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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2월 32일 전체글ll조회 1059l 2

[브랜뉴/박우진/임영민] 도근도근 도깨비소년 둘 | 인스티즈














  시끄럽게 알람이 울렸다. 아침이 왔다는 징조였다. 오늘도 시작이구나. 지겨운 기분으로 핸드폰 알람을 껐다. 더 자고 싶다. 몇 차례 하품을 계속하다가 이불을 걷어내고 일어났다. 오늘이 수요일이니까…. 아침부터 심리통계네. 으, 싫다.



  무의식적으로 침대 옆 책상 위에 있는 액자를 쓰다듬다가 화들짝 놀랐다. 액자는 액자일 뿐인데, 괜히 멋대로 박우진을 만져버린 느낌이 들었다. 여기 안에 박우진이 있다고 생각하니 기분이 이상하다. 외할머니가 돌아가신 이후로 이 집엔 나 혼자뿐이었는데. 어떻게 보면 동거인이 생긴 셈이었다. 아, 도깨비는 귀신이니까 동거귀가 되는 건가. 시시한 생각을 하며 웃었다.



  씻고 학교 갈 준비를 한 뒤 혼자 식탁에 앉았다. 오늘 아침은 어제 죽집에서 얻어온 팥죽이다. 죽집 주인 아주머니는 혼자 사는 나를 살뜰히 챙겨주신다. 이렇게 남은 죽을 바리바리 싸주시기도 하고 가끔 월급 외에 책값이라며 용돈도 주신다. 박우진이 그랬다. 착한 일을 많이 하면 하늘이 감동해 도깨비와 짝을 지어준다고. 아마 아주머니 주변 누군가도 나중엔 천운을 만나게 되지 않을까.



  혼자 묵묵히 팥죽을 떠먹다가 문득 손목을 걷었다. 오른쪽 손목에, 손가락으로 박우진이라고 선명하게 썼다. 뭐야, 안 나오는데? 두리번두리번거리다가 다시 한 번 박우진을 썼다. 어라. 내가 글씨를 잘못 썼나. 아닌데, 맞게 썼는데. 내 글씨가 너무 안 예뻐서 그런가? 별 생각이 다 들었다. 어제 그건 역시 꿈이었나. 박우진은, 꿈이었나.





  "야. 안녕."

  "…어…."

  "액자를 엎어놓으면 내가 나올 수가 있나."





  시무룩하게 팥죽을 뜨는데 맞은편 식탁 의자가 움직였다. 박우진이었다.





  "무슨 일이야? 아침부터."

  "무슨 일은 아니고. 너 밥은 먹었나 해서."

  "밥?"

  "응."

  "밥은 무슨. 도깨비는 고기랑 술만 먹어."

  "야, 열아홉이 무슨 술이야?"





  술 얘기에 웃음부터 났다. 내가 비웃자 발끈한 박우진이 자기가 얼마나 술을 잘 마시는 줄 아냐면서 버럭버럭 화를 냈다. 화내니까 더 웃겼다. 내가 고개까지 젖히면서 웃자 박우진은 계속 씩씩거렸다. 이렇게 웃어본 게 참 오랜만이었다.





  "그러지 말고 너도 팥죽 좀 먹어."

  "팥…. 뭐?"

  "팥죽. 팥 넣고 끓인 죽."

  "…그거 지금, 팥죽이야?"





  고갤 끄덕거리는 나를 보며 박우진 얼굴이 사색으로 변했다. 이내 박우진이 우당탕탕 식탁 아래로 숨었다. 뭐지?





  "뭐야? 왜 그래?"

  "난 팥죽 못 먹어! 귀신들은 팥죽 못 먹는다고!"

  "와…. 도깨비도 편식하는구나."

  "편식이 아니라!! 무섭다고! 빨리 치워!"

  "팥죽이 뭐가 무서워? 음식인데."

  "치워!!!!!"

  "누나라고 불러주면 치운다."





  재밌어서 계속 약올렸는데 순간 팥죽이 담긴 그릇이 붕 떴다. 어리둥절하는 사이에 그릇은 이미 싱크대에 처박히고 말았다. 쨍그랑 하는 소리가 났다. 도깨비 대단하다. 염력까지 쓰네…. 멍하게 감탄하는데 식탁 아래에서 윽윽거리는 소리가 들렸다. 박우진이 식탁 그늘 아래에서 몸을 웅크리고 덜덜 떨고 있었다.



