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네가 변백현이야?"
"어, 응 그런데.."
"나는 박찬열이야, 잘 지내자"
"어? 응, 그래"
어색하게 인사했던 학기 초가 지나고 중반쯤 되자 둘은 급속도로 빠르게 친해져 찬열+백현인 찬백이라 불리기 시작했다.
야, 찬백이들 어디가냐? 우리?매점 변백현, 박찬열은 어디다두고 혼자 다녀? 찬열이 교무실갔어-
둘이 떨어져있으면 주위 누구든 한명쯤은 왜 혼자다니냐, 둘이 싸웠냐 등등 물어보는건 기본이었다.
둘의 사이도 그만큼 가까웠다. 그러던 어느날
"여기가 어딘데?"
"우리집"
"뭐? 니네집을 왜?"
"우리집, 한번도 안 왔잖아 너"
"그럼 너네집 간다고 말을 했어야지, 나 빈손인데.."
"상관없어, 집에 아무도 없어"
빤히 백현을 내려다보며 얘기하곤 문을 열고 들어가는 찬열을 뒤따라 들어가는 백현이었다.
"이게 다 뭐야?"
"어? 뭐긴, 우리 엄마가 한 음식이지"
"이거 설마 나 먹으라고?"
"그럼 누가 먹어?"
"이렇게 많은걸 나 혼자 언제 다먹어! 너도 먹어-"
백현이 살짝 투덜대지만 웃는 얼굴로 말하자, 찬열도 웃으며 백현이의 맞은편에 앉아 자리를 잡았다.
웃으며 음식들을 먹으려는데, 하나같이 백현이 좋아하는 것들 투성이다.
"...와, 내가 좋아하는것들 뿐이야 대박"
"어, 그래? 많이 먹어, 다 네거야"
"응, 잘 먹을게. 잘 먹겠습니다-"
환하게 웃으면서 인사하고 먹는 백현을 찬열이 턱괴고 쳐다보면서 하나씩 질문하기 시작한다.
"맛있어?"
"응, 완전- 너네 어머니 요리 잘하신다 짱이야 짱!"
"큭큭, 이제 우리 더친해지는거다?"
"당연하지, 근데 여기서 더 친해지는것도 있어?"
우물거리면서 찬열을 바라보며 말하는 백현에 찬열이 슬쩍 인상쓰고
"더 친해지면 이런거 저런거 많이 하지"
"이런거 저런거가 뭔데?"
먹다가 고개 들고 찬열을 의아한듯 바라보며 묻자
"네 입가에 묻은것도 떼어주고"
그러면서 백현이 입가에 묻은 걸 떼어내 자기가 먹곤 "맛있네"
"네 머리도 쓰다듬어주고"
머리 쓰다듬어주면서 웃고 볼 톡 건드린 뒤
"볼도 만져보고, 손도 잡고"
손 잡고 만지작거리면서 "손도 이쁘네, 얼굴만 이쁜 줄 알았더니"
그런 찬열의 행동에 백현이 얼굴이 새빨개져서 손을 빼내려고 살짝 비틀자 더 꽉 잡고 백현을 뚫어져라 바라보면서
"그 다음엔 포옹도 하고, 뽀뽀도 하고, 키스도 하고, 섹스도 하고"
"뭐..뭐라는거야! 미쳤어? 나 남자거든?"
새빨개진 얼굴로 손을 힘 줘서 빼낸 백현이 말 더듬으며 화를 내자 찬열은
"그게 무슨 상관이야, 내가 너 좋다는데"
"사..상관 있지! 나는 너 안 좋아하는데?!"
"진짜? 나 안 좋아해?"
그러면서 턱 괴고 백현을 뚫어져라 보면서 웃자 더 새빨개져 시선을 피하는 백현이었다.
"눈도 못 마주치면서 거짓말은.."
"아, 아니야!"
"시끄럽고, 뭐 말해서 알겠지만 백현아"
그제서야 찬열을 바라보는 백현에
"좋아해, 사귀자, 잘해줄게, 맨날맨날 맛있는거 먹게해줄게"
"갑자기 왜그래..."
얼굴이 빨개진채로 찬열을 쳐다보며 말하는 백현에
"네가 지금 여기서 뛰쳐나가지 않는것만으로도 너도 나한테 어느정도 호감 있었다는거 아닌가?"
"...씨..뭔가 억울해"
"억울하면, 나랑 사겨"
"뭔가 결론이 이상하지만..그래, 알았어- 나 원래 쉽게 허락하는 사람 아니거든?"
"여태가지 연애 한 번도 안해본게 말이 많다"
"너, 그걸 어떻게..! 근데, 그 말은 넌 많이 해봤다는 얘기?"
