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GM 꼬옥 들어주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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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누나, 이문제 답 뭐에여 풀었는데"
"아, 그거 5번"
"이거는여"
"그건 3번"
"누나 남자친구는여?"
"없ㅈ..야. 임영민 죽을래?"
"헤 우리 여주 는 남자친구 없구나, 헐 대-박"
턱빠질도록 입을 쩍 벌리면서 놀란 척을 하더니, 뭐가 저렇게 좋은지 임영민은 입을 헤벌쭉 벌리고선 웃었다. 아니, 이건 쪼갰다고 해야 맞는 표현인가... 엉 그런거 같아...그래..임영민의 수에 넘어간 나를, 그는 보기 좋게 대놓고 쪼갰다. 금방이라도 나올 것 같은 욕을, '참을 인' 자를 여러번 쓰며 참았다.후.. 쪼개는 얼굴을 보니 슬슬 빡침이 올라왔다. 스블 나 왜 과외 한다고 했지..아.현타..
[MXM/임영민]네, 제 능글맞은 과외학생 이름이 뭐냐면 임,영자, 민자. 입니다
"어, 선배. 어쩐일이세요, 본과 강의실에서 썩어난다고 들었는데 예과까지 행차하시고?"
"아, 너찾느라 진땀뺐다. 씹, 옹성우말 개무시하고 강의실 먼저 가보는건데"
동현선배는 날 찾으러 오만 때만 곳은 다 가봤다며, 대학교 전체를 뒤집었다고 투덜거리기 바빴다. 옹성우는 당연히 예과1학년이 어딜 가겠냐며, 학식쳐먹겠죠.라고 했단다. 내가 돼지새낀가여..옹성우새끼야.. 근데, 이 사람은 폰이 장식인가, 하고 측은하게 쳐다보며, 선배님 폰은 장식입니까? 라고 물으니, 아 씨발.. 하고 욕을 읖조리며 그 생각을 못했다면서 욕할 땐 언제고 실실거린다. 네, 여병추 하나요.. 내가 이학교 올라온지 몇달 되진않았지만, 그래도 똑똑한 새끼들만 모여있다는 의대생이 하나 같이 이모양이니..쯧. 앞이 캄캄해, 그 요새 애들이 하는 말 뭐더라..아, 그, 롈루 인가. 롈루 김동현 병신..
"근데 왜 불렀어요?, 미리 말하는데 저 남자 좋아합니ㄷ.."
"죽는다 진짜"
"넹"
진지하게 할말이 있다며 학교 근처 카페로 나를 데려갔다. 뭐 마실래? 아, 전 딸기스무디... 너도 계집애가 맞긴 맞구나. 달달한거 좋아하는 거보니ㅡ 앉아 있어, 시키고 올테니까. 별다른 이야기 없이 우선 음료부터 시키고 이야기를 하자며 나에게 음료를 권하고선, 딸기 스무디...라고 말하는 날 보며 여자긴하구나. 하는 말을 남기곤 주문을 하러 가셨다. 그, 나 기분나빠해도 되는부분? 아무리 예과에 여자가 나밖에 없대도 넘한거 아님? 흑흑.
마음속으로 울고 있기를 여러번, 멀리서 선배를 보며 이런저런 생각이 들었다. 근데 난 저 선배새끼랑 어떻게 친해졌더라..김동현과 나는 같은 고등학교를 나왔고, 2년동안이나 같은 학생회, 같은 부서였으나, 고등학생때 우린 전혀 친하지 않았다. 오히려 대학을 와서 친해진 케이스라 해야하나..고등학교 시절의 이야기가 나오게 되면, 되게 차가워보여서 말 걸면 자신을 말로 패버릴 것만 같아서 못걸었단다. 뭔 풀뜯어 먹는 개소린지는 모르겠지만, 아무튼. 그래서 이 양반은 왜 평소 하지도 않는 짓들을 하며, 일년에 사줄까 말까하는 딸기 스무디를 내 앞에 가져다 주는 것인가.
"뭐 부탁할꺼 있어요? 빨리말해"
"역시 우리과 과탑, 김여주"
"아, 됬거든요, 뭔데요."
"그, 과외 하나 맡을래?"
"예?"
"어?"
과외라니 염병..내 공부 하기도 바빠죽겠는데. 놀란 내 모습에 더 당황한 당신은 뭐세요..니가 물어봤잖아..애꿎은 빨대만 만지작 만지작 거리다, 아. 좀 힘들거 같은데. 라고 말을 꺼냈다. 그러자 아 제발, 부탁이야 하고 내 손까지 부여잡으며 사정 사정을 해댔다. 사정은 이러했다. 자신이 아는 고등학교 후배가 과외를 구한다길래 고등학교 간의 무슨 의리가 있다며 걱정말라고 자신이 해준다고 말해두고선, 이번학기에 치르는 해부학 실습 시험이 있는 걸 까먹었다고...걱정말라며 같은 고등학교 학생이었던 날 소개 시켜준다고 했단다..예? 이게 뭔 개소립니까. 참네
"아니, 그래서 그 학생이 누군데!"
"임영민! 영민이는 너 알던데? 아는사이야?"
"아니요.."
