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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jay 전체글ll조회 916
8시 20분 남들보다 이르게 출근하자마자 내 자리에 누군가 무릎을 꿇고 있었다  

 

정말미안해요 J씨 제가 진짜 장난 치려고 그런건맞는데 엿먹이거나 하려던건 아닌데 J씨가 확인하고 나한테 물어보면 완성 파일 주려고 했는데 그랬는데 우으으으 

 

말이 너무 빠르게 지나가서 목이 움츠러 들었다  

지성씨가 진짜로 대역 죄인같은 표정으로 나를 쳐다 봤다  

맨날 웃기만 하던 사람이 이렇게 기죽으니까 웃기기도 하고 되려 미안해서 확인안한 내 잘못이라며 다독였다  

 

아으으으으 내가 팀장님한테 따로 말씀드릴게요 !! 어제 사람들 다 있는데 혼났다면서요 지연씨가 말해줬어요 미안해요 정말  

 

옆자리에 있던 지연씨가 대신 말을 해줬나보다 어차피 이미 혼난것도 혼난거고 그냥 맘 편히 생각 하기로 했다 우동도 맛있었고  

 

아니에요 팀장님한테는 말하지 말아주세요  

확인안한 제 잘못인데요 뭐 제발일어나요 지성씨 저 이제 창피해요~ 

 

뒤를 보니 엘레베이터에서 사람들이 하나둘 내리기 시작했다  

 

지성씨가 벌떡일어나더니 그럼 본인이 오늘 흑기사 자청해서 해주겟다며 신이나서 제자리로 돌아간다  

 

아 회식 .. 

 

원래 술자리도 좋아하지 않지만 잘 마시지도 못해서 가고 싶지 않다  

 

그래도 첫 회식인데 가봐야 겟다  

 

오늘 일과도 비슷했다 강팀장님은 내 서류를 확인후 확인했습니다 라는 짧은 톡만 보내고 다른 서류를 작성했고 나는 내게 주어진일을 열심히 했다 시간은 5시 50분  

팀장님의 지시로 모두들 옷과 신발을 재정비하고는 근처의 술집으로 향했다  

 

모두가 구분없이 앉아있는데 주차를 하고 온다던 남자직원들이 하나둘 들어오자 여사원들이 분주해졌다  

팀장님 여기요 !  

여기 앉으세요 !  

강다니엘 팀장님이 들어오자 모두들 자신 옆으로 자리를 안내했다  

팀장님은 자리를 쓱 보더니 내 옆테이블 반대편에 앉았다 팀장님 옆에 앉게된 여자사원 얼굴이 흥분과 설렘으로 붉어진것 까지 눈으로 확인 하고 나니 내옆자리에는 지성씨가 앉았다  

 

제가 오늘 확실하게 흑기사 갑니다  

 

그렇게 1시간뒤 지성씨는 장렬하게 사망했다  

 

원래 술을 못먹는다면서 옆에앉은 지연씨가 키득거렸다 오늘따라 나를 먹인다며 술을 권하는 사람들도 많았지만 지성씨가 내 술을 받아 먹는다는걸 눈치챈 사람들이 일부러 술을 주는것도 눈에 보였다  

 

으으 

 

지성씨 괜찮아요???  

 

바람...바람 쐬고 싶어요 ...으에 

 

헤롱대는 지성씨를 일으켜 술집을 나갔다  

벽에 기대 한숨만 푹푹 쉬는 지성씨를 어쩌나 싶었는데 지성씨가 갑자기 J씨~~ 하고 두팔을 벌리며 다가와서 기겁을 했다 

 

야  

 

지성씨가 스탑함과 동시에 강팀장님이 눈썹을 짓이기면서 지성씨의 뒷목덜미를 잡아 올렸더  

 

으에... 으거니다 으거니~ 

 

지성씨의 행동이 너무 당황스럽다 강팀장님을 의건이라 부르며 몸을 돌려 껴안더니 바로 잠들어 버려서 이 상황 자체를 이해할수 없었다  

 

후... 미안한데 이것좀 들어줘요  

 

손에는 지성씨가 메고다니던 가방이 들려있었고 

팀장님은 지성씨를 고쳐 매고는 앞으로 휘적휘적 걸어갔다  

 

지하 주차장에 주차된 잘 빠진 중형 세단에 지성씨를 눕히더니 내 손에 들린 가방을 뺏어 지성씨 엉덩이 쪽으로 휙 던져 버렸다  

 

손을 탁탁 털더니 올라갈까요? 라며 또 먼저 휙휙 나아갔다  

 

어째 술이 하나도 안취해보이는데 팀장님 뒷통수만 보면서 걸어가다가 휙 돌아 나를 보는 팀장님에 놀라 뒷걸음질을 쳤다  

 

어제 그 파일 윤지성이 장난친거라면서요  

왜 말안했어요  

 

아.. 

 

이봐요 J씨 나 좋은 사람은 아닌데 J씨가 나 나쁜 사람 만든거에요 알아요? 

 

적반하장도 유분수지 되려 나를 탓하는건가  

 

 

내가 미안한게 많으니까 쿠폰을 줄게요 

쿠폰은 딱 세게 소원을 빌면 되요 아 물론 나는 지니는 아니니까 내가 해줄수 있는걸로  

 

 

 

쿠폰이니 뭐니 이상한 말들을 하더니 자기도 민망한지 웃어버리는데 놀랐다 날카롭고 감정없어보이던 얼굴이 웃는데 너무 귀엽고 사랑스러워서  

 

 

팀장님 웃으니까 귀엽네요  

 

 

 

아 이건 술때문이다 이건 술때문에 짓껄인 말이야 

 

내 말에 나도 놀라고 팀장님도 놀랐는지 헛기침을 하더니 다시 앞으로 걸어가 술집으로 들어갔다 

 

사람들이 우스갯소리로 둘이 어디갔다 오냐며 놀려댔다 지성씨 데려다 주는걸 도와주셨다며 말하니까 사람들은 다시금 자신들의 이야기로 돌아왔다  

 

근데 어째 나는 아직도 지하 주차장에 있는것 같다  

 

 

-------------------------------------- 

이제야 둘 사이에 진전이 쬐에에에에ㅔ엥에ㅔ엥끔 생겼네요 허술한 글인데 댓글 너무 감사드립니다  

댓글 보고 힘내서 글쓰구 있어요  

봐주시는 분들 감사합니다 ~
설정된 작가 이미지가 없어요
대표 사진
독자1
이제 둘의 라-부 스토리가 시작되는건가요옹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2
정주행하고왔어요!!!!!!!!지성씌.......장난친거였구나.......그래도 다행이네어.......엿먹일려고한거는 아니여서....그래여 그럴사람이 아니죠 근데 녤이 넘나 귀여워여.....ㅎ흫 신알신하고갈게욘~~~
8년 전
대표 사진
독자3
맞아요 다녤웃는거 이뻐요 ㅠㅠㅠㅠ
많이웃어줘

8년 전
비회원도 댓글 달 수 있어요 (You can write a commen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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