  지각까지 얼마 남지 않았다는 사실, 내가 아침이랍시고 먹은 건 팥죽 세 숟가락이라는 사실, 얼마 없는 그릇이 깨져버렸다는 사실, 현재 일어나고 있는 많은 사실 중에 가장 마음이 철렁하는 것은 박우진의 표정이 저렇게 굳어졌다는 사실이었다. 나는 어찌할 줄을 모르고 다급해졌다. 박우진을 달래야 했다. 살금살금 식탁 아래로 들어가, 박우진과 마주 보았다.





  "미안해. 내가 너무 심했지."

  "…."

  "이제부터 집에선 팥죽 안 먹을게. 응? 미안해, 화 풀어라."

  "집에서만 안 먹게?"

  "아니! 평생 안 먹을게. 당연히 평생 안 먹어야지. 그럼 됐지?"

  "너 나빠."

  "그래, 내가 나빴어. 미안해."





  용서를 구하는데 도통 풀릴 기미가 보이지 않았다. 어떡한담. 씨익씨익거리느라 부풀려진 머리칼에, 촉촉하게 변한 눈가, 힘 주어 꽉 깨문 입술까지 모두 내 탓인 것만 같아서 마음이 좋지 않았다. 애기들 달래는 것처럼 기운이 빠졌다.





  "…이따 퇴근하고 올 때 고기 사올까? 고기랑 술!"

  "…정말?"





  박우진의 표정이 묘하게 바뀌었다. 좋았어!





  "정말이지?"

  "정말이지. 무슨 고기 먹고 싶어? 다 사올게!"

  "꿩 여섯 마리랑 돼지 두 마리."

  "…뭐? 꿩…? 꿩고기가 어딨어."

  "너 나빠."

  "알았어, 사올게!"

  "술은 여덟 항아리 정도."

  "…아주 술꾼 납셨네."





  휴. 그래도 대충 마음이 풀린 것 같아 다행이었다. 아까 그 얼굴 봤을 때 어찌나 심장이 아프게 뛰던지. 고요한 식탁 아래, 숨결이 닿는 거리에서 우리는 잠깐 서로의 눈을 맞추고 있었다. 박우진의 눈이 똘망똘망했다. 총명한 느낌이 났다. 왠지 정신이 맑아지는 기분이었다. 귀신의 눈이라곤 믿을 수 없었다. 이렇게나 예쁜데.



  가만, 지금 몇 시지?





  "…박우진."

  "왜?"

  "도깨비는 순간이동은 못해?"

  "순간이동?"

  "아무래도 나 지각인 거 같아서."





  이게 다 팥죽 때문이야.



  그냥 죽자고 뛰었던 것 같다. 정신없이 뛰기만 했다. 머리가 헝클어지든 어쩌든, 죽을 각오로 뛰었다. 강의 도중에 들어가면 민폐이기도 하고 놓치는 부분도 많고. 장학금 타려면 성적은 계속 유지해야 하니까 예민할 수밖에 없는 부분이었다. 저 멀리 학교 정문이 보이기 시작했다. 다리 부서질 거 같다. 더 이상은 무리라 잠시 멈춘 뒤 호흡을 골랐다. 저절로 헥헥거리는 소리가 나왔다. 땀에 젖은 머리칼이 따가웠다. 조금만 더 힘내자.



  가까스로 지각은 면했다. 강의실에 들어서니 교수님께서 출석을 부르고 계셨다. 아직 내 이름까진 안 왔다, 다행이야. 과에서 존재감이 거의 미미한 나는 자리를 맡아줄 동기조차 없다. 그 동기가 힘들어질 게 뻔하기 때문이다. 일과 학업에 치여 항상 시간에 쫓기는 날 친구로 생각해줄 동기가 있긴 할까. 있더라도 아마 이런 난 감당하기 버거울 것이다. 도움이라곤 줄 수 없으니까. 우울한 기분이 들었다.



  전공강의를 듣고 교양강의를 위해 걸음을 옮겼다. 바로 옆 강의실이었다. 몇 발자국만 옮기면 되는 거리였는데 그 사이에 또 일을 저질렀다. 잠시 핸드폰으로 시간을 확인하다 앞을 보지 못하고 부딪친 것이었다. 가방 속 내용물이 강의실 복도로 쏟아졌다. 오늘 일진 왜 이러지, 정말. 주변의 시선이 잠시 여기로 주목되는 게 느껴졌다. 창피했다.





  "죄송합니다, 죄송합니다."





  꾸벅 고개를 숙이고 서둘러 쏟아진 교재와 필통을 줍기 시작했다. 바쁘게 손을 움직이는데, 누군가와 손이 겹쳤다. 방금 부딪친 사람이다.