"얘기가 왜 그렇게 되냐 백현아-"
능글맞게 웃으면서 백현을 놀려대다 슬쩍 째리며 물어오는 백현에 말 바꾸면서 다가와 백현이 옆에 앉고 얼굴 조심스레 잡고 바라보면서
"좋아해, 진심이야, 그니까 사귀자 갑작스러운거 아는데, 나도 되게 고민한거거든"
"....나도 싫진 않은데, 되게 혼란스럽다"
"너도 나 보면 웃음나고, 뭔가 간질간질하고 그러지 않아?"
"....그래"
"그럼 된거지, 이제 나 해도 돼?"
"뭘 해?"
"뭐긴"
말 끝나기 무섭게 얼굴 살짝 끌어당겨 키스하는 찬열에 백현의 눈이 커지고 당황해서 손으로 밀어내려 하자
한 손으로 얼굴 잡고, 다른 손으로 백현 손 제지한 채 더 깊게 키스하는 찬열이었다.
그러자, 백현도 포기하고 눈 감고 찬열이 하는거에 맞춰 어설프게 따라하며 키스에 집중하는 백현에 슬쩍 찬열이 웃는다.
"..키스"
한참 뒤 입술을 떼고 말하면서 백현을 쳐다보니
얼굴은 홍조를 띄고 있고, 입술도 빨개져 있고, 눈은 풀리고 살짝 젖어있어서
딱 그대로 자극하는 상태인지라 찬열은 멍하니 그모습을 보고만 있었다.
"하아, 왜..왜 그렇게 봐?"
"어? 어, 아니야 근데 너..지금"
그러자 울리는 카톡 소리에 찬열이 인상을 팍 쓰고 핸드폰을 확인하자
어떻게 알았는지 박찬열이라면 다 꿰뚫고 있는 여덟명한테서 카톡이 와있다
김종인 : 야, 뭐하냐
도경수 : 찬열아 뭐해?
오세훈 : 변백현이랑 뭐하냐
루한 : 변백현이랑 뽀뽀해?
크리스 : 변백현이랑 키스해?
황쯔타오 : 변백현이랑 허그해?
장예흥 : 변백현이랑 자냐?
김종대 : 첫날부터 진도가 빠르시네요 박찬열씨
김종인 : 짐승같은놈
도경수 : 짐승같은놈
오세훈 : 짐승같은놈
루한 : 짐승같은놈
크리스 : 짐승같은놈
황쯔타오 : 짐승같은놈
장예흥 : 짐승같은놈
김종대 : 짐승같은놈
"이 새끼들이..어떻게 안거야 아, 씨발 짜증나네"
여덟명의 카톡을 받고 짜증내면서 핸드폰을 쇼파에 던지고 다시 식탁으로 와 백현을 보고
"집에 가자, 데려다 줄게"
"..어? 어, 그래 알았어"
멍하니 앉아있던 백현이 일어나 가방을 챙기고 나와 찬열과 집으로 걸으면서 든 생각은
이게 무슨 일이지, 박찬열이랑 키스했다, 박찬열이랑 사귄다
박찬열이랑 키스 했고, 박찬열이랑 사귄다
곱씹을수록 얼굴 빨개지고 안절부절하는 백현이었다.
"너랑 나랑 사귀는거야?!"
"아, 깜짝이야 왜 소리를 질러..어, 사귀는거야"
"...찬백커플이 현실이 됐네"
"아까 우리 키스도 했잖아, 백현아"
능글맞게 웃으면서 백현의 허리에 손을 둘러 끌어당기고 웃는 찬열에 당황한 백현이 버둥거리면서
"으응..근데 첫날부터 진도 빠른거 아니야?"
찬열을 밀쳐내고 빠르게 집을 향해 걷는 백현이었다.
"큭큭, 하여튼 귀여워 같이가자 현아-"
"네가 빨리 걷던가!"
빨개진 얼굴로 빽 소리를 지르며 돌아본 백현의 앞에 어느새 찬열이 다가와 서있어서
놀란 백현이 "너, 언제..." 왔냐고 물으려는데 갑작스레 입을 맞춰온 찬열에 의해 뒤로 밀리면서 벽에 기대게 되었다.
그렇게 한참을 키스하다 떨어지고 나서 촉촉 짧게 여러번 뽀뽀해준 찬열은 조용히 웃으며 백현이를 껴안고 귓가에 속삭였다.
"많이, 좋아해 백현아 사랑해"
아, 이제 제대로 알거같다. 나도, 좋아해 너를 찬열아 사랑해
-
아 맞다! 비루한 제글에 암호닉 신청해주뉴ㅠㅠㅠ
세훈워더, 백경수, 찌랭이, 푸우찡, 감기, 크림
고마워요ㅠㅠㅠㅠㅠ진짜 내사랑 머겅 두번머겅 세번머겅 네번머겅 계속머겅 ㅠㅠㅠ
브금은 BGH to - 스무디입니당
아직 시리즈가 없어요
최신 글
위/아래글
공지사항
없음

인스티즈앱 
조인성은 나래바 초대 거절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