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야 OOO 가자 " 학교가 끝나자마자 어김없이 먼저 와서 뒷문에서 날 찾는 세훈이 " 야! 나 오늘 지각해서 청소해야 돼 " 내 말에 세훈이가 인상을 쓰더니 말한다. " 오늘 아침에 너 늦잠자서 나 혼자 왔잖아, 내가 이럴 줄 알았다. " 그러면서 지겹다는 듯이 고개를 절레절레 두어번 흔든다. " 안도와줄거면 꺼지던가 " 도와주지도 않을거면서 왜 잔소리질이야. 내 말에 잠시 생각하는듯 하더니 작게 중얼거리면서 내 쪽으로 온다 " 아.. 귀찮은데.. " 인상쓰면서 한손으로 머리를 흐뜨러드린다. " 청소하자 " 아싸! 할 일 줄어들었다! 오예스를 외치며 조금 가벼운 마음으로 오세훈이랑 청소를 시작했다. - " 아 너 때문에 시간만 버렸어 " 신발을 갈아신으면 투덜댄다. 지가 먼저 도와준다고 했으면서? " 도와준다고 나선게 누군데 " " 아침에 늦잠잔게 누군데 " ...존나 할말없게 만드네 집에 가는 길 오세훈이 당연스럽다는듯 자연스럽게 어깨동무를 한다. " 손 치워라, 무겁다. " 내 말은 싸그리 무시하고 다른 데를 보며 콧노래를 흥얼거린다. " 야 손 치우라고 " 그러자 날 내려다보며 놀린다. " 넌 키가 작아서 이렇게 하면 딱 편해~ " " 키 안작거든!! " 어깨동무한 팔을 풀고 째려보면서 짜증냈다. " 치.. 그래서 귀엽다는건데.. " " 뭐? " 그러자 볼에 빵빵하게 바람을 넣고 애교섞인 목소리로 말한다. " 세후니 삐져떠여! 흥흥 " 왜저래 쟤.. 팔짱끼고 볼에 바람넣고 날 노려보면서 가만히 서있는 오세훈을 무시까고 한 10발자국정도 걸었을까 " 아 진짜! 야! OOO! 같이 가!! " 세훈이가 소리치면서 달려온다. 저럴거면서 삐진척은. " 삐졌으면 좀 풀어줘야지. 여자애가 애교가 없냐. 애교가. " " 내가 왜 너한테 애교를 부려야되는데? " 그러자 당황했다는듯이 멀뚱멀뚱 날 쳐다본다. " 어...그거야.. " 생각을 하는건지 눈동자를 이리저리 굴리며 반박할 말을 찾는다. " 니가 내 남친도 아닌데, 내가 왜 너한테 애교를 부려. " 내 말이 끝나기 이리저리 굴리던 눈동자를 나한테 고정시킨다. 뭐야.. 무섭게 " 야 오세훈 우리집 다왔어. 나 간다? " 아무 말 없이 정색하고 날 빤히 쳐다보는 오세훈에게 조심스럽게 말을 건냈다. 그리고 이제 집으로 들어가려는데 " OOO. " 내 이름을 부르며 터벅터벅 걸어와서 내 앞에 선다. " 왜? " 세훈이를 올려다보며 묻자. 진지한 표정으로 나한테 말한다. " 너 나한테 애교부려야 돼. " ..? 뭔 개소리야. " 아니 그니까 왜….. " 내 말을 자르며 진지하게 말한다. " 내가 너 남친할거니까! " " ..뭐? " " ..나 너 좋아해. " 이 상황을 어떻게 설명해야하지..? 이렇게 뜬금없는 고백은 생각도 못했었는데.. " ..어..어...그래.. " 얼굴이 새빨게져서 고개를 푹 숙이고 있는 세훈이에게 괜히 민망해져서 딴곳을 보며 긍정의 대답을 하자. 세훈이가 약간 흥분한 목소리로 살짝 소리지르며 말한다. " 그니까..! 너! 나한테 애교부려!! " 남친한테 애교를 부려야된다는 법이 어디있어! 라고 내가 소리를 지르며 반박하자 " 아까 나보고 남친도 아닌데 왜 나한테 애교를 부려야되냐고 말했잖아! " " 그건..! .. 아 몰라! 너 가!! " 할말이 없어지자 괜히 버럭하고 우리집으로 뛰어 들어와 버렸다. 책상에 앉아서 아까 있었던 말도 안되는 고백을 생각하며 혼자 헤죽거리고 있는데 핸드폰에서 진동이 울렸다. 세훈이한테 온 톡이였다. 미리보기로 보니 ' 우리 오늘부터 1일이다! ' 뭐야 이게.. 말은 이렇게하지만 기분이 좋아져서 자꾸 올라가려는 입꼬리. ' 그러니까 빨리 애교부려! ' 아까부터 왜 계속 애교타령이야. 답장으로 싫어 하고 보내자. 화가 난 이모티콘을 보내며 ' 뭐!? 싫다고? ' ' 하는 수 없지. 그러면 내가 애교 부릴거야! ' ..? ' 뿌잉뿌잉 세후니 OO이 애교 보고싶어용♥ ' 앞으로 얘랑 사귈 생각하니까 걱정이 태산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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