[브랜뉴/박우진/임영민] 도근도근 도깨비소년 둘 | 인스티즈







  "괜찮아요?"

  "…네. 죄송해요, 제가 앞을 잘 못 보고…."

  "아니에요. 제가 급하게 걸어서 그래요. 다치신 덴 없죠?"





  친절한 사람이었다. 마음이 따뜻한 게 느껴졌다. 남자가 교재를 몇 권 집다가 멈칫했다.





  "…심리학 교재네, 혹시 전공이 심리학이에요?"

  "아, 네."

  "내 후밴데?"

  "…."

  "미안해요. 내가 복학한 지 얼마 안 돼서 알아보질 못했네요."





  남자가 울상을 짓고 말했다. 초면인데도 이렇게 친절하다니, 주변 지인들에겐 얼마나 잘해줄까 그런 생각이 들었다. 워낙 과 행사에 적극적이지 않다 보니 과에 이런 선배가 있는 줄도 몰랐었다. 하긴, 아직 동기들 이름도 제대로 못 외웠는데.





  "아니에요. 제가 워낙 과 활동을 잘 안 해서…. 모르시는 게 당연해요. 도와주셔서 감사합니다. 저는 수업 들어야 해서 이만 가볼게요."

  "그래요, 그럼."





  교양 듣고 늦은 점심 먹고, 도서관에서 공부 좀 하다가 일하러 가면 되겠다. 머릿속으로 생각을 정리하고 남자에게 꾸벅 고개를 숙였다. 선배라는데 미움 사서 좋을 건 없을 것 같았기 때문이다. 남자가 그런 나를 확인하곤 빙긋 웃으며 손을 흔들어주었다.



  꿩고기를 대체 어디서 구하지. 고민에 빠졌다. 꿩 대신 닭이라는 말도 있는데, 차라리 닭고기를 사갈까.





  "왔니? 팥죽은 잘 먹었어?"

  "네, 뭐…."





  팥죽 때문에 도깨비 잡을 뻔했어요. 하하. 뒷말은 꺼내지 않았다. 반갑게 맞아주시는 아주머니께 인사를 드리고 유니폼을 입었다. 새로 출시된 죽의 홍보를 위해 포스터를 가게 벽에 붙이고 있었다. 테이프를 뜯었다. 문득 어릴 때 생각이 났다. 막 한글을 공부하던 시절, 딱 이 정도 크기의 학습포스터를 거실에다 붙여놓고 기역과 니은을 입으로 외우고는 했었다. 그 때는 포스터가 참 거대해 보였었다. 지금은 이렇게 내 키 아래에 있지만. 이만큼 자라나는 동안 상처도 함께 무뎌졌으면 좋았을 텐데. 그랬으면, 참 좋았을 텐데. 난 달라진 게 없다. 여전히 고독하고 여전히 혼자다. 이러다 영영 혼자로 못 박히는 것 아닐까. 입술을 깨물었다.



  딸랑 종이 울며 문이 열렸다. 포스터를 붙이다 말고 후다닥 카운터 근처로 가 섰다. 주문을 기다리는데, 한참 정적이라 갸웃하며 고갤 들었다.





  "어?"







[브랜뉴/박우진/임영민] 도근도근 도깨비소년 둘 | 인스티즈







  그 선배였다.





  "또 보네요."

  "아, 안녕하세요."

  "여기서 일해요?"

  "네."

  "그렇구나."





  남자가 말을 마치고 웃었다. 참 웃음이 많은 사람이라고 생각했다.





  "참, 아까 이름도 안 알려줬네. 내 이름은 임영민이에요. 복학해서 지금 스물 셋."

  "앞으로 학교에서 보면 꼭 인사드릴게요."

  "그래요. 후배님은 이름이 뭐예요?"





  목소리가 나긋나긋했다. 듣기 좋은 목소리였다. 내가 내 이름을 말하며 내 소개를 하자니 조금 쑥스러웠다. 선배에게 이름을 알려드리고 멋쩍게 웃음을 지었다.





  "예뻐요."

  "…."

  "이름이요."

  "…아, 네."





  놀래라. 뚫어져라 얼굴을 쳐다보고 말하기에 난 또. 괜히 김칫국 마셨다. 선배가 눈으로 메뉴를 고르기 시작했다. 일하다가 아는 사람을 만나니 좀 불편하네. 음, 아무리 생각해도 꿩고기는 무리인 것 같다. 이따 퇴근하면서 치킨이나 사가야지.