순간 선배인거 깜빡 하고 쉬벌 좆도 모르는 새낀데요. 라고 말할 뻔 했다. 침착하자. 상대는 오래 보실 본과 선배님이시다. 후.
"아 진짜 제발..한번만"
"아 선배 진짜 곤란해요..저도 시험있고, 이번에 장학금 놓치면 죽어요"
"그 저..한번 놓친다고 죽진않을ㄲ.."
"네? 죽고 싶으시다구여ㅇㅅㅇ(빡침)?"
"..ㅇ..아니..그, 그래. 족보, 족보 줄께! 어때? 황교수님꺼 족보줄께."
선뜻 황교수님의 족보를 준다며 나를 꼬셔댔다. 황교수님..시험 까다롭게 내기 탑이라는 교수님인데..아..진짜 족보 달라고 다른 선배님들한테 설설 기어도 절대 안주던건데..아, 그래도 내가 이런걸로 넘어갈 애로 보이나, 이선배는.
"그, 저 언제부터 하면 되죠?"
그렇다면 아주 오예다. 오예.
***
"자, 영민아. 내가 공식은 가르처 줬으니까. 이문제 한번 풀어볼래?"
"이열- 누나, 머리 예쁘다. 염색했네요?"
"아, 응... 근데 이것 좀 풀어줄래..."
"아, 싫은데. 누나 미모 감상하고 싶은데."
"엉..?"
"누나, 의대생 구라죠. 누가 봐도 예대생인데? 김여주씨는 지금 얼굴로 아주 그냥 제 마음을 조지시는데?"
"....."
보나마나 내얼굴은 빨개졌다. 응..백퍼야. 그렇지 않고서야 저 낯부끄러운 소리를 한 임영민이 날 보며 저렇게 쪼갤리가 없어..시발. 마음속으로 김동현을 일백번 고쳐 죽였다.분명 우리학교 후배아이라, 굉장히 착하다고, 성실한 아이라고 들어서 더 혹했던 건데. 이건 뭐 김동현 다음으로 여병추 하나 더다. 내앞에선 문제는 일절 풀지도 않고, 임영민은 아예 자세를 고쳐 앉고서는 1시간 30분 동안 내 얼굴을 감상하기에 바빴다. 시덥지 않은 말들로 나를 이리저리 가지고 노는데 맛들린 임영민은 쉴새도 없이 낯부끄러운 말들을 해댔다. 울고 싶다. 엉엉.. 집가는 길에 임영ㅁ, 아니 캔맥주 조져야지..그래, 내 말투가 고딩스러워 지고 있는 이유는 이녀석 때문이다. 아. 울까..?
"누나, 나 학교에서 누나 많이 봤는데"
"아 그렇니..난 너 같은 애는 못봐서.."
"아 섭섭해 죽어요 나. 그럴땐 나도 가끔 봤어 라고 하는거야"
"....."
됬고, 문제나 풀지...라고 말하는 내 쭈구리 같은 말을 듣곤, 연필을 고쳐잡고선 문제를 본지 1초, 갑자기 다시 나를 보며 샐쭉 웃어보였다, 아. 누나는 왜 의대 갔어요? 라고 물어댄다. 그래..난 웃는 낯에 침 못뱉는 찌질이야....더군다나, 고3이라는 임영민이란 자식의 머리는 새빨간 잘익은 토마토와도 같은 색이 찰랑 찰랑 빛나고 있었다. 보기만 해도 찐이의 모습이 역력했다. 그리고 임영민이 담배를 핀다는 것 쯤은, 당연히 임영민에게 나는 알싸하고 익숙한 향기에 그리고, 나 또한 흡연자이기에, 당연히 알고 있었다.
"아 누나, 의대 왜갔냐니까요. 뭔생각해. 나 앞에두고."
"아...어, 공부 잘해서. 그냥 성적대로"
"뭐야, 재미없다 누나"
"...."
재미를 볼려면 겜장을 가거나 코인노래방을 가야하는거 아닐까 영민아..? 입밖으로 내뱉고 싶은 말을 조용히 혼자 곱씹었다. 고등학교 때 임영민과 반대로 난 사고 안치고 묵묵히 공부만 했던 스타일이라..재미없다는 그의 말에, 볼을 긁적이며 어색하게 웃어댔다.
"누나의 그, 그냥 성적대로, 때문에."
"....으,응?."
"저는 누나랑 CC하려고"
"...."
"과외 때 수작부려서 꼬실려고, 일부로 학교에서 피터지게 공부하는데."
"....."
"아, 얼빠져 있는 것도 예뻐 죽겠어, 미치겠네."
예상치도 못하게 훅 들어오는 임영민에 정신없이 내 심장은 남아돌지도 않게 난도질 쳤다. 쿵, 쿵. .. 옆에 있는 임영민에게도 내 심장소리가 들릴까봐 조바심 날 정도였다.
제대로 당했다, 능글맞은 임영민에게.
짜까 입니다 !
이번에 나온 노래가 너무너무 좋아서, 계속 들으면서 글 썼던 것 같아요 흐흐, 넘 좋은데? MXM 슈스되자 !
읽어주셔서 너무너무 감사드립니다 ! 오늘도 죤하루 되시구, 손팅은 사랑 ~ ♥