지는 목소리에 인상을 찡그렸다.
에어컨을 너무 세게 틀었나 열도 나는게 몸이 노곤노곤하다.
"○○아"
"......"
"○○아."
"왠일이야? 전화를 다 하고."
"어제..."
"한 두번도 아닌데 세삼스레 왜 그래?"
".....미안해..."
"별 거 아니니까 됬어. 할 말 없으면 끈을게."
"잠깐, 어디 아파?"
"어, 아프니까 나 지금 힘들거든. 이만 끈을께."
네가 미안해하고 있을걸 뻔히 알면서 화를 냈다. 모든 걸 알고서도 받아 준건 나인데 못되게도 너에게 화를 냈다.
차갑게 널 떠나놓고 연락은 왜 하는지, 그녀를 받아주는 너도 참 바보같지만 그런 너를 맴도는 네가 더 바보같다.
* * * * * *
감기에 걸린게 확실한지 아침에 눈을 떳음에도 불구하고 점심이 다가오는 지금까지 꼼짝도 할 수 없었다.
한참 몽롱하게 있으니 누군가 문을 여는 소리가 들렸다.
"○○아."
"...누구..."
"아프면 약 먹어야지."
"...김종인..."
"약 사왔으니까 약 먹자. 아니, 죽부터 먼저 먹자."
남들 다 받는 대우에도 눈물이 날 만큼 기뻤다. 남들한테는 당연한 일이 나한테는 너무도 기뻤다. 내가 정말 그의 연인이 된 듯 했다.
오늘만큼은 네게 어리광도 부리고 싶고 사랑한다고 속삭여보고도 싶고, 그냥 평범한 연인처럼 보내고 싶다.
"...오늘은 어디가지 마."
"...응, 미..."
"미안하다고도 하지말고. 그냥 계속 옆에 있어줘."
"...응..."
"....행복해, 알아?"
"....."
* * * * * *
그 애는 정말 종인이를 놓아 줄 생각이 없다보다. 행복함이 사라지기도 전에 걸려오는 그 애의 전화에 종인이는 내 눈치를 보면서도 끝내 전화를 받았다.
전화가 끝나기가 무섭게 그는 겉옷을 집어들었다.
"○○아, 미안한데 나 지금...."
"가지마."
"...○○아."
"내가 아무리 허울뿐인 애인이라도 최소한 아플 때는 옆에 있어야 되는거 아니야?"
"......"
"아무리 허울뿐이라도 니 애인은 나야, 나! 그 애가 아니라고!"
"○○아."
"이름부르지마! 지난 1년동안 힘들어하는 네 옆에 있던건 나야. 네 애인이라는 이름하에 있던 ○○○! 나라고!
아프니까 옆에 좀 있어달라는게 그렇게 어려워? 내가 그 정도 부탁은 할 수 있잖아.... 내가... 내가...."
밀려오는 서러움에 바보같이 눈물부터 나왔다. 하고싶은 말은 너무 많은데 밀려오는 눈물과 함께 머릿속이 하예져서 아무 생각도 나지 않았다.
이 와중에도 울려오는 전화기는 내 심장을 아프게 만들었다.
얼마나 좋아했기에, 얼마나 사랑했기에 이러는지. 도데체 날 얼마나 더 아프게 만들건지.
"사랑하도록 노력 해본다며, 사랑해준다며."
"......"
"너 가면 나랑 끝이야."
"미안."
"...찬열아, 나 ○○인데.... 이런 나라도 괜찮..니?"
이제 너를 놓는다. 완연한 끝이다.
번외가.... 나올수도??? 오타 주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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