  "참치야채죽 하나랑 코코팜이요."

  "네, 칠천이백 원입니다. 영수증 드릴까요?"

  "네. 주세요."





  선배에게 영수증과 잔돈을 주고, 포장을 하기 시작했다. 이제 일한 지 오래되어서 포장 쯤은 혼자서 능숙하게 할 수 있다. 초반엔 이 쉬운 일도 제대로 하지 못해서 주문이 밀리기도 했었다. 빠르게 포장을 끝낸 것을 선배에게 건넸다. 그리고 선배가 거기서 코코팜을 꺼낸 뒤 내 뺨에 살짝 댔다가 이내 떼어냈다. 차가웠다. 얼얼한 기분이 들었다. 무언가, 절대로 돌아갈 수 없고 돌이킬수 없는 기분이었다. 선배가 내 손에 코코팜을 쥐어주었다.





  "힘들 텐데 이거 마시면서 해요."

  "…가, 감사합니다."

  "그리고 코코팜보다 더 맛있는 거 사줄 테니까 나중에 꼭 연락해요."





  선배가 내민 것은 영수증이었다. 영수증 위에 어떤 번호가 쓰여 있었다. 나는 고개만 끄덕거리며 그 영수증을 돌려받았다. 선배가 손을 흔들었다. 꾸벅 허리를 숙였다. 영수증을 조심스럽게 접었다. 얼굴에 열이 났다.







-

안녕하세요~ 32입니다!

벌써 7월이 다 가고 있네요. 여러분께 의미 있는 한 달이 되었으면 좋겠어요.

최근 보기 시작한 웹툰에서 그런 말이 있더라구요.

"어떤 일이 하고 싶을 땐 거기에 발이라도 담가봐야 한다.

근데 그게 막상 견딜 수 없게 차갑다면 놀라며 발을 빼면 되는 거다.

하지만 너무 차가운데도 그 물 속에서 놀고 싶다면 감수하고 거기서 놀면 되는 거야."

인상 깊은 말이라, 여러분께도 꼭 알려드리고 싶었어요!

저번에 댓글 달아주신 분들 모두 감사드립니다.

또 조만간 뵈어요!

감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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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자1
영민이가 여주의 사랑이 되는 걸까요? 드디어 영민이까지 등장했네요!! 감사합니다ㅎㅎ
6년 전
독자2
재밌어요ㅠㅠㅠㅠㅠㅠ우진이 너무귀여워요ㅠㅠㅠㅠㅠㅠㅠㅠ영민이도 귀여워요ㅠㅠㅠㅠ
6년 전
독자3
어떡해 너무 귀여운 깨비 우진아ㅠㅠㅠㅠㅠㅠㅠㅠ 영민이두 넘 기엽구 이번 글도 잘 보고가요 작가님!
6년 전
독자4
그리구!! 진짜 좋은 웹툰 보시는 것 같아여 작가밈 ㅠㅠ
6년 전
독자5
대박......작가님 진짜 스토리 너무 좋고 다 좋아요 ㅜㅠㅠㅠㅠㅠ 그렇게 완성도 있는 글을 읽었던게 짜 까마득한데 ㅠㅠㅠㅠㅠ감사합니다
6년 전
비회원226.192
우진이 너무 귀여운 거 같아요ㅜㅜㅜㅜㅜㅜㅜㅜ 친절한 영민이도 너무 좋고ㅜㅜㅜㅜㅜㅜ 예쁘다니 설레서 죽을 거 같네요ㅜㅜㅜㅜㅜㅜㅜㅜ 번호도 이렇게 스윗하게 주기 있냐.....ㅜㅜㅜㅜㅜㅜ
6년 전
독자6
좋아요ㅜㅜㅜ
6년 전
독자7
퓨ㅠ..재밌어요 넘..우진이 도깨비랑 넘 잘어울리구 영민이 참 스윗하네요 신알신눌러놓을게요 핳
6년 전
독자8
아 우진이 팥죽 무서워 하는 거 넘나 귀여워서 심장에 무리가 와요.. 그와중에 꿩고기에 술 여덟항아리ㅋㅋㅋㅋㅋㅋ 쬐끄만 애기가 다 먹는다고 상각하니까 너모 귀여워ㅠㅠㅠㅠㅠ 드디어 영민이 등장!!! 저런 복학생 어디써,,,, 대체 어느 대학교야ㅠㅠㅠ 첫만남부터 막 저로케 설렘 뿜뿜 해도 되나요ㅠㅠㅠㅠ
6년